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고등학교 취주악부 견학, 삿포로 눈축제 - 6일차 -

Posted by EToNa
2018. 1. 12. 03:03 여행/2016 冬 COOL JAPAN 리포터

 

- 홋카이고등학교 취주악부 견학과 오도리공원에서 만끽하는 삿포로 눈축제 현장 -

 

 

아침을 맞아주는 위풍당당한 시바견

 

아침되니 아빠가 쇼파에서 신문보듯

 

쇼파 위에 올라가서 멋스럽게 자세를 취하고 있네요

 

 

히토미상이 차려주신 아침밥을 먹기위해

 

비몽사몽한 몸을 이끌고 식탁에 앉았습니다

 

 

흰 쌀밥, 미소시루, 소세지, 고등어구이

 

거기에 혹시나 입맛에 맞지 않을까

 

저희를 위하여 김과 김치까지 준비해주셨습니다

 

대단한 레스토랑의 한끼 식사는 아니지만

 

언제나 그립고, 회상하면 즐거운 집밥 한 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침을 먹지 않는 스타일이라

 

딱 이렇게 거창하지 않고 정갈한 아침밥이라 다행이었습니다

 

보통 일본에서 그렇지 않겠지만

 

혹시나 거하게 한 상 차려주셨으면

 

입맛 없는 상태에서 꾸역꾸역 먹어야할지도 모르니깐요

 

 

만일 여행 첫날에 이렇게 차려주셨다면

 

밥그릇을 비우는 것이 정말 힘들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나마 여행 몇 일간 호텔 조식을 먹어와서

 

조금 단련이 되었네요

 

 

아침식사와 외출준비를 마친 후

 

로버트상의 차를 타고 오늘의 첫 방문할 곳인

 

홋카이고등학교로 향했습니다

 

 

홋카이고등학교로 이동하며 로버트상과 차에 대해 이야기를 좀 나눴습니다

 

홋카이도 같은 곳에서는 어떤 차를 선호하는지

 

윈터타이어는 장착하는지

 

추가적으로 제 자차인 쉐보레는 어떤지 여쭤봤습니다

 

 

처음에 쉐보레, 시보레 등 일본어 발음으로 얘기해도

 

모르는 브랜드라고 하셨는데

 

앞에 있는 쉐보레 차량 마크보고 딱 알아보셨습니다

 

혼다가 가장 많고 쉐보레는 그리 많이 보이는 차는 아니라고 하네요

 

 

홋카이고등학교(北海高等学校)

 

오늘의 목적지인 홋카이고등학교에 도착했습니다

 

홋카이고등학교는 학교법인 홋카이가쿠엔(学校法人北海学園) 소속 4개 학교 중 하나로

 

삿포로 내의 명문 고등학교입니다

 

이 학교 출신의 축구선수도 많지만

 

특히 야구 명문 고등학교입니다

 

 

학교법인 홋카이가쿠엔은 시내에 가쿠엔마에역(学園前駅)이 있을 정도로

 

삿포로의 경제, 사회에 영향력있는 학교법인입니다

 

나중에 소속 대학 중 하나인 홋카이상과대학(北海商科大学)을

 

방문하는 날이 있으니, 그 때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시절에는 실내화 주머니를 가지고

 

학교 안에서는 실내화를 신었던 것 같은데

 

중학교부터는 쭉 운동화나 구두를 신어서

 

이런 신발장은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에서만 볼 수 있었죠

 

 

동경공대에 있을 때에도 당연히 보지 못했는데

 

이렇게 보니 '일본 고등학교를 실제로 방문하는건 처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디어로 많이 접해서 그런지 한번쯤 방문했던 것 같은데

 

실제로 밖에서 서성이기만 하고 들어와본 적은 처음이네요

 

 

취주악부로 가는 중 눈에 젖은 신발을

 

정갈하게 올려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유행이 조금 지난 어그부츠도 보이고

 

보드화 같은 두꺼운 운동화도 보이고

 

눈이 신발 속으로 들어가진 않을까

 

걱정이 되는 신발도 있었습니다

 

 

홋카이고등학교 취주악국(吹奏楽局)

 

홋카이고등학교를 방문한 이유이자

 

