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치 태울가요제 축하공연 (1/4)

Posted by EToNa
2015. 5. 5. 16:14 행사/공연

2014. 09. 25

 

카이스트의 축제 석림태울제는 전야제와 1~3일차, 총 4일의 축제입니다

 

축제의 동아리 공연과 연예인의 축하공연이 열리는

 

메인무대는 본관 앞 잔디광장에서 열립니다

 

그 중 2일차의 저녁에는 태울가요제라는 축제 속의 축제가 열리는데요

 

이는 카이스트 방송국 VOK가 주최하는 가요제입니다

 

이는 행사준비위원회 상상효과의 프레스와는 다른 프레스를 받아야했습니다

 

저는 홍보팀의 선생님과 얘기하여 VOK 프레스를 받아 촬영했습니다

 

이 사진들은 다비치의 태울가요제 축하공연을 촬영한 사진 입니다

 

 

- 강민경 사진으로 보는 라이브 공연 리뷰 1편 -

 

 

- 다비치의 강민경 -

 

저는 사실 연예인에 별로 관심이 없기에

 

주위에서 들리는 노래로는 알고 있었지만

 

다비치가 어떤 그룹인지 누가 속해 있는지는 잘 몰랐습니다

 

이번 라이브를 통해서

 

다비치라는 그룹을 확실히 알게되었네요

 

특히 강민경씨의 미모+_+

 

옆에서 프레스로 같이 사진 찍는 친구가 덕질하는 이유를 깨달았습니다

 

 

- Close Up -

 

70-200mm으로 클로즈업해서 찍어보았습니다

 

강민경씨의 미모가 돋보일 수 있도록 크롭까지 했습니다

 

아무리 확대해도 흠잡을 때 없는 미모

 

특히 미소가 정말 매력적이네요

 

 

- with Light -

 

알록달록한 조명이 배경으로 깔릴 수 있도록 구도를 잡았습니다

 

제가 의도하는 느낌 그대로 나오는 것 같아서

 

여러장 찍고 있는데

 

마지막에 제쪽을 보시고 웃어주셔서

 

정말 멋진 베스트컷 남길 수 있었고 완전 심쿵이였습니다

 

 

역시 다양한 조명과 잡광이 있는 공연 사진은 보정이 어렵네요

 

누런 녹색조명이 들어와 피부가 어색한 톤이 되었습니다

 

 

- 열창하고 있는 강민경 -

 

이렇게 편안한 표정으로 노래를 부를 수 있는지 놀랍네요

 

손이 흔들른 것은 아쉽지만

 

열창하는 모습이 클로즈업으로 잘 나와서 남겨보았습니다

 

 

역시나 웃는 모습은 최고입니다!

 

위에서 비추는 스포트라이트도 적절히 들어가

 

얼굴에 명암도 잘 살았는데

 

망원을 마운트하고 찍다보니

 

배경에 조명이 살짝 짤린게 아쉽네요

 

 

역시 D4

 

조명이 잘 들어온 것도 있지만

 

ISO12800에도 정말 잘 버티네요

 

 

- on Stage -

 

이번 리뷰의 마지막 사진은

 

강민경도 전체적으로 잡으면서

 

가요 경연을 펼치는 무대가 전체적으로 나오도록 찍어보았습니다

 

여담이지만 제가 정말 좋아하는 기타 엠프도 있네요

 

 

이번 1편은 가로로 찍은 강민경 사진을 뽑아서 올려보았습니다

 

딱히 정해진 테마 없이 찍은 시간 순서대로 나열하였습니다

 

역시나 이렇게 좋은 사진 남길 수 있게 준비해준

 

VOK와 홍보실 전선생님에게 감사의 말 전합니다

 

촬영은 D4, 70-200vc를 사용하였습니다

 

 

옛날에 찍은 사진들인데 이제서야 올리네요

 

곧 2015 카이스트 축제가 시작합니다

 

시작하기 전에 작년 축제 리뷰를 끝내려고

 

고독한 미식가 탐방기는 잠시 접어두고

 

보정연습을 동반한 공연리뷰들을 쭉 올릴 계획입니다

고독한 미식가 탐방 시즌3 1화 아카바네 편

Posted by EToNa
2015. 5. 2. 02:44 맛집/고독한 미식가

2014. 12. 21

 

3월에 포스팅하고 다음 포스팅이 5월에 될 줄이야...

 

귀국하고 사진 일을 몇 개 하다가

 

3월 중순에 돌잔치 스튜디오에 들어가서

 

매주 주말마다 돌스냅을 찍게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포스팅할 시간이 전혀 나질 않네요

 

그나마 시험도 끝나고 연휴기간이라

 

이번에 포스팅을 몇 개 하려고 합니다

 

비록 비정기적으로 올라오는 포스팅이지만

 

기다려주시고 재밌게 봐주시는 분들이 있어 정말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오늘은 일요일로 점심에는 항상 같이다니면 친구와 함께 탐방을 가고

 

저녁에는 홀로 다른 곳을 탐방하려고 마음먹었습니다

 

도쿠나이패스를 쓰면 먼 곳을 싸게 갈 수 있기 때문에

 

도쿄 근교에서 비교적 거리가 먼 두곳을 선정하여 경로를 짜봤습니다

 

그렇게해서 점심에 탐방하게 된 탐방지는 바로

 

고독한 미식가 시즌3 1화에 소개된 장어요리 전문점 가와에이(川栄) 입니다

 

장어요리는 매우 비싼 고급요리이기 때문에

 

탐방 전부터 기대반 걱정반으로 떠난 탐방지였습니다

 

 

- 기타구 아카바네의 호로호로새와 우나동 -

 

 

http://www.tv-tokyo.co.jp/kodokunogurume3/story/0710.html

 

공식사이트 스토리 정보

 

 

'많이도 변했네, 가벼운 우라시마 타로(浦島太郎) 감각이야'

 

우라시마 타로 전설은 3일동안 300년이 흐른다는 이야기입니다

 

고로상은 오랜 시간이 지나 많이 변한 아카바네를 우라시마 타로 감각으로 비유했네요

 

드라마에서는 바네죠라는 간판이었는데 다른 간판으로 바꼈습니다

 

 

커피 & 과일 푸치몬도(プチモンド)

 

고로상이 고객과의 미팅을 위해 들어온 카페입니다

 

'이것도 바네 스타일인가'

 

친구와의 약속시간보다 한시간 정도 빨리와서

 

저 혼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이 가게의 특징은 카페와 신선한 과일가게가 한 곳이 있다는 점입니다

 

그 덕분에 상큼하고 신선한 과일이 들어간 디저트가 많이 있습니다

 

가게에 카운터석에 앉으니 눈 앞에 빛 좋은 딸기가 눈에 띄네요

 

저는 역시 고로상이 시킨 후르츠샌드 세트를 시켰습니다

 

'후르츠샌드,,, 어쩌면 처음일지도'

 

과일로 만든 샌드위치

 

쉽게 상상이 가면서도 막상 먹어본 적은 없는

 

그런 디저트라고 생각되네요

 

 

후르츠샌드(フルーツサンド) 세트 750엔

 

후르츠샌드 세트는 후르츠샌드와 함께 커피가 나옵니다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커피는 생략해버렸네요

 

일단 데코레이션 하나까지 드라마에서 나온 거랑 똑같아서 놀랐습니다

 

샌드 안에 들어간 생크림과 과일들도 역시 드라마처럼 듬뿍 들어가 있구요

 

'오오! 생각했던 것하곤 달라, 맛있다!'

 

저야 드라마에서 나온 것을 봤으니 알고 갔지만

 

만약 몰랐다면 생크림이 듬뿍 들어간 샌드위치에 놀랐을 것 같습니다

 

생크림 케익은 그렇게 많이 먹었는데

 

생크림이 들어간 샌드위츠는 주변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드네요

 

맛은 보이는 것보다 벨런스가 아주 잘 잡혀있습니다

 

빵의 쫄깃함

 

생크림의 달콤함

 

과일의 상큼함

 

그리고 그 모두가 부드러운 음식이다보니

 

입에 들어가면 사르르 녹아내립니다

 

'지금까지 없었던 신선함이야'

 

역시 신선하고 질 좋은 과일이 있기에 가능한 퀄리티가 아닌가 싶네요

 

'커피가 비엔나 커피처럼 된다'

 

만약 옆에서 친구가 주문한다면

 

저는 꼭 세트로 시키라고 강요하고 싶습니다

 

생크림이 듬뿍 들어간 샌드위치를 한입 먹고

 

커피를 홀짝 마시면 입 안에서 그 자체로 비엔나 커피

 

후르츠샌드의 완성은 커피라고 생각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가격대비 양이 상당하다는 것

 

일본의 카페 디저트는 조금 비싸기 마련인데

 

750엔에 생크림이 듬뿍 들어간 샌드위치 6조각에 바로 내린 커피까지

 

제가 가본 일본 카페 중에 가장 가성비가 좋은 곳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메인 탐방지는 아니지만 절대 추천하는 탐방지!

