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미식가 탐방 시즌1 6화 사기노미야 편

Posted by EToNa
2015. 12. 2. 15:06 맛집/고독한 미식가

2014. 12. 27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입니다!

 

8월 탐방기 이후 무려 3개월만에 뵙네요

 

가을학기에 접어들며

 

대학원도 합격하고, 졸업학기라

 

아주 널널하게 여행도 다니며 탐방기도 쓸 계획이였지만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일들...

 

워커홀릭인 저를 가만히 두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파트타임으로 일하던 롯데리아에

 

취직?하여 풀타임 근무를 했습니다

 

야간타임이라 새벽에 탐방기를 쓸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이렇게 힘들 줄 몰랐네요

 

한숨 돌린 지금이 바로 탐방기를 작성할 타이밍!

 

그간 댓글과 방명록에서 응원해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이 고독한 미식가 탐방기를 잊지않고 느리게라도 쓰게하는 원동력입니다^^

 

그럼 너무 늦었지만 이번 탐방기 시작하겠습니다

 

 

어제 니이가타현의 마츠다이 탐방을 마치고

 

오늘은 오랜만에 같이다니는 친구와 탐방을 약속했습니다

 

친구와의 약속은 누마부쿠로 저녁을 먹는 것

 

저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점심에 같은 세이부신주쿠(西武新宿)선 사기노미야(鷺ノ宮)역에 있는

 

탐방지에 방문하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렇게 이번에 탐방기의 주인공은 바로

 

고독한 미식가 시즌1 6화에 소개된 돈카츠 전문점 미야코야(みやこや) 입니다

 

오랜만에 노멀한 요리인 돈카츠

 

과연 이 노멀한 요리에서 어떤 특별한 맛이 날지 벌써 설렙니다

 

 

- 나카노구 사기노미야의 로스마늘구이 -

 

 

http://www.tv-tokyo.co.jp/kodokunogurume1/story/chapter6.html

 

공식사이트 스토리 정보

 

 

'사기노미야, 오늘 이 마을에 내린 것은

 

우연히도 두개의 일이 겹쳤기 때문이다'

 

드라마 초기에 나오는 대사입니다

 

우연히 고객과 동창생과의 약속이 겹친 고로상

 

저도 점심탐방과 저녁탐방

 

우연히 겹친건 아니지만 두개의 일 때문에 이 마을에 내리긴 했죠

 

그 후 과거 회상과 고객 만남이 이어집니다

 

그렇기에 따로 찍은 건 없고 바로 첫번째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다이와야(大和屋)

 

첫번째 목적지는 고로상이 방문한 전통 디저트가게 다이와야입니다

 

난해한 고객의 리퀘스트를 듣고 나오며 만나는 집이지요

 

'신작 쿠리다이후쿠'

 

여기서 다이후쿠는 팥이 들어간 찹쌀떡입니다

 

쿠리는 밤이니 쿠리다이후쿠는 밤찹쌀떡이라고 할 수 있죠

 

드라마 내에서는 신상품으로 소개되지만

 

년도가 지나서 그런지 신작 표시는 없어졌습니다

 

이제는 신작이 아닌 이 가게의 대표메뉴로 자리잡았지요

 

'왠지 맛있어보여'

 

 

밤 찹쌀떡(栗大福) 165엔

 

드라마에서 고로상은 점내에서 하나를 쓱싹하였지만

 

가게에서 먹기엔 너무 좁고 산책도 하고 싶어서

 

저는 동네에 있던 공원 벤치에 앉아서 먹었습니다

 

 

이 가게의 쿠리다이후쿠는 흰 소, 검은 소 버전이 있는데

 

제가 먹은 건 검은 소 버전이네요

 

'맛있어! 사기노미야에와서 좋은 후리다이후쿠를 만났다'

 

소는 너무 달지도 않고 적당히 달달하며 고소한 풍미가 있었습니다

 

밤은 아주 평범한 밤맛이 났지만요

 

밤과 팥 소의 조합

 

살짝 애매하네요

 

하지만 다이후쿠 자체는 드라마에서 나온듯이

 

모짜렐라 치즈처럼 쭉쭉 늘어나지만

 

