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미식가 탐방 시즌3 7화 고마바 편

Posted by EToNa
2015. 6. 28. 20:24 맛집/고독한 미식가

 2014. 12. 23

 

이번 포스팅의 탐방지는

 

저번 포스팅처럼 장거리는 아닙니다

 

저번 포스팅의 탐방에 이은 그 날 저녁 탐방입니다

 

계획에 없었다가 히치하이킹의 은총으로

 

도쿄에 생각보다 일찍 도착하여

 

충동적인 추가 탐방을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오늘의 탐방지는

 

고독한 미식가 시즌3 7화에 소개된 레스토랑 보라초(ボラーチョ)입니다

 

사실 도쿄에 지내면서 관광객 신분이 아니라

 

시부야에 올 일이 별로 없습니다

 

또한 사진부나 어떤 일로 언제 시부야에 방문할지 몰라

 

시부야 주변 탐방지였던 이번 화의 캡처와 메뉴를 미리 준비해두었는데

 

그러한 준비가 빛을 발했던 탐방이었습니다

 

 

- 나카메구로구 고마바 도쿄대 앞의 머쉬룸갈릭과 굴그라탕 -

 

 

http://www.tv-tokyo.co.jp/kodokunogurume3/story/0821.html

 

공식사이트 스토리 정보

 

 

도쿄대학교 - 고마바 캠퍼스

 

'혼고 캠퍼스의 아카몬은 가본 적 있지만, 여긴 처음이군'

 

도쿄대학교는 아카몬으로 하나의 관광지로 유명하지요

 

저도 옛날 도쿄에 처음 놀러왔을 때

 

도쿄대학교 아카몬도 가보고 캠퍼스투어도 했습니다만

 

이곳 고마바 캠퍼스는 저도 처음이네요

 

하지만 밤에 도착해서 딱히 둘러보진 않았습니다

 

그나저나 너무 급하게 찍었더니

 

아이고 vc를 안끄는 기본적인 실수를 해버렸네요

 

부끄럽게도 흔들린 야경이지만

 

이번 탐방은 몇 장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넣었습니다

 

이 캠퍼스에 맛있는 레스토랑이 하나 있다는데

 

언젠가 다시 올 날이 있다면 꼭 가봐야겠네요

 

 

고마바 도쿄대 앞 역(駒場東大前駅)

 

'분명 고등학교도 많았지, 이 주변'

 

저는 밤 늦게 도착한 편이라 주변을 둘러보지 않아

 

고등학교가  많은지 잘 모르겠지만

 

늦은 시간에 삼삼오오 하교하는 무리들이 없잖아 있더군요

 

늦은 자습이나 클럽활동이 끝나고

 

하교하는 고등학교 친구들이 아닐까 싶네요

 

 

레스토랑 보라초(ボラーチョ)

 

저는 히치하이킹으로 신주쿠까지 와서

 

청춘18패스로 시부야까지 JR을 타고

 

이 레스토랑까지 걸어갔습니다

 

게이오선을 타고 고마바역까지 와서 가도 되지만

 

고마바역에서 여기까지 걷는거랑

 

시부야에서 여기까지 걷는거랑

 

큰 차이가 나지 않아

 

차비도 아낄 겸 걸어왔습니다

 

 

머쉬룸갈릭(マッシュルームガーリック) 950엔

 

그렇게 가게에 들어와서 처음 나온 메뉴는 바로

 

큰 기대를 하였던 머쉬룸갈릭입니다

 

제가 마늘을 정말 좋아해서 기대했던 메뉴입니다

 

'이렇게 나오는 건가'

 

빵과 함께 스프에 퐁당 빠진 동글동글한 버섯

 

일단 빵을 쭉 찌져서 소스를 찍어 먹습니다

 

'음음, 이건 빵이 계속 넘어가는 요리야'

 

기본 바게트빵이 마늘바게트빵으로 변하는 마법

 

소스에 찍으면 빵이 촉촉해져서 부드러워지고

 

소스의 마늘향이 잘 배어들어가

 

상당히 고풍스러운 맛을 자아냅니다

 

'버섯의 솔로활동 처음 맛봤다'

 

버섯의 솔로활동이라

 

송이버섯을 생으로 소금간해서 먹는 것 외에는 생각나지 않네요

 

버섯, 단독 주인공이 되어보지 못한 불운의 채소였다니

 

'대체로 썰어서 어떻게든 섞여들어가니깐'

 

잊고있었던 버섯 자체의 맛을 되새겨주네요

 

버섯의 깊은 맛도 일품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식사로 먹기엔 양이 상당히 부족합니다

 

그나마 빵을 리필해서 먹으면 배가 좀 찰지도 모르지만

 

메인요리 자체가 버섯 몇 개라서

 

