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카와 독작(獨酌) 산시로(三四郎), 식당 지유켄(自由軒) - 8일차 -

Posted by EToNa
2018. 1. 27. 01:43 여행/2016 冬 COOL JAPAN 리포터

 

- 특급열차를 타고 아사히카와로 떠난 고독한 미식가 탐방 -

 

 

오늘의 목표는 바로 아사히카와(旭川) !

 

삿포로에서 특급열차로 1시간 30분 가량 걸리며

 

팽귄산책으로 유명한 아사히카와 동물원이 있는 지역이죠

 

 

아사히카와 동물원은 물론 구석구석 맛집까지 이미 다 다녀왔지만

 

이렇게 다시가는 이유는 단 하나

 

고독한 미식가 탐방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제가 홋카이도 자유여행할 당시에는 방영하지 않았지만

 

다녀온 후 스폐셜로 아사히카와 편을 방영하여

 

또 한번 아사히카와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JR 특급열차나 패스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녹색창구(みどりの窓口, 미도리노마도구치)로 가야합니다

 

첫번째 탐방지의 예약을 17시로 해두었기 때문에

 

15시 아사히카와행 슈퍼카무이(スーパーカムイ)를 위한 표를 구매했습니다

 

 

오늘도 역시 함께 동행한 지원이

 

다들 삼삼오오 자유여행을 하였지만

 

저처럼 멀리 간 단원은 없었습니다

 

 

사실 여행의 관점에서 보면

 

꽤 거금을 주고 밥만 먹고 온다는 것이 효율적이진 않죠

 

하지만 지원이는 기차 타는 것 자체가 취미였기에

 

일본에서 기차를 타보는게 하나의 목표였다고 하네요

 

제가 기차를 타고 멀리 떠난다고 하니

 

자신도 동행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사진은 일본의 기차표를 신기하게 바라보는 지원이

 

 

저희가 구매한 표는 삿포로-아사히카와 특급열차를

 

자유석으로 이용할 수 있는 5080엔 짜리 왕복 티켓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좌석에 앉아서 가려면 자유석 탑승구에서 미리 줄을 서있어야했죠

 

 

사실 케익 먹으면서 늦장부리다가 예상보다

 

자유석 줄서는 곳에 늦게 도착하여서 걱정하였는데

 

다행히도 편안하게 좌석에 앉아 갈 수 있었습니다

 

 

저같은 경우 지난 홋카이도 여행 때

 

관광비자가 아니라서 내국인(일본)용 패스를 사용해야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용은 지정식 특급열차 이용이 가능하지만

 

내국인용은 자유석만 가능했기에

 

자유석 타는 곳을 찾거나 미리 줄서있는데는 이미 익숙했지요

 

안전하게는 20분 정도 미리 가서 서있으면 되고

 

평일 널널한 시간에는 5~10분 정도 미리 가면 되더군요

 

 

기차를 타고 가면서 본 풍경은 정말 멋졌습니다

 

이번 파견 중 가장 맑고 화창한 날씨였습니다

 

덕분에 창 밖 멀리 보이는 설산도 보고

 

구름 사이로 내리는 빛내림도 보고

 

영화처럼 흘러가는 몽실몽실한 구름도 보았습니다

 

만약 평범한 자유여행이었다면

 

당장 내려서 일몰을 찍으러 포인트로 달려가고 싶을 정도였네요

 

 

창 밖의 풍경을 보면서

 

이제서야 지원이에게 목적지에 대해 설명을 해줬습니다

 

지원이는 아사히카와가 어딘지, 얼마나 걸리는지도 모른체

 

그저 일본 열차를 타보기 위해 저를 따라왔을 뿐이었으니깐요

 

 

조금 차이는 있지만 KTX 타고 서울에서 대전 가는 중이라고

 

서울-대전 KTX 왕복하는 표 값 생각하면

 

왕복 5천엔 표 값은 생각보다 비싼건 아니라고 했네요

 

그리고 서울에서 대전까지 가서

 

저녁밥만 먹고 다시 서울로 올라오는 코스라고 얘기해줬습니다

 

 

JR아사히카와역(旭川駅)

 

1시간 30분 가량을 달려서 드디어 아사히카와에 도착했습니다

 

홋카이도 기차여행의 중심이 되는 도시라 그런지

 

역 앞의 넓은 광장과 두껍게 쌓인 눈

 

역 앞의 큰 길을 따라 나있는 넓은 상점가

 

저에게는 아주 익숙한 느낌이었습니다

 

 

아사히카와 여행하면서 한번 묵고

 

왓카나이에서 돌아오면서 한번 묵고

 

폭설로 아바시리로 가는 열차가 취소되어 한번 묵고

 

이래저래 여러번 묵었던 곳이 바로 아사히카와였습니다

 

 

예약한 시간까지는 여유가 있었지만

 

그래도 초행길이고 빙판이라

 

종종걸음으로 바삐 첫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이자카야 독작(獨酌) 산시로(三四郎)

 

그렇게 삿포로에서 멀리멀리 찾아온 가게는 바로

 

고독한 미식가 sp 아사히카와편에 나온 이자카야 산시로(三四郎)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고독한 미식가 탐방기로 쓰기로 하고

 

이번에는 간단히 쓰겠습니다

 

 

산시로는 아사히카와에 위치한 이자카야로

 

오후 5시부터 영업하는 가게입니다

 

타베로그 3.8점으로 TOP5000에 속한 가게이기에

 

저는 전날 호텔 카운터를 통해 2자리 예약했습니다

 

 

저는 교환학생 때도 그랬고 여행 다닐 때도 유심을 쓰지 않기 때문에

 

유선상으로 가게를 예약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스카이프 전화로 몇 번 하기는 했지만

 

들리는 음질이 너무 좋지 않아 매우 힘들었네요

 

그래서 보통이라면 가격이 싼 게스트하우스를 쓰겠지만

 

탐방을 계획한 날에는 꼭 호텔에 머물러 호텔 카운터를 통해 예약을 합니다

 

 

사실 호텔의 매너를 몰라 이것이 정상인지 진상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유명 호텔에서는 유명한 레스토랑을 미리 예약하고

 

스폐셜 고객에게 예약을 토스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또 요청할 때마다 당연한듯이 받아주셔서

 

저는 이렇게 예약을 하며 탐방하고 있습니다

 

 

세팅된 자리에 앉자 고독한 미식가에서도 나왔던

 

붓글씨가 쓰인 나무젓가락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리고 오래되어 보이는 수제작 메뉴판

 

사실 한자에 약한 동시에 휘갈겨 쓴 한자는 도저히 읽을 수 없었습니다

 

수첩에 적어갔던 메뉴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주문하였네요

 

 

가게 내부는 생각보다 넓었습니다

 

카운터석도 꽤 길게 있고, 따로 방도 있고, 테이블석도 있고

 

그래도 저녁시간이 되니 방 예약 손님들과 함께 자리가 꽉 찼네요

 

돌아가는 마지막 기차가 빠듯한데 예약 안 했으면 큰일날뻔 했습니다

 

 

가게 마스터도 그렇고 가게 내부 분위기가

 

굉장히 조용조용 고즈넉해서 좋았습니다

 

나무나 집기들도 맨들맨들한게 마치 오래된 고택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었네요

 

 

식초콩(酢大豆) 옥수수차(とうきび茶)

수제절임(手造りつけもの) 버섯국(きのこ汁)

계란말이(玉子やき) 말린 청어구이(身欠にしんやき)

 

역시나 주문은 고독한 미식가에 나왔던 메뉴를 따랐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탐방기에 다루겠습니다

 

 

위 메뉴에서 가장 놀란 메뉴를 뽑자면 바로 버섯국입니다

 

된장국하고 비슷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국이라기보단 죽에 가깝습니다

 

국물의 점성이 끈적끈적한 것이

 

버섯의 향과 식감이 그대로 녹아들었습니다

 

 

또 계란말이의 부드럽고 탱글탱글한 식감

 

말린 청어구이와 생강의 조화까지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기억날 정도로 인상 깊었습니다

 

 

영계구이(新子やき) 양념밥(タレごはん)

성게알 소금절임(一夜 塩うに) 구운가지(焼きナス)

 

다음은 영계구이와 영계구이의 양념으로 볶은 양념밥

 

쿠스미상이 주문한 성게알 소금절임

 

거기에 지원이와 이자카야 사케를

 

한 잔 마시기위해 구운가지까지 주문했습니다

 

 

영계구이는 양념밥까지 버릴구석이 없는 알짜 메뉴였습니다

 

치킨스테이크와는 다른 부드러움과 양념의 조화가

 

정말 잘 어울리는 닭 요리입니다

 

 

성게알 소금절임은 쿠스미상의 표현 그대로

 

바다의 내음이 그대로 배어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말하면 소금물의 느낌이 좀 납니다

 

우메보시같은 일본 특유의 짠 느낌에 익숙하지 않다면

 

절대 시키면 안되는 메뉴입니다

 

