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미식가 탐방 시즌4 6화 기바 편

Posted by EToNa
2017. 1. 2. 20:03 맛집/고독한 미식가

2015. 01. 10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번 히마카지마 포스팅 이후 1년 가량 지난 것 같은데

 

그간 많은 분들이 방문해주시고 댓글 남겨주셨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중간에 글을 쓰다 프로젝트 논문작업이 있어 집중하다보니

 

쓰던 글이 임시저장에서 날라가 현자타임이 왔었습니다

 

대학원, 알바, 사진 병행하는게 쉬운게 아니구나 느끼던 중

 

학기도 끝났고 특히나 석사 코스웍도 끝났는데, 고작 9곳 남은 포스팅

 

마무리를 지어야 하지 않나 싶은 마음에 다시 키보드를 잡았습니다

(사실 2016년 동안 시즌5 위주로 4곳 더 다녀왔습니다

어느분 말씀처럼 언제일지 모르겠지만 마지막 포스팅은 대만 편이 되지 않을까 하네요)

 

너무 늦어버린 포스팅이지만 항상 즐겁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이번 편도 서비스 서비스!

 

 

이번 편은 제가 상당히 기대하던 곳 중 한 곳입니다

 

개인적으로 인도식 카레를 정말 좋아하기 때문이죠

 

고독한 미식가를 볼 때 정말 침흘리면서 봤던 편이기도 하구요

 

장거리 탐방 이후 드디어 유유자적하게 지하철을 타고 탐방하러간 그곳은 바로

 

고독한 미식가 시즌4 6화에 소개된 탄두르 바 카마루푸루(タンドール バル カマルプール) 입니다

 

저도 상당히 만족했던 탐방지로 타베로그 TOP1000에 드는 도쿄 맛집입니다

 

4점대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다시보니 3.98점이네요

 

시즌4 탐방지다 보니 제가 갔을때는 고독한 미식가의 효과도 크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도쿄도 고토구 기바의 치즈쿠루챠와 양고기 민트 카레 -

 

 

http://www.tv-tokyo.co.jp/kodokunogurume4/story/story06.html

 

공식사이트 스토리 정보

 

 

도자이선 기바역(東西線 木場駅)

 

'시타마치, 후타가와 기바'

 

시타마치는 도쿄의 옛 상업지역입니다

 

서민들이 모여살던 곳으로 가보지는 않았지만 시타마치풍속자료관도 있는 것 같네요

 

상업지역이라 그런지 오늘의 탐방지 외에도

 

외국음식점, 특히 인도카레점이 다소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원코인 음식점이 많았습니다

 

 

사실 월 초에 방문을 시도했었는데 탐방 가게가 열지 않아

 

아쉬운데로 그 주변에 있던 원코인 인도카레점에 가서 먹었습니다

 

500엔에 두어가지의 카레와 디저트까지 나오는 알찬 곳이었습니다

 

유유자적하게 기바역의 저렴한 음식점들을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호오~~~, 닛타다리 좋은걸

 

타이쇼 시대에, 이 다리에서는 어떤 시타마치가 보였을까'

 

드라마 시작하자마자 고로상이 산책하는 닛타다리(新田橋)입니다

 

변하긴 했지만 오래전부터 존재하던 다리와 지금의 변한 주변 풍경

 

이것의 조화를 보고 고로상은 좋다고 말한걸까요

 

그저 물을 보고 차분해지는 마음을 좋다고 말한걸까요

 

유명 관광지는 아니지만 고독한 미식가를 보고 걸으면

 

다양한 생각을 하게됩니다

 

 

탄두르 바 카마루푸루(タンドール バル カマルプール)

 

오늘의 탐방지에 도착했습니다

 

그 당시 시즌4, 타베로그 TOP1000, 4점대, 연초, 토요일

 

탐방에 있어 다양한 변수들이 자리가 꽉찾다고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점심시간 좀 늦게 도착한 편이라 걱정했는데

 

다행히 카운터석 한 자리가 남아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주변 이야기를 엿들으니 맛집 찾아다니는 분들이 많이 오신것 같네요

 

시간이 좀 지났으니 지금은 좀 더 여유롭게 방문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bar인가, 오! 그래도 카레가 있잖아, 그것도 꽤 본격적으로 ...

