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미식가 탐방 시즌3 3화 가와즈 편

Posted by EToNa
2015. 7. 3. 04:24 맛집/고독한 미식가

 2014. 12. 24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

 

딱히 로맨스가 없는 저는

 

당연한듯이 탐방을 떠났습니다

 

어제 이이오카에 갔다온 것처럼

 

오늘도 연휴를 이용한 장거리 탐방

 

하지만 오늘은 그 여정보다 더욱 험난하고

 

더욱 값비싼 탐방지입니다

 

오늘의 탐방지는 고독한 미식가 시즌3 3화에 소개된

 

와사비원(わさび園) 가도야(かどや) 입니다

 

떠나기 전부터 총 예산을 따져보니

 

어마어마하여 그만 두어야하나 꽤 고민하였습니다

 

그럼 스압 탐방기 시작합니다!

 

 

- 시즈오카현 가모군 가와즈초의 생와사비를 곁들인 와사비동 -

 

 

http://www.tv-tokyo.co.jp/kodokunogurume3/story/0724.html

 

공식사이트 스토리 정보

 

 

이즈급행선(伊豆急行線)

 

'좋은걸, 오랜만에 눈의 렌즈가 초 와이드야'

 

오늘의 목적지인 가와즈는 시즈오카현 이즈반도에 위치해있습니다

 

도쿄에서 이즈반도로 기차를 타고 간다면

 

고로상처럼 이즈급행선을 이용하여 갈 수 있습니다

 

이즈급행선은 이토역부터 시모다역까지 이어져있는데

 

이 열차의 특징은 한쪽 객석이 동쪽 창가를 바라보게 되어있습니다

 

이즈반도의 동해안을 따라 쭉 이어진 열차이기 때문에

 

동해의 시원한 풍경을 보며 여행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보면 나가사키의 시사이드라이너 같은 느낌이네요

 

 

참고로 아타미역부터 이토역까지는 JR

 

이토역부터 가와즈역까지는 이즈급행선이지만

 

같은 열차를 이용하기 때문에

 

아타미역부터 이 창가를 바라보는 열차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창가를 바라보며 가는 열차이기 때문에

 

창문을 이용하여 셀카도 찍을 수 있습니다

 

카메라를 가지고다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찍어보는 창문 셀카

 

 

'공기가 확실히 맛있어'

 

드디어 가와즈역에 도착했습니다

 

아타미역이나 이토역에서 환승하지 않고 쭉 타고오기 때문에

 

추가로 드는 표값은 개찰구에서 구매해야합니다

 

바다를 끼고있는 도시라 그런지

 

확실히 공기가 맑고 시원합니다

 

'가와즈라하면 가와즈벚꽃'

 

역 간판도 벚꽃

 

앞 데코레이션도 벚꽃

 

가와즈벚꽃은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굉장히 유명하더라구요

 

봄에 만개할 때 왔으면 좋았겠지만 어쩔 수 없지요

 

가을진 풍경도 나름 멋있었습니다

 

 

드라마에서 보면 고로상도 버스를 타고 가는데

 

가와즈역 바로 앞에 이렇게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가와즈나나다루로 가는 3번 버스 승강장에서 버스를 타면 됩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배차가 상당히 깁니다

 

저는 40분가량 기다려야해서

 

마을 옆에 있는 해변가를 산책했습니다

 

 

어제 이이오카에서도 바다를 보고

 

오늘 가와즈에서도 바다를 보니

 

도쿄에서 수업 다니며 생활할때는 못느꼈지만

 

타지에서 여행하고 있다는 느낌이 팍팍드네요

 

버스 배차가 길다고 너무 빡빡하게 시간 맞춰 다니지 마시고

 

좀 기다려야하면 이렇게 5분거리에 있는

 

해변을 산책해보는 것도 좋은 풍류입니다

 

 

오다큐그룹의 도카이버스

 

이제 이 버스를 타고

 

탐방의 목적지인 가와즈나나다루로 떠납니다

 

 

고로상이 방문한 유가노역도 가볼까 했는데

 

저녁 스케줄도 있고 배차도 길어

 

일단은 무리하지 않고 바로 탐방 가게로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40분가량 도카이 버스를 타고 오면 종착역인