그리고 홋카이도의 성게알을 맛 본다는 황홀한 느낌이 있긴 하지만

 

800엔이라는 가격이 무색하게 양이 적습니다

 

 

지원이가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주문한 구운가지가

 

생각보다 멋진 식감과 고급스러운 맛을 내주어 괜찮았네요

 

 

결과적으로 두 명이서 8640엔

 

역시나 지원이가 배가 부른 후

 

제가 거의 다 먹었기 때문에 5천엔 가량 냈습니다

 

한 끼 식사 치고는 좀 많이 나온듯 하지만

 

저는 이자카야에 가서 식사까지 하면 보통 이 정도 나오더라구요

 

계산서 윗쪽을 잘 보시면 제 예약 내역 또한 적혀있습니다

 

 

가정식 요리 식당(食事の店) 지유켄(自由軒)

 

다음 탐방지는 역시 고독한 미식가 sp 아사히카와편에 나온

 

가정식 요리 지유켄(自由軒)입니다

 

지원이가 그렇게 먹고 또 먹으러 가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하네요

 

 

이곳은 술집보다는 점심부터 영업하는 밥집에 가깝기 때문에

 

따로 예약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보여도 타베로그 3.55점에 빛나는 지역 맛집입니다

 

 

게 크림 고로케(カニコロッケ)와 임연수어 튀김(ホッケフライ) 세트

된장국(味噌汁) 정식

 

다른 손님들은 없어서 고로상이 앉은 자리에 앉았습니다

 

카운터석에는 마스터와 나이대가 비슷한 손님들이

 

이야기를 나누며 한 잔 하고 계셨습니다

 

 

고로상은 벽에 걸린 메뉴를 보고 주문하였는데

 

고로상이 주문한 그대로 세트 메뉴가 있었습니다

 

드라마에서는 주인장이 양을 조절해준다고 했었는데

 

게 크림 고로케와 임연수어 튀김이

 

2조각씩 나오는 메뉴가 원래 존재했던 걸지도 모르겠네요

 

 

지원이는 거의 맛만 보고 제가 거의다 먹었습니다

 

된장국은 크기만 큰 가성비의 메뉴라고 생각하고

 

게 크림 고로케와 임연수어 튀김을 많이 기대했는데

 

오히려 된장국의 진한 맛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명물이라 자랑하는 메뉴를 너무 약봤던 것 같네요

 

 

이 가게에서 가정식 같은 여러 메뉴를 팔고 있지만

 

간판에 써있기로는 돼지고기 전문점이라 그런지

 

된장국에 들어간 고기가 감칠맛과 시원함을 더하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고로상이 못 먹어서 아쉬워한 짚신구이를 먹으려고 했는데

 

된장국을 남김없이 마셨더니

 

아무리 노력해도 시도할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에 와서야 정말정말 후회되는 일 중 하나입니다

 

열차를 타기 전에 케익 하나만 덜 먹었어도라는 아쉬움이 드네요

 

 

이렇게 짧았지만 배 터지는 저녁식사를 마치고

 

다시 삿포로로 돌아가기위해 아사히카와역으로 왔습니다

 

돌아오던 중 만난 아사히카와의 귀여운 눈사람들

 

저 작은 눈사람이 거리 여기저기에 있습니다

 

 

이제 가면 언제 다시 올지 기약이 없기에

 

아쉬운 마음으로 택시도 한 컷 찍어보고

 

역 앞에서 조각대회하는 모습도 한 컷 찍어보고

 

역시나 돌아가는 특급열차 수퍼카무이도 한 컷 담았습니다

 

 

삿포로로 돌아가는 수퍼카무이는 20시 열차로

 

생각보다 늦은 시간은 아니지만

 

아침 일정부터 빡센 식사까지 힘들었는지

 

지원이는 열차에 타자마자 골아떨어졌습니다

 

어차피 종착역이 삿포로역이라

 

저도 몇 가지 메모를 정리하고 마음 편히 잤습니다

 

 

그렇게 삿포로역에 내려 숙소까지 돌아오니 22시가 되었네요

 

낮에 그렇게 맑았던 하늘에 먹구름이 드리우더니

 

결국 밤새 눈을 퍼부었습니다

 

역시 홋카이도의 날씨는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파견 중 눈 내리는 밤거리는 의외로 처음이라

 

눈 보케 사진을 위해 플래쉬를 사용해서 찍어보았습니다

 

이걸 위해 번거롭지만 플래쉬를 가져왔는데

 

이제서야 한 번 사용했네요

 

 

카늘레 드 보르도(カヌレ・ド・ボルドー) 235엔

 

지하철역에서 숙소로 돌아가는 그 짧은 거리를 걸어오며

 

뭔가 아쉬운 마음에 낮에 갔던 몽젤리를 보니

 

아직까지도 문을 닫지 않았던 것입니다

 

 

식사의 마무리로 디저트를 먹을 겸

 

안주 삼아 술도 한 잔 할 겸

 

바로 달려가서 남은 디저트를 샀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카늘레

 

프랑스 보르도 지방의 전통과자로

 

생긴건 멋스럽지만 의외로 달지 않고 마일드한 디저트입니다

 

크기치고는 가격이 좀 비싸지 않나라는 느낌이있긴 하지만

 

저는 달지 않고 풍미있는 식감이라 좋았습니다

 

 

과일 타르트(タルトフリュイ) 420엔

 

다음으로 선택한 메뉴는 바로 과일 타르트

 

낮에 너무 화려하고 많은 메뉴가 눈을 현혹해서 그런지

 

정말 좋아하는 과일 타르트를 빼먹었었네요

 

 

인터넷에서보니 몽젤리에서 가장 인기있는 메뉴인데

 

제가 가니 딱 1개 남아있어서 다행히 먹을 수 있었습니다

 

 

맛은 역시 과일 타르트

 

상큼하고 달달하고 고소한 과일과 쿠키와 슈의 조화

 

거기에 딸기의 아삭한 식감과 쿠키의 바삭함 슈의 부드러움까지

 

크기는 작지만 스위츠의 모든 것이 들어있는 과일 타르트

 

이런 과일 타르트는 정말 10개라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자유연수이자 고독한 미식가 탐방을 한 8일차가 끝났습니다

 

생각해보면 점심 먹고 몽젤리 스위츠 먹고

 

고독한 미식가 탐방 후 다시 몽젤리 스위츠 먹고

 

이동하는 시간 빼고는 정말 먹기만 했습니다

 

하루동안 먹을 것에 쓴 식비도 어마어마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칼로리는 물론 양 자체도 엄청났네요

 

당시 왜 다른 단원들이 이 정도 먹은거 가지고 놀라지 생각했는데

 

다시와서 되짚어보니 어마어마하게 먹었네요

 

 

이제 9일차와 10일차만이 남아있습니다

 

10일차는 돌아가는 날이라

 

본격적인 일정은 9일차만 남았네요

 

그 당시에도 곧 모두 헤어지고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에

 

모두들 8일차 밤부터 멜랑콜릭했는데

 

그 때의 리뷰를 쓸 때가 다가오니 다시 멜랑콜릭해지네요

 

아마 9일차부터는 여행기보다는

 

단원들과의 추억회상이 주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2016 冬 COOL JAPAN 리포터 8단 윤상필

아미노업 화학 견학, 유명 스프카레와 유명 디저트 - 8일차 -

Posted by EToNa
2018. 1. 21. 07:38 여행/2016 冬 COOL JAPAN 리포터

 

- 아미노업 화학 견학 후 매직스파이스 스프카레와 몽젤리 스위츠 -

 

 

오후에 자유연수가 있는 8일차의 첫 일정은

 

삿포로시에 위치한 일본중소기업 방문

 

홋카이도산 식재료로 만드는 건강식품 제조업자 '아미노업 화학' 입니다

 

 

공대생이라 그런지 딱히 관심이 없는 분야인데도

 

연구소를 돌아다니는게 얼마나 설레던지

 

먼저 세미나실에서 모여 몇 가지 팜플렛을 받고

 

바로 연구소 투어에 나섰습니다

 

 

아미노업 화학은 버섯과 같은 식재료에서 추출한

 

효소나 성분으로 건강식품 제조의 원료를 공급하는 회사입니다

 

표고버섯의 균사체를 재배하여만든 AHCC는

 

항암제로 국내에도 꽤 유명하죠

 

 

연구소 투어를 하면서 실제 배양하는 큰 탱크도 보고

 

원료를 기반으로한 시제품 전시한 것도 보고

 

병에 담긴 실제 균사체도 봤습니다

 

 

일정표에는 지방의 중소기업이라고 적혀있었지만

 

R&D 연구에 대한 것이나 설비투자를 보았을 때

 

Innobiz 기업이나 중견기업 정도 되지 않나 싶습니다

 

 

연구소를 돌아다니니 한 랩에 들어갈 때마다

 

연구소 직원분들이 모두 일어서서 인사해주셨습니다

 

직원 복지나 환경에 대한 고려를 많이 한다는데

 

연구원들의 표정이 정말 밝아보였네요

 