 

 

 

그렇게 홀로 간단한 탐방을 끝내고 친구를 만났습니다

 

탐방지를 바로 찾아갔는데 역시나 만석...

 

즉석에서 예약하면 순번에따라 전화를 준다고 하네요

 

전 전화가 없어 친구가 없었다면 좀 난감할 뻔 했습니다

 

그렇게 예약을 걸어두고 친구와 함께

 

드라마에 나온 곳을 돌아다니며

 

드라마에 나온 장면을 같이 찍었습니다

 

 

이 장면에서 고로상은 고객의 부름에 이곳저곳 다니게 되지요

 

이 장면을 친구와 함께 찍으며

 

어떻게 하면 드라마와 비슷하게 될지 작은 토론을 했네요

 

사진부에서 만난 친구라 구도나 원근감 등등

 

그나마 가장 비슷하게 찍힌 컷을 골랐습니다

 

'이런 거리에 친근함을 느끼는 건

 

어디나 역 앞이 번잡하고

 

너무 변화가 많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저도 한적한 골목골목을 좋아하지만

 

번잡한 역 앞 특유의 느낌도 좋아합니다

 

 

'그렇지 예전에 갔던 가게 아직 영업중이려나'

 

후쿠무스메 마루마스가

 

고로상이 이전에 방문했던 장어요리 전문점입니다

 

물론 아시겠지만 이곳에 들어가진 않지요

 

옛날 그대로의 전통을 이어가는 가게

 

소개되거나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그 자체만으로 기대가 됩니다

 

 

우나동에 연어알을 듬뿍 곁들여 먹을까라고 고민하던 고로상

 

'어? 이쪽에도 장어

 

좋아, 새로운 곳을 개척해보자'

 

 

장어요리 전문점 가와에이(川栄)

 

야키토리도 팔고있는 장어요리 전문점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찍어서 한적해 보이지만

 

작고 좁은 가게라 그런지 정말 북적북적했습니다

 

장어의 냄새가 골목에 가득

 

참을 수 없는 유혹입니다

 

 

호로호로새의 아와세모리(ほろほろ鳥の合わせ盛り) 1200엔

 

처음 나온 것은 상당한 비쥬얼을 자랑하는 호로호로새 사시미와 타다키

 

호로호로새에 대해 잘 몰랐는데 찾아보니 유럽에서 고기를 위해 사육되는 아프리카 원산의 조류라네요

 

사진으로 보니 오골계랑 살짝 비슷하게 생긴 것 같아요

 

타다키는 그나마 참치 타다키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사시미는 정말 두툼한 생고기에 핏줄까지 보여서

 

먹어보기 전까지는 비위가 강한 저 조차도 좀 거부감이 들더군요

 

일단 사시미를 친구와 한점씩 시식해봤습니다

 

와 이런 사시미가 있다니

 

정말 놀랐습니다

 

보기와는 다르게 비린내는 전혀 나지 않고

 

엄청난 쫄깃함과 담백함이 있는 생선회와는 차원이 다른 느낌

 

그나마 비슷하다고 하면 질 좋은 광어회를 씹는 느낌이랑 비슷해요

 

맨 처음 거부감만 극복하면 사시미의 신세계가 열립니다

 

'호로호로새 이런 녀석이었군'

 

그 다음은 타다키입니다

 

참치 타다키도 높은 급의 요리지만

 

역시나 호로호로새 타다키의 쫄깃함과 담백함이 압도하네요

 

조금 아쉬운 점은 타다키 특유의 불맛이 조금 약했습니다

 

타다키하면 직화의 불맛이 특징인데

 

호로호로새의 특징이 너무 강해 조금 약하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호로, 완전 정답이야'

 

고로상도 첫 체험한 호로호로새

 

저도 당연히 첫 체험이였는데

 

맛 자체는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상급의 맛입니다

 

다만 가격이 조금 높기 때문에 다른 분들에게 강추는 조금 망설여야겠네요

 

 

호로 스프(ほろスープ) 350엔

 

다음으로 나온 것은 호로 스프

 

비쥬얼은 닭 국물에 후추 조금, 파 조금

 

'으어, 이건 저절로 소리가 나와버려'

 

솔직히 그렇게 특별한 맛은 아닙니다

 

닭곰탕과 비슷한 맛

 

하지만 그 진함의 정도가 비교가 안됩니다

 

담백함과 감칠맛이 정말 깊어요

 

닭을 아무리 우려도 이렇게는 나오지 않을 것 같네요

 

술 안주로 홀짝 한 숫가락씩 떠먹어도 좋았을 뻔 했는데

 

친구는 오후에 동아리 일이 있고

 

저는 저녁 탐방을 위해서 참았습니다

 

 

 오리훈제 포테토 사라다(鸭燻製のポテトサラダ) 370엔

 

다음으로 시킨 것은 아주 조금 특별한 포테토 사라다

 

드라마에 나온 꼬치요리가 이미 다 팔려버렸기 때문에

 

번외로 친구와 마음에 드는 메뉴를 시켰습니다

 

친구의 추천은 바로 포테토 사라다

 

저의 입장에서는 어디가나 먹을 수 있는 평범한 음식 중 하난데

 

일본 현지인의 입장에서는 가게에 들어왔으면

 

웬만하면 먹어봐야 하는 기본 음식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초밥으로 치면 계란초밥

 

항상 같이 가게를 방문하면 꼭 이런 것 하나는 먹어보더군요

 

그래서 시킨 포테토 사라다

 

다른 가게들과 좀 특이한 점은 오리훈제가 들어가 있는 점

 

한자를 못 읽어서 친구가 고기조각이라고만 설명해줬었는데

 

찾아보니 오리훈제네요

 

맛은 매우 평범합니다

 

조금 특이한 점이라면 후추로 아주 알맞게 간이 되어있다 정도

 

그래도 보기보다는 오리훈제 다진 것도 많이 들어가 있고

 

양도 어느정도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비싼 이 가게에서 가성비 있게 포만감을 채워주는 메뉴입니다

 

살짝 양이 부족하시다면 이 메뉴로 든든하게 채워봅시다

 

 

니쿠즈메 표고버섯(肉詰め椎茸) 500엔

 

다음 번외로 시킨 것은 고기가 차있는 표고버섯

 

일본인 친구 카와하라상이 가장 좋아하는 요리 중 하나입니다

 

항상 야키토리 가게나 이자카야에 이 메뉴가 있다면

 

꼭 시켜서 먹더군요

 

저도 동참하여 한조각 같이 먹었습니다

 

맛은 고기완자와 버섯의 조합이 아주 좋습니다

 

버섯의 쫄깃함과 고기의 담백함

 

거기에 주먹만한 크기의 든든함

 

다시 한번 술한잔 못 하고 나온 것이 아쉽네요

 

하지만 딱히 특별한 요리도 아니고

 

가격도 양 대비 조금 비싸기 때문에

 

다른 야키토리 전문점 가서 싸게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우나기 오물렛(鰻のオムレツ) 750엔

 

친구와 말도 안되게 놀라고 먹었던 우나기 오물렛입니다

 

'겉은 부들부들 속은 끈적끈적!

