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 도착 ! 홋카이도청 방문 - 4일차 -

Posted by EToNa
2017. 2. 15. 03:41 여행/2016 冬 COOL JAPAN 리포터

 

- 신치토세 공항 도착 ! 이시카리나베 정식과 홋카이도청 방문 -

 

 

파견 4일차, 드디어 도쿄 일정을 끝내고 메인 방문지 홋카이도로 넘어가는 날입니다

 

아침에 모여 버스를 타고 하네다 공항으로 이동하였습니다

 

하네다 공항에서 일본 국내선을 타고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으로 넘어가는 여정입니다

 

역시 항공사는 ANA를 이용하였습니다

 

 

저번 포스팅에서 언급한 것처럼 캐리어는 택배로 보내고

 

백팩과 면세점 쇼핑백을 수화물로 보냈습니다

 

택배가 도착하기 전 4일 동안 필요한 옷, 카메라 장비, 노트북, 코트 등

 

아주 다양하고 무거운 짐들을 모두 쑤셔넣었습니다

 

노트북이 좀 걱정되긴 하였지만 렌즈만 기내에 들고 타고

 

노트북을 포함한 다른 기기들은 수화물로 보내버렸습니다

 

아무리 카메라 장비로 단련된 저지만

 

잠시라도 들기 싫을 정도로 무거웠기 때문이죠 

 

 

수속을 끝내고 면세점에서 카츠샌드를 구매했습니다

 

사실 아침에 매우 늦잠을 자 조식을 먹지 못했기 때문에 출출하기도 했고

 

옛날에 도쿄에서 카츠샌드를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 그리워서 구매하였는데

 

역시 공항의 음식들은 그 값어치를 못 하는 것 같네요

 

600엔 정도로 배는 채울 수 있었지만 그 퍽퍽함은 잊을 수가 없네요

 

커피라도 있었더라면 그나마 나았을텐데 아쉬운 대로 요기만 했습니다

 

 

짧은 비행을 마치고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비행기가 랜딩을 하자마자 표지 사진처럼 창 밖은 온통 눈으로 덮혀있었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춥지는 않네요

 

오히려 바람부는 서울이 더 춥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수화물을 찾은 후 단체버스를 타기위해 버스 정차장에서 대기하였습니다

 

 

그런데 9단 버스는 바로 출발하였는데

 

교통 관련 훈련 때문에 저희 8단 버스는 엄청 늦어졌습니다

 

일정이 1시간 정도 딜레이 되었습니다

 

운영측 입장은 매우 애가 탔겠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이 때 멍하니 버스를 기다리며 여러 단원들과 얘기를 나눈 것이

 

점차 친해지는 계기가 아니었나 싶네요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덕분에 렌즈도 바꿔가면서

 

이런저런 사진을 남겼습니다

 

버스 플렛폼이 곡선으로 되어있어 어안렌즈와 잘 어울리네요

 

 

바닥에 있는 눈들이 천연 반사판 역활을 하기 때문에

 

눈 밭에서는 역광도 두렵지 않습니다

 

사진의 모델은 블로그에 자주 등장하는 8단 학생대표 '유지원'

 

카메라를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이라

 

대부분의 인물사진에 등장하는 지원이입니다

 

 

북해도 마루고토시장(北海道 まるごと市場)

 

드디어 버스를 타고 점심식사 장소로 이동하였습니다

 

마루고토시장은 타베로그에 나오기는 하지만

 

입소문도 몇 개 없고 점수도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신치토세 공항과 가깝다는 점에서 단체관광손님을 받기에는 적합해보였네요

 

딱히 꼭 찾아와봐야할 곳도 아니고 대중교통으로는 오기 힘든 곳입니다

 

 

버스 지연 때문에 홋카이도청 방문 일정에 1시간이나 늦어

 

조금이라도 만회하고자 다들 식사를 매우 급하게 하였습니다

 

특히 저는 밖에서 풍경 사진을 남기려고 그 누구보다 빠르게 식사하였습니다

 

 

이시카리나베(石狩鍋) 정식

 

이시카리나베는 연어를 사용한 홋카이도 전통 나베요리입니다

 