 

아미노업 화학의 모토는 '자연의 은혜'

 

자연물로부터 우리에게 이로운 것을 만드는 것뿐 아니라

 

반대로 자연이 준 은혜 고맙게 여기고 지켜나간다는 의식도 강합니다

 

그렇기에 11년도에 사옥을 새로 지으면서 자연물 보호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하네요

 

 

오른쪽 위 사진을 보시면 새 사진이 쭉 붙여 있습니다

 

계절별로 목격할 수 있는 새들인데

 

주변 동식물들을 보고 관찰하며 이변은 없는지

 

보호하고 지켜야할 것은 없는지 항상 신경쓴다고 하네요

 

 

또 사옥 전체가 에코하우스로 설계되어

 

단열이나 친환경에너지 공급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합니다

 

사옥 벽면 태양광 발전은 물론

 

건물 지하에 눈이나 비를 보관하였다가

 

온도조절에 사용하는 저장소가 있을 정도입니다

 

로비 벽면 화면에 현재 어떻게 에너지가 쓰이고 있는지

 

CO2 배출 실태는 어떤지 리포팅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놀란 것이 건물을 한 층 비우고 그 위로 올려

 

동물들 통행이 건물에 방해받지 않도록 지었다네요

 

그 증거로 창문 밖 1층에 동물이 지나간 발자국이 보입니다

 

 

투어를 마치고 세미나실로 돌아와

 

아미노업 화학에 대한 기업 설명을 들었습니다

 

 

사실 연구에 관한 부분은 제 전공이 아니라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매출액이나 영업이익 등에 눈이 가더라구요

 

50여명의 연구원으로 이뤄진 기업이

 

이렇게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게 놀라웠습니다

 

 

또 연구 측면에서 국내 대학과 공동연구도 진행하고

 

과거에 고려대학교에서는 강의도 열었다고 하네요

 

다른 단원들은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흥미로운 견학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로비에 다같이 모여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통유리와 넓은 마루가 기분 좋은 연구소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연구소 구석구석 유명 과학자들 모형이 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인증셀카 찍을 때 도움이 되었던 것 같네요

 

 

원조 스프카레 전문점 Magic Spice 삿포로 본점(マジックスパイス 札幌本店)

 

아미노업 화학 시찰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위해 향한 곳은

 

바로 기대하던 스프카레 전문점 Magic Spice 입니다

 

Magic Spice는 도쿄, 오사카, 나고야에 분점이 있고

 

삿포로 본점을 포함한 모든 분점이

 

타베로그 3.5점 이상의 유명 맛집입니다

 

 

스프카레는 삿포로에서 시작된 소울푸드로

 

일본식 카레보다는 동남아의 향식료풍의 카레에 가깝습니다

 

카레를 걸쭉하지 않게 맑은 국물에 풀어

 

여러 식재료와 함께 조리한 요리입니다

 

 

삿포로 스프카레의 원조라하면 대부분 아잔타(アジャンタ)를 칭하는데

 

아잔타는 스프카레의 원조격인 메뉴를 개발한 곳이고

 

이번에 방문한 Magic Spice는 메뉴 이름을 스프카레라 칭하고

 

소울푸드로 이 이름을 널리 알린 가게입니다

 

이 부분은 오류가 있을 수 있는데 제가 알고있는 내용은 그렇습니다

 

 

벌써 8일차라니 시간이 정말 빠르네요

 

오늘의 마지막 일정이자 8일차의 마지막 일정이라

 

요리가 나오기 전 다함께 건배를 했습니다

 

かんぱい !

 

 

인원이 많다보니 메뉴는 따로 지정할 수 없었고

 

맵기 정도만 정할 수 있었습니다

 

메뉴는 아마 가장 기본인 치킨인 것 같고 맵기는 5단계로 했고

 

가격은 제가 내지는 않았지만 1000엔 정도였습니다

 

 

다루마의 징기스칸 만큼이나 그리웠던 스프카레

 

2년 전 앉은 자리에서 2그릇이나 해치웠던 그 스프카레

 

역시 기대했던 그 맛입니다

 

 

먼저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게 잘 조리된 닭고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거기에 여러 향식료가 들어갔지만

 

묽고 부드러운 국물이 밸런스를 맞춰주는 이 느낌

 

이게 바로 스프카레의 가장 큰 특징이죠

 

묽은 국물에 부족한 식감은 큼직하게 썬 야채가 보충해주고

 

지루한 스프에 조미를 더하는 밥까지

 

어디 하나 흠잡을 것 없는 완전체입니다

 

 

다만 맵기의 기준이 우리나라와는 달라

 

5단계로 설정하여도 그냥 조금 매콤한 정도입니다

 

일본의 단맛에 익숙하지 않다면

 

추가금을 내서라도 높은 단계로 설정하세요

 

그리고 평소에 기대하던 그런 카레의 맛이 아닙니다

 

카레향을 더 느끼고 싶다면 강황가루를 더 넣으세요

 

저는 더 넣어 먹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내려가니

 

스프카레를 창시한 마스터가 반겨주었습니다

 

사진 한 장 요청했더니

 

가게 분위기 만큼이나 익살스럽게 웃어주셨네요

 

 

스위츠 전문점 몽젤리(MÓNT・JÉLI)

 

점심을 먹고 모두 함께 호텔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호텔 앞에 도착하여 버스에서 내릴 때

 

인솔단장 선생님께서 건너편에 있는 스위츠 가게가 유서가 깊다고 알려주셨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절대 그대로 지나칠 수 없죠

 

아사히카와로 떠나는 기차 시간이 꽤 남았기 때문에

 

이 가게에서 스위츠를 사 호텔에서 에피타이저로 먹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방문한 가게는 무려 1930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제과점 몽젤리(MÓNT・JÉLI)입니다

 

 

 제가 전혀 몰랐던 가게라서 좀 찾아봤는데

 

타베로그에서도 3.3점으로 제과점 치고는 꽤 점수가 높고

 

리뷰도 꽤 많았습니다

 

삿포로 중심과 관광지와는 애매하게 떨어져있어서 그런지

 

우리나라 여행기에는 잘 소개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기대를 안고 가게에 들어가자

 

달콤하고 고소한 향기와 휘황찰란한 스위츠들이 저를 반기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저를 위해 만들어진 천국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너무나도 매혹적인 메뉴들이 많아

 

고독한 미식가 탐방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5개나 골라 담았습니다

 

인솔단장님의 이야기를 듣고

 

다른 단원들도 와서 스위츠를 샀는데

 

제가 주문하는 것을 보고 또 한번 놀랐다는 후일담을 전해들었네요

 

 

스위츠만 먹으면 질릴지도 모르니

 

1층 호텔 편의점에서 아메리카노를 사왔습니다

 

 

슈크림(シュークリーム) 185엔 프로마쥬(フロマージュ) 380엔

레어치즈(レアチーズ) 370엔 딸기조각케익(苺ショート) 380엔

구운치즈케익(焼きチーズケーキ) 370엔

 

제가 주문한 메뉴는 우측 맨 아래를 제외하고 5개 입니다

 

우측 맨 아래는 지원이가 선택한 스위츠입니다

 

잠시후 아사히카와 탐방을 같이 갈 예정이라

 

호텔에서 함께 산 스위츠를 나눠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제가 주문한 스위츠는 다 적어왔는데

 

지원이가 나눠준 스위츠는 정보가 없네요

 

 

일단 슈크림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스위츠 중 하나입니다

 

어떻게 보면 스시집의 계란초밥같은 느낌으로

 

가장 기본적이지만 그 제과점을 평가하는 중요한 메뉴이죠

 

좋아하지만 꽤 까다롭게 맛보는게 슈크림인데

 

여기 슈크림은 작은 단점 외에는 완벽했습니다

 

딱딱하지 않고 바삭한 겉 표면

 

적당히 달달하고 느끼하거나 비리지 않은 슈

 

맛과 식감 면에서는 완벽히 제 취향이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슈가 너무 많다는 것

 

슈가 많아 우걱우걱 먹고 싶은데 옆으로 새서 불편했습니다

 

다행히 슈의 맛은 잘 절제되어있어 밸런스가 무너지진 않았네요

 

 

그 다음 프로마쥬

 

일단 크림이 너무 많이 올라갔습니다

 

정갈한 스위츠의 품위가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그 위에 올라간 유자 시럽과

 

내부에 들어간 상큼한 크림층이 느끼함을 잡아줬네요

 

위에 올라간 크림 없이도 품격있는 맛을 충분히 낼 수 있는데

 

사족을 올린 기분이라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레어치즈도 제가 꽤 좋아하는 스위츠죠

 

레어치즈의 키포인트는 달콤함에 숨겨져있는 시큼함인데

 

이 레어치즈는 치즈의 고소함, 달달함, 시큼함

 

이 3박자가 아주 잘 어울립니다

 

프로마쥬처럼 크림이 과하지도 않고 느끼하지도 않습니다

 

가장 밸런스가 잘 잡힌 스위츠같습니다

 