케빈군이 속한 클럽인 취주악국 부실에 도착했습니다

 

취주악부라고 부를 줄 알았는데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명칭은 취주악국이네요

 

대학 동아리로 치면 오케스트라부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성비는 5:1정도로 여자부원이 상당히 많습니다

 

로망의 사진부 같은 느낌이네요

 

 

먼저 고문선생님과 대화를 나누고

 

부원들에게 각자 자기소개를 한 후

 

취주악국 부원들의 개인연습을 관람하였습니다

 

미리 이야기는 되어있었지만 여고생이라 그런지 많이들 부끄러워하네요

 

 

진용이는 고등학교 시절 주 종목이었던 호른파트로

 

경환이는 가장 만만해보이는 타악기와 마림바쪽으로 가서

 

해당 파트원의 가르침을 받고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비행기 정도 연주할 수 있게되었답니다

 

 

저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개인별, 파트별 연습을 관람했습니다

 

취주악국을 돌아다니며 놀랐던 점은

 

클럽 활동을 위한 환경이 너무 좋다는 것

 

모든 부원이 함께 합주할 수 있는 큰 홀

 

큰 홀과 분리된 또 다른 큰 홀

 

거기에 개인 연습실이 여러 개 있었습니다

 

 

홀이 얼마나 큰지 각자 모서리에서 연습해도

 

다른 파트 소리가 신경쓰이지 않은 정도였습니다

 

물론 그만큼 흡음이나 방음재도 잘 깔려있었구요

 

 

두번째는 부원들의 실력이 정말 높았다는 점

 

클래식을 즐기거나 자주 본 것은 아니지만

 

교내 문화행사랑 옆 대학 발표회를 몇 번 가보았는데

 

우리나라 대학생 수준과 크게 차이가 없었습니다

 

 

동경공대 축제나 동아리 방문 때 한번 느겼지만

 

역시 일본의 부 활동은 정말 본격적인 것 같습니다

 

다른 작은 대학이나 고등학교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가 방문했던 학교들은 그랬네요

 

 

방문을 마칠 시간이 다 되어

 

마지막으로 저희를 위해 다함께 합주를 해주었습니다

 

사전에 연습을 한 합주곡이 아니라서

 

꽤 불안한 부분이 있었지만

 

우리를 위해 힘써 연주해주는 모습들이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참고로 위 사진에 나온 홀이 합주하는 큰 홀이고

 

문 밖에 이와 비슷한 홀이 하나 더 있고

 

개인 연습실도 여러 개 있습니다

 

물론 악기들도 여러 퍼커션, 하프, 옥타브별 마림바에

 

빅밴드 같은 느낌의 드럼, 일렉베이스까지 다 갖추고 있었습니다

 

 

합주를 끝나고 단체사진을 찍자

 

이제야 마음이 놓였는지 학생들의 얼굴이 많이 풀어졌습니다

 

 

밖의 홀에서 다같이 앉아 단체사진 한장

 

어안 셀카로 한장

 

진용이는 호른 파트와 한장

 

나중에 기념으로 전해주기위해 그룹별 한장씩 남겼습니다

 

절대 의도한 것은 아닌데

 

남고생들은 사진을 남기고 쪼르르 가버려서 여고생 사진만 잔뜩 남았습니다

 

 

호스트분들께서 취주악에 관심있는 진용이의 사전설문을 보시고

 

마련해준 자리었습니다

 

취주악보다는 밴드에 관심이 많아 아쉽고 지루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고등학교 방문 자체가 저에겐 새롭고

 

거기에 다양한 고등학생들을 만날 수 있던 것 자체가 즐거웠습니다

 

매우 흥미롭고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준 호스트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라멘 전문점 사쿠라(ラーメン 桜倉)

 

홋카이고등학교 취주악국 방문을 마치고

 

점심을 먹기위해 가쿠엔마에역 근처에 있는 라멘집으로 향했습니다

 

오늘의 점심은 바로 가쿠엔마에역의 명물

 

라멘 전문점 사쿠라입니다

 

 

타베로그에는 3.1점이라는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이지만

 

맛도 괜찮고, 가성비도 좋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히토미상과 케빈상도 추천하는 라멘집으로

 