술안주정도라면 좋았을 것 같네요

 

그리고 약간 오일맛이 좀 있습니다

 

요리 자체의 특성이긴 하지만

 

오일맛보다는 갈릭맛이 많이 나면 좋았을텐데

 

기대가 컸던 저는 좀 아쉬웠습니다

 

'바게트빵과의 궁합이 역대 1위일지도'

 

그래도 바게트빵의 서포트로 명물요리 등극입니다

 

 

굴그라탕(カキグラタン) 1050엔

 

두번째로 나온 요리는 바로 굴그라탕

 

굴도 정말 좋아하는 해산물이고

 

크리미한 그라탕도 좋아하는 요리라

 

이번 메뉴도 기대 많이했던 메뉴입니다

 

그러고보니 이 가게 자체에 대한 기대가 높았었네요

 

'크리미한 하얀 바다, 스푼을 잠수시켜 굴 찾기'

 

드라마에 나온 메뉴 설명이 너무 재밌습니다

 

크림으로 덮힌 굴을 찾아먹는 재미가 쏠쏠 합니다

 

참고로 정말정말 뜨거우니 조심하세요

 

너무 맛있어보여 입에 막 넣다가 입천장 다 까졌습니다

 

'역시 나, 상당히 걸신 들려 있군'

 

급하게 먹다 디일뻔한 고로상

 

드라마보면서 조심해야지 생각했는데

 

결국 저도 걸신이 들려있었나 봅니다

 

'아아, 틀림없어 그라빵, 어울리지 않을 리가 없어'

 

역시 그라탕의 크림과 바게트빵

 

뜨거운 크림을 올려 촉촉해진 바게트빵

 

크림의 고품격 고소함

 

바게트의 담백함

 

이보다 좋은 조합이 있을까요

 

거기에 심심하면 발견되는 굴

 

상당히 큰 신선한 굴의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고소하고 담백하고 신선한 굴

 

고소하고 달달한 크림

 

거기에 찍어 먹을 수 있는 바게트빵

 

이 메뉴도 양이 조금 적긴 합니다만

 

크림이 잔뜩 들어가 있고

 

굴도 큼직한게 그라탕 안에 꽉 차게 들어가있어서

 

생각보다 든든한 메뉴였습니다

 

고소함과 담백함의 끝, 굴그라탕 추천합니다

 

 

이렇게 짤막한 저녁탐방을 끝냈습니다

 

이번 탐방을 한줄로 정리하면

 

'빵의 맛있음에 대만족'

 

고로상의 대사가 바로 떠오르는 탐방이었습니다

 

몇 가지 더 먹어보고 싶은 메뉴가 있었는데

 

두 개의 메뉴가 스프형태의 메뉴라

 

물배가 차서 더 먹어보지 못해

 

정말정말 아쉬웠습니다

 

스파게티나 고기류 메뉴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꼭 다음에 도쿄에 간다면 먹어봐야겠습니다

 

'벌써 졸리기 시작했어, 침대에 들어가면 즉사하겠군'

 

이이오카 탐방으로 지친 저에게

 

이렇게 배부른 식사는 잠을 부르지요

 

저도 침대에 누워 즉사했습니다

 

 

이렇게 간단한 저녁 탐방이 끝이났습니다

 

맛은 전체적으로 높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뭔가 허전하다고 해야 할까요

 

고기나 밥, 면이 없어서

 

그렇게 느끼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식사가 될만한 메인 요리를 하나라도 먹어봤어야 하는데

 

두 메뉴를 기준으로 봤을 때

 

양이 조금 적은게 아쉬웠습니다

 

전체적으로 조금 느끼한 부분도 있지만

 

이건 개인의 느끼는 차이가 좀 있을 것 같네요

 

위치는 시부야와 가까워 크게 문제 될 것은 아니지만

 

도쿄대 고마바 캠퍼스가 관광지로 유명한 것도 아니여서

 

보통의 점수를 줄 수 밖에 없겠네요

 

참고로 저가 방문했을 때

 

이미 만석이었습니다

 

다행히 5~10분정도에 나가는 손님이 있어서

 

겨우 카운터석에라도 앉아서 먹었습니다

 

12월 23일 휴일이라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나름 유서깊은 가게이고,

 

와인과 함께 분위기를 마시는 가게이기 때문에

 

만석으로 인해 탐방을 포기해야할지도 모릅니다

 

오픈시간에 맞춰 방문하시거나

 

가능하다면 예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맛: ★★

가격: ★

위치: ★★☆

 

 

저번 이이오카 탐방기에 이은 장거리 탐방을 기대하셨다면

 

조금 아쉬운 탐방기가 되었겠습니다

 

하지만 이후 탐방은 쭉 장거리 탐방기뿐이니

 

기대 많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