 

딸기조각케익은 아주 평범한 맛입니다

 

베이스가 촉촉하고 부드러운 점

 

단맛을 질리지 않도록 잘 조절한 점은 꽤 만족했으나

 

체인이 아닌 동네 빵집가도 이 정도는 쉽게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고른 구운치즈케익

 

일단 역시나 치즈의 단맛이 잘 조절되어있고

 

그 어느 스위츠보다 고소함이 잘 배어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식감이 질척이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치즈케익을 먹다보면 질척이며 입 안에 남는 경우가 있는데

 

입 안에 남지 않고 스무스하게 넘어갑니다

 

거기에 바닥부분의 바삭한 쿠키의 식감은 잊을 수가 없네요

 

그냥 포크 던지고 피자처럼 들고 먹어도 될 정도로 거부감이 없습니다

 

 

지원이가 선택한 케익은

 

산딸기와 딸기가 토핑으로 올라가고

 

위에 쇼콜라와 딸기잼으로 치장하였습니다

 

보기에는 달콤함과 상큼함이 잘 어울릴 것 같았는데

 

막상 먹어보니 쇼콜라와 딸기잼의 조합은 별로네요

 

딸기잼 자체는 상큼하고 좋았지만

 

달달함, 상큼함, 거기에 찐득한 식감까지 애매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저는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삿포로에 왔다면 여기 꼭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네요

 

카페처럼 먹는 것이 아닌

 

구매해서 숙소로 돌아와서 먹는 것이 번거롭지만

 

그 정도 수고는 감수해도 괜찮을만한 가게입니다

 

이렇게 다양하고 퀄리티 높은 스위츠를

 

꽤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가게는 별로 없습니다

 

 

이렇게 점심식사와 스위츠를 다 먹어치우고

 

아사히카와 탐방을 위해 호텔을 나섰습니다

 

일본에 오기 전부터 가장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던

 

고독한 미식가 탐방 출발 !

 

 

- 2016 冬 COOL JAPAN 리포터 8단 윤상필

스스키노에서 즐기는 삿포로 눈축제 ! - 7일차 -

Posted by EToNa
2018. 1. 18. 08:03 여행/2016 冬 COOL JAPAN 리포터

 

- 두 번의 저녁식사와 스스키노의 밤거리 눈축제 현장 -

 

 

가정요리 오오스케(家庭料理 大助)

 

북해상과대학 대학생들과의 교류회를 마치고

 

호텔에서 잠시 저녁먹을 장소를 생각하던 중

 

호텔 부근에 있는 가정요리 점이 생각이 났습니다

 

자유석식의 기회가 적어서 가보고 싶었지만 못 갔던 가게라

 

이번 기회에 꼭 가서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원이와 다른 단원들이 같이 가고싶다고하여 동행했습니다

 

혼밥을 좋아하긴 하지만 같이 먹는걸 싫어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름의 재미도 있고, 여행시에는 다양한 메뉴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깐요

 

그래도 처음 시도하는 가게이고 유명하지도 않은 가게

 

혹시 숨은 맛집일까 잭팟을 노리고 가는 가게라

 

다른 단원이 동행하는 것이 굉장히 큰 부담이었습니다

 

단원들 사이에서 대식가이자 미식가라고 소문이나

 

나름 기대하고 따라왔는데 별로면 정말 미안하니깐요

 

 

보통의 관광객이라면 홋카이도나 삿포로의 특식을 찾아갔겠지만

 

저는 오히려 일상적인 가정식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다른 유명 맛집들보다는 이 가게를 선택했는데

 

결과적으로 말하면 이 가게는 대실패였습니다...

 

옛날에 하코다테에서는 그렇게 찾은 가정요리집이 정말 대성공이었는데

 

이번엔 그것도 단원들이 동행까지 했는데 실패해서 무안했습니다

 

 

유부초밥(いなり) 수제 계란말이(手作玉子焼)

교자(ぎょうざ) 임연수 구이(ホッケ焼き)

 

일단 식사부터 주문하려고 메뉴를 봤지만

 

적당한 식사메뉴가 없었습니다

 

가정요리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대놓고 술집이었습니다

 

그나마 고르고 고른 메뉴가 저정도니 말 다했죠

 

 

옆자리에서 담배 냄새도 불어오고

 

식사메뉴도 거의 없고

 

술도 마시지 않고, 거기에 생선류를 못 먹는 동료도 있어서

 

빨리 이 가게를 나가자라는 생각으로 추가 주문하지 않았습니다

 

 

더 아쉬운 것은 맛도 그리 특별하지 않았습니다

 

교자랑 유부초밥은 거기서 거기라 그렇다 치더라도

 

수제 계란말이 또한 아주 달달하거나 아주 부드럽거나 하지 않고 매우 평범했습니다

 

그나마 기대했던 임연수 구이도

 

맛은 괜찮았지만 생선구이 특유의 촉촉함 없이 너무 말랐네요

 

좀 뻑뻑했습니다

 

 

식당 분위기는 물론 선택한 메뉴도

 

우리와 맞지 않아 돈과 시간까지 아까운 식사였습니다

 

 

장어 주먹밥(うなおに)

 

그나마 특별한 점이 있다면

 

이 가게에서 장어 요리를 다양하게 판다는 것입니다

 

혼자 왔다면 위 메뉴들에 실망했어도

 

장어 한마리를 시켜 먹어봤겠지만

 

빨리 나가서 다른 가게에 가고 싶기에

 

간단히 맛볼 수 있는 장어 주먹밥을 주문하였습니다

 

 

그래도 장어 주먹밥은 맛있네요

 

꽤나 장어맛이 나고 식감도 중간중간 장어 식감이 납니다

 

장어 소스에 노릇하게 익은 밥알도 괜찮았고

 

휘둘러 감은 김 또한 꽤나 쫀득하고 질겼습니다

 

500엔에 하나 나오는게 좀 아쉽긴 하지만

 

비교적 싼 가격에 장어를 맛 볼 수 있다는 점은 마음에 드네요

 

 

4명이서 이렇게 아주 간단히 식사를 마무리 했습니다

 

주류를 주문하지 않고

 

주문한 것만 먹고 빨리 나갈 것을 어필했기에

 

오토시를 받지도 내지도 않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가게는 식사장소로 매우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식사 관련 메뉴는 거의 없고 그나마 있는 메뉴도

 

본래에는 술안주를 위한 메뉴였습니다

 

가정요리를 안주로하는 이자카야라고 보는 것이 맞겠네요

 

가게 이름과 문 앞에 붙여져 있는 아기자기한 손그림 메뉴에 완전히 낚였습니다

 

 

사실 영업시간이 16~23시일 때 술집에 가깝다고 의심했지만 

 

고독한 미식가 시즌4 긴자편에 나오는 한식 이자카야 나지마정(なじみ亭)

 

느낌의 식사를 기대하기도 하였고

 

영업시간이 짧아 나름 소신있는 가게라고 생각해서 시도해봤는데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 여자 단원들과 함께하는 식사장소로는 매우 부적합했습니다

 

 

메뉴 자체는 나지미정처럼 개별 접시의 반찬류도 있었고

 

오징어요리나 장어구이, 돈지루(豚汁)같은

 

꽤 유니크하고 좋아하는 메뉴도 있었고

 

주문한 메뉴 자체도 특별하지 않았을 뿐

 

많이 불만족스러운 것도 아니었습니다

 

 

만약 술과 식사를 자주 함께했던 카와하라상과 동행했다면

 

카와하라상이 편하게 담배도 피우고

 

천천히 쯔게모노부터 먹으며 좋았을지도 몰랐을텐데

 

이번 조합으로 여기를 시도한 것은 결과적으로 대실패였습니다

 

 

타베로그에는 3점 정도로 그렇게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애초에 평가 자체가 없기 때문에 점수는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저도 함부로 평가를 할 수 없는 것이

 

단원들에게 미안하기도하고 술을 주문하지 않고 오래있는게 부끄럽기도해서

 

가게 서비스나 맛 등을 충분히 감상하지 못하고 나왔습니다

 

 

그렇더라도 만약 삿포로에서 저녁식사를 할 기회가 된다면

 

이 가게를 다시 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 정도 가게를 다시 가보는 것보다는 더 큰 실패를 하더라도 새로운 가게를 시도하거나

 

이미 알고있는 가게를 갈 것 같네요

 

 

다른 단원들은 쇼핑이나 각자의 일정으로 헤어지고

 

지원이는 간단한 쇼핑 외에 딱히 정해둔 일정이 없기에 계속 동행했습니다

 

일단 목표는 2차 저녁식사로 두고

 

스스키노의 눈축제 현장을 둘러보았습니다

 

 

삿포로 오도리공원의 눈축제가 눈 조형물이라면

 

스스키노의 눈축제는 얼음 조형물의 향연이었습니다

 

준비 중인 얼음 조형물의 조각하는 현장도 직접 볼 수 있고

 

나름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얼음 미끄럼틀도 있고

 

