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미식가 탐방 시즌2 11화 기타센주 편

Posted by EToNa
2015. 6. 19. 21:39 맛집/고독한 미식가

 2014. 12. 21

 

드디어 기말고사가 끝나고 한학기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기말고사 마지막 시험이 끝난 동시에 이제 방학이 시작되었으니

 

하루하루 꾸준히 포스팅을 이어나가

 

고독한 미식가 탐방기를 마무리 지어야겠습니다

 

 

오늘 점심에는 친구와 아카바네 탐방을 마치고

 

저는 저녁에 도쿠나이패스를 써서 도쿄 중심에서

 

조금 멀어진 곳의 탐방을 이어갔습니다

 

그렇게 저녁에 탐방하게 된 탐방지는 타이요리 전문점 라이카노(ライカノ) 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동남아 음식을 상당히 좋아해서

 

드라마를 볼 때부터 살짝 기대가 되는 곳이었습니다

 

그럼 바로 탐방 시작해보겠습니다

 

 

- 아다치구 기타센주의 태국식 카레와 닭 우린 국물없는 면 -

 

 

http://www.tv-tokyo.co.jp/kodokunogurume2/story/story11.html

 

공식사이트 스토리 정보

 

 

'여기도 으리으리 해졌는데'

 

관광지와는 동떨어진 도쿄 외각부라

 

이렇게 역이 크고 으리으리한지 몰랐습니다

 

드라마에서도 고로상이 으리으리해졌다고 말을 하지요

 

역이 큰 만큼 복잡하고 어지럽습니다

 

고로상이 타고 내려오는 에스컬레이터 찾는 것도 힘들었네요

 

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면서

 

마츠오바쇼 여행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저는 그 이야기에 대해 잘 모르고 조금 늦게 도착해서

 

관련한 사진도 찍지 못 했기 때문에 생략하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배가 고파졌다'

 

이번 스토리는 특이하게 역에서 나오자마자

 

시즌4 내내 이어지는 명대사가 먼저 나옵니다

 

스토리 자체가 회상과

 

가게 내에서 갈등하는 것으로 그려지다보니 그런 것 같네요

 

역 앞으로 나오면 바로 사진에 나온 큰 상가길이 보입니다

 

 

'이쪽으로 가면 어떨까?'

 

 

Cafe 와카바도(わかば堂)

 

저는 메인 가게부터 가서 식사 후 찾아갔지만

 

포스팅 순서상 중간 회상신에 나오는 카페부터 올리겠습니다

 

태국요리를 먹을까 고민하던 고로상이

 

옛 기억을 회상하며 등장하는 곳 입니다

 

 

가토 쇼콜라 + 홈메이드 진저엘 1000엔

 

고로상이나 지인이 먹은 메뉴가 없어

 

그냥 끌리는데로 주문하였습니다

 

역시 묵직한 가토 쇼콜라

 

거기에 깔끔한 홈메이드 진저엘은 역시 매력적인 조합입니다

 

가격도 카페치고는 적당하고

 

식사 후 배가 부른 상태에서 먹었지만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제가 저녁에 가서 그런지

 

차분한 카페보다는 시끌벅적하게

 

맥주나 와인을 한잔 하는 데이트 장소 느낌

 

조명도 어둑어둑하게 해두어서

 

제가 혼자 들어가 차분히 즐기고 있을 분위기는 아니였습니다

 

특히나 연말이나 크리스마스 데이트 겸 찾는 그룹도 있을 거고

 

살짝 뻘쭘해서 후다닥 먹고 나왔습니다

 

다른 요리들도 먹음직스러워 보였는데 아쉬웠습니다

 

혹시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리뷰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타이요리 전문점 라이카노(ライカノ)

 

태국 요리라고는 팟타이정도 밖에 먹어본 적 없지만

 

벌써 기대가 됩니다

 

 

역시 오픈하자 마자 와서 가게는 비어있었지만

 

연말이라 그런지 반정도는 예약석으로 되어있더군요

 

역시 치밀하게 미리 오길 잘했습니다

 

그 덕분에 고로상이 앉았던 자리에 저도 앉을 수 있었습니다

 

 

'호오~~~~'

 

물수건을 담은 그릇이 드라마와는 다르지만

 

그릇에 올라간 데코레이션 꽃

 

고풍스러운 은찻잔은 역시 드라마에 나온 그대로입니다

 

나온 차도 쟈스민차랑 비슷했는데

 

정확히 어떤 차인지는 모르겠네요

 

깔끔하고 시원한게 너무 좋아 두 세잔 먹었습니다

 

 

닭고기 찜과 감자 카레(煮込み鶏肉とジャガイモカレー) 850엔

라이스(ライス) 210엔

 

'의외로 여자가 더 쉽게 메뉴를 고르네'

 

스토리 자체가 우유부단한 고로상의 메뉴 선택

 

저는 고로상이 먹은 음식을 골라왔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바로 주문하였습니다

 

메뉴가 상당히 많고 메뉴판에는

 

이 메뉴 저 메뉴 추천메뉴가 너무 많아서

 

만약 처음오신다면 좀 망설여야 할 것 같아요

 

 