학생들이 부담없이 즐기기에 알맞은 라멘집 같네요

 

 

미소라멘(味噌ラーメン)

 

제가 고른 메뉴는 삿포로의 명물 미소라멘을 선택했습니다

 

시오라멘, 쇼유라멘 다 가리지 않고 좋아하지만

 

삿포로에 왔으면 먼저 미소라멘부터 먹어야지요

 

 

역시 미소라멘 특유의 구수한 맛이 일품입니다

 

특히 라멘 특유의 느끼함이 없던 것이 좋았고

 

차슈와 달걀이 잘 어울어지는 점도 만족했습니다

 

꼬들꼬들한 면의 식감이 정말 좋았는데

 

면을 찬물로 확 식힌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쫄깃한 식감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좀 맞지 않을 것 같네요

 

 

아쉬운 점은 제가 먹기엔 간이 조금 짰다는 점

 

보통 밥으로 평정심이 유지가 되는데

 

밥하고도 상성이 잘 안맞을 정도로 염도가 높았습니다

 

보통 우리나라 사람에 비해 라멘을 잘 먹는다고 생각하는데

 

제 입맛에도 짜다면 보통 분들이 먹기에도 짤거라 생각되네요

 

 

그래도 홋카이가쿠엔 학생들은

 

이런 라멘을 먹는구나 하는 간접체험에 의의를 두었습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시 차를 타고 오도리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삿포로의 눈축제는 대게 3곳에서 진행되는데

 

가장 크게 진행되는 곳이 바로 삿포로의 오도리공원(大通公園)입니다

 

참고로 오도리공원 전체가 두꺼운 눈 층으로 덮혀있고

 

그것을 깍아 길을 내기 때문에 아주 좁고 미끄럽고 위험합니다

 

 

반드시 안내원의 지시에 따라 이동해주어야합니다

 

사진처럼 일방통행인데 몇 걸음 돌아가겠다고

 

반대로 걸으면 굉장히 어수선해지고

 

주변 관광객들에게 큰 피해를 주게 됩니다

 

 

관광로를 따라 걷다보면 눈으로 만든 많은 조형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방문할 당시 유행이었던 PPAP 부터

 

조금 이상한 피카츄

 

그리고 노기자카46 이코마 리나(生駒里奈)가 생각나는 요괴워치까지

 

엄선된 다양한 작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사진 출사로는 적합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관람거리가 너무 짧아서 배경정리도 힘들고

 

밤에 라이트업을 하면 몰라도

 

주경 출사로는 조금 밋밋하네요

 

그나마 해와 구름이 겹쳐 햇무리를 만들어서 한 장 찍었네요

 

 

관광로 중간중간 웨이포인트처럼 상점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역시 유키미쿠 굿즈는 물론

 

다양한 하츠네 미쿠 관련 상품을 팔고 있습니다

 

 

1000엔 이하로 굿즈 하나쯤 살까 고민하다

 

남은 여행기간 동안 보관하기도 귀찮고해서

 

결국 유키미쿠 카라멜 하나 구매하였습니다

 

 

리본 나폴린(リボン ナポリン)

 

홋카이도 100년 전통의 탄산음료 나폴린입니다

 

삿포로맥주에서 발매한 탄산음료로

 

전국에 발매되었지만 현재는 홋카이도 한정으로 발매하고 있습니다

 

이 자판기 옆에는 리본을 단 공식 캐릭터 조형물이 있었습니다

 

 

먹어볼까 고민했지만 추운 삿포로 눈길을 걸으며

 

차가운 탄산음료를 먹을 자신이 없었습니다

 

언젠간 먹을 기회가 있겠지하고 단념했네요

 

 

HANSEN'S ALMOND FACTORY 로스트 아몬드(ロースト アーモンド)

 

로버트상이 좋아하여 축제기간만 되면 꼭 구매한다는

 

독일 과자 로스트 아몬드입니다

 

로버트상이 구매하여 몇 개 나눠주었는데

 

굉장히 달고 맛있었습니다

 

만약 제 손에 쥐어주면 10분도 안되서 다 먹어치울 것 같네요

 

 

저도 한 통 살까 했는데 가격이...