입에 들러붙지 않고 먹기 딱 좋은

 

매우 적절한 다이후쿠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사먹는 거랑은 차원이 다르네요

 

기대한만큼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나름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쿠리다이후쿠였습니다

 

한가지 더 아쉬운 점이라면 전문점이라 그런지 가격이 크기 대비 좀 쌔네요

 

 

딸기 찹쌀떡(いちご大福) 220엔

 

가게에 들어갔는데

 

고작 다이후쿠 하나만 사기엔 좀 아쉬워서

 

가게 앞에 크게 써있는 이치고다이후쿠도 샀습니다

 

딸기찹쌀떡은 우리나라에서도 한번 유행한

 

일본 장인 디저트지요

 

정작 저는 처음 먹어보네요

 

 

개인적으로 이치고다이후쿠가 더 특별한 것 같습니다

 

전통 다이후쿠 맛은 아니지만요

 

딸기의 단맛이 아주 적절하고

 

과즙이랑 다이후쿠랑 정말 잘 어울려요

 

일본에와서 과일 구경를 잘 못한 저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이치고다이후쿠였습니다

 

쿠리다이후쿠보다 조금 더 비싸지만

 

절대 아깝지 않습니다

 

 

 

'돈카츠, 오랜만에 쿵! 하고 먹어볼까'

 

배가 고파진 고로상, 사기노미야의 맛을 찾다 돼지그림 간판을 발견합니다

 

쿠스미상도 귀엽다고한 그 간판입니다

 

이 돼지그림 간판 정말 귀엽지 않나요

 

돼지고기를 파는 곳에 이렇게 귀여운 돼지그림 간판을 두다니

 

탐방기 쓰는데 옆에서 제 친구가 웃었네요

 

일본에서 지내고 있지만 막상 돈카츠는 저도 오랜만이라 기대가 됩니다

 

 

돈카츠 전문점 미야코야(みやこや)

 

드디어 오늘의 메인 탐방지 미야코야에 도착했습니다

 

드라마에서 볼 때 좀 좁아보이고

 

동네에서 인기가 있어보이고

 

시간도 일찍 도착한게 아닌 1시쯤 도착하다보니 만석을 걱정했습니다

 

다행히 구석진 자리 한자리가 남아 바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시즌1 방영한지 꽤 지났는데 드라마 말미에

 

쿠스미상이 소개한 플랑이 아직도 있어서 반가웠네요

 

가게 앞에 오늘의 추천메뉴도 써있는데

 

로스생강구이가 좀 땡겼지만

 

저는 고독한 미식가 탐방가이므로

 

고로상이 시킨 메뉴를 따라 시켰습니다

 

저녁탐방예정만 없으면 로스생강구이도 먹었을텐데 아쉽네요

 

 

가게에 앉아 주문을 하고 둘러보았더니

 

드라마에 나왔던 집기들이 보였습니다

 

이 집기들을 보면서

 

'2단에는 소스'라는 고로상 대사를 되새기고 있었죠

 

그나저나 저렇게 생긴 소금 달달할 것 같은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나요

 

막상 먹으면 엄청 짤텐데 말이죠

 

 

믹스카츠 정식(ミックスかつ定食) 900엔

 

'닭이나 돼지에서 고민될 때에는 이것'

 

위에는 히레카츠, 아래는 치킨카츠입니다

 

히레카츠에는 고로상의 대사대로

 

소스를 살짝쿵 뿌려주고

 

아래는 소스를 뿌리지 않고 소금이랑 소스를 동시에 즐겼습니다

 

 

'먼저 돼지부터, 음 좋지아니한가~'

 

2단 위에 있는 히레카츠부터

 

방금 만든 돈카츠를 즉석에서 먹는 것

 

상상만해도 다시 침이 고입니다

 

절대 바삭한 식감과

 

담백한 돼지고기

 

달짝지근한 소스까지

 

거기에 질릴만하면 옆에 같이 나온 겨자까지 찍어먹으면

 

정말 입이 즐겁습니다

 

하지만 좀 아쉬운 점은 얇다는 것

 

밥, 국까지 나오는 정식 가격이 900엔이면

 