군침도는 해산물이 얼려있는 얼음 덩어리도 있고

 

시원한 맥주잔 모양의 조형물도 있었습니다

 

또 우연히 상가를 돌아다니다 버스킹하고 있는 히키가타리(弾き語り)도 봤네요

 

 

비록 비루한 식사였지만 스스키노 밤거리를 산책하며 소화를 마치고

 

진짜 저녁식사를 위한 장소로 지원이와 함께 향했습니다

 

 

징기스칸 전문점 다루마(だるま)

 

또 한번의 식사를 할 곳은 징기스칸 전문점 다루마

 

홋카이도 온 첫날에도 불만족스러운 저녁식사로 2차 저녁을 다루마에서 먹었는데

 

그렇게 생각하니 이번 저녁도 불만족스러운 식사 후 다루마네요

 

 

지원이가 홈스테이 때 징기스칸을 먹어보지 못하였고

 

저도 홋카이도의 징기스칸을 원없이 먹고가기로 정하였기에

 

고민없이 성공적인 식사를 할 수 있는 다루마에 가기로 정했습니다

 

 

역시나 30분 가량 줄을 서야 했습니다

 

약간 야식의 느낌으로 여는 가게라 그런지

 

저희가 식사 끝내고 나왔을 때는 줄이 더 길었네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가게 내부에서 줄서는 건 괜찮은데

 

밖에서부터 줄을 서려면 다른 가게에 갔을지도 모릅니다

 

혼밥을 선호하더라도 기다리는 것은 역시 동행이 있으니 덜 지루하고 더 즐겁네요

 

 

가게 내부가 후끈후끈하기도 하고

 

코트에 냄새가 배면 안되기 때문에

 

락커 빈자리를 찾아 코트를 보관하고 줄을 섰습니다

 

 

다루마의 징기스칸은 워낙 유명하고

 

이미 한번 포스팅 했었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항상 그렇듯 고기와 맥주, 흰 쌀밥, 타레까지 세팅하고 식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지원이와 함께 하나의 불판을 사용하기 때문에

 

무난하게 일반 양고기만 주문하여 먹었습니다

 

다루마는 항상 혼자만 왔었는데

 

동료와 함께 맥주 마시면서 먹으니 색다른 느낌이네요

 

 

이번에는 지난번엔 포스팅하지 않았던 오차즈케 사진을 추가하였습니다

 

다루마 징기스칸의 마무리로 밥을 주문하여 뜨거운 차를 부어달라하고

 

양고기를 찍어먹던 소스와 남은 재료를 넣어먹는 셀프 오차즈케

 

생각지도 못 했던 별미입니다

 

찍어먹던 소스에 양고기 향이 배어있어

 

나름 감칠맛을 느낄 수 있고

 

구운 채소들과 소스에 들어간 다진 마늘이 풍미와 식감을 돋웁니다

 

다만 들어가는 차의 양이 꽤 많기 때문에

 

소스와 다진 마늘이 좀 많이 들어가야 밸런스가 잘 맞습니다

 

 

고기와 밥을 배불리 해치우고

 

새로운 밥 한 공기에 물을 말아먹는 것이

 

보통 사람의 위장에 꽤 부담이 될 것도 같습니다

 

별미이긴 하지만 이걸 먹겠다고

 

고기와 흰 쌀밥을 포기하진 마세요

 

주객전도 주의

 

 

두 명이서 총 5500엔 정도 나와

 

당연히 제가 더 많이 먹었기에 3천엔 정도를 지불하고

 

나머지를 지원이가 냈습니다

 

역시 사전에 얼마를 먹고오든 여기서는 3천엔 정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처럼 적극적으로 징기스칸을 먹는다면 말이죠

 

이번 식사는 부디 지원이에게 즐거운 경험이 되었으면하는 바람이네요

 

 

이제 식사도 마무리 했겠다

 

디저트도 먹고 지원이의 쇼핑도 할겸

 

돈키호테랑 길거리 상가들을 둘러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발견한 스스키노의 일루미네이션

 

지원이의 인생샷을 위해 한 컷 안 남길 수 없겠죠

 

줄서서 꽃을 얼린 조형물을 들고도 한 컷 남겼습니다

 

 

일루미네이션 보케 사진을 찍을 때 주의할 점

 

뒷 배경에 일루미네이션이 보케가 지도록 두면

 

결과적으로 얼굴에 빛이 없는 역광이 됩니다

 

순광을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보케 배경을 만들어야합니다

 

그래야 인물과 배경이 잘 어울어지죠

 

 

CROISSANT Taiyaki 긴노앙(クロワッサンたい焼き 銀のあん)

 

산책과 쇼핑 후 입가심을 위해 찾아간 곳은 타이야끼 체인점 긴노앙

 

타이야끼는 고독한 미식가에도 한번 나왔었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붕어빵이죠

 

 

긴노앙은 전통적인 밀가루반죽의 타이야끼보다는

 

약간 도넛 느낌의 바삭한 겉 표면과

 

초코, 딸기 등 다양한 스위츠 재료로 맛을 냅니다

 

아기자기한 모양새와 달달한 향으로

 

일본 대도시 여행객들에게는 꽤 인기가 있었는데

 

요즘은 워낙 가볼만한 가게와 정보가 많아서 그런지

 

그렇게 찾아가는 사람도 없고 인기가 시들시들하네요

 

 

카스타드(カスタード)

초코(ショコラ)

 

제가 선택한 맛은 점 내 인기 1위인 카스타드 맛과

 

스탭의 추천 메뉴인 초코 맛을 선택했습니다

 

 

비쥬얼만 봐도 느껴지시겠지만

 

이건 더 이상 붕어빵나 타이야끼가 아닙니다

 

타이야끼 모양을 하고 있는 파이에 가깝지요

 

바삭한 식감과 달콤한 향과 맛이 아주 일품입니다

 

 

사실 이 가게를 선택한 것이

 

늦은 시간에 여는 카페가 없었고

 

이 앞을 지나다가 우연히 달콤한 향이 나서 들어와봤는데

 

유행이 지난 디저트라 그런지 왠지 그리운 느낌도 나고

 

생각지도 못 했던 즐거운 맛에 행복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역시 하루의 마무리는 호텔에서 마시는 술이죠

 

오늘의 술로는 재패니즈 위스키 요이치(余市)를 샀습니다

 

다른 단원들이 홈스테이 호스트분에게서 받아온 술이 있었는데

 

꽤 괜찮은 사케와 남단 오키나와의 지역 맥주 오리온이였습니다

 

북단 삿포로에서 마시는 남단 오키나와 오리온 맥주라니 기분이 묘하네요

 

안주는 시로이코이비토 파크에서 사온 과자를 뜯었습니다

 

 

이제 벌써 7일차의 끝이라니

 

다들 아쉬워하며 조금이라도 더 같이 놀고자

 

지원이도 방에 들어와 같이 한 잔 했습니다

 

 

물론 현진이도 와서 같이 위스키를 불태웠습니다

 

남자 단원 중에 위스키를 마실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현진이가 위스키를 잘 마셔서 같이 엄청 마셨네요

 

중간에 편의점에 다시 내려가서 한 병 더 사왔습니다

 

 

비록 첫 저녁식사는 아쉬웠지만

 

이후 다루마와 긴노앙, 스스키노의 밤거리 그리고 즐거운 술자리까지

 

지나가는 시간을 붙잡고 싶을 정도로 재밌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쉬운 마음과 행복한 마음이 묘하게 섞여있는 찰나에

 

현진이가 제 카메라로 한 장 찍어줬네요

 

부끄럽지만 사진의 주인공은 위스키와 분위기를 마시고있는 접니다

 

 

이렇게 기나긴 7일차가 끝이 났습니다

 

내일은 기업 방문과 스프카레

 

그리고 대망의 자유연수 일정이 있는 날입니다

 

오랜만에 다시 만나는 스프카레도 기대가 되지만

 

멀리멀리 떠날 자유연수가 더 기대되는 날이죠

 

컨디션 조절해야한다고 생각했지만

 

그저 놀고 마시며 내일을 맞이했습니다

 

 

- 2016 冬 COOL JAPAN 리포터 8단 윤상필

북해상과대학 대학생들과 함께하는 하루 - 7일차 -

Posted by EToNa
2018. 1. 14. 19:22 여행/2016 冬 COOL JAPAN 리포터

 

- 북해상과대학 대학생들과의 교류회와 삿포로 눈축제 산책 -

 

 

오늘도 시바견이 쇼파에 앉아 저희들을 반겨주었습니다

 

오늘은 2박3일 짧았던 홈스테이를 끝내고

 

다시 8단으로 모이는 날입니다

 

 

오늘의 아침식사도 어제처럼 가볍게

 

흰 쌀밥, 미소시루, 계란말이와 소세지구이

 

거기에 진용이가 호스트분들에게 선물했던 고급 김까지 꺼내주셨습니다

 

저는 따로 준비할 시간이 없어서

 

면세점에서 한과 세트를 구매하여 선물로 드렸는데

 

