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미식가 탐방 시즌2 4화 니시코이즈미 편

Posted by EToNa
2016. 2. 18. 07:24 맛집/고독한 미식가

2015. 01. 03

 

안녕하세요 여러분

 

항상 포스팅을 시작하며 말씀드리지만 오래간만입니다

 

이제 제 인생의 마지막 방학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이것저것 하며 알차게 보내고 싶었지만

 

막상 돌아보니 푹 휴식을 취한 기억 밖에 없습니다

 

이런 허무한 생각이 들어서

 

그간 미루어 두었던 포스팅을 다시 쓰기로 했습니다

 

이번 포스팅도 잘 부탁드립니다

 

 

오늘은 토요일로 연말연시 휴일의 연속이었기에

 

역시나 장거리 탐방을 계획했습니다

 

이번 탐방은 장거리 탐방들 중 짧은 편에 속하지만

 

오늘 하루 청춘18티켓을 알차게 쓰기위해

 

매우매우 하드한 코스를 짰기 때문에

 

의외로 빠듯한 탐방이 되었습니다

 

그 코스는 바로 성지순례 3곳을 갔다가

 

탐방을 하고 돌아오는 코스

 

물론 고독한 미식가 탐방 자체도 성지순례라

 

하루에 네 곳을 성지순례하는 코스가 되었네요

 

오늘의 탐방지는 고독한 미식가 시즌2 4화에 소개된

 

브라질 요리 전문점 레스토랑 브라질(RESTAURANTE BRASIL) 입니다

 

드라마를 처음 볼 때도

 

한국에서 브라질 요리점을 찾을 정도로 기대가 컸던 곳입니다

 

과연 한국에서 먹던 브라질요리와 어떻게 다를지 바로 포스팅 시작합니다

 

 

- 군마현 오리군 오이즈미마치의 브라질요리 -

 

 

http://www.tv-tokyo.co.jp/kodokunogurume2/story/story4.html

 

공식사이트 스토리 정보

 

 

'이 마을에만 있을 법한 가게야, 잠시 들러볼까'

 

이번화에 소개된 지역인 오이즈미초(大泉町)는 브라질타운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1990년대 일자리를 위해 건너온 브라질인들이 모여살며 형성되었고

 

차이나타운의 양꼬치처럼 브라질요리를 쉽게 맛 볼 수 있다고하네요

 

너무 늦은 시간에 도착했더니 이미 드라마에 나온 가게는

 

영업을 종료하고 있었습니다

 

고로상처럼 브라질의 캔음료나 즉석식품 등을 사고 싶었는데

 

그 점이 좀 아쉬웠습니다

 

 

브라질 요리 전문점 레스토랑 브라질(RESTAURANTE BRASIL, レストラン・ブラジル)

 

일정이 타이트해서 매우 늦은 밤에 도착했습니다

 

영업시간 자체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가마타역으로 돌아갈 막차를 타는게 좀 일러

 

서둘러야 했습니다

 

 

'여긴 누가 봐도 브라질이야!'

 

가게 이름 자체가 브라질

 

누가 봐도 브라질이네요

 

이런 '바보 같을 정도로 솔직한 인테리어' 덕분에

 

헤매지 않고 단번에 찾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도 대충대충 찍고

 

빠르게 가게로 돌진했습니다

 

 

고로상이 말한 것처럼 내부 인테리어

 

조금 허접할지도 모르지만 투박한 느낌으로

 

브라질이라는 것을 어필하고 있습니다

 

연휴라 그런지 가게에는

 

저 외에 단골인듯 모임을 진행하는 한 그룹이 있었습니다

 

새삼 고독한 탐방가라는 사실이 사무치네요

 

 

정통 브라질요리를 처음 먹어보는 고로상은 고민을 많이 했지만

 

저는 메뉴판을 볼 시간도 없었기에

 

고로상이 먹은 메뉴를 바로 시켰습니다

 

살짝 고민한 부분은 고기 양을 결정하는 것이었습니다

 

많이 시켜도 다 먹을 수는 있지만

 

그럴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죠

 

 

'군마에서 나는 야채니까'

 

세트메뉴를 시키면 포함되는 샐러드바입니다

 

브라질풍의 샐러드

 

'사자도 사슴을 사냥하면 사슴을 먹기 전에

 

먼저 풀로 위를 채운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뛰어 매우 지쳐있던 와중에

 

정말 신선하고 아삭한 브라질풍의 샐러드를 먹으니

 

다시 위장은 메인 메뉴를 먹기위해 뛰었습니다

 

