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진 스미다강 수상버스, 스카이트리 야경 - 1일차 -

Posted by EToNa
2017. 2. 1. 03:50 여행/2016 冬 COOL JAPAN 리포터

 

- 스미다강의 노을, 스카이트리 야경, 규동과 크레페 -

 

 

일본에서의 첫 일정은 바로 스미다강에서 수상버스를 타는 것이었습니다

 

수상버스는 히노데부두(日の出埠頭)에서 아사쿠사(浅草)까지 가는 라인으로

 

14개의 다리를 지나는 40여분의 코스입니다

 

 

수상버스는 대학교 1학년 도쿄에 처음 관광왔을 때

 

한번 타보고는 그 이후로 타보지 않았네요

 

잊고있던 그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그 때는 정말 가이드북에 나온 모든걸 해본다고 이것저것 다 해봤는데

 

이제는 소소하게 걷거나 요리를 즐기는 것이 주된 일본 관광이 되었습니다

 

 

저희가 탑승하는 배는 리버타운(リバータウン)호 입니다

 

야외데크가 있는 배였으면 좋았을 텐데 야외데크가 없는 배네요

 

 

그래도 오랜만에 타본 수상버스니 전경을 담기위해 어안을 사용하였습니다

 

겨울이라 그런지 단원들을 제외하면 그렇게 많은 사람이 이용하진 않았네요

 

 

배의 뒤쪽 모터의 물보라가 치는 곳에 유리판이 없이 오픈되어 있었습니다

 

오픈된 곳이 운이 좋게 일몰 각도하고도 딱 맞아떨어져

 

다들 거기서 사진을 찍고있더라구요

 

저도 일몰샷 한 컷 남겼습니다

 

 

수상버스에서는 전경을 담기위해 광각을 사용해야한다고 오해하는데

 

대부분 망원을 사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보통의 DSLR비율 2:3으로 광각을 사용하면

 

물이나 하늘이 너무 많이나와 심심한 사진이 되기 때문에

 

원경에 있는 것을 망원으로 찍는 것이 편안한 사진을 남기기에 좋습니다

 

 

하지만 어안렌즈라면 말이 달라지죠

 

물보라와 일몰의 빛갈라짐까지 잡을 수 있다면

 

초광각 혹은 어안렌즈까지 사용하여 위 같은 느낌의 사진을 담는 것도 좋습니다

 

 

아사쿠사 부두에서 내려서 잠깐 버스를 타고 스카이트리로 이동하였습니다

 

도쿄 스카이트리는 634m로 2011년 3월에 동일본대지진을 버티며 완공되었습니다

 

버스에서 들은 내용 중 스카이트리의 높이를 '무사시(옛 숫자 세는 발음으로 634)'라고들 외운다고 하네요

 

 

스카이트리는 방문할 기회는 많았지만

 

입장료가 비싸고 무엇보다 유리벽이 존재하고 벽과 전망존 사이에 거리가 있어

 

높이 치고는 야경이 예쁘게 나오지 않아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이번에 방문해보네요

 

역시 높이가 높이인만큼 도쿄의 전경이 확실하게 보입니다

 

아쉬운 점은 역시 유리벽에 의한 화질저하가 심했고

 

삼각대도 버스에 두고와 세팅도 애매했습니다

 

 

다행히 매직아워 시간에 잘 도착해서 손각대로 몇 컷 남겼네요

 

AF-S 80-200을 주로 사용하였습니다

 

위 사진은 100mm 화각으로 본 아사히 본사입니다

 

 

80mm로 우측 도쿄타워와 좌측 강줄기를 함께 담아봤습니다

 

가장 메인 뷰라 그런지 여기저기 도쿄의 랜드마크들이 보이네요

 

시정은 별로였지만 매직아워 시간에 딱 맞춰 노을이 들어가 그나마 다행이네요

 

 

일몰 방향과는 반대 방향의 저 넘어를 200mm로 찍어보았습니다

 

빛도 거의 없고 200mm다 보니 감도가 높아 야경 느낌보다는 야간 스냅 느낌의 사진이네요

 

흑백처리를 할까 고민했는데 저채도 느낌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28mm로 메인 뷰를 다시 한번 찍었습니다

 

색감과 암부는 적절히 배합된 것 같은데 손각대라 노이즈가 좀 꼈습니다ㅠㅠ

 