삿포로 근교의 연어, 송어 등이 잘 잡히는 이시카리강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전체요리로 나온 회는 아주 평범한 맛이었습니다

 

그나마 한치회가 쫄깃하고 신선해서 홋카이도 느낌을 줬네요

 

 

두번째 사진의 돼지고기 구이가 아주아주 맛있었습니다

 

따로 이름이 있는 요리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정말 또 먹고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고기나 야채 특유의 잡내가 전혀 나지 않고

 

고기 질감이 아주 부드러웠습니다

 

특히 치즈인지 우유인지 버터인지 구별은 안가지만

 

살짝 녹아든 고소함이 채소와 고기를 이어주며

 

아주 밸런스 잡힌 맛을 내주었네요

 

또한 찍어먹는 소스도 달달하니 좋았습니다

 

 

마지막 메인 요리 이시카리나베는 생각보다 별로였습니다

 

제가 먹어보지 못한 전통요리라 조금은 기대하였는데

 

특유의 특이한 맛도 별로 존재하지 않았고

 

단순 맛으로 볼 때도 조금 수준이 떨어졌습니다

 

아주 깔끔하고 시원한 느낌도 아니고

 

칼칼하고 진뜩한 느낌도 아닌 애매한 국물요리였습니다

 

마치 적당히 만든 국에 들깨를 풀어 텁텁하게 맛을 덮어버리는 느낌이랄까요

 

생선 비린내가 나지 않고 신선한 살결을 유지했다는 것 외에는

 

딱히 호평할만한 부분이 없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와 단원들을 기다리며 몇 컷 남겼습니다

 

눈 밭, 맑은 공기, 구름 낀 맑은 하늘

 

그 사이로 내리는 빛

 

도심에서는 볼 수 없는 감동적인 풍경이 홋카이도에는 있습니다

 

 

식사를 다 마치고 바로 홋카이도청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도청에서는 방문단을 위해 몇 가지 기념품을 준비해주셨습니다

 

홋카이도 볼펜

 

어디든지 갈 수 있다는 의미의 캐릭터 이쿠베(行くべ) 손수건

 

토끼지만 부끄러움을 많이 타 꼭 뭔가를 머리에 쓰고 다닌다는 북해도 캐릭터 큥(キュン)쨩 스티커

 

특히 귀여운 큥쨩 스티커는 인기 만점이었습니다

 

몇몇 단원들은 바로 핸드폰 뒷면에 부착하고 그랬는데

 

저는 딱히 붙일 곳이 없어 필요로하는 단원에게 선물하였습니다

 

구석에 소장하고 있는 것보다 누군가 필요한 사람에 쓰이는 것이

 

훨씬 의미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 외 다양한 안내 책자를 준비해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도청 측과 저희 측의 환영인사와 감사인사가 끝난 후

 

서로 기념품을 전달하였습니다

 

저희 8단 단장님이신 김효순 교수님이 받으신 선물은

 

항공에서 바라보는 홋카이도 사진집이었습니다

 

잠시 짬을 내어 한 장 한 장 보았는데

 

제가 이전에 여행한 홋카이도는 정말 세발의 피였습니다

 

나름 홋카이도 여기저기 갔다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아름답고 천의 얼굴을 가진 곳이었다니

 

사진가로서의 제 존재가 초라해질 정도로 압도적인 사진집이었습니다

 

 

이후에는 JET 프로그램을 통해 홋카이도청으로 파견된 분의

 

홋카이도에 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저번에 한번 여행을 해서 그런지 저는 대부분 알고 있었던 내용이었네요

 

 

그래도 모두들 재밌게 경청하고 있더군요

 

초점을 맞춘 사진 가운데의 모델은 코이댄스를 잘 추는 8단의 '김동연'

 

이 때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 안경 쓴 모습이 색다르네요

 

 

이렇게 도쿄에서 홋카이도로 잘 넘어왔습니다

 

이런저런 문제가 있기는 했지만

 

다행히 공식 일정을 잘 끝내고 다음 일정으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

 

4일차의 다음 일정은 홋카이도청 구 본청사 아카렌가 청사 견학과

 

저녁식사 징기스칸 정식이 남아있습니다

 

 

- 2016 冬 COOL JAPAN 리포터 8단 윤상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