 

축제 현장이라 그런지, 해외 과자라 그런지

 

100g 봉지에 750엔, 저 XL 사이즈 400g은 2500엔이였습니다

 

먹는데에 돈 쓰는 것을 망설이지 않지만

 

킬링타임처럼 먹어버리는 간식에

 

그것도 달달함으로 위장한 마약에

 

저렇게 거금을 쓰기엔 제 뇌와 혀가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로버트상도 하나 사두고 겨울 내내 두고두고 즐기는 듯 보였습니다

 

너무 달아 건강상으로 좋지도 않고 가격도 좀 높다보니

 

축제 당 XL 사이즈 하나로 정한 느낌이었네요

 

 

삿포로 시계탑(札幌時計台)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바로 유명 관광지 삿포로 시 시계탑

 

홋카이도청 구 본청사와 더불어 삿포로의 상징이자

 

홋카이도 전체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시계탑입니다

 

홍보 포스터나 관광 책자에 꼭 등장하는 명소이죠

 

 

홋카이도 대학의 전신인 삿포로 농학교의 연무장에 제작된 후

 

주요 부품의 교체 없이 아직까지도 정확한 시간을 가리키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는 문화재로 지정되어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그야말로 삿포로의 랜드마크입니다

 

 

저는 지난 홋카이도 여행 때 이미 방문하였던 곳이라

 

슬렁슬렁 사진 한 컷 남기고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6일차의 여정이 반쯤 마무리 되었습니다

 

과연 남은 시간에 어디로 향할지

 

저녁엔 어떤 식사를 할지

 

기대되는 마음으로 차에 올라 다음 행선지로 향했습니다

 

 

- 2016 冬 COOL JAPAN 리포터 8단 윤상필

삿포로의 가정집 ! 즐거운 저녁식사와 가라오케 - 5일차 -

Posted by EToNa
2018. 1. 5. 03:50 여행/2016 冬 COOL JAPAN 리포터

 

- 나고야카테이 스시와 특별한 만남 마네키네코 노래방 -

 

 

오쿠라야마 스키 점프대 관광을 마치고

 

2박 3일 지낼 홈스테이 집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일본어를 잘하는 진용이가 앞자리에 앉고

 

저는 뒷자리에서 삿포로의 눈 덮힌 드라이브를 즐겼습니다

 

 

삿포로 중심에서 집으로 가는 길에 오쿠라야마를 들렀다 가는 느낌이었는데

 

산길에 눈길이라 그런지 집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그렇게 짧지는 않았습니다

 

지도상으로는 대각선으로 이동하는 경로를

 

가로 세로로 꺽어서 이동하는 형상이 되었네요

 

왠지 모르게 피곤하긴 했지만 집으로 바로 왔으면 시간이 애매하게 남을뻔 했습니다

 

 

저희가 지낼 집에 도착하고 짐을 풀었습니다

 

집에 도착하고 차고에 들어가면서부터 엄청난 클래스의 집에

 

우리 세 명 모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네요

 

 

차고부터 3층 가량의 주택이었고 마치 빌라를 한 가족이 쓰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차고층에는 자전거, 밴드 등 각종 취미시설

 

윗층은 친척이나 손님용 방과 거실, 주방

 

그 위로는 실제 생활하는 층

 

저희는 차고에서 바로 이어지는 층을 전부 사용하였습니다

 

 

단순히 침대나 방 정도를 빌려주신 것이 아닌

 

층 전체로 침대방, 다다미방, 거실, 주방, 베란다 등

 

집 한채라고 생각될 정도의 공간을 저희에게 내주었습니다

 

 

일본 주거 스타일 중 계단을 통해 여러 층을 올리는 구조를 많이 봤는데

 

보통의 경우는 다락방이 여러 층 있는 느낌이었지만

 

저희가 지낸 집은 여러 층인 것은 물론 각 층 마다 하나의 집 구조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홈스테이 호스트를 한다는 것 자체가 여유가 있다는 것이고

 

도쿄나 삿포로 중심이 아닌 외곽 지역의 이점이 있어 어느 정도 생각은 하였지만

 

이 정도일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네요

 

집을 소개해주시는 중 저희 셋은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습니다

 

 

집 설명을 마치고 호스트의 아들인 케빈(Kevin Tokunaga)군을 만났습니다

 