포토샵으로 노이즈와 샤픈처리를 좀 손보면 되겠는데

 

노트북으로는 한계가 있어 손절했네요

 

한국 돌아가면 심혈을 기울여봐야겠네요

 

 

여자나 노부부의 실루엣을 담고싶었지만

 

아직 단원들과 어색한 감이 있어 부탁하지 못 했습니다

 

저번 포스팅 중 공항에서 커피를 같이 마신

 

포토콘테스트 수상자 단원을 모델로 실루엣-보케 한 컷 찍어봤습니다

 

아쉽게도 모델 앞 전광판 때문에 실루엣 느낌은 별로 않나네요

 

 

스카이트리 전망대에서 에스컬레이터로 내려가면 5층으로 가는 엘레베이터 앞에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는 투명한 바닥이 있습니다

 

여타 다른 높은 전망대처럼 고소공포감을 주려고 한 것 같은데

 

투명바닥 면적이 너무 적고

 

중간 중간 철근 프레임이 걸려 딱히 높이감이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7PM에 모이기로 하였는데 시간이 남아 스카이트리 밖을 산책하였습니다

 

페이스북 도쿄카메라부에 스카이트리 반영사진이 종종 올라오는데

 

반영 포인트를 가고싶다고 생각을 하고 있던 중

 

스카이트리 정문 바로 앞에 강이 있길래 따라 올라갔더니 딱 그 포인트네요

 

바람이 강하게 불어 반영이 잘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다음에 도쿄에 온다면 다시한번 시도해봐야겠네요

 

 

화각은 딱 20mm가 좋을 것 같습니다

 

28mm로는 너무 부족했고 12mm 어안으로는 너무 넓고 왜곡이있네요

 

역시나 삼각대가 없어 스트로보를 난간에 걸쳐 찍었습니다

 

 

마츠야 김치갈비덮밥(キムカル丼) 490엔

 

산책하다 3대 규동집 중 가장 좋아하는 마츠야가 있길래

 

살짝 출출하기도해서 바로 들어가서 김치갈비덮밥을 먹었습니다

 

이 메뉴는 교환학생 때 왕왕 즐겨 먹던 메뉴이자 제가 매우 좋아하는 메뉴입니다

 

 

나름 한국의 김치 느낌을 잘 살리는 동시에

 

일본 특유의 달짠 맛의 갈비가 아주 잘 어울리는 메뉴입니다

 

거기에 마츠야는 미소시루까지 줘서 매우 좋아했죠

 

스키야는 미소시루를 따로 사야해서 귀찮더라구요

 

엄청 대단한 음식은 아니지만 규동집을 돌아다녀 본다면

 

꼭 추천하는 메뉴입니다

 

 

마리온 크레페 스카이트리 스폐셜(スカイツリースペシャル) 680엔

 

모임 장소로 돌아가는 길에 식후 디저트로 즐겨먹던 크레페가 있길래

 

반가운 마음에 사먹었습니다

 

 

한 때는 하라주쿠 마리온 크레페가 관광 상품으로 유명했는데

 

실제론 가격도 비싸고 맛도 애매해서 막상 먹어보면 실망하는 디저트 중 하나죠

 

저는 그래도 뭔가 일본에 왔으면 먹어야 하는 디저트 느낌으로 꼭 한번은 먹습니다

 

한국에 돌아가면 먹고싶어도 크레페는 별로 없으니깐요, 특히 대전에는ㅠㅠ

 

 

스카이트리 스폐셜이라고해서 특별한건 아니고 꼭대기에 길게 과자를 넣어주네요

 

재료 배합은 매우 별로입니다

 

크림, 아이스크림, 단팥, 크레이프 이 네가지 조합이 식감을 질척하게 떨어뜨립니다

 

스위츠류라 단맛이 강한건 어쩔 수 없지만

 

단팥의 애매한 고소함이 거슬리네요

 

그나마 딸기가 아삭하고 상큼한 식감이지만 아래쪽만 들어있습니다

 

스위츠에 적응된 분이 아니라면 과일 많이 들어간 것을 고르세요

 

 

이렇게 1일차 방문 일정은 다 끝나고

 

이제 마지막으로 저녁식사를 하러 가는 것만 남았습니다

 

어떤 요리가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되네요

 

 

- 2016 冬 COOL JAPAN 리포터 8단 윤상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