 

장어와 달걀의 일품 콜라보레이션'

 

먹는게 아까울 정도로 이쁘장한 오물렛입니다

 

와 맛은 정말 감히 몇 천엔짜리 장어덮밥과 비교할 정도로 상급의 맛

 

부드러운 계란과 속에 들은 끈적한 장어 조각을 함께 먹으면

 

너무 놀라서 멍때리게 됩니다

 

그 때문에 속에 들은 장어 사진을 생략하고 그냥 다 먹어버렸네요

 

친구와 함께 이건 오이마치 편 탐방에서 먹은 '정어리 그라탕'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전통적인 장어요리와 모던한 오물렛의 만남

 

'음, 달달끈적, 장어집에서 양식집 기분'

 

계란을 둘러싼 오물렛인데 장어 본연의 맛을 잃지 않고

 

장어 특유의 담백함이 살아있는게 정말 대단합니다

 

'달걀 속에 있어도 장어는 장어야

 

사이좋게 섞이면서도 자신을 전혀 잃지 않아'

 

고로상의 대사가 한줄 한줄이 이 요리를 정말 잘 표현하고 있네요

 

양이 아주 살짝 부족한 기분이 들긴 하지만

 

가격이 장어요리 치고는 싸기 때문에

 

이 메뉴는 0순위로 무조건 먹어봐야하는 추천메뉴입니다

 

 

우나쥬 상(うな重 上) 2200엔

 

마지막으로 시킨 메뉴는 바로 우나쥬

 

고로상이 먹은 우나동은 이미 다 팔렸다네요

 

역시 점심시간 시작 전에 왔어야 했는데...

 

그런데 제가 알기론 우나동과 우나쥬의 차이는

 

그릇의 차이로 알고 있는데

 

우나동은 안되고 우나쥬는 되는 이 상황 혼란스럽네요

 

그래도 장어덮밥 자체를 먹어볼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친구랑 나눠 먹을 건데 보통으로 시키긴 아쉬워

 

우나쥬 중에서도 상급으로 시켰습니다

 

고급 사각 도시락에 나오는 우나쥬 치고는 가격이 그렇게 부담스럽진 않았습니다

 

맛은 역시 장어덮밥

 

어줍잔은 프렌차이즈나 싸게 파는 동네 장어랑은 비교가 안되는 고급스러운 맛

 

달달한 소스에 숯불로 구워진 장어

 

생각만해도 군침이 줄줄흐릅니다

 

거기에 고슬고슬하게 지어진 밥

 

진짜 한그릇 뚝딱입니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국도 맑고 시원해서

 

장어의 진한 맛을 적절히 컨트롤 해주고

 

장어집에는 꼭 나오는 나라즈케

 

이런 사소한 것들이 일본 가게를 방문하는 재미죠

 

'이건 좋은 나라즈케야, 맛있어'

 

술을 못 먹는 고로상도 맛있어하는 그런 나라즈케

 

장어 자체는 조금 작지만 밥과 먹으니 살짝 든든한 정도

 

'호로호로의 활약이 희미해지는 우나동 요코츠나다'

 

'이 심오한 맛은 하루아침에 되는게 아니야

 

나는 역사를 먹은 거야'

 

이번 에피소드를 시작할 때 우라시마 타로 이야기를 했던 것과

 

이어지는 맥락의 대사가 아닐까 합니다

 

우나동, 우나쥬 어떤 것을 추천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예산이 넉넉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느끼고 싶다면

 

사각의 칠기에 나오는 우나쥬를 추천합니다

 

어떤 것을 선택하던 맛있는 장어를 먹을 수 있다는 건 변함없지만요

 

 

'어라? 나라즈케로 취해버린 건가'

 

식사를 마치고 신나게 우산을 돌리며 고로상이 걸어가는 거리입니다

 

꽤나 재밌다고 생각한 장면이였죠

 

 

이렇게 이날의 점심 탐방을 마쳤습니다

 

다른 탐방들보다 조금은 고급스러운 탐방지라

 

혼자 가기 부담스러웠는데

 

이런 곳도 같이 갈 미식가 친구가 있다는게 정말 다행이네요

 

이렇게 취미가 맞는 친구가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느낍니다

 

사실 일본의 장어요리 전문점은 다 맛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 가게의 특징은

 

호로호로새를 먹어 볼 수 있다는 점과

 

장어가 조금 작지만 그래도 값싸게 장어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 점

 

번화가가 아닌 동네 골목에 있는 느낌이라

 

작지만 싸게 파는 그런 것 같네요

 

그렇다고해서 맛이 떨어지는 건 절대 아니에요

 

이 집만의 불맛과 소스맛이 곁들어진

 

장어의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아카바네

 

도쿠나이패스의 가장 마지막 역이죠

 

이 점 하나만 위안이 될 뿐 관광 위치상은 좀 좋지 않습니다

 

맛: ★★

가격: ★★☆

위치: ★

 

고독한 미식가 탐방 시즌3 9화 고타케무카이하라 편

Posted by EToNa
2015. 3. 21. 09:38 맛집/고독한 미식가

2014. 12. 18

 

여러분 정말 오랜만입니다

 

2월 초에 네즈 리뷰를 올린 이후로 거의 한달반동안 포스팅을 못했네요

 

2월에 학기가 끝나고 북해도여행을 끝으로

 

반년 조금 안되는 교환학생 기간을 마쳤습니다

 

여행하고 귀국하고 다시 대전으로 내려오고

 

3월에 다시 학기 시작하면 더욱 바빠질 것 같아서

 

학기 초반에 포스팅을 바짝하려고 했는데

 

여기저기서 사진촬영 문의가 들어와서

 

결국 지금까지 포스팅을 밀려버렸습니다

 

그간 댓글과 방명록으로나마 소통하여서 정말 기뻤습니다

 

이제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포스팅에 임하겠습니다!

 

 

오늘은 고독한 미식가 시즌3 9화에 소개된

 

향긋한 빵과 담백한 샌드위치를 팔고있는 마치노파라(まちのパーラー) 입니다

 

이날 제가 다니는 대학인 도쿄공업대학의 사진부와

 

다른 대학의 사진부들과 합동 사진전을 이케부쿠로에서 준비하였습니다

 

그 덕에 애매한 위치에 있던 마치노파라를

 

겸사겸사 탐방할 수 있었습니다

 

따로 가려면 역시 교통비가 만만치 않았을텐데 말이죠

 

 

- 네리마구 고타케무카이하라의 로스트포크 샌드위치와 살시챠 -

 

 

http://www.tv-tokyo.co.jp/kodokunogurume3/story/0904.html

 

공식사이트 스토리 정보

 

 

오늘의 목적지는 바로 이케부쿠로에서

 

도쿄메트로의 후쿠토신, 유라쿠초 라인을 타면 한번에 올 수 있는

 

고타케무카이하라(小竹向原)역 입니다

 

이케부쿠로에서 바로 올 수 있지만 관광지와는 전혀 관계없는

 

아주 한적한 마을입니다

 

 

'초등학교 밑에 터널'

 

드라마에서 나온 것처럼 역 바로 옆에 양쪽으로 터널이 나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초등학교 밑에 위치하고 있지요

 

아마 일본은 이런면에서는 꼼꼼하니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진동이나 소음이 어떨지 조금 걱정이 되네요

 

 

카페 & 케익 SUPRISE

 

산책을 하던 고로상이 고타케무카이하라 터널롤이라는 간판을 보고

 

고민없이 바로 들어간 그 카페입니다

 

'그렇게 터널을 밀어붙인다면 먹어버리자'

 

 

조용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와는 다르게

 

많은 소품들이 꽤나 난잡하게 디스플레이 되어있습니다

 

그래도 소품들 모두 조명과 잘 어울려

 

고풍스러우면서도 친근한 느낌을 잘 살렸다는 생각이 드네요

 

 

터널롤(トンネルロール) 560엔

커피 480엔

 

고로상의 셀렉션인 동시에 고타케무카이하라의 명물 터널롤입니다

 

여러가지 맛의 터널롤을 팔고 있지만

 

저는 당연히 고로상이 선택한 말차맛 터널롤을 선택하였습니다

 

터널롤 속에 검게 보이는 것이 드라마에도 소개되었던 카시스

 

저는 잘 모르겠네요...그냥 블루베리의 종류인 줄 알았습니다

 

 

이 터널롤, 여타 다른 롤케익하고는 차원이 다릅니다

 

일단 차갑게 냉장고에 진열되어 있습니다

 

그 덕분에 속에 든 크림과 카시스가 살얼음처럼 살짝 얼어있어

 

달콤함과 동시에 시원한 느낌까지 어느 롤케익에서도 느끼기 힘든 감각

 

'한 여름의 눈으로 한 화장'

 

롤케익에 올라간 파우더를 보고 한 말인데, 이와 동시에 차가운 롤케익이니

 

딱 어울리는 데코레이션과 대사입니다

 

다만 냉장이라 그런지 롤케익 자체의 부드러움은 조금 부족한 것 같아요

 

'으음... 좋은 터널이다'

 