이렇게 환대를 받을 줄 알았으면 좀 더 고심해서 준비할걸 그랬습니다

 

 

위 사진에서 우측하단의 사진이 호스트분들의 집입니다

 

두 개의 차고 외에도 야외 주차장, 뒷 뜰까지 있는 호화스러운 집입니다

 

덕분에 아주 편하고 안락하게 2박 3일을 지냈네요

 

 

히토미상이 마지막 배웅으로 삿포로역의 모임 장소까지 데려다 주셨는데

 

기간이 짧아서 그런지

 

짧은 기간이지만 이미 많은 것들을 함께해서 그런지

 

평일이라 호스트분들이 출근 준비로 분주해서 그런지

 

헤어진다는 것이 그리 슬프게 느껴지지는 않았고

 

마치 잠시 긴 여행을 가는 친구 배웅하는 느낌으로 홈스테이를 마무리했습니다

 

다른 여자 단원이나 호스트의 자제분들은 울기도하고 그랬는데

 

저희는 의외로 담담하게 헤어졌네요

 

 

나중에 페이스북으로 히토미상과 로버트상의 일상을 보니

 

히토미상은 한국도 자주 오시고

 

본 프로그램 외에도 자주 홈스테이 호스트를 맡기 때문에

 

이런 헤어짐에 익숙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것저것 많은 것을 받기만한 홈스테이였던 것 같은데

 

과연 저희는 어떤 게스트였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되네요

 

 

각자 호스트분들과 작별인사를 마친 후

 

오랜만에 다함께 버스를 타고 이동하였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어제 홋카이고등학교를 방문한 곳인

 

가쿠엔마에역(学園前駅)에 있는 북해상과대학(北海商科大学)입니다

 

 

북해상과대학은 지난번 포스팅에서 언급된

 

학교법인 홋카이가쿠엔(学校法人北海学園) 소속 4개 학교 중 하나입니다

 

북해학원(北海学園, 홋카이가쿠엔) 소속 학교는

 

홋카이고등학교, 북해상과대학, 북해학원대학(北海学園大学, 홋카이가쿠엔대학)

 

북해학원삿포로고등학교(北海学園札幌高等学校, 홋카이가쿠엔삿포로고등학교) 입니다

 

1885년에 설립된 후 발전하여 삿포로 내 큰 부지를 소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삿포로의 경제, 교육, 사회의 기반이 되는 중요한 법인입니다

 

창설 130년 이상된 학교법인으로 역사책처럼 출판된 책이 있을 정도입니다

 

 

북해상과대학에 도착한 후 큰 강의실에 모여

 

서로 환영인사를 주고 받고 교류회를 시작했습니다

 

 

우리 8단에서 환영사를 맡은 부학생대표 '이현진'

 

항상 지원이가 공식석상에 올랐는데

 

여행의 마무리 단계가 되어가서 그런지

 

이번에는 부학생대표인 현진이가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등떠밀었습니다

 

프로젝트 빛이 얼굴에 들어가 어쩔 수 없이 흑백으로 보정했습니다

 

 

뒤 프레젠테이션 내용을 보시면 북해상과대학을 간략히 알 수 있습니다

 

북해학원대학과는 다르게 경상과를 중심으로

 

총 학생수 700명 중 여학생이 252명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남학생 여학생 비율이 2:1인데 문과계열 치고는 여학생이 적은 것 같네요

 

또한 대학원생이 18명 밖에 되지 않는다니

 

연구보다는 학부과정에 주력하는 대학인가봅니다

 

 

세미나 같은 공식 행사가 끝나고

 

북해상과대학 학생들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교류회를 시작하였습니다

 

 

북해상과대학은 대전대학교와 교류가 활발한 대학으로

 

학부 과정 중 대전대학교 교환학생 혹은 섬머세션을 가기에

 

한국어를 공부하거나 이미 잘 하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교류회 일정과 몇 가지 안내사항을 들은 후

 

조끼리 나누어 같은 조에 속한 북해상과대학 학생들과

 

주어진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같이 이야기를 나누었던 주제는 각국의 대학생활에 관한 소소한 내용으로

 

국제관계나 그런 내용이 아니라서 가볍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언어도 반 밖에 통하지 않는 상태에서 만약 복잡한 내용의 주제였다면

 

꿀먹은 벙어리처럼 앉아 있었을 수도 있겠네요

 

 

먼저 자기소개를 각자 한 후

 

서로의 나라, 거리 풍경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지금까지 어디를 관광했는지, 어떤 곳이 좋았는지

 

여름에 대전대학교로 가는데 어딜 여행하는게 좋을지 등

 

가볍고 편한하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르바이트와 일에 관해서도 한번 이야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본 대학생의 아르바이트에 대해 궁금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대부분 하고 있는지

 

하고 있다면 왜 하고 있는지

 

어떤 종류의 아르바이트를 하는지 등

 

대부분 저녁 시간대에 아르바이트를 하기 때문에

 

가정교사 혹은 이자카야나 징기스칸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하네요

 

 

점심시간이 다 되어 이야기 나누는 것을 멈추고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쿨재팬 리포터 자체에도 남자 단원이 별로 없었는데

 

8단과 함께한 북해상과대학쪽 대학생들 중에서도 남학생은 단 두 명

 

단체사진의 대부분이 여학생이었습니다

 

 

리사이즈를 한 사진이라 잘 안 보일 수도 있는데 여학생들의 화장을 보면

 

누가 쿨재팬 리포터인지 누가 일본 여대생인지 대략 구별이 됩니다

 

특히 일본 여대생의 볼터치로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북해상과대학의 남학생 두 명 중 한 명은 딱 일본인 티가 나고

 

다른 한 명은 조금 구별이 안가는 스타일을 하고 있습니다

 

 

강의실을 정리하고 점심을 먹기위해 학생식당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일본 대학교 학식은 동경공대에서 두어번 먹어보기만 했는데

 

높은 퀄리티는 아니더라도 가성비가 좋았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과연 북해상과대학의 학식은 어떨지 기대가 되었네요

 

미소라멘 정식

 

오늘의 학식 점심메뉴는 미소라멘, 카레라이스, 치킨이 준비되었습니다

 

홈스테이 중 미소라멘을 먹었어서 카레를 먹을까 고민하다

 

결국 저는 미소라멘을 선택했습니다

 

 

단순히 단품 메뉴만 준비해주신 것이 아닌

 

밥은 물론 사이드메뉴로 고로케와 사라다, 디저트로 치즈케이크

 

거기에 함께 마실 녹차까지 준비되어있었네요

 

 

가장 중요한 미소라멘의 맛은 딱 학식 정도의 맛이었습니다

 

국물이 꽤 구수하고 진한 동시에

 

버터콘 미소라멘처럼 콘으로 토핑하여 풍미와 식감을 더한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학식'스러웠던 것은 면

 

트레이를 들고 라인을 따라 이동하면서 메뉴를 고르고 받는 학식은

 

속도가 생명이기 때문에 가능한 모든 재료들을 미리 조리해두는게 보편적인 방법이긴 합니다

 

면도 미리 조리해두고 살짝 데쳐주기 때문에 라멘 전문점처럼 꼬들꼬들하면서도

 

찰진 식감의 퀼리티 있는 면을 기대하긴 힘든 부분이 있죠

 

얇기도 하고, 미리 조리해둔 면이라 뚝뚝 끊기는 식감이 별로였습니다

 

 

고로케와 사라다는 편의점에서 먹는 보통의 맛이었는데

 

치즈케이크는 상대적으로 달달하고 시원하여 맛있었네요

 

특별하다기보다는 일본의 디저트 자체가 퀼리티가 있기에 만족스럽게 느낀 것 같습니다

 

 

교류회에서 같은 조에 속해있던 조원들과

 

함께 식사를 시작하기 전 사진을 한 장 찍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오후 시간 동안 같이 필드트립을 함께할 예정이라

 

식사하면서도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친해지기에 바빴습니다

 

 

같은 조에 배정되어 저희와 함께한 북해상과대학 대학생들

 

왼쪽부터 란, 히메카, 유이 입니다

 

 

란상은 고학년으로 한국어를 거의 마스터하여

 

교류회 진행에서 통역도 했었고

 

조원들끼리 이야기를 나눌 때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히메카상과 유이상도 한국어를 어느정도 할 줄 알았지만

 

한국어만으로 대화하기는 아직 부족하였습니다

 

제 부족한 일본어 실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대화를 나눴네요

 

 

다들 한국어와 문화에 관심이 많고

 

이후 대전대학교로 교환학생을 오기 때문에

 

라인을 사용하면서도 카카오톡 아이디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친구추가를 해두고 나중에 대전에 오면 만날 것을 기약했습니다

 

 

사실 히메카상이 이번 여름에 왔었는데

 

제가 석사학위논문 작업으로 바빠 카톡으로 연락만하고 정작 만나지는 못 했는데

 

여유가 생긴 지금에서야 후회가 되네요

 

 

식사를 마친 후 삿포로 시내 필드트립을 위해

 