굉장히 싼편인데

 

그만큼 히레카츠는 좀 얇고 양이 적었습니다

 

그리고 아주 특별한 맛은 아니라는 점

 

맛은 있지만 평범한 그런 느낌

 

 

'치킨은 어떨까, 역시 치킨이다, 돼지와 세계가 달라'

 

그 다음은 치킨카츠

 

치킨카츠는 소금, 겨자, 소스, 레몬즙

 

다양하게 즐길만큼 양이 넉넉합니다

 

믹스카츠라지만 메인은 치킨카츠네요

 

치킨카츠 또한 바삭한 식감이 살아있고

 

담백하니 밥 반찬으로 아주 적절합니다

 

치킨카츠는 얇은 것이 특징이라고 생각하기에

 

그 점 또한 아쉽지 않구요

 

하지만 이 또한 매우 특별하지는 않다는 것

 

 

'언뜻봐도 직접만든거다, 그걸 직접만든거라 쓰지 않은게 좋군'

 

오히려 드라마에 나온 것처럼

 

직접 만든 마카로니가 특별합니다

 

'엉기지않게 직접만든 느낌이 딱 좋아'

 

정말 집에서 어릴때 먹었던 느낌

 

 

믹스카츠정식

 

기대보다는 평범했지만

 

아주 든든하고 맛있는 한끼 식사였습니다

 

메뉴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느낌이랄까요

 

 

로스마늘구이 상급(ロースにんいく焼 上) 1350엔

 

사실은 돈카츠보다 훨씬 기대하고 있었던 로스마늘구이

 

제가 마늘구이류를 엄청 좋아하기 때문이죠

 

드라마에서 봤을 때부터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마늘맛이 제대로 난다, 밥에도 좋고, 맥주의 안주로도 좋다'

 

저녁탐방도 있기 때문에 맥주는 참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메뉴는 흰 쌀밥 위에 딱 올려먹는게 더 좋다는 생각이 드네요

 

맥주 안주로 먹어버리기엔 너무 아까워요

 

 

'맵나? 아니 달아, 아마(달다)카라(맵다)다'

 

역시 마늘

 

너무 달지도, 너무 맵지도 않은 그런 맛

 

이것이야 말로 밥도둑이죠

 

저녁탐방 때문에 참으려고 했지만

 

어쩔 수 없이 저도 고로상처럼

 

밥을 리필해 먹었습니다

 

 

'좋아 좋아, 마늘 좋아'

 

기대한 맛 그 이상

 

마늘로 양념된 돼지고기

 

맵고

 

달고

 

담백한

 

그야말로 밥 반찬의 최고봉

 

고로상처럼 저 또한

 

'사기노미야, 만족!'

 

 

이번에는 쿠스미상을 따라 상급(上)으로 시켜서

 

가격이 비싸보이지만

 

그만큼 양도 모자르지 않습니다

 

안주로 먹어도 딱 좋을 양이고

 

밥이랑 먹어도 딱 좋을 양입니다

 

 

이렇게 잠시 쉬어가는 느낌의 점심탐방이 끝났습니다

 

디저트가게, 메인가게 모두

 

평범함과 특별함이 공존한 그런 탐방이었습니다

 

사진을 보며 그 때를 생각하니 침이 고이는

 

저에게는 그런 곳이네요

 

밥과 잘 어울리는 반찬들

 

돈카츠, 치킨카츠와 로스마늘구이

 

카츠류는 기본에 충실한 맛

 

로스마늘구이는 특별한 맛

 

어느 쪽을 먹어도 좋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한 쪽만 먹으면 아쉬울 그런 곳입니다

 

대식을 연습하여 꼭 둘다 먹어보도록 합시다

 

그러고보니 다시 한번 로스생강구이를 못 먹은 것이 아쉽네요

 

가격 또한 정식세트로 먹으면 크게 비싸진 않습니다

 

위치가 조금 외각지역이라 아쉽네요

 

하지만 신주쿠에서 아주 쉽게 올 수 있으니

 

한번 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아니 로스마늘구이를 생각하면

 

꼭 한번 와봐야하는 곳 입니다

 

맛: ★★☆

가격: ★★★

위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