 

입이, 코가, 위가 카레한테 끌리고 있다'

 

마치 남극의 쉐프에서 새우튀김을 외치며 삽질하는 장면이 떠오르네요

 

 

망고랏시(マンゴーラッシー)

 

가격은 런치에 방문하여 주문한거라 애매해서 적지 않았습니다

 

보통의 랏시가 400엔, 망고랏시가 500엔인데

 

런치 드링크 랏시가 200엔입니다

 

망고랏시가 런치 할인이 들어가 300엔인지 아닌지 모르겠네요

 

 

인도카레점에 가서 랏시는 많이 마셔봤지만

 

망고맛 랏시는 처음이네요

 

흔한 것 같으면서도 좀처럼 먹어보지 않았던 랏시입니다

 

단맛이 정말 상당합니다

 

밑에 꿀층이 보일정도로 달달하네요

 

시큼하고, 달콤하고, 시원한 조합이 일품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카레의 뒷맛을 잡아주기엔 오리지날 랏시의 시큼함이 좋을 것 같습니다

 

 

부나오이스타(ブナオイスター) 1000엔

 

'굴의 가능성, 무한대! 새로운 맛이 지금 눈을 뜬다!'

 

굴은 정말 좋아하는 식재료로 서울집에 가면

 

어머니께서 꼭 준비해주시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그만큼 많은 굴요리를 먹어본 것 같은데

 

드라마의 설명데로 굴의 가능성은 무한대라고 증명하는 듯한 요리

 

향식료와 함께 볶은 인도식 굴요리입니다

 

 

'굴, 향신료에 지지 않는군'

 

강한 향식료와 굴향이 따로 놀지 않고 아주 잘 섞여있습니다

 

오히려 굴향을 돋보이게 하려는 향식료 느낌이랄까요

 

거기에 중간중간 껴있는 볶은 야채가 식욕을 돋웁니다

 

굴의 식감은 호불호가 갈릴수도 있지만 저는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라 정말 만족했습니다

 

가격이 조금 비싼 느낌이지만 굴요리는 고급요리로 생각하기에

 

이정도면 어느정도 끄덕이고 먹을만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오일리(Oily)한 것이 고마바 편의 머쉬룸갈릭과도 비슷한 느낌인 요리였습니다

 

만약 치즈쿠르챠를 시키지 않고 보통의 난이었다면

 

고마바 편처럼 찍어먹었을 것 같네요

 

 

탄두리베지(タンドーリ ベジ) 700엔

 

'향식료에 버무린 각종 채소

 

찜 요리를 해서 한층 더 수분이 많다'

 

드라마를 볼 때 무슨 맛일지 정말 궁금했던 메뉴입니다

 

믿긴 힘드시겠지만 고기보다는 채소를 더 좋아하기에

 

탄두리치킨만 시켜먹다 탄두리베지라는 요리를 보고 놀랐습니다

 

 

'채소가 맛있으면 엄청나게 몸에 좋은 일을 하는 것 같아'

 

이번 메뉴는 향식료가 조금 강하게 느껴집니다

 

굴처럼 기준되는 강한 맛이 없어서 일까요

 

그렇기에 고로상처럼 몸에 좋은 일을 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향식료가 몸에 나쁘다는건 아니지만

 

뭔가 악마의 요리를 먹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향식료에 거부감이 있는 분이라면 조금 주의하셔야할 것 같습니다

 

저야 이런 맛도 좋아하지만요

 

이 요리는 특히 식감이 정말정말 좋습니다

 

아삭하지는 않지만 찐느낌의 끈끈하게 씹히는 식감이 일품입니다

 

드라마에서 고로상의 씹는 소리를 잘 들어보면

 

아삭아삭 끊어 먹는 느낌이 아니고 채소의 결을 수직으로 꾸덕꾸덕하게 씹는 소리가 납니다

 

이런 식감 정말 좋아하기에 만족스러운 요리였습니다

 

 

카마루푸루에는 런치세트가 존재합니다

 

이름은 홀리데이 런치지만 평일에도 동일한 구성으로 판매하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인도요리점이 그렇듯 단품을 시킬때보다

 

양은 매우 적어지지만 가격이 상당히 저렴해집니다

 

카레의 구성은 매운맛, 중간맛, 마일드맛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다들 런치세트를 주문하길래

 