 

가와즈나나하루역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가와즈역으로 돌아가는 버스 배차도

 

매우 간혈적이기 때문에

 

꼭 돌아갈 버스의 시간을 확인해두고

 

탐방을 시작하도록 합시다

 

'일은 깔끔하게 종료, 잠깐 관광객이 되어볼까'

 

 

나나다루차야(七滝茶屋)

 

'오 나나다루차야, 들를 수 밖에 없잔아'

 

저는 메인 가게를 탐방 후 나나다루 산책

 

마지막에 이 디저트집을 왔습니다

 

고로상은 드라마에서 이곳을 먼저 왔기 때문에

 

먼저 배치하였습니다

 

 

크래쉬 스트로베리(クラッシュド ストロベリー) 648엔

 

'와자작 상쾌한 얼린 딸기'

 

이 가게에서 가장 유명한 디저트입니다

 

고독한 미식가 관련 외에도 많은 리뷰가 있더군요

 

얼린 딸기를 깨서 아이스크림과 먹는 디저트

 

빙수와는 전혀 다른 느낌입니다

 

'딸기란 새롭게 마주하면 조금 가슴 떨리는 과일이구나'

 

상당히 좋아하는 과일 중 하나인 딸기

 

기숙사에 살기 때문에 보관이나 가격 때문에

 

시즌이 되어도 자주 먹지는 못하는 과일입니다

 

특히나 일본에서는 과일이 비싸

 

선뜻 먹지 못 했던 딸기인데

 

이렇게 새롭게 단장을 하고 보니 반갑네요

 

'Isn't she lovely'

 

 

달달함도 적절하고

 

딸기 특유의 상큼함이 아주 강조되어 있습니다

 

아작아작 씹히는 딸기에

 

부드러운 소프트까지 잘 조화롭구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디저트를 저는 12월 말에 먹었다는 것

 

이가 조금 시려서 호호 불어먹었습니다

 

여름에 반팔 슬리퍼 차림에

 

산책한 후에 먹으면 몇 배는 맛있을 것 같네요

 

 

 

이 동상은 드라마 초반부에 언급한

 

노벨상을 받은 설국의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 '이즈의 무희'에 등장한 두 주인공입니다

 

소설의 주인공과 이 동상들은 이 마을의 마스코트 느낌입니다

 

걷다보면 몇 번 마주칠 수 있습니다

 

소설에 대해서는 아는게 없어 이정도까지 밖에 설명드릴 수가 없네요

 

'호오, 실례하겠습니다'

 

 

쇼케이다루 폭포(初景滝)

 

가와즈에 있는 7개의 폭포 중 가장 유명한

 

쇼케이다루 폭포입니다

 

이 포스팅은 고독한 미식가 탐방기이기 때문에

 

가와즈나나다루에 대한 포스팅은 생략하겠습니다

 

겨울에 가니 수량이 적어 7개의 폭포 중

 

6개의 폭포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폭포 좋아, 음이온 탓인지, 뭔가 매우, 배가 고파'

 

 

삼각대를 가져갔다면 장노출로 이것저것 찍었을텐데 아쉽네요

 

 

가도야(かどや)

 

'무희는 별로 관계 없어 보이지만, 여기로 하자'

 

 

와사비원(わさび園) 가도야(かどや)

 

오늘의 목적지인 와사비 직판장이자 식당

 

와사비원 가도야에 도착했습니다

 

가와즈나나다루 버스역에서 살짝 내려오면

 

바로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어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이즈에 왔으니까 와사비도 한 번 먹어두고 싶어'

 

가게에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것은

 

크기와 가격도 다양한 와사비

 

아마기의 명물이 바로 이 와사비입니다

 

아마기는 이즈반도에 있는 지명으로

 

탐방지인 가와즈와 그 주변입니다

 

와사비를 이렇게 생으로 보는건 오랜만이네요

 

이런 생와사비는 생각보다 비싸서

 

한번도 따로 사먹어 본적이 없습니다

 

물론 와사비를 갈아먹을 강판도 없구요

 

와사비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큰 기대를 안고

 

식당 내부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런것 정말로 누군가 하는 건가, 그런데 어디서 파는거지?'