구지 터널이라는 이름까지 붙여야했을까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고타케무카이하라에 왔다면 스킵하면 아쉬울 롤케익이었습니다

 

 

터널롤의 크기가 어린아이 팔목은 될만큼 생각보다 큽니다

 

가격도 일본의 디저트 케익 치고는 비싼편도 아니구요

 

하지만 아쉬운 점 하나는 카페 내에서 먹고가려면

 

꼭 드링크도 주문해야합니다

 

그런데 드링크 가격이 좀 쌥니다

 

커피 한잔에 480엔이라니 조금 너무하네요

 

찬찬히 커피 한잔과 터널롤을 즐기시는 것도 좋지만

 

테이크아웃이라는 합리적인 선택지도 고려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조용하구만, 아니 너무 조용해, 전혀 사람이 없어, 가게가 없어'

 

드라마에 나온 장면은 찾지 못하여 그냥 한적한 분위기의 마을을 찍었습니다

 

우연인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산책과 탐방을 하면서 차가 다니는 도로 외에는

 

사람과 가게를 본 적이 없습니다

 

조용하고 한적한 산책이라기 보다는

 

조금 쓸쓸함이 느껴지는 산책에 가까웠네요

 

 

'뭐야, 아니었나, 카페라고 생각해버렸잖아'

 

배가 고파진 고로상

 

열심히 가게를 찾아 돌아다니지만 못 찾고 방황하게 되지요

 

그러다 발견한 간판 마치노팔러

 

 

베이커리 마치노팔러(まちのパーラー)

 

시즌3의 가게라 점심시간대는 피하고 싶었지만

 

이케부쿠로에서 전시 준비를 마치고 바로 왔더니

 

결국 점심시간에 도착하고 말았네요

 

역시나 가게 입구 벤치에 손님들이 쭉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삼십분 남짓 기다리고 입장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는 테이크아웃 빵집이라 그런지

 

점심시간 피크타임만 피하면 꽤나 한적합니다

 

 

시금치와 리코타 치즈의 키쉬(ほうれん草とリコッタチーズのキッシュ) 520엔

 

가게 앞 벤치에서 기다릴때 주문을 미리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고로상의 초이스를 똑같이 따라하였습니다

 

처음 나온 요리는 바로 시금치와 치즈로 요리한 키쉬입니다

 

키쉬는 여러 재료로 만든 파이의 일종입니다

 

사실 보통의 파이나 타르트랑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맛의 결정적인 역할은 직접 만든 치즈'

 

보통 파이랑은 다른 압도적인 두께

 

거기에 부드러운 리코타치즈가 꽉꽉 차있습니다

 

치즈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정말 신이 내린 요리 그 자체네요

 

하지만 제 생각에는 맛의 결정적인 역할은 시금치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베이킹으로는 보기 힘든 재료인 시금치

 

느끼함을 딱 잡아주고 키쉬의 식감도 한결 감질나게 살려주고

 

사이사이 느껴지는 익숙한 시금치의 향

 

거기에 바삭하고 달콤한 파이는 두말할 것 없습니다

 

다른 키쉬가 얼마나 맛있는지 모르겠지만

 

이 키쉬만큼은 정말 또 먹고싶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처음먹는 키쉬지만 바로 팬이되어버렸네요

 

'오호 꽤나 Paris야'

 

아직 유럽은 가보지 않았지만 조금은 간접체험했다고나 할까요

 

'시금치에 치즈에 토마토 게다가 달걀, 하나로 완결되어 있어'

 

시금치가 든 파이도 처음

 

리코타치즈도 처음

 

키쉬 자체도 처음

 

모든게 처음 느껴보는 맛이었지만

 

어딘가 친숙하면서도 새로워서 기쁜 그런 맛이었습니다

 

크기도 큼직하고 든든한 것 치고는 가격도 비싸지 않으니 추천하는 메뉴입니다

 

에피타이저로 식전에 먹어도 좋고

 

고로상처럼 디저트로 먹어도 좋을 것 같아요

 

 

집에서 만든 흑설탕 진저엘(自家製黑糖ジンジャーエール) 세트추가 160엔

 

음료시 시킨 메뉴는 역시 고로상이 선택한 흑설탕 진저엘

 

흑설탕은 일본 남부에서 주로 볼 수 있는데 여기서 보네요

 

보기와는 다르게 단맛이 강하지 않아서 식사에 딱 좋았어요

 

탄산느낌도 쎄지 않아서 목넘김도 좋고

 

거기에 생강이 살짝 씹힐정도로 들어있어 진저라는 느낌이 확 납니다

 

'제대로 생강이다'

 

보통 쥬스보다 특별한 음료가 먹고싶다면 흑설탕 진저엘

 

160엔 추가요금이 아깝지 않는 음료입니다

 

 

참고로 음료는 따로 시키면 500~600엔으로 좀 비싸니

 

꼭 메인요리를 세트로 주문하시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로스트 포크 샌드위치(ローストポークのサンドイッチ) 780엔

캄파뉴(カンパーニュ)

 

다음으로 나온 첫번째 메인 요리는 바로 오늘의 주인공 로스트 포크 샌드위치

 

'볼륨 만점 럭셔리 샌드'

 

영상으로 보기에 양도 좀 적고 럭셔리라길래 비쌀줄 알았는데

 

단품으로 사면 그렇게 비싼 가격은 아니네요

 

고기도 한입에 넣기 힘들정도로 꽤 두품하게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 사이에 식감을 더해주는 방울토마토도 깨알같습니다

 

아쉬운 점은 야채가 들어가있지 않다는 점

 

고기 비율이 많아서 그런지 먹다보면 샌드위치라는 느낌은 없어지고

 

내가 지금 뭘 먹고 있는지 한번쯤 고민하게 됩니다

 

'위장이여 보라 고기다'

 

빵 맛도 중요하지만 역시 이 메뉴는 고기의 맛이 중요한데요

 

사실 고기 맛 자체는 상급의 고기라고 생각되는데

 

조리의 정도가 저랑 맞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레어정도로 조리되어 나왔는데

 

식감이 햄같은 느낌이 아니고 정말 생고기 찢어 먹는 느낌입니다

 

보통 스테이크 먹으면 레어, 미디움레어로 먹는데

 

그런 제가 먹기에 조금 비릿한 느낌을 느꼈고, 식감도 좀 맞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야채가 없는 걸 더욱 아쉬워했을지도 모르겠네요

 

비위가 약하신 분은 조금 조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메뉴는 빵을 고를 수 있는데 전문 빵집 답게 다양한 빵 종류가 있습니다

 

10가지 정도의 빵 중에 고를 수 있는데 저는 고로상과 같이 캄파뉴를 골랐습니다

 

메뉴에 각 빵의 특징이 설명되어 있는데

 

알아보기 힘들어 그냥 고민없이 고로상의 초이스와 같은 걸로

 

드라마에서 하드한 빵이라고 소개가 되었는데

 

정말 하드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먹어봤던 바게트들 그 이상으로 하드해요

 

'확실히 빵은 조금 하드하지만...'

 

고로상이 이런 대사를 한 것 보면 빵도 맛있다고는 하였지만

 

조금 자신의 선택을 후회한 것은 아닐까요

 

빵 자체는 맛있는데 샌드위치로 우걱우걱 씹어먹는 것 치고는

 

너무 하드한 빵이였습니다

 

딱딱한 과자를 다 먹고보니 입천장 다 까진 것처럼

 

다 먹고나니 입천장이 얼얼하더군요

 

'시골빵의 고집이 느껴져'

 

드라마에 나왔다고 다 따라하는 고집은 버려야겠네요

 

다음엔 꼭 소프트한 빵으로 먹어야겠습니다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전문 빵집의 빵과 양질의 고기를 둠뿍 먹고싶다면 이 메뉴

 

 

살시챠 세트(サルシッチャセット) 1340엔

 

마지막으로 나온 메뉴는 살시챠 세트

 

살시챠는 익히지 않는 생 소시지를 먹기 전에 익힌 이탈리아 요리를 말합니다

 

생으로 유통되는 만큼 신선하고 육즙이 가득한 소시지를 먹을 수 있습니다

 

좀 비싸보이지만 세트라 빵도 풍족하게 같이 나오고 음료도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합리적인 가격입니다

 

'씹어도 씹어도 육즙이 흘러나와 어떻게 가둔 거지?'