역시 에피타이징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신선한 군마현의 야채와

 

풍미있는 브라질풍이 아주 잘 어울리는 샐러드

 

이국적이지만 거부감이 없는 그런 샐러드

 

시간이 없어 두어접시 밖에 즐기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네요

 

 

과라나 안타르치카(ガラナ・アンタルチカ) 210엔

 

브라질의 대표 음료 과라나 안타르치카입니다

 

과라나는 브라질 아마존에서 나는 식물입니다

 

카페인을 포함하고 있고, 핫식스 등에 쓰인다고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이 음료의 맛이

 

약간 핫식스나 레드불맛이 납니다

 

매우 청량감 있다고 표현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생각보다 특이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제가 엄청 지쳐서 그런지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수입이 안돼

 

일본으로 수입된 이 음료를 우리나라로 가져오기도 한다네요

 

잘 구하면 한국에서도 맛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페이조아다 라이스 세트(フェイジョアーダ・ライスセット) 1640엔

 

페이조아다, 라이스, 페이장, 샐러드바가 나오는 세트입니다

 

페이조아다는 갈색콩, 소고기, 돼지고기, 소세지 등

 

단백질들을 한번에 끊여서 만든 스튜입니다

 

특히 귀나 족발 등 옛날에 버려지던 재료로 만들기 시작한

 

전통음식이라 고기들이 퍽퍽하거나 질기지 않고 쫄깃한 것이 특징입니다

 

페이장은 제가 정보가 없어 잘 모르지만

 

갈색콩으로 만든 스프로 주로 밥이랑 같이 먹는다네요

 

고로상과 시킨 세트가 달라서 그런지

 

제가 시킨 세트에는 페이조아다랑 먹을 수 있는 토핑이 없네요

 

 

'이 맛은 비프스튜도, 일본식 소고기 조림과도 달라'

 

일단 페이조아다는 정말 진국이었습니다

 

한국 슈라스코점에서 샐러드바로 주는 페이조아다랑은 완전 달랐습니다

 

콩맛이 엄청 진하게 우러나왔고

 

그것이 고기 사이사이에 배어들어

 

고기들의 풍미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줍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간을 하지 않은 팥죽이지만

 

정말 고급스러운 맛이 납니다

 

한입 먹고나면 그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과 식감에

 

잠시 침묵하고 여운을 느낄정도에요

 

'고기에 이렇게나 맛이 배어들 수 있다니, 놀랐다'

 

저도 놀랐습니다

 

한국에서 먹은 페이조아다는 고기가 들어간 콩국정도 였습니다

 

식감, 풍미, 맛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고급진 음식이었습니다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긴 하지만

 

단품은 1030엔으로 양에 비해 저렴합니다

 

3명이서 밥이랑 먹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의 양입니다

 

 

페이장도 걸쭉한게 진국이었지만

 

그 풍미는 역시 페이조아다에 따라 올 수 없었습니다

 

장점이라면 밥과 좀 더 매치가 잘 된다는 것입니다

 

가볍게 밥과 비벼먹을 수 있는 콩스프

 

페이조아다의 여운을 채울 수 있는

 

페이조아다와 라이스 사이의 다리가 되어주는

 

어떻게 보면 페이조아다의 디저트격이 아닐까요

 

 

에스페톤 데 피카냐 400g (エスペトン・デ・ピカニャ) 1950엔

 

'왼손에 집게, 오른손엔 나이프를!'

 

드디어 메인 요리가 나왔습니다

 

슈라스코의 종류는 하나인 에스페톤 데 피카냐입니다

 

슈라스코는 브라질의 꼬챙이구이로

 

8~10가지가 코스로 나오는 고급 코스요리입니다

 

이 가게에서는 한끼 식사를 위해 한가지 종류를

 

스테이크처럼 시킬 수도 있고

 

특정 날에는 본래의 슈라스코처럼

 

무한리필 코스를 먹을 수도 있습니다

 

고로상이 얼마나 먹은지 몰라서 몇 그램을 시킬지 고민하다가

 

400g이면 일반고기집 2인분정도 될 것 같아서 400g으로 시켰는데

 

막상 보니깐 상당히 양이 많았네요

 

 

'이 녀석은 씹는 맛이 일품이야'

 

지방과 단백질이 아주 적절히 조화되어 있는 식감

 

담백하고 씹는 맛이 일품인 살코기 부분과

 

부드럽고 고소한 지방질 부분

 

자칫 금방 질릴 수 있는 고기를

 