저도 이번 탐방에서는 런치세트를 주문하였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카레를 맛 볼 수 있는 것이 이득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대표메뉴 양고기민트카레를 먹고오지 않은게

 

너무나도 아쉬움이 남습니다

 

 

휴일 런치세트 750엔

카레 2종 추가 200엔

난 -> 치즈쿠루챠 변경 200엔

 

런치세트는 750엔으로 원코인(500엔)으로 파는 다른 음식점보다는 비쌉니다

 

카레는 기본 1종으로, 1종 추가시 100엔씩, 3종류까지 주문 가능합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난 또한 200엔으로 치즈쿠루챠로 변경 가능합니다

 

셀러드까지 포함되어 있는 구성이지만 그리 특별하지는 않습니다

 

탐방에서 치즈쿠루챠를 따로 시키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위에도 언급했듯이 양고기민트카레를 포기해야한다는 매우 큰 단점이 있습니다

 

 

카레밥(イエローライス)

 

제가 선택한 라이스는 카레밥입니다

 

이에로(イエロ)가 옐로우를 뜻하며

 

카레에 버무린 밥이라는 뜻 같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카레향이 진하게 나고 그런 것은 아닙니다

 

무난한 밥이지만 카레와 먹기엔 조금 애매한 밥입니다

 

보통 쌀보다 찰기도 좀 있고, 향도 있다보니

 

카레와 싸우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진 닭고기(チキンキーマ) 카레

 

런치세트 세 가지 카레 중 중간맛을 담당하는 치킨카레입니다

 

비쥬얼로 보기에는 매운맛의 카레처럼 보이지만

 

위에 기름띠가 매워보일 뿐

 

속은 연한 색의 맵지 않은 맛입니다

 

고수가 살짝 올라가 있기는 하지만

 

인도카레점에서 먹는 가장 무난한 카레 종류의 맛이납니다

 

느끼하지도 않고, 맵거나 자극적이지도 않고

 

향식료 맛이 쌔지도 않고 딱 좋습니다

 

딱 인도카레스러운 맛입니다

 

다만 그렇기에 너무 평범한 맛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무난하게 질리지 않고 먹는 그런 맛입니다

 

 

시금치가 들어간 다루(ダル) 카레

 

카레에 시금치라니 메뉴를 주문하고 내심 기대반 걱정반 했던 메뉴입니다

 

실제로는 단순히 인도산 콩을 베이스로한 카레에 시금치가 올라가있는 카레였습니다

 

다루(Dal)라는 단어보다는 시금치라는 단어에 눈이가서 그런지

 

시금치를 갈아서 드라마의 양고기민트카레처럼

 

초록색의 카레가 나올걸 예상했는데 조금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맛은 3가지 카레 중 가장 맛있었습니다

 

이 맛을 먹어본 이후 인도요리점에서 시금치카레가 있으면

 

무조건 그것부터 고르고 시작할 정도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정말 마일드한 콩 베이스의 카레에

 

아삭하고, 고소하고, 상큼한 시금치가 식감을 더하고

 

거기에 살짝 올라간 흰 소스 또한 시큼하면서 혀에 생기를 돋웁니다

 

시금치 또한 치킨카레처럼 몇 덩이 들어간게 아니고

 

둠뿍 올라가 있어 카레를 먹는 동안

 

시금치가 먼저 없어지는게 아닐까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밥을 다 먹고 카레가 남는다면 시금치로 걸쭉하기 때문에 죽처럼 떠먹어도 좋습니다

 

마일드한 맛을 담당하기에 이 카레만으로 식사로 한다면 조금 심심할 수도 있는 맛이지만

 

여러 주문의 조합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신선한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새우&가지(海老&ナス) 카레

 

3가지 카레 중 매운맛을 담당하는 새우&가지 카레입니다

 

주문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

 

이 런치세트의 주요 쟁점은 매운맛, 새우&가지 카레의 맛이다 라고 생각했기에

 

가장 기다리고 있었던 카레였습니다

 

 

마음 속 깊이 매운맛에 대한 기대를 조금 해서 그런지

 

살짝은 아쉬운 맛이었습니다

 

새우의 느낌이 크게 돋보이지 못 했고

 

가지의 식감과 조합이 신선하고, 맛도 상급이기는 했지만 매운맛이 아쉬웠습니다

 

매운맛 자체는 착실하게 내고는 있지만

 

식욕을 돋우는 느낌의 매운맛보다는

 

라면이나 국밥을 떠먹는듯한 매운맛이랄까요

 

반찬의 지루함을 위한 맛보다는 매운맛을 위한 반찬의 느낌이었습니다

 

맛은 평균 이상이지만 3가지 카레 중 매운맛의 역할이

 

조금 아쉬운 그런 카레였습니다

 

 

치즈쿠루챠(チーズクルチャ)

 

'보기엔 뭔지 모른다, 이 맛은! 인도풍 갈릭피자, 가공할 만하다!'