 

저도 궁금할정도로 육즙을 풍부하게 잘 가두어 두었더라구요

 

비리지도 않고 느끼하지도 않고

 

같이 나온 샐러드와도 찰떡궁합

 

거기에 다양한 빵도 같이 나오니

 

'나는 지금 다람쥐다'

 

사실 돼지에 가깝네요

 

빵 위에 살시챠를 올리고 샐러드를 얹으니

 

즉석에서 샌드위치가 완성되는 기적

 

위험성이 있는 로스트 포크 샌드위치보다는

 

살시챠 세트를 더욱 추천할 수 밖에 없네요

 

그런데 조금 조심하셔야 할 점은

 

식으면 육집이 굳으며 조금 느끼하거나 식감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되도록이면 식기 전에 전부 먹어치우도록 합시다

 

빵이 살짝 하드한 빵이 나왔는데

 

다시한번 로스트 포크 샌드위치를 소프트한 빵으로 하지 않은게 후회되었네요

 

 

이렇게 오랜만에 올린 포스팅을 마쳤습니다

 

상당히 인기가 있는 유명 빵집+카페지만

 

아쉽게도 선택한 메뉴와 저랑은 살짝 취향이 맞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키쉬와 살시챠는 정말 좋았지만

 

로스트 포크 샌드위치는 좀 아쉽네요

 

그래도 유명 빵집인 동시에 분위기 있는 식사장소 치고는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이라 만족했습니다

 

포만감도 보이는 것보다 큽니다

 

괜히 점원이 고로상에게 포장도 가능하다고 말한게 아니더군요

 

다먹고 집까지 뒤뚱뒤뚱 걸어온 것 같습니다

 

위치가 살짝 아쉽지만 그래도 이케부쿠로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네요

 

빵과 유럽식 식사를 좋아하신다면 꼭 오셔야할 탐방지입니다

 

맛: ★★

가격: ★★☆

위치: ★

 

고독한 미식가 탐방 시즌1 11화 네즈 편

Posted by EToNa
2015. 2. 2. 02:25 맛집/고독한 미식가

2014. 12. 14

 

눈 깜작할 사이에 벌써 2월이네요

 

학기말에 여행도 겹쳐서 도통 포스팅을 올릴 시간이 없었습니다

 

어제까지 오키나와에 갔다가 돌아왔고

 

다음주 화요일은 또 교수님과 세미나가 있네요

 

그래도 너무 포스팅이 늦는 것 같아

 

짬을 내서 빠르게 포스팅 하나를 하려고 합니다

 

 

저번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우구이스다니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같이 점심을 먹은 친구는 아르바이트 때문에 헤어지고

 

저는 주변을 산책하며 저녁탐방을 준비하였습니다

 

점심부터 1L 맥주를 벌컥벌컥 마셨더니 살짝 알딸딸한 상태로

 

저녁이 될 때까지 산책을 하다 찾아간 오늘의 저녁 탐방지는

 

고독한 미식가 시즌1 11화에 나온 계절요리 이자카야 스미레(すみれ) 입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점심에도 이자카야 저녁에도 이자카야네요

 

 

- 분쿄구 네즈 술집의 정말 매운 카레라이스 -

 

 

http://www.tv-tokyo.co.jp/kodokunogurume/story/chapter11.html

 

공식사이트 스토리 정보

 

 

드라마의 시작 JR닛포리역

 

나리타공항에서 오는 스카이라이너까지 있는 꽤 큰 역입니다만

 

주변에 딱히 관광지가 있는 건 아니고

 

인근에 있는 유명 관광지로 가는 분기점이라고 볼 수 있는 역입니다

 

'어라? 남쪽출구로  나오는게 아니였네'

 

대문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역이 굉장히 큽니다

 

저는 우구이스다니역에서 걸어왔기 때문에 어느 방향으로 나와야하는지는 모르겠네요

 

 

첫 사진의 출구에서 왼쪽으로 걷다가 다시 오른쪽으로 돌아 올라오면

 

고로상이 걸어 올라간 계단이 나옵니다

 

거기에 올라서면 닛포리역과 함께 도쿄 스카이트리를 볼 수 있습니다

 

'크다~!!'

 

마주보고 걸어오던 어린 아이가 스카이트리와 고로상을 보며 외친 말

 

살짝 중의적으로 드라마에서는 비추어졌습니다

 

역시 키가 큰 편인 고로상

 

'응...뭐...그렇지...'

 

조금만 개발하면 정말 좋은 야경지도 될 것 같은데 살짝 아쉬운 뷰입니다

 

 

야나카긴자(谷中ぎんざ)

 

'여기, 여기, 여기에 올 땐 마음이 들떠버린다, 이 풍경이 좋아~'

 

이곳은 그나마 닛포리의 관광지라고 할 수 있는 상점가입니다

 

길고양이들이 많고, 그 고양이들을 정성스레 돌봐주다보니

 

자연스럽게 길고양이의 거리가 되면서 고양이 태마상점가처럼 된 곳입니다

 

고양이 좋아하시는 분은 정말 강추하는 곳입니다

 

저 역시 고양이를 좋아해서 드라마에서처럼 늘어져 자는 고양이도 보고

 

여러가지 고양이가 그려진 티셔츠 등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습니다

 

'이곳의 고양이들은 사람들에게 사랑으로 모셔지는 듯 하다'

 

 

'이런곳에도!'

 

상점 지붕에 있는 고양이상을 발견하고 살짝 인사를 하는 고로상

 

촬영방향 상으론 이 왼쪽 상점 위에 있어야하는데

 

그 집이 공사중이여서 그런지 그 옆집으로 자리를 옮겼네요

 

드라마랑은 관계가 없어 사진은 생략하였지만

 

걷다보니 출출해져 멘치카츠 등으로 요기를 했습니다

 

이것저것 주전부리할 명물들이 많으니 나리타에서 닛포리로 오신다면

 

캐리어 끌고서라도 한번 돌아보시길 추천합니다

 

 

만쥬 전문점 후쿠마루만쥬(福丸饅頭)

 

그렇게 야나카긴자 끝에서 왼쪽으로 쭉 오시면

 

드라마에서 고로상이 지인의 선물을 샀던 만쥬집이 나옵니다

 

 

카린토만쥬(かりんとう饅頭) 80엔

 

카린토는 막대처럼 생긴 튀긴 과자입니다

 

카린토만쥬는 튀긴 형태의 만쥬라고 볼 수 있겠네요

 

과자 전문점에 비해서 가격이 저렴하지만 그만큼 좀 작습니다

 

저야 점심도 든든히 먹었고 산책하며 군것질도 해서 별 큰 상관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부담스럽지 않고 맛만 볼 수 있는 크기여서 딱 좋았습니다

 

제가 갔을 때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사가더군요

 

만쥬만 파는 전문점 답게 유명한가봅니다

 

맛이 많이 특이하지는 않고

 

적절한 단맛에 고소함이 묻어나오는 만쥬 맛입니다

 

거기에 바삭한 겉표면이 아주 일품입니다

 

가격이 비싸지 않으니 산책하시며 맛 보시고

 

마음에 들으면 세트로 선물로 사가도 좋을 것 같아요

 

공항 면세점 과자도 선물로 좋지만

 

이런 선물이 진정한 일본을 느낄 수 있고 좋다고 생각해요

 

 

역시 드라마에서 나온 것처럼 옆에 차도 마실 수 있도록 준비되어있습니다

 

'요즘에 차까지 마실 수 있게 해놓다니

 

옛날 가게같은 느낌이야'

 

고로상도 맛을 보고 마음에 들었는지 지인의 선물로 낙찰하지요

 

'이 가게에 고양이가 들어온 듯 하다'

 

가게에서 만쥬 하나 사먹으며 차까지 마시니

 

고로상 자신을 가게에 몰래 들어온 고양이로 비유했네요

 

카린토만쥬 말고도 초코만쥬 같이 다른 만쥬들도 인기가 많으니

 

한번 하나씩 드셔보시고 입맛에 골라 사시면 되겠습니다

 

 

 

드라마상에서 고로상의 지인이 운영하는 인테리어점 입니다

 

사실 별로 큰 의미는 있지 않아서 캡처를 준비해가지 않았는데

 

워낙 저녁영업 시작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이곳저곳 걸어다니다보니 발견하게 되어 찍었습니다

 

아기자기한 아이템들이 많이 있네요

 

 

'저 샌드위치 맛있어 보였어, 왠지 배가 고파졌다'