가쿠엔마에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오도리(大通駅)으로 이동했습니다

 

필드트립 장소는 홈스테이 때에도 방문했던

 

삿포로 오도리공원의 눈축제 현장

 

 

홈스테이 때 방문하지 않았던 조원들도 있어서

 

다시한번 오도리공원을 산책했습니다

 

저야 한번씩 다 본거기도 하고

 

특별히 멋진 날씨도 아니여서 함께한 친구들을 눈여겨 찍었습니다

 

역시 베스트샷은 눈 한쪽을 가리고 브이하며 찡긋 웃는 히메카상

 

 

오도리공원에서 삿포로 눈축제 관광을 마치고

 

시간이 남아 커피숍에서 따뜻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려고 했는데

 

목표로 했던 커피숍 중 9명이나 들어갈 커피숍을 찾지 못하고

 

갈피를 잃고 길거리를 서성거렸습니다

 

 

그러던 중 삿포로 시내를 돌아다니는 노면전차 유키미쿠 버전이 보여서 한번 찍어봤습니다

 

혼자 자유여행으로 왔을 때는 저 노면전차 자주 탔었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한번도 안 탔네요

 

 

MR. JONES' ORPHANAGE

 

그렇게 9명이 앉을 수 있는 카페를 찾고 찾아 들어간 곳은

 

PARCO 4층에 위치한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케익들이 눈에 띄는

 

카페 MR. JONES' ORPHANAGE 였습니다

 

 

태국 방콕의 유명 카페 브랜드 같은데 삿포로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타베로그를 찾아보니 폐점한 것 같네요

 

시즌 카페가 아닌 몇 년정도 운영한 것 같은데

 

2017년 2월 이후 입소문도 없고

 

제가 찾아간 후 얼마 뒤 폐점한 것 같습니다

 

나름 아이덴티티가 있는 카페라고 생각했는데 아쉽네요

 

 

다들 저녁밥 시간이 가까워져 디저트보다는 커피만 주문하였습니다

 

저는 다양한 디저트 집에서 디저트를 스킵할 수 없어

 

다양하게 먹어볼 수 있는 세트로 주문하였습니다

 

 

케익은 생각보다 덜 달았고 조금 건조했습니다

 

아이스는 시원하고 딱 정갈한 맛이었고

 

저 머핀이 정말 신비했는데

 

뻑뻑한 설탕 식감의 크림과 쿠기가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좀 달기도 했는데 바삭한 식감이 재밌던 디저트였네요

 

 

다른 조들은 저녁식사나 가라오케를 같이 간 조도 있던데

 

저희조 북해상과대학 친구들은 아르바이트와 선약이 있어

 

커피미팅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헤어져야 했습니다

 

 

이 때만해도 '나중에 대전오면 다시 만날 수 있으니깐' 이라는 생각으로

 

아르바이트나 약속 이후 혹은 다음날 자유연수 시간에

 

또 만날 약속을 따로 잡지 않았습니다

 

결국 아직까지 다시 만나지 못 했네요

 

카톡 아이디가 변치 않는다면 언젠간 다시 만날 수 있겠죠

 

 

이렇게 북해상과대학 대학생들과의 교류회를 마무리하였습니다

 

학부생 신분으로 만난 일본 대학생과는 느낌이 달랐습니다

 

대학원생인 만큼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고학번인 란상 조차 얼마나 어려보이던지

 

조금 씁씁하기도 했네요

 

 

하지만 바쁜 꿀벌은 슬퍼할 시간이 없죠

 

교류회를 마치고 방에서 휴식을 취한 뒤

 

저는 바로 저녁식사를 하러 호텔을 나섰습니다

 

 

- 2016 冬 COOL JAPAN 리포터 8단 윤상필

시로이코이비토 파크 산책 후 또 한번의 징기스칸 - 6일차 -

Posted by EToNa
2018. 1. 14. 00:47 여행/2016 冬 COOL JAPAN 리포터

 

- 시로이코이비토 파크에서 맞이하는 노을과 삿포로 비루엔 징기스칸 -

 

 

오도리공원에서 삿포로 눈축제 관람을 마치고

 

주차장으로부터 걸어왔던 길을 지하도를 따라 다시 걸어왔습니다

 

삿포로 시내는 삿포로역부터 스스키노역까지 지하도로 연결되어있습니다

 

 

공사기간도 길고 공사비도 많이 들었다고 들었는데

 

지하도 양 옆을 커피숍이나 상가, 문화공간으로 활용하여

 

외출이 힘든 날씨에도 활발한 경제활동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하네요

 

 

시로이코이비토 파크(白い恋人パーク)

 

그렇게 다시 차를 타고 찾아간 곳은 바로 시로이코이비토 파크였습니다

 

일본 공항 면세점 과자의 대부 시로이코이비토(白い恋人)

 

이름으로 들으면 잘 몰라도 포장지나 과자 내용물을 보면

 

어디선가 한번쯤 봤던 기억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과자죠

 

일본인들 끼리도 국내선 여행할 기회가 있으면

 

선물로 꼭 산다는 고급 과자입니다


 

시로이코이비토는 홋카이도산 진한 우유를 듬뿍 사용하여

 

부드러우면서도 달콤하고 고소한 홋카이도 명물 과자입니다

 

로이스 초콜릿, 도쿄바나나에 이어 3대 면세점 과자가 아닐까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고급형 쿠쿠다스 같은 느낌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손쉽게 먹어볼 기회가 많기 때문에

 

딱히 돈주고 사먹지는 않습니다

 

 

시로이코이비토 파크는 시로이코이비토를 포함한

 

각종 과자 전시, 구매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 관광지기는 하지만 도심과 좀 떨어져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팩토리 주변을 산책하며 추워진 몸을 위해

 

로버트상께서 핫초코를 주문하고 계셨습니다

 

 

딱히 과자를 사거나 할 것은 아니라서

 

저도 매점에서 뭔가를 사먹을까 고민하던 찰나에

 

따뜻한 핫초코를 사다주셔서 다같이 홀짝홀짝 마셨습니다

 

 

시로이코이비토 파크의 핫초코

 

일본의 음료는 물가 대비 싼 것 같기도 하지만

 

막상 음료를 받고나면 컵이 작아 실망하곤 하죠

 

역시 핫초코를 받으니 정말 작은 크기였습니다

 

 

그래도 따뜻하게 몸도 녹일 수 있고

 

진하게 녹은 초콜릿의 향과 맛이 정말 감미로웠네요

 

 

시로이코이비토 파크에서 노을녘까지 돌아디니며

 

여기저기 사진도 찍고, 풍경도 보고, 정각 알림도 봤습니다

 

개인적인 감상으론 어린이들이나

 

여기저기 구석구석 여행하길 좋아하는 커플들이면 즐길만한 것 같은데

 

쇼핑이 아닌 명소 관광으로 오기에는 좀 아쉬운 곳이었습니다

 

 

팩토리 내부에는 꽤 고풍스럽게 꾸며져 있었고

 

1층에는 쇼윈도우 안으로 과자 제조 과정을 볼 수도 있고

 

여러 한정판 과자들을 면세로 살 수 있습니다

 

 

윗층으로는 박물관처럼 관광이나 라운지를 갈 수 있는데

 

저희는 곧 저녁을 먹으로 이동할 계획이라

 

1층에서 과자 몇 개만 구입하고 올라가지는 않았습니다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라운지 카페에서 파르페같은

 

값비싼 디저트를 먹어볼까 후회도 조금 되네요

 

 

 삿포로 맥주 박물관 삿포로 비루엔(サッポロビール園)

 

조금은 싱겁게 시로이코이비토 파크 관광을 마치고

 

저녁식사를 하기위해 이동하였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오늘의 저녁식사이자

 

호스트분들과의 마지막 저녁식사 장소는

 

삿포로 맥주 박물관 삿포로 비루엔(サッポロビール園)

 

 

청도의 칭따오, 오키나와의 오리온 등

 

각 나라, 지역을 대표하는 술에는 그 지역에 박물관이 있죠

 

홋카이도의 삿포로 맥주 또한 당연히 맥주 박물관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맥주관과 다른 점은

 

삿포로 맥주 박물관은 징기스칸 레스토랑을 겸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퀼리티 좋은 징기스칸을

 

무제한 먹을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홋카이도 여행객들에게 필수코스로 잘 알려진 삿포로 비루엔

 

그 뜨거운 현장이 바로 오늘의 저녁식사 장소였습니다

 

 

삿포로 비루엔 무제한 징기스칸 & 음료(食べ飲み放題)

 

대표 메뉴는 크게 양고기 무제한과 양고기&음료 무제한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술을 못해 징기스칸만 무제한으로 먹고싶다면 약 3천엔

 

징기스칸과 함께 삿포로 맥주를 무제한 먹고싶다면 약 4천엔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시간은 100분입니다

 

 

사실 술을 못 마셔도 고기를 먹다보면

 

당연히 탄산음료 등을 마셔야하기 때문에

 

