고독한 미식가 탐방 시즌2 2화 닌교초 편

Posted by EToNa
2014. 12. 19. 04:20 맛집/고독한 미식가

 2014. 12. 05

 

세미나도 미뤄졌고, 합동사진전시회 작품도 끝냈으니

 

이제 탐방도 다시 다니고 포스팅도 빨리 따라가야겠네요

 

 

오늘도 역시 치바 공연의 휴유증이 많이 남아있었습니다

 

그래도 방에만 있는 것보다는 탐방을 가서

 

산책도 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 바로 지도를 폈습니다

 

그 중 눈에 띄인 곳이 바로

 

고독한 미식가 탐방 시즌2 2화에 소개된 튀김 전문점 나카야마(中山)

 

닌교초의 쿠로텐동은 항상 워너비 탐방지였는데

 

도쿄역 인근이라 수업 가는 길에 가면 좋겠다고 생각만하고

 

미루고 미루다보니 결국 지금까지 못 갔네요

 

실제로 카마타에서 닌교초까지 전철로만 가려면 전철비가 꽤 비싸지만

 

JR을 이용해 도쿄역까지 간 후 닌교초까지

 

산책겸 걸어가면 밝은 공기에 산책도 하고

 

전철비도 절약할 수 있기에

 

지금의 저에겐 아주 알맞은 탐방지였습니다

 

그렇게 준비를 마치고 바로 닌교초로 떠났습니다

 

 

- 츄오구 니혼바시 닌교초의 쿠로텐동 -

 

 

http://www.tv-tokyo.co.jp/kodokunogurume2/story/story2.html

 

공식사이트 스토리 정보

 

 

스이텐구(水天宮)

 

스이텐구에 있는 순산기원 복대는

 

일본인에게도 꽤나 유명합니다

 

드라마에서도 핀란드에 있는 지인을 위해

 

고로상이 순산기원 복대를 구매하기위해 방문하지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본관이 공사중이라

 

별관을 찾아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역시 여성분들이 많았고 그 중에도 모녀가 많이 보였습니다

 

 

닌교초(人形町)

 

닌교초는 우리나로 치면 인사동같은 곳과 비슷합니다

 

밀집도 면에서는 인사동보다 크게 떨이지지만

 

스이텐구도 있고 주변 전통카페도 많고

 

전통 디저트나 전통장인의 물품들도 많이 팔고 있습니다

 

고로상도 핀란드의 지인에게 줄 선물을 고르기위해 아사쿠사 대신

 

스이텐구가 있는 닌교초를 돌아봅니다

 

관광객이 그런데로 오는 곳이지만

 

네이버에 검색해보면 나오는 건 고독한 미식가 뿐인 닌교초

 

 

아마자케 요코초

 

'일본문화... 확 와닿는데?'

 

 

지인의 부탁인 일본문화가 느껴지는 물건을 사기위해

 

아마자케 요코초를 둘러보던 고로상이 결국 들어가는 곳은

 

바로 찻집

 

'녹차도..괜찮을까?'

 

선물을 사러 왔지만 출출한 배고 채우고

 

앞으로의 작전회의를 위해 2층 디저트카페로 올라가는 고로상

 

 

닌교초 전통찻집 모리노엔(森乃園)

 

고로상은 맛차 젠자이를 선택했지만

 

사실은 파르페가 가장 인기 많은 메뉴

 

 

맛차 젠자이(冷) 950엔

 

젠자이는 떡이 들어간 단팥죽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말그대로 보이는 그대로 맛차를 베이스로 경단이 들어간 단팥죽

 

촬영은 여름이였는지 차가운 맛을 선택했네요

 

12월 접어들면서 좀 춥긴 했는데

 

그래도 버틸만해서 저도 고로상과 같이 차가운 맛으로 주문했습니다

 

사실 맛차 맛이 얼마나 진하게 날까, 아마 연할 것 같다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맛차 그 자체에 단팥과 경단을 넣은 것 같아요

 

맛차가 그냥 먹는 맛차의 농도와 거의 같습니다

 

단팥도 듬뿍 들어가 있고, 가지런하게 경단도 5알 들어가있습니다

 