 

지인이 먹는 샌드위치를 생각하며 배가 고파진 고로상

 

바로 가게를 찾고싶었지만 화장실이 급해져

 

지인의 가게로 돌아가지만 닫혀있는 가게

 

결국 주변의 가게를 찾아들어가 화장실을 빌리게되었습니다

 

눈썰미 좋으신 분은 아시겠지만 배가 고파지는 이 장면의 왼쪽

 

바로 저 가게가 오늘의 탐방지 스미레입니다

 

 

계절요리 이자카야 스미레(すみれ)

 

계절에 따라서 이것저것 메뉴가 바뀌는 이자카야입니다

 

고로상이 먹은 메뉴가 겨울이라 없고

 

오뎅이 겨울메뉴라고 하네요

 

또 제가 정보를 얻는 타베로그에서 오뎅도 먹어보고싶다는 글이 몇 개 있어서

 

아쉬운데로 저는 카레라이스에 겨울특선메뉴 오뎅을 시켜먹었습니다

 

 

여기는 카운터석만 있는 협소한 천상 일본의 이자카야입니다

 

주인장 아주머니가 워낙 유쾌하셔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누다 고독한 미식가 이야기가 나왔는데

 

아주머니도 굉장히 팬이신것 같더라구요

 

작은 이자카야라서 사진찍기 좀 망설였는데

 

고독한 미식가 관련 물품을 저에게 보여주시면서

 

마음껏 사진찍어도 된다고 하시네요

 

마음놓고 신기한 고독한 미식가 아이템들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 말고도 재밌는 소품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그렇게 주문한 메뉴를 기다리던 중 보게된 고독한 미식가 포스터

 

'이수진 イスジン'

 

중간에 한국이름이 써져있었습니다

 

주인 아주머니께 물어봤더니 시즌4 제작진이라고 하네요

 

고독한 미식가 제작진에 한국인이 있었다니

 

내심 제 고독한 미식가 덕질을 보고

 

시즌5 후랏토 쿠스미에 초대해줬음 하는 바람이 있네요

 

 

매운 카레라이스(特辛カレーライス) 600엔

 

처음 나온 요리는 유일하게 고로상이 먹었던 요리 중 남아있는 요리

 

바로 정말 매운 카레라이스입니다

 

말하면 뭐든지 바로 만들어주는 할머니의 손

 

왠지 할머니의 카레라이스가 먹고싶어 고로상이 주문한 요리입니다

 

저도 오랜만에 가정집에서 만든 것 같은 카레라이스가 먹고 싶었고

 

또한 아주 매운 카레라이스라길래 정말 기대하였습니다

 

매운맛은 일본에서 먹었던 카레 중 가장 매웠다고 할 수 있을정도입니다

 

하지만 역시 우리나라 사람이 먹기에는 매운맛이 약간 아쉽네요

 

'확실히 맵다! 확실히 맛있다! 카레는 어느때 먹어도 맛있다'

 

그래도 고로상의 말처럼 카레는 항상 맛있지요

 

큼직큼직하게 들어간 야채들이

 

가정집의 카레라고 대변해주는 것 같아요

 

역시 카레는 이래야 제맛이지요

 

거기에 같이 나오는 락교의 상큼함까지 아주 좋습니다

 

고급 레스토랑보다야 카레맛은 떨어질지 몰라도

 

이렇게 투박하게 들어간 야채와 매운맛이 왠지 정감을 불러일으키며

 

그 어느 카레를 먹을때보다도 행복을 주는 맛이었습니다

 

저녁에만 오픈하는 이자카야에 이렇게 식사메뉴가 있다니

 

이자카야보다는 가정집에 가깝네요

 

이자카야의 식사치고는 가격도 굉장히 저렴하니 추천합니다

 

 

생선찜 소금구이 800엔

 

고로상이 먹은 메뉴가 없어서

 

그냥 아주머니께 추천하는 메뉴로 하나 달라고 했습니다

 

메뉴 이름을 얼핏 들었는데 기억나는데로 검색해보니

 

생선을 찐 후 소금구이를 한 요리라는 것은 알았는데

 

정작 중요한 어떤 생선인지를 못 들었습니다

 

생선을 직접 보여주셨을 땐 도미 같았는데 검색해보니 발음이 다르네요

 

여러분들도 탐방 메뉴에 연연하지 마시고

 

추천메뉴나 자신이 지금 가장 원하는 것을 시켜먹는 것도 나름 좋을 것 같습니다

 

카레라이스로 배가 어느정도 차서 밥하고 못 먹은게 정말 아쉬운 메뉴입니다

 

식감은 부드러우면서도 살결의 쫄깃함은 살아있고

 

소금구이 특유의 짭쪼름함

 

비록 숯불구이의 향은 없지만 생선 자체의 담백함으로 밀어부치는

 

이런 깔쌈한 요리도 절대 꿀리지 않습니다

 

살짝 탄 부분의 바삭함도 빼놓을 수 없겠지요

 

따끈한 사케랑 먹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도 있네요

 

역시 주인장님의 추천메뉴는 실패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들도 쿄우노 오스스메(오늘의 추천메뉴)를 요청해보시길

 

 

오뎅(치쿠와부ちくわぶ, 무大根, 간모がんも)

 

어영부영 도쿄도 겨울이 왔는데 오뎅을 먹질 않았네요

 

역시 추운 겨울에는 따끈한 국물과 톡쏘는 겨자와 함께하는 오뎅

 

오뎅도 종류가 많아서 아주머니께 추천으로 두개를 달라하고

 

제 선택으로는 무를 시켰습니다

 

무는 오뎅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메뉴죠

 

일본인들의 오뎅 선호순위 부동의 1위 무

 

어느 오뎅집을 가던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추천메뉴입니다

 

무는 다른 오뎅집보다 그리 특별한 맛은 아니였으니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추천으로 나온 메뉴는 치쿠와부

 

사진에서 왼쪽에 위치한 오뎅입니다

 

밀을 치쿠와모양으로 찐 오뎅이라고 하네요

 

맛은 나쁘지 않았는데 문제는 식감이 좀 너무 질었습니다

 

조밥을 먹는 듯한 그런 느낌

 

너무 질어 이 사이사이에 끼는 그런 느낌

 

식감 때문에 저는 살짝 별로였습니다

 

다음은 사진 오른쪽에 있는 간모

 

간모는 두부를 으깨서 튀긴 오뎅입니다

 

흠...어디서 먹어봤던 맛인거 같은데 기억이 나질 않네요

 

두부 으깬 맛, 아마 다들 익숙한 맛 일겁니다

 

이걸 이렇게 오뎅국물과 겨자와 함께 먹으니 색다릅니다

 

이 역시 추천할만한 오뎅

 

오뎅 자체의 맛들은 평범했습니다

 

카레라이스처럼 그렇게 특별하기가 힘들지요

 

그러나 국물이 아주 진국입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오들오들 떨렸는데

 

떨리는 몸을 한번에 녹이는 따끈한 국물

 

진한 짭쪼름한 맛의 국물

 

거기에 겨자를 듬뿍 토핑해 먹으니 아주 기가막힙니다

 

참고로 저는 겨자를 많이 찍고 풀어먹는 취향입니다

 

식사 마치시고 오뎅 국물과 함께 술 한잔 하시면 딱 좋겠네요

 

 

'분명 또 먹고싶어지는 카레였어, 또 오게되어버리겠지'

 

스미레를 나가며 호평을 하는 고로상

 

저도 아마 카레맛이 기억나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한번 더 방문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이자카야니 술이나 음료 하나정도 시키는건 센스인거 아시죠?

 

저는 우롱차를 주문하여 먹었습니다

 

여담으로 주인 아주머니가 한국을 좋아해 여행으로 몇 번 오셨고

 

매운맛을 좋아해서 한국 컵라면도 잘 먹었다고 하네요

 

불닭볶음면을 선물해주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하루 두탕 탐방 중 저녁탐방이 끝이났습니다

 

식사메뉴도 많고 가격도 저렴해서

 

이자카야인지 가정집인지 헷갈리는 스미레였습니다

 

맛은 말 그대로 할머니의 손맛

 

특별하지는 않지만 요리를 먹으면 그냥 맛있다고 느낄만한 그런 맛이었습니다

 

가격이 저렴하다는건 두말하면 잔소리죠

 

참고로 오뎅은 나중에 한번에 계산해서 가격을 잘 모르겠습니다

 

총액에서 카레, 생선찜, 우롱차 빼면 100엔인데 오뎅 3개에 100엔일리가...