4천엔짜리 무제한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미리 예약해둔 자리라 기다리지 않고 들어갈 수 있었는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엄청 붐비더라구요

 

자리에 앉아 간이 앞치마를 입으며

 

징기스칸을 흡입할 준비를 했습니다

 

 

삿포로 비루엔의 불판은 그냥 볼 때는 잘 안보이지만

 

위에서 내려다보면 홋카이도 지형을 본떠 만들었습니다

 

 

제가 홋카이도를 여행하면서 본 징기스칸 불판은

 

다루마처럼 중앙이 위로 솟은 모양이었는데

 

여기 불판은 그리 솟지 않고 평평했습니다

 

 

징기스칸이 준비되기 전 먼저 나온 음료로 모두 함께 건배

 

역시 히토미상은 맥주를 주문하였고

 

고등학생인 케빈군은 나폴린, 로버트상은 차를 선택했습니다

 

 

어제의 저녁과 같이 로버트상은 술을 그렇게 즐기지 않기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운전도 하셔야하기 때문에

 

알콜을 선택하지 않으셨습니다

 

 

왠지 제가 동료들 태워서 회식갔다가

 

술 못 마시고 다시 돌아오는 모습과 비슷해 아련한 마음이 들었네요

 

 

삿포로 비루엔 징기스칸의 고기는 크게 2가지 입니다

 

하나는 냉동고기, 하나는 생고기입니다

 

야채와 세트로 나오는 좌측이 냉동 양고기

 

접시로 따로 나온 우측이 생 양고기입니다

 

개인 마다 자신의 방법이 있겠지만

 

제 테이블은 로버트상의 방법으로 고기를 구웠습니다

 

 

먼저 넙쩍하고 얇은 냉동 양고기는

 

야채를 넓게 펴 올리고 그 위를 덮어 고기를 찌는 느낌으로 굽습니다

 

이 양고기의 가장 큰 장점은

 

양고기 특유의 퍽퍽하면서 질긴 식감이 없다는 것입니다

 

냉동육을 얇게 썰었기 때문에 가능한 극한의 부드러움입니다

 

샤브샤브처럼 촉촉하고 냉동고기 아닌듯이 육질이 살아있습니다

 

또한 양고기 누린낸가 전혀 없습니다

 

야채의 수분과 향을 머금어서 그런지

 

고기 신선도와 손질이 좋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양고기의 누린내가 거의 없어 누구나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전 양고기 특유의 누린내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 점은 좀 아쉬웠습니다

 

 

두번째 생 양고기는 보통의 징기스칸처럼

 

중앙에 기름덩어리를 올려두고 불판에 직접 올려 굽습니다

 

조리방법은 다른 가게의 징기스칸과 같지만

 

두께가 상대적으로 매우 얇기 때문에

 

이 양고기 또한 질기지 않고 쫀득한 육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냉동보다는 누린내가 있지만 거의 없다고봐도 무방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양고기를 즐기는 느낌은 조금 덜 했는데

 

느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흡입할 수 있었네요

 

 

여기 징기스칸의 장점은 신선하고 질 좋은 양고기 뿐 아니라

 

같이 나오는 채소의 구성이 아주 만족스럽다는 점입니다

 

다루마와는 다르게 다양한 채소들이 나옵니다

 

특히 숙주가 나오는 것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맛과 향을 더하는 것 뿐만 아니라

 

불판 위에 수분기를 보충해주어 주변 채소와 고기의 풍미를 살려줍니다

 

 

고기뷔페는 점점 배도 부르지만

 

결정적으로 미각의 밸런스가 무너저 더 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고기를 먹어도 질기기만하고 맛을 못 느끼거나 속이 울렁거리는 등

 

하지만 삿포로 비루엔의 징기스칸 무제한은

 

전체적으로 퀄리티가 높고 밸런스 잡혀있어 100분간 충분히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제 테이블의 요리사였던 로버트상

 

고기를 구우려는 저희에게

 

이건 나름의 노하우가 필요하다며 100분간 고기를 구워주셨습니다

 

감사인사를 드리며 인자하게 고기 굽는 모습을 한 장 남겨드렸네요

 

 

제 앞에 있는 불판은 저와 로버트상이 주력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제가 많이 먹을 계획이라 다른 사람들과

 

속도를 맞추기위해 빠르게 흡입하였고

 

거기에 로버트상이 대식가가 아니라는 것까지 하면

 

거의 불판 하나를 저 혼자 독점해서 먹은 느낌이네요

 

사진에 보이는 고기가 다 리필해서 받은 새로운 고기입니다

 

혼자서 4접시 이상은 먹은 것 같은데

 

최후에는 저만 남아 옆에서 남은 고기까지 주셨습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개인 선물을 제외한 모든 비용을 히토미상께서 내주셨기 때문에

 

이번에도 내주실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렇기에 무제한이면 많이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오히려 좋을 것 같아 정말 각오하고 흡입했네요

 

 

징기스칸 외에도 다양한 음료와 사이드 메뉴를 주문할 수 있습니다

 

무제한에 포함된 음료는 일단 흑맥주와 하프&하프를 선택하였고

 

이후에는 길거리에서 결국 못 먹었던 나폴린을 선택했습니다

 

나폴린의 맛은 마치 미에로화이바 탄산음료 버전 같았습니다

 

새콤달콤한 동시에 톡 쏘는 탄산 느낌의 청량감이

 

양고기 중간 중간에 매우 잘 어울렸네요

 

참으로 전략적인 선택이었습니다

 

 

사이드 메뉴는 고기와 함께 먹을 밥용으로 오니기리를 주문했습니다

 

고슬고슬한 쌀밥 위에 고기를 올려먹는 조합을 노렸는데

 

그렇게 고기에 어울리는 오니기리는 아니었네요

 

 

히토미상도 그렇고 케빈상도 뭔가 귀여운 포즈처럼 찍혔는데

 

삿포로 비루엔 직원들이 잔을 운반하는 모습입니다

 

저희가 여러 잔을 한번에 운반하는 것을 보면서 신기하다고 하니깐

 

저건 약과고 7~8잔을 한 손에 운반하기도 한다면서

 

그 모습을 재현해주셨습니다

 

 

저는 고기를 흡입하느냐고 음료 메뉴를 많이 안 먹었지만

 

히토미상, 진용이, 경환이는 맥주는 엄청 마셔

 

저희 테이블에서도 한 손에 7잔 옮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신기해서 직원분에게 양해를 구하고 사진으로 남겼네요

 

 

그렇게 100분간의 기나긴 식사를 마치고

 

연기 가득한 삿포로 비루엔을 나왔습니다

 

주변 일루미네이션을 보며 주차장으로 걸어가던 중

 

뭔가 이상한 한글번역을 발견했습니다

 

제 학교에서도 방어구이를 Fried Defense 라고 번역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이 정도는 애교로 눈감아줄 수 있는 실수죠

 

 

삿포로 비루엔의 밤 역시 홋카이도 구 본청사처럼

 

여기저기 사진 포인트가 많습니다

 

배부르고 춥다고 바로 숙소로 돌아가지 마시고

 

소화도 시킬 겸 찬찬히 산책하면서 인생샷 남기세요

 

 

다시 차를 타고 집 주차장으로 돌아와

 

방으로 들어가기 전 뒷 뜰을 돌아봤습니다

 

땅 위에 눈이 높게 쌓여있고

 

그 눈을 다지고 다져 또 다른 땅과 길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서 여름에는 바베큐나 화덕 피자도 직접 만들어 먹는다는데

 

겨울에는 시즌오프라 좀 아쉬웠네요

 

 

그렇게 뒷 뜰 구경하며 시바견과 함께 공놀이도 했습니다

 

방에서와는 다르게 저돌적인 모습으로 날카로운 이를 내보였습니다

 

더 신기한건 그냥 눈덩어리를 씹어 먹습니다

 

처음엔 우연히 입에 들어갔는줄 알았는데

 

눈 먹는걸 좋아한다고 하더군요

 

이가 간지러워서 개껌처럼 씹는건지

 

공놀이 중간중간 목이 말라 먹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이후 방으로 돌아와 내일 떠날 준비를 하며

 

호스트분들과의 마지막 밤을 보냈습니다

 

과식으로 피로해져서 그런지

 

오늘도 저 혼자 먼저 골아떨어졌네요

 

결국 2박 3일 동안 다함께 거실에 앉아 맥주를 마셔보지 못 했습니다

 

호스트분들에게는 조금 지루한 사람들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이렇게 홈스테이의 마지막 밤이자 6일차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다음날에는 북해상과대학 대학생들과의 교류가 있는 날입니다

 

홋카이도의 고등학생을 만나봤으니

 

그 다음은 홋카이도 대학생을 만날 차례네요

 

동경공대에 있을 때 일본 대학생들을 많이 만났었지만

 

대학원생 입장에서 만나는 일본 대학생은 어떨지 이 또한 기대가 됩니다

 

- 2016 冬 COOL JAPAN 리포터 8단 윤상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