단팥이나 경단의 맛은 그리 특별하진 않지만

 

단팥의 단맛과 맛차의 쓴맛의 시너지와

 

경단의 든든함이 만나니 완전 벨런스 딱 잡힌 조합의 요리

 

거기에 오신코까지

 

'단맛에 짠맛이 곁들어져 입안이 한방에 정리되는 느낌이야'

 

오신코를 중간중간에 먹어주면 단팥의 단맛이

 

다시 반갑게 느껴집니다

 

제 상식선에서 디저트와 반찬을 넘나드는 일본의 디저트 문화는

 

항상 새로운 즐거움을 주네요

 

'일본식 사고방식을 정비할 수 있었어'

 

사진으로 양이 적어보여도 막상 먹으면 꽤 든든합니다

 

그래도 비싸보이긴 하는데

 

호우지차를 계속 리필해주기 때문에

 

추운날 디저트도 먹고 몸도 녹이며 수다떨기에 참 좋은 곳 같습니다

 

닌교초에 스이텐구만 보고 가기에는 아쉽지만

 

이곳에 들려 휴식을 취한다면 만족스러운 관광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카페를 나와서 다시 선물을 고르기위해 돌아다니는 고로상

 

샤미센 가게에 들러 샤미센 연주를 들으니

 

닌교초에서 샤미센 연주를 들으며 식사를 하고 싶다는 고로상

 

뭘 먹을지 고민하던 고로상은 장고를 끝네고

 

'튀김이다! 바삭한 새우튀김!'

 

닌교초 이곳저곳을 돌며 튀김가게를 찾아보려하지만

 

쉽게 나오지 않는 튀김가게

 

'이 마을에 튀김가게가 없을리가 없어' 

 

 

다시 마음을 진정시키고 닌교초를 돌아보다

 

튀김의 냄새를 맡은 고로상

 

'드디어 찾아냈다!'

 

 

튀김 전문점 나카야마(中山)

 

'샤미센 연주와 너무나도 어울리는 분위기

 

나무로 만든 메뉴판

 

많은 메뉴

 

게다가 가격도 싸'

 

 

오신코(おしんこ) 150엔

 

여주인장님이 직접 담그신 오신코

 

오신코는 소금에 절인 야채입니다

 

한국에서는 이런 사소한 메뉴는 쉽게 지나치는데

 

일본에서는 이런 소소한 맛을 느끼는게 또 하나의 재미입니다

 

역시 직접 주인장님이 담그신거라 그런지

 

보통 프렌차이즈 가게에서 먹는 오신코랑은 비교도 안됩니다

 

적당한 짠맛과 느껴보지 못 했던 상큼한 향과 맛이 납니다

 

무슨 맛인지 모르겠는데 구지 말해보자면 향수맛입니다

 

어떤 재료가 이런 맛을 내는지 모르겠네요

 

식전으로 먹어도 좋고, 튀김의 중간중간 느끼함을 없에는데도 좋고

 

마무리 입가심으로도 좋은 싸지만 꼭 필요한 메뉴입니다

 

 

야채튀김(かき揚げ) 800~900엔, 메고치(めごち) 200엔, 양파(玉ねぎ) 120엔

 

야채튀김은 그날그날 들어간 재료에 따라 가격이 다릅니다

 

저는 한번에 계산해서 정확히 얼마가 나온지 모르겠네요

 

대충 계산해보니 800~900엔 사이로 나온 것 같습니다

 

야채튀김이 뭐이리 비싼가 했는데

 

사실 정확히 말하면 해산물 야채튀김입니다

 

오징어와 새우, 가리비가 빈틈없이 꽉꽉 들어가 있습니다

 

크기도 진짜 손바닥만큼 크고 두께도 엄지손가락 두께

 

저녁시간에만 판매하여 고로상도 못 먹어본 그 야채튀김

 

하나만 먹어도 어느정도 배가 부릅니다

 

맛은 두말할 것도 없지요

 

역시 이 가게의 가장 대표 튀김메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다음은 메고치

 