 

간이 운세를 통해 운세를 본 고로상

 

뭔가 좋은 점꽤가 나온 것 같지는 않은 표정이네요

 

한자는 읽을 수 없는 까막눈이라

 

점꽤는 생략하였습니다

 

뭔가 엔틱한 느낌의 장난감 운세기입니다

 

 

'둥글게...둥글게...언제까지 문지르면 되는걸까'

 

드라마에 나온 것처럼 메인 요리가 식지 않도록

 

메인 요리가 나오기 전 와사비를 갈아야합니다

 

정말로 저도 와사비를 직접 갈아본 것은 처음이네요

 

값비싼 사시미집 가면 직접 하기도 한다는데

 

저는 이곳 가와즈에서 처음이었습니다

 

꼭지를 때고 땐 부분부터 문지르면 됩니다

 

손의 힘으로만 둥글게 문지르니

 

이거 생각보다 은근히 힘드네요

 

적절히 페이스 조절을 잘 하셔야합니다

 

 

와사비동+소바세트 1200엔

 

가기 전에는 고로상처럼 와사비동을 먹어야지 생각했다가

 

막상 가서 고로상도 고민한 소바를 먹지 않으면

 

아쉬울 것 같아 소바세트를 주문하였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와사비동도 먹고

 

소바도 따로 먹고 싶었지만

 

저녁 스케줄 때문에 조금 참았습니다

 

참고로 와사비동은 500엔으로 올랐습니다

 

 

와사비동(わさび丼)

 

'갈은 와사비를 중간에 올리고 간장을 한 바퀴 둘러 잘 섞어 드세요'

 

드라마에서 점원이 하는 대사를 꼭 기억하여

 

탐방시 간장을 얼마나 넣어야하나 고민하지 맙시다

 

 

'밥과 가츠오부시와 와사비뿐인데...'

 

와우 정말 놀랐습니다

 

특징이라고는 따끈한 밥에

 

와사비일 뿐인데

 

이런 맛이 나다니

 

느낌으로 말하자면 엄청 배고플 때

 

적당한 온도의 흰 쌀밥에 쌈장 올려서 먹는 그런 느낌입니다

 

뭔가 스페셜한 맛은 아니지만

 

밥이 술술 넘어가는, 밥 한그릇 싹 먹어치우는 그런 느낌

 

하지만 이 와사비동은 그런 쌈장 밥의 상위버전 같아요

 

따끈한 흰 밥에

 

담백하고 고소한 가츠오부시

 

거기에 전혀 맵지 않고 와사비 맛이 살아있는 와사비

 

지금까지 먹은 와사비는 와사비 맛이 아니였습니다

 

여기서 먹은 와사비의 맛이 와사비 본연의 맛일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맵지 않고, 코를 너무 쏘지도 않고

 

와사비라는 식물 본연의 향과 맛이 살아있는

 

하나의 식재료의 본질에 닿았다는 느낌입니다

 

드라마 마지막에서도 주인장님이

 

진짜 와사비는 코를 쏘지 않고

 

좀 더 마일드한 맛이라고 했는데

 

정말 그렇습니다

 

 

거기에 전부 와사비가 조금씩 들어가있는

 

와사비김, 와사비된장, 와사비절임, 와사비줄기 삼배초절임

 

아주 조금씩이지만 그마저도 앙증맞은

 

와사비동의 바람잡이 요원이

 

자칫 심심할 수 있는 와사비동을 열심히 서포트하고 있습니다

 

이 반찬만으로도 밥 한그릇 개눈 감추듯 먹을 것 같은데

 

와사비동과 이 반찬들이 조합되니

 

고로상처럼 누구라도 한그릇 더 먹고싶어질만큼

 

식욕을 왕성하게 만들어주네요

 

 

시나리오 때부터 쿠스미상도 정말 기대했다는 와사비동

 

'정말 굉장하네, 정말 극상이네, 정말 맛있어'

 

쿠스미상이 오랜만에 진심으로 먹었다는 와사비동

 

역시 주인장님의 설명처럼 'Simple is Best!'