 

치즈에 대해서는 좋아하긴 하지만

 

무자비한 치즈 사용을 지양하고

 

치즈 식재료에 대해서는 냉정하고 단호한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기대되었던 메뉴인 치즈쿠루챠입니다

 

보는 것과 같이 난과 치즈를 조합한 피자라고 보시면 됩니다

 

드라마 설명에서 가공할 만하다는 역시 치즈의 양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하네요

 

처음 나오자마자 들어올리면 쭉 늘어나는 치즈와 그 향은

 

단숨에 입안에 침을 고이게 합니다

 

 

'치즈가 좋은 냄새다, 대단해!

 

인도 피자, 이거 좋은데'

 

일단 런치세트에서 변경하여도 단품메뉴와 같은 크기가 나온다는 것이

 

시작부터 마음에 들었습니다

 

맛은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난의 고소함과 바삭함

 

치즈의 고소함과 느끼함이

 

적절하게 조화로웠습니다

 

식감마저도 얇은 피자나 식빵을 먹는 듯한 부드러움

 

먹으며 넘처 흐르지 않는 편안함까지 갖췄습니다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 그런 벨런스를 가지고 있네요

 

카레를 먹으며 조금 식어도

 

다른 피자처럼 거부감이 들지 않았습니다

 

다만 카레와의 조합이 애매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난이라면 단순히 찍어먹으면 되는데

 

난을 찍어먹기에는 치즈쿠루챠 자체의 맛이 좋고

 

그렇다고 카레와 밥하고만 먹기에는

 

인도 카레를 먹는 느낌이 다소 부족하고

 

어울리는 카레가 따로 있는지 한번 생각해봐야겠네요

 

 

'카레는 역시 마성의 여성

 

이야~ 오늘은 놀랐다, 운하 넘어 갠지스 강을 봤다' 

 

식사를 마친 고로상의 대사가 가슴에 와닿습니다

 

드라마에 나온 것처럼 일본풍의 메뉴판에 인도풍의 인테리어의 조화

 

닛타바시에서 넘어보는 시타마치

 

카레를 통해 넘어보는 갠지스 강

 

짧은 드라마지만 나름 구성있게 짜여진 한 편의 드라마였고

 

저의 탐방 식사 또한 한 편의 드라마였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좋아하게된 인도 카레를

 

일본에서 느낄 수 있어 정말 반가웠습니다

 

 

이렇게 오랜만에 가까운 도쿄 탐방이 끝이 났습니다

 

다양한 카레를 맛볼 수 있어 좋았고

 

탄두리치킨이 아닌 다양한 인도요리를 맛볼 수 있어 즐거웠던 탐방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수준이 높은 맛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카레에서 평범한 메뉴가 아닌 고로상의 초이스나

 

특별한 메뉴를 시켰으면 어떨가 후회가 되네요

 

그 외 단품메뉴들은 만족스러웠습니다

 

가격은 런치세트를 한다면 그렇게 비싼편은 아니지만

 

단품요리와 카레 또한 단품으로 시킨다면

 

가격이 좀 비싸집니다

 

물론 런치세트 자체도 원코인 가게보다는 비쌉니다

 

하지만 단품 양 자체가 1인분이라고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둘이와서 단품 밥과 단품 카레 1종을 먹으면 어느정도

 

수긍이 가는 가격이 아닐까 싶네요

 

양이 적어 보이지만 먹다보면 포만감이 엄청나기 때문에

 

홀로 탐방하여 런치세트 외 다른 메뉴를 먹기엔 애매한 곳이라는 생각이듭니다

 

위치는 도쿄 관광지에 위치하진 않지만

 

지하철로 두세정거장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있습니다

 

식사하러 한번쯤 방문하기에 부담 없습니다

 

맛: ★★★☆

가격: ★★★(☆)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