 

어딘가 잘 못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 오뎅 가격은 생략하였습니다

 

위치는 실제로 닛포리가 아닌 네즈역

 

관광지에서 그리 멀지 않지만 이 안쪽으로 들어올 일도 없긴 하네요

 

우에노공원을 가로지르며 산책하시거나 동경대 관광오신다면

 

저녁에 들려서 한잔으로 여독을 푸는 것도 좋겠네요

 

하지만 좌석이 몇 좌석 안되니 우루루 모여 갈 수는 없을 겁니다

 

맛: ★★

가격: ★★★

위치: ★★

 

고독한 미식가 탐방 시즌3 8화 우구이스다니 편

Posted by EToNa
2015. 1. 23. 07:40 맛집/고독한 미식가

 2014. 12. 14

 

오늘은 아무 계획이 없는 일요일입니다

 

역시나 점심과 저녁타임을 이용하여 탐방을 계획했습니다

 

이번 리뷰는 오랜만에 친구와 함께 떠난 점심탐방입니다

 

친구가 그렇게 가고싶다던 오늘의 탐방지

 

고독한 미식가 시즌3 8화에 소개된 토리츠바키(鳥椿)입니다

 

아침 10시부터 영업하며 값싼 안주와 메가맥주가 유명한 곳이지요

 

친구가 맥주를 워낙 좋아해서

 

여기 안주들과 메가맥주는 정말 먹어보고 싶다고, 꼭 같이 가자고해서

 

제가 따로 찾아가지 않고 오늘 날잡고 친구와 오게되었습니다

 

 

 - 다이토구 우구이스다니의 아보카도 닭고기 멘치와 닭전골밥 -

 

 

http://www.tv-tokyo.co.jp/kodokunogurume3/story/0828.html

 

공식사이트 스토리 정보

 

 

오늘의 목적지는 바로 JR 우구이스다니역

 

JR야마노테 라인과 JR게이힌 도호쿠 라인이 지나는 역으로

 

우에노역과 닛포리역 사이에 있는 도심에 위치한 역입니다

 

'우구이스다니, 곱씹어 보니 뭔가 풍류적인 역이름'

 

역 이름은 우구이스(휘파람새)가 우는 계곡이란 뜻으로

 

고로상은 그 계곡이 어디쯤일까 생각하며 이번 스토리를 시작합니다

 

 

아사가오 거리(朝顔通り)

 

아침얼굴(아사가오)라는 뜻으로 아침에 피고 저녁에 지는 나팔꽃을 뜻합니다

 

이 또한 우구이스다니처럼 풍류적이라고 생각하는 고로상

 

대학교 들어온 이후로 나팔꽃 보기가 힘들어졌네요

 

맨날 방에만 있어서 그런가

 

 

역사와 문화의 거리

네기시노사토에 어서오세요

 

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드라마에서 보고 처음 생각할 땐 인사동 같은 느낌일까 했는데

 

와보니 솔직히 별거 없었습니다

 

그냥 도심 치고는 약간 오래된 느낌의 번화하지 않은 건물들과 골동품 가게 몇 곳

 

도로가 넓은 종로 어딘가를 걷고있는 듯한 느낌

 

딱히 드라마에서도 언급이 없는 걸로 봐서는 별 의미는 없나봅니다

 

 

카페 덴(デン)

 

'응? 뭔가 조금, 들어가고 싶어지는 가게'

 

산책하다가 갑자기 고로상에 눈에 띈 카페

 

실은 사진 찍힌 날짜를 보면 아시겠지만

 

오늘 탐방 전에 한번 우구이스다니 탐방을 혼자 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메인가게의 재료가 다 떨어져 일찍 문을 닫아

 

결국 이렇게 다시오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친구가 원하는 탐방지에 같이 오게되어 다행이네요

 

메인가게 내에서 찍은 요리사진 외에는 전부 처음 방문할 때 찍은 사진입니다

 

 

커피플로트(コーヒーフロート) 550엔

 

역시 고로상과 같은 선택인 커피플로트를 주문했습니다

 

이런 비주얼의 디저트는 처음이네요

 

콘을 빼서 옆에 있는 티스푼으로 아이스크림을 발라 먹고

 

마지막으로 밑에 남은 커피와 아이스크림으로 입가심

 

맛이야 평범하지만 아이스크림이 시원하고

 

커피에 녹아서 달달한게 아주 좋습니다

 

추운날 따뜻한 가게에 들어와 몸을 녹인 후

 

이렇게 시원한 디저트를 먹어주니 기분이 묘하네요

 

커피와 아이스크림이 한가득 들어있어서

 

아무리 조심히 먹어도 넘쳐 커피잔이 더러워질수 밖에 없네요

 

드라마에서도 잘 보면 스푼으로 아이스크림을 뜰 때 커피가 넘침니다

 

더운 여름날 여행 중에 더위를 달래며 한잔

 

추운 겨울날 그리운 아이스크림을 위해 한잔

 

어디나 잘 어울리는 그런 느낌입니다

 

'콘이 같이 나오는 만큼, 보통 플로트보다 이득, 이라고 말 못할 것도 없지'

 

'우물 속의 커피'

 

 

 

 

도쿄 키네마 구락부(東京キネマ俱樂部)

 

고로상이 고객을 만난 장소입니다

 

구락부, 클럽이나 모임, 회장 대략 이런 뜻입니다

 

주말에 다녀왔는데 밤무대가 예정되어 있는지

 

앞에서 카메라맨들이 세팅을 점검하고 있더라구요

 

드라마에서는 카바레처럼 보였는데 저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고객과 만나다가 배가 고파진 고로상, 급히 구락부를 나옵니다

 

 

구락부를 바라보는 기준으로 왼쪽으로 몇 걸음 옮기면

 

오늘의 목적지인 바로 이 골목이 나옵니다

 

'이 지역, 아무래도 맛있는 밥집이 숨어있을 것 같다만

 

나는 지금 뭘 먹고 싶은 거지?'

 

 

'오!? 아침 10시부터,,,또 아침 댓바람부터 술마시는 패거리의 가게인가'

 

'아니 숯불구이, 야키토리와 흰 쌀밥은 나쁘지 않아, GO다!'

 

아침부터 먹고 마시는 이자카야

 

술을 마시지 못하는 고로상과는 맞지 않는 가게지만

 

숯불구이라는 글자에 이끌려 GO를 외치고 들어갑니다

 

 

숯불구이 토리츠바키(鳥椿)

 

아침10시부터 영업하는 좀 특별한 이자카야입니다

 

쉬는날 없이 아침10시부터 저녁11시까지 영업하는 가게입니다

 

하지만 재료가 다 떨어지면 일찍 영업종료를 하기도 하는데

 

처음에 이 사진을 찍은 시간인 4시20분에 갔는데 퇴짜맞았습니다

 

인기도 엄청 많고, 가게 내부가 그리 넓지 않고, 이자카야 특성상 오래 앉아있기 때문에

 

그냥 기다릴거 각오하고 최대한 일찍 오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메가맥주(メガビール) 800엔

 

역시 들어가자마자 주문한건 메가맥주

 

맥주는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보통 사이즈 400ml 350엔이고

 

제가 시킨 메가 사이즈는 1000ml 800엔

 

전체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메가맥주는 깨알같이 할인도 되는 격이네요

 

대낮부터 이렇게 맥주를 들이킨건 정말 오랜만입니다

 

 

유림간(油淋肝) 300엔

 

시즌3에 나온 곳이라 그런지 고로상이 주문한 메뉴가 그대로 다 있었습니다

 

처음에 나온 메뉴는 바로 유림간

 

설명을 읽어보니 끊는 기름을 뿌려 요리하는 법이 유림이라네요

 

즉 이 요리는 간 튀김이 아닌 간에 뜨거운 기름으로 살짝 조리한 요리입니다

 

저랑 친구가 맛을 보고 같이 놀랐습니다

 

'오오, 간이다, 간'

 

고로상처럼 밥이랑 같이 먹진 않았지만 정말 간!이라는 느낌이 확 납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아주 살짝 익어 부드러운 식감이 아주 뛰어납니다

 

또한 조리시간이 길지 않아서인지 간의 고소한 맛이

 

제가 먹어봤던 간요리 중 가장 진했습니다

 