 

 

와사비소바(わさびそば)

 

세트로 나온 소바입니다

 

드라마에서는 한 가족이 먹고 있지요

 

 

이 메뉴가 와사비동보다 밀린 이유는 너무 명확합니다

 

소바와 와사비의 조합은 유명하지만

 

이즈의 와사비를 소바와 먹으니

 

이즈 와사비 특유의 맛을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소바도 맛있었고 와사비도 맛있었지만

 

와사비동을 먹을 때보다

 

와사비를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어느 집보다 상급의 소바

 

적절하게 토핑된 김

 

거기에 이즈의 와사비

 

그저 와사비동에게 밀렸을뿐이지

 

다른 도심에서 먹는 소바보다 맛과 의미가 훨씬 깊으니

 

특별한 소식가가 아니라면

 

꼭 와사비동 소바세트로 둘 다 먹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식사를 하며 둘러보니

 

마침 고로상처럼 와사비를 갈고있는 손님이 보였습니다

 

이미 한그릇 비운 것 같아 보이는데

 

고로상처럼 한그릇 더 먹으려는 걸까요

 

 

모든 탐방과 여행을 마치고

 

가와즈역으로 돌아와서

 

저녁 스케줄로 향하는 열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가와즈역 승강장

 

이즈급행 알파 리조트21

 

노을을 머금은 바다

 

옆자리에 앉은 하교하는 학생

 

어느 하나라도 잊을 수 없는 특별한 여행과 탐방

 

일반 관광으로는 느낄 수 없는 감동이었습다

 

 

이렇게 도쿄가 아닌 시즈오카현 가와즈역의 탐방이 끝났습니다

 

맛은 어디 나무랄 때가 없습니다

 

와사비 본연의 맛을 알려준 와사비동

 

맛있는 식사도 식사지만

 

정말 고마운 가게였습니다

 

가격 또한 말도 안되는 가격

 

드라마 방영 때보다 가격이 올랐지만

 

와사비가 하나에 300엔씩 하는데

 

와사비동이 500엔이라니

 

본토의 값진 식재료를 이용한 요리가 이렇게 싸다니

 

감동 또 감동입니다

 

하지만 큰 문제는 위치

 

위치도 위치지만 더 큰 문제는 교통비랄까요

 

JR과 이즈급행선과 도카이버스를 이용해야하기 때문에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소모됩니다

 

그래도 이 지역에 온천도 있고

 

벚꽃놀이 관광도 유명하고

 

7개의 폭포도 유명한 곳이니

 

관광 겸 렌트카로 오시면 좋을 것 같네요

 

참고로 벚꽃놀이 시즌이나 폭포의 수량이 많은 시즌 등

 

피크시즌에 오면 이 가게는 정말 줄이 길다고 합니다

 

맛: ★★★

가격: ★★★

위치 : ☆

 

 

저번 이이오카 탐방기처럼 제 스케줄과 비용을 따로 올리겠습니다

 

이 가게의 오픈시간은 9:30~14:00 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매우 아침부터 움직였습니다

 

피크시즌이 아니라 매우 한적해서 다행히 대기시간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폐점시간이 이르니 이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JR가마타역에서 JR아타미역

(6:40 출발 8:20 도착)

 

JR아타미역에서 JR이토역->이즈급행선 가와즈역

(8:25 출발 9:40 도착)

(JR이토역에서 내리지 않고 타고 있으면 바로 이즈급행선으로 출발합니다)

 

가와즈역에서 가와즈나나다루역

(10:40 출발 11:10 도착)

 

~탐방~

 

가와즈나나다루역에서 가와즈역

(14:00 출발 14:30 도착)

 

가와즈역에서 (15:00 출발)

 

청춘18티켓 1일 2370엔(11850엔/5일)

이즈급행선 왕복 2740엔

도카이버스 왕복 1200엔

 

총 교통비 6310엔

 

렌트카를 하지 않으니 어마어마한 교통비가 소모되었습니다

 

그나마 청춘18티켓을 사용하여 다행이지

 

그냥 온다면 엄두가 나지 않는 곳입니다

 

그래서 저는 저녁 돌아가는 길에

 

청춘18티켓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한 곳 더 탐방을 할 원대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장거리 탐방이여서 막차가 좀 아슬아슬하지만

 

살인적인 교통비와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는

 

꽤 무리한 탐방을 진행하여야만 했습니다

 

그럼 다음 탐방기에서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