계속해서 담백하고 고소하고 맛있게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입으로만 먹는게 아니라 온 몸으로 먹고 있는 것 같아'

 

양식집에서 먹는 스테이크도 고급스럽고 맛있지만

 

이렇게 통째로 썰어먹는 야생적인 슈라스코

 

질긴 식감이 잘 살아있고

 

너무 맹맹하지 않는 적당한 짭짤함

 

느끼하지 않는 적당한 담백함

 

스테이크로 치면 3접시를 혼자 먹은 것 같은데

 

처음 느낀 감동 그대로 입니다

 

역시나 가격대가 좀 높지만

 

양에 비해서는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조금 아쉬운 점은 이렇게 혼자 300~400g을 먹으면

 

여유롭게 먹다가는 식어버립니다

 

식어도 맛은 괜찮지만 식감이 딱딱해집니다

 

포장도 가능하니 너무 무리하게 먹지 마시고

 

집에가서 살짝 데워드세요

 

2~3명이서 같이 오셔서 이것저것 나눠드시는 것도 좋지요

 

 

'지구 반대편의 맛을 군마에서 맛보는군'

 

우리나라의 슈라스코는 대부분 양념을 한다고 합니다

 

전통 슈라스코는 담백한 맛이 특징인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담백함으로 밀고 나가면 손님이 잘 안온다네요

 

대전에 유명 슈라스코 사장님과 나눈 대화였습니다

 

염지된 슈라스코도 맛있지만

 

한번쯤 다시 소금도 아까울 정도로 담백한 슈라스코가 먹고싶네요

 

 

'역이 어디였지? 일본으로 돌아가야만 해'

 

일본에서 느낀 브라질

 

비록 고로상처럼 마트에서 쇼핑하거나 하지는 못 했지만

 

브라질 요리로 배를 채운 것만으로도

 

정말 만족이었습니다

 

다만 그 여운을 느낄 새도 없이

 

열차를 타러 뜀박질 한 것이 아쉽네요

 

 

이렇게 긴 하루 중 짧은 탐방이 끝났습니다

 

고독한 미식가를 보고 브라질 요리점을 찾아다녔고

 

결국엔 드라마에 나온 브라질 요리점까지 오게되었네요

 

만약 고독한 미식가를 몰랐다면

 

브라질 요리의 재미도 몰랐을 겁니다

 

정말 고독한 미식가는 제 인생에서 정말 소중한 드라마입니다

 

 

레스토랑 '브라질'

 

이 브라질타운 지역의 다른 레스토랑하고 비교는 못 해봤지만

 

이 가게에서 충분히 브라질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 느낌이 이질적이지 않고

 

그 누가 먹어도 고풍스럽고 맛있는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상당히 긴 여운을 가질 수 있는 맛입니다

 

스테이크류라 그런지 가격이 좀 쌔지만

 

양과 고기 질에 비해서 전혀 비싸지 않습니다

 

또한 저처럼 혼자 먹지 않고

 

여러명이서 나눠먹으면 부담은 훨씬 적어지고

 

특정날 무한리필로 오면 아주 합리적인 가격에 먹을 수 있습니다

 

역시나 장거리 탐방인만큼 위치는 큰 문제가 될 것 같네요

 

딱히 관광지도 없는 지역이라

 

차가 없으면 힘들 것 같습니다

 

맛: ★★

가격: ★★★☆

위치: ☆

 

 

이번에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간거라

 

경로를 적기가 상당히 애매하네요

 

니시코이즈미역은 도부 고이즈미선(東武小泉線)으로

 

JR구키역에서 도부 이세사키선(東武伊勢崎線)으로 갈아탄 후

 

다테야바시역에서 도부 고이즈미선으로 갈아타야합니다

 

 

JR구키역에서 도부 이세사키선 다테야바시역

(19:45 출발 20:15 도착)

 

도부 이세사키선 다테야바시역에서 도부 고이즈미선 니시코이즈미역

(20:20 출발 20:40 도착)

 

청춘18티켓 1일 2370엔(11850엔/5일)

도부선 1180엔

 

총 교통비 3550엔

 

다행히 도부선 구간이 길어도 많이 비싸지는 않네요

 

JR선을 이용하여 최대한 가까이 간 후

 

도부선으로 이동하도록 JR구키역을 이용하는 코스였습니다

 

제가 사는 가마타역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니시코이즈미역에서 22:00 정도에 출발하는 열차를 타야했습니다

 

막차를 잘 계산하여 움직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