고등학생인 케빈군은 야구를 매우 좋아하지만

 

실제 클럽 활동은 오케스트라로 타악기를 맡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차고층에 있는 악기방에 드럼과 몇 가지 타악기가 있었습니다

 

방음시설이 집에 있다는 것도 놀라운데

 

어쿠스틱 드럼과 전자드럼, 거기에 퍼커션 및 밴드 악기 장비까지

 

아무리 일본 중고교의 클럽 활동이 본격적이라고는 하지만

 

이건 정말 진짜인 것 같습니다

 

 

케빈군에게 연주를 부탁하였고 케빈군은 ONE OK ROCK - 完全感覚Dreamer를 연주해주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에도 유명한 밴드의 가장 유명한 곡이라 익숙한 곡이었네요

 

전체적으로 빠른 곡인데 따로 공연을 위해 연습한 것이 아니고

 

하나하나 듣고 따서 재미삼아 연습한 것 치고는 상당히 잘 따라 연주하였습니다

 

일본의 굇수들은 이렇게 양성되는 것이었군요

 

 

스시 전문점 나고야카테이 핫사무점(なごやか亭 発寒店)

 

집안의 아버님이신 로버트(Roberto Tokunaga)상까지 조우하여

 

모두 함께 저녁을 먹으러 나왔습니다

 

사진 상에 입구에 들어가려는 분이 히토미상, 그 뒤에 로버트상, 그 뒤에 케빈군입니다

 

 

저녁 메뉴는 홋카이도의 스시 !

 

스시 전문점 나고야카테이(なごやか亭)가 바로 저녁식사 장소였습니다

 

홋카이도 3대 스시 체인점 중 하나인 나고야카테이

 

체인점이지만 저렴한 가격은 물론

 

신선한 재료와 높은 퀄리티를 추구하는 가성비 최고의 스시 전문점입니다

 

 

토요일이기도 하고 가성비가 좋은 일상 스시집이라

 

도착할 당시 매장은 만석으로 웨이팅 의자 조차 자리가 별로 없었습니다

 

순번표를 뽑고 따뜻한 차 안에서 대기하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매장 내로 들어가 자리를 배정 받았습니다

 

 

그래도 매장이 상당히 크고 회전율이 빨라

 

30분 이내로 기다리면 입성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의외로 로버트상은 술을 못 하셨고

 

히토미상이 술을 좋아하셨습니다

 

앉자마자 맥주를 주문하였고, 우리도 따라 맥주를 주문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식사를 술로 시작하는 것은 별로 즐겨하지 않는데

 

이런 특별한 날 만큼은 마시지 않을 수 없겠죠

 

가볍게 목만 축이고 시작하였습니다

 

 

'おつかれさまです'

 

'하루 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의 의미겠지만

 

저에게는 '위장님 이제부터 수고해주세요'라는 느낌으로 보였습니다

 

과거 홋카이도 여행 때에는 기차타고 지방을 돌아다녔기 때문에

 

여유를 두고 홋카이도의 스시를 충분히 먹지 못 했습니다

 

그렇기에 오늘 저녁식사로 몸의 구석구석까지 스시로 채우리라

 

홋카이도에 스시를 남겨두고 돌아왔다고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먹으리라 다짐했습니다

 

 

먼저 생선 종류의 스시는 연어(サーモン)를 시작으로

 

광어 지느러미(エンガワ), 청어(ニシン), 고등어 초절임(〆さば), 대방어 뱃살(ぶりとろ)까지

 

중간에 군함은 함박조개였던거 같은데 정확한 기억은 아닙니다

 

보통 사진찍고 수첩에 적어가면서 먹는데

 

호스트 가족분들과 함께 워낙 많이 먹다보니 놓쳤습니다

 

 

역시 홋카이도의 신선한 스시 일품입니다

 

종종 체인점의 가격이 저렴한 스시집에 가면

 

밥알이 너무 찰지거나 뭉치거나 건조한 경우가 있지만

 

여기의 스시는 밥알의 식감이 잘 살아있고 촉촉하게 선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신선하고 고품질의 생선회가 아주 잘 어우러져

 