부속고기를 정말 좋아하는데 이건 그 중에서도 으뜸이네요

 

착실하게 간의 식감과 맛을 잘 살린 이 메뉴 추천합니다

 

 

햄카츠(ハムカツ) 300엔

 

평범한 요리 중 하나지만 특별한 점은 햄의 두께

 

보통 햄카츠는 얇게 썬 햄을 튀긴 것처럼 평평합니다

 

그러나 여기 햄카츠는 스팸을 우직하게 잘라 그대로 튀긴 것 같은 비주얼

 

'2.5cm, 경이적인 두께다'

 

커피플로트에 이어 엄청난 비주얼을 자랑하는 요리네요

 

보통 햄카츠는 햄이 얇고 튀김옷이 있다보니 햄의 식감이 별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여기 햄카츠는 유림간처럼 착실하게 햄의 맛과 식감을 재현해놓았네요

 

아주 담백한 맛의 햄카츠, 거기에 소스와 겨자를 취향에 따라 듬뿍 찍어먹으면

 

아주 맥주가 끊임없이 넘어갑니다

 

이건 밥보다는 맥주 안주에 더 어울리는 것 같아요

 

쫄깃하고 담백한 식감과 맛을 자랑하는 햄카츠, 참고로 이 가게의 명물입니다

 

 

아보카도 닭고기 멘치(アボカド鶏メンチ) 500엔

 

드라마에서처럼 이 메뉴 또한 굉장한 비주얼

 

아보카도에 닭고기를 넣고 그냥 그대로 튀긴

 

어떻게 보면 엄청 투박한 요리입니다

 

하지만 맛은 아보카도의 부드러움과 닭고기 멘치의 푸석함이

 

바삭한 튀김옷과 만나 융화되는 그런 느낌

 

고소함과 담백함, 아주 조금의 느끼함까지

 

'아보카도가 날뛰고 있어'

 

'우구이스다니의 멘치, 우구이스 색깔'

 

휘파람새를 보진 못했지만 연두색계열인가 보네요

 

명물로 소개된 메뉴는 아니지만 여기서만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아닐까 합니다

 

다른 메뉴에 비해서 조금 비싸지만

 

스토리 메인에 소개된만큼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이 메뉴도 놓칠 수 없네요

 

참고로 처음 나올 때 엄청 뜨거우니 조심하세요

 

 

튤립 가라아게(チューリップ唐揚げ) 개당 90엔

 

쿠스미상이 선택한 튤립 가라아게

 

비주얼이 마치 만화에서 보던 고기덩이처럼 생겼습니다

 

쿠스미상도 언급하였지만

 

90엔이라 한입 안되는 크기일 줄 알았지만

 

적어도 두입은 먹어야하는 크기에 90엔, 정말 저렴합니다

 

두명이서 60개 정도를 먹은게 기록이라고 하던데

 

맥주 한잔에 두명이서 그렇게 먹어도

 

한명 당 3천엔 정도 밖에 안되네요

 

가라아게 자체의 맛은 전문점에 비해 살짝 부족하지만

 

전혀 퍽퍽하지 않고, 깨알같이 레몬 조각도 줘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이건 정말 몇 개를 시키던 후회없는 선택

 

 

오로시 폰즈(おろしプン酢) 100엔

 

고로상이 폰즈가 없는 줄 알고 오해했던 그 메뉴입니다

 

폰즈소스는 원래 간장을 베이스로 검붉은 색으로 짜기도 하고

 

레몬이나 유자즙을 넣어 시큼하기도 한 소스입니다

 

오로시는 여기서 갈은 무를 뜻하구요

 

이 가게에서는 검은 계열이 아닌 흰색 폰즈소스를 사용하였습니다

 

이것 또한 다른 가게랑은 비주얼이 남다르네요

 

'그렇다면, 이 녀석이 의미를 갖고 온다'

 

오로시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고로상의 말처럼 지금까지 튀김축제를 벌였으니

 

이 타이밍에 오로시 폰즈로 상큼하게 입가심하면

 

고작 100엔이지만 이 메뉴의 의미는 굉장해 집니다

 

 

사시미 한펜(刺身はんぺん) 150엔

 

무를 썰은 것 같은 사시미 한펜

 

한펜은 아주 곱게 갈은 생선으로 뭉친 오뎅 종류 중 하나입니다

 

그걸 그냥 썰은 요리가 바로 이 가게의 사시미 한펜

 

푹신푹신한 느낌이 일품인 한펜

 

맛은 차가워진 오뎅을 먹는 느낌으로 살짝 진한 맛이 덜합니다

 

하지만 그 나름데로의 매력이 있고 맛 자체는 맛있습니다

 

가격이 싸지만 한펜인만큼 포만감은 떨어지는 그런 메뉴

 

 

말린 닭고기(鳥の一夜干し) 400엔

 

이치야보시(一夜干し)는 소금을 뿌려 하룻밤 바람에 말리는 일본 전통 숙성방식입니다

 

이 메뉴는 닭고기를 하루동안 말려 숯불에 구운 요리라고 할 수 있겠네요

 

보시는 것처럼 편의점 오징어처럼 잘게 찢어서 나옵니다

 

하지만 마트에서 파는 그런 안주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오징거 훈제라던가 그런거에 가깝지만, 역시 닭고기'

 

숯 향이 잘 베어있어서 굉장히 담백하고

 

닭고기 특유의 맛도 잘 살아있고

 

거기에 마요네즈와 시치미를 찍어먹으면

 

맥주 안주로 아주 좋습니다

 

쿠스미상의 선택이라 그런지 역시 맥주에 매우 적합한 메뉴

 

이치야보시 때문인지 조금 비싼 느낌이 있고

 

밥에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네요

 

 

닭전골밥 + 생달걀(鳥鍋めし) 450엔

 

역시 술자리의 마무리는 든든한 식사로 끝내야겠지요

 

'닭고기 스키야키를 얹은 밥이네'

 

고로상은 자체적으로 생각해서 달걀을 추가 주문한 것 같은데

 

이제는 그냥 세트메뉴처럼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거이거 정말 맛있습니다

 

스키야키풍 특유의 달달함이 밥과 아주 잘 어울립니다

 

생달걀을 뿌려도 전혀 비리지 않고

 

닭고기와 당면도 착실하게 들어가 있고

 

이자카야에서 이렇게 든든한 메뉴를 만나면 어찌나 반가운지

 

'우구이스다니의 낮술집에서 이런 점심밥을 먹고 있는 나, 멋져!'

 

양도 생각보다 많은 편이니 점심을 먹고 왔다면 과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식사 타이밍을 잘 잡아서 일단 이 메뉴로 배를 채우고 한잔하는 것도 좋은 선택

 

 

가게 테이블석 한쪽 벽면에 고로상이 먹은 메뉴가 써있습니다

 

위치가 관광지와 멀지 않다보니 많이 찾아오나 보네요

 

보통 일본의 이자카야는 음료가 비싼 편으로 이익의 주된 매출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도 탐방이랍시고 요리만 먹고 가면 안되고

 

꼭 마실 것을 주문하여 먹도록 합시다!

 

거의 만석을 유지하고 있는 아주 좁은 가게에서

 

마시지 않고 요리만 먹고가면 운영에 조금 타격이 있겠지요

 

또한 가격 자체가 저렴한 이 가게는 더더욱

 

음료도 저렴한 편이니 꼭 맥주나 우롱차라도 한잔하고 오세요

 

 

이렇게 낮술로 시작한 탐방이 끝이났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친구와 함께 가서 쿠스미상이 먹은 요리까지

 

아주 완벽히 공략하고 왔습니다

 

전체적으로 맛의 수준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일류급은 아닐지라도 이 가게 특유의 맛이 있기에 더욱 애착이 가네요

 

특히 유림간은 지금까지도 친구와 회자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가격은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위치도 JR야마노테 라인, 우에노 근처

 

이렇게 세 부분 모두 어디하나 부족함 없는 가게는 처음인 것 같네요

 

다만 가게가 매우 작고, 주말에는 오픈하자마자 거의 꽉 찹니다

 

이자카야다보니 보통 맛집보다 순환도 잘 안되는 것 같고

 

재료 때문에 일찍 닫는 경우도 있고

 

평일에는 가보지 않아서 상황을 잘 모르겠습니다만

 

타이밍을 잘 잡고 오셔야 할 것 같습니다

 

맛: ★★★☆

가격: ★★★

위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