까지양태라고 번역되던데 그냥 생선 중 하나입니다

 

보리멸 튀김과 맛은 비슷하긴 하지만 똑같지는 않습니다

 

크기도 좀 더 크구요

 

생선 비린내도 없고 튀김옷이 너무 많지도 않은

 

딱 알맞는 크기에 생선튀김입니다

 

'작은데도 살이 통통하게 올라있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이게 바로 바삭함의 진수'

 

 

다음은 양파

 

아주 좋아하는 채소 중 하나인 양파

 

양파튀김이라니 너무 반갑네요

 

개인적으로 120엔에 이정도 크기의 양파튀김이라니

 

가성비는 최고같습니다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양파요리

 

양파의 단맛과 튀김의 고소한 맛의 적절한 조화

 

또한 소금을 뿌려 먹으면 한결 더 감칠맛이 납니다

 

크기도 큼지막하고 가격도 싼 양파튀김

 

오히려 크기가 너무 커서 마지막 한입은 느끼함이 좀 있습니다

 

한두개 더 시킬까하다 더 먹으면 느끼할 것 같아서 참았습니다

 

 

연근(はす) 120엔

 

뒤늦게 나온 연근

 

이 메뉴는 특별하게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튀김옷과 연근 자체가 잘 어울리는 것 같진 않아요

 

가격이 싸니 큰 불만은 없네요

 

 

텐동(天丼) 1020엔

 

가격이 싸 튀김도 이것저것 먹어보려고 했는데

 

야채튀김이 생각보다 양이 많아 바로 마무리 요리로 텐동을 주문했습니다

 

'색은 검기만하지만 맛은 다채로운 레인보우!'

 

1020엔이라는 가격이 비싸보이지만

 

텐동은 보통 1500엔정도 하는 고급음식입니다

 

싼 텐동은 새우튀김이 없거나 야채류의 튀김으로만 만들어지는데

 

이 텐동은 큼직한 타이거새우가 2개나 들어가고

 

생선튀김도 2개, 가지튀김 1개

 

이렇게 총 큼지막한 튀김이 5개나 들어가는데

 

1020엔이라는 가격은 정말 싼 가격입니다

 

거기에 미소시루와 오신코도 주다니 굉장히 알차네요

 

'오호, 이건 겉보기와는 전혀 달라!

 

간장이 완전히 스며든 맛이라고나 할까'

 

튀김이 맛있는건 말할 것도 없고

 

스며든 간장과 밥의 조합은 역시 일본의 돈부리

 

드라마에서 '고로상, 고로상, 고로상'하는 BGM이 깔리는데

 

저도 그 BGM처럼 신명나게 한그릇 뚝딱 해치웠습니다

 

지금 사진을 다시보면 벌써 침이고일정도로 맛있었던 텐동

 

좀 짤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딱 알맞았습니다

 

'맛있었다, 이건 경외할만한 맛이야! 텐동..'

 

 

이번 탐방에서는 맛에 대한 설명은 조금 생략했습니다

 

튀김이란게 특별한 맛이 있기 힘들기 때문에

 

딱히 설명할게 없었습니다

 

그저 튀김옷이 느끼하지 않고 고소하며, 기름기도 적고

 

재료들이 정성스레 알맞게 들어갔다고 표현하면

 

모든 튀김의 설명을 대신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또한 가격도 매우 착한가격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네요

 

 

이 가게도 영업시간이 시작하면 곧 만석이 되는 인기있는 가게입니다

 

제가 먹고 나갈때 쯤에는 야채튀김은 재료가 다 떨어져 끝났다고 하네요

 

역시 왠만하면 영업시간 시작할 때 맞춰 오시길

 

 맛: ★★★

가격: ★★★

위치: ★★★☆

 

 

우연히 앉은 자리 옆 자리에서 한국인을 만났습니다

 

사세보쪽에서 근무하시다 출장을 오셨다는데

 

이런저런 이야기하며 즐겁게 식사하였습니다

 

맥주 한병 사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했습니다

 

오랜만에 한국어로 대화하며

 

맥주도 한잔하고 식사도 해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또 기회가 되면 같이 식사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