이것이 스시라고 말하는 듯 뽐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메뉴를 맛있게 즐겁게 만족하며 먹었지만

 

아쉽게도 고등어 초절임은 역시 입맛에 맞지 않았습니다

 

후쿠오카에서도 유명한 집에서 고등어초밥을 먹었는데

 

향과 맛이 너무 심하여 먹지 못 했었습니다

 

후쿠오카 고등어초밥처럼 심하지는 않았지만

 

그 특유의 냄새와 식감이 저와는 맞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나름 고급요리로 다들 없어서 못 먹는데 아쉽네요

 

 

홋카이도 스시의 특징은 신선한 생선회도 있지만

 

다양한 해산물이 있다는 것 입니다

 

특히 홋카이도 도마코마이(苫小牧)의 함박조개(ホッキ)라던가

 

가리비, 전복, 다양한 생선알 등

 

 

제가 선택한 메뉴는 함박조개(ホッキ) , 대구알(真たち) 군함

 

함박조개 지느러미살(ホッキひも) 군함, 생 소라(活つぶ), 생 가리비(生 ほたて) 입니다

 

첫번째 사진은 나고야카테이의 명물 산더미 단새우(こぼれ甘えび) 스시입니다

 

단새우를 밥알 위에 산더미처럼 쌓아올린 스시로

 

산더미 시리즈 2개 중 하나입니다

 

특별한 맛이 있다기 보다는 이벤트 메뉴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단새우를 회처럼 먹고 마지막 두어 개 남았을 때 스시로 먹으면 됩니다

 

단새우 스시 치고는 가격이 좀 세기 때문에 딱히 추천하진 않습니다

 

 

그 외 다양한 해산물로 만든 스시와 군함은 정말 황홀 그 자체네요

 

비린내 하나 없이 신선한 것은 물론

 

물컹하지 않고 탱글탱글한 그 식감까지 모두 살아있습니다

 

그 깊은 맛이 일품인 함박조개

 

씹는 식감이 일품인 생소라

 

부드럽고 달달한 가리비까지 어디 하나 버릴 것이 없습니다

 

 

특히 대구알 군함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생선알 요리를 정말 좋아하는데

 

대구알 군함은 취향저격 그 자체였습니다

 

부드럽고 사르르 녹는 식감에

 

이 사이사이를 휘감는 감칠맛

 

거기에 중심을 잡아주는 김과 밥알

 

전혀 비리거나 느끼하지 않고 아주 맛 좋은 군함말이었네요

 

 

생선과 해산물 스시들을 충분히 먹고

 

좀 더 다양한 메뉴들을 골라봤습니다

 

파 낫토(ねぎ納豆) 군함, 낫토마끼(納豆巻き), 단새우알(甘エビの卵) 군함

 

게 된장(カニミソ) 군함, 잔타레(ザンタレ), 수제 계란말이(自家製デカネタ玉子握り)

 

 

낫토마끼나 군함을 좋아하는 것은 아닌데

 

알고보니 케빈군이 해산물을 전혀 못 먹는다고 하여

 

계속 낫토마끼랑 군함만 먹길래 저희도 한번 먹어봤습니다

 

낫토 자체를 좋아하지만 역시 스시로는 식감이 별로였네요

 

모두가 즐겁게 식사하는데 고등학생이라 맥주도 못 마시고

 

옆에서 낫토만 먹고 있어서 안스러웠습니다

 

 

새우알이 푸른 것은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초록빛깔의 군함으로 보니 정말 기분이 묘했습니다

 

다들 이거 먹어도 괜찮은건가 하고 의심할 정도로

 

비쥬얼 쇼크가 장난 아니네요

 

맛은 크게 특별하거나 이상하진 않았습니다

 

게 된장 군함은 게를 먹기에는 너무 부담스러울 것 같고

 

안 먹기에는 아쉬울 것 같아 게 된장 군함이라도 주문하였습니다

 

게살의 식감과 짭짤한 된장이 아주 잘 어울립니다

 

살짝 짜기도 하지만 식감을 돋우는 중간요리로 알맞는 것 같네요

 

 

잔타레는 홋카이도 구시로(釧路)의 소울푸드이자

 

닭튀김의 일종 잔키(ザンギ)에 