처음 나온 요리는 바로 닭고기 찜과 감자 카레

 

'이 색깔, 누가 봐도 태국식 카레야'

 

이것이 바로 태국식 카레인가

 

자질구레한 다른 채소들 없이

 

카레 본연의 맛과

 

부드럽고 고소한 감자

 

쫄깃한 식감의 닭고기까지

 

인도카레보다는 향과 향신료 맛이 쌔진 않지만

 

그래도 특유의 향과 맛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 향과 맛이 거부감 없이 부드럽고 감칠맛이 상당해요

 

인도카레가 부담스러운 분이라도

 

이 카레는 누구에게나 잘 맞을 것 같습니다

 

특히 부드럽고 쫄깃한 닭고기

 

치킨카레라고 해서 이렇게 통다지로 고기가 들어간 카레는

 

오랜만에 먹어보는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카레맛 치킨

 

행복합니다

 

라이스도 동남아 특유의 가벼운 쌀

 

생각보다 양이 많아 바로 배가 차네요

 

일본에 와서 느끼는 태국

 

정말 만족스러운 메뉴였습니다

 

 

다진 소고기와 타이 스파이시 허브(牛

 

다음 나온 메뉴는 고로상이 처음 주문할 때 시켰던

 

다진 소고기와 타이 스파이시 허브

 

'향신료가 듬뿍 들어있습니다'

 

드라마 메뉴 설명에도 써있듯이

 

정말 향신료 맛이 많이 납니다

 

동남아 요리를 평할 때 종종

 

향수를 부운 것 같다는 말을 쓰는데

 

그러한 느낌이 나는 메뉴입니다

 

저는 이런 동남아 특유의 맛을 좋아해서 괜찮은데

 

보통 입맛이라면 살짝 꺼려질 수도 있겠네요

 

'매워매워~ 시간차를 두고 매워지는 구만'

 

향신료 맛이 강한 동시에 꽤나 매운맛이 납니다

 

우리나라의 매운맛과는 조금 다른

 

한번에 톡쏘게 오는 매운맛이 납니다

 

사천요리의 산초와도 다르고

 

우리나라의 청량고추와도 다른

 

태국 특유의 매운맛이라고 할까요

 

덕분에 밥하고 먹으면 정말 잘 맛는 궁합입니다

 

고로상도 밥 위에 올려서 쓱쓱 비벼먹지요

 

다진 소고기도 퍽퍽하지 않고 적당한 식감을 유지하고 있고

 

거기에 매운맛과 향신료 맛이 더해지니

 

저에게는 어디서도 맛보기 힘든 레어한 요리입니다

 

거기에 가격도 양에 비해서 저렴하네요

 

하지만 향신료 맛에 두려움이 있다면 피하시길

 

 

카놈토이(カノムトイ) 420엔

 

점심의 탐방이 든든해서 위 두개의 메뉴를 끝으로

 

바로 디저트 메뉴인 카놈토이를 주문하였습니다

 

태국의 길거리음식이라고 하는데

 

저는 이 음식에 대해 잘 모르겠습니다

 

두개 세트로 420엔

 

비싸다고 해야할지 싸다고 해야할지

 

하지만 맛 자체는 흔한 맛이 아닌

 

이 역시 레어한 맛이라 정말 좋았습니다

 

따끈따끈하고

 

달콤하고

 

고소한

 

갓 쪄서 나온 술빵같은 느낌이지만

 

맛은 전혀 다릅니다

 

따로 디저트를 먹으러 카페에 갈 필요없이

 

딱 이 메뉴로 마무리하며 수다떨면 좋을 것 같아요

 

 

이렇게 조졸한 저녁탐방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점심에 무리를 하며 배를 채웠더니

 

저녁탐방에 많은 메뉴를 먹어보지 못 해서 정말 아쉽네요

 

공심채 볶음이나 국물없는 면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태국에 가서 본토의 맛을 느껴보지는 못했지만

 

가게 고객으로 외국인들이 많이 오는걸 보면

 

어느정도 태국의 느낌을 잘 살린 맛이 아닐까 합니다

 

저도 불만없이 만족하면서 먹은 맛이었구요

 

다만 향신료 맛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메뉴 선정에 정말 고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가격이 한 메뉴당 조금 높긴 하지만

 

양이 보기보다 상당히 많아서

 

외국요리 치고는 많이 비싼 것 같지는 않네요

 

런치메뉴도 있으니 런치에 왔으면

 

좀 더 싸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쉬운건 역시 위치겠지요

 

위치가 관광지와는 조금 떨어져있고

 

이러한 태국요리 전문점은

 

도쿄 시내에 어딘가 있을 것 같기도 하고

 

그런 느낌이라 아쉽습니다

 

그래도 타베로그 3.5점 이상의 맛집이니

 

탐방을 목적으로 하신다면 꼭 계획에 추가하는 것도 좋겠지요

 

한국에 돌아와서는 태국요리 찾기가 쉽지 않네요

 

탐방했을 때 이것저것 먹었어야 했는데 아직도 후회됩니다

 

역시 있을 때 잘해라라는 말이 새삼 사무치네요

 

"먹을 수 있을 때 먹어라"

 

맛: ★★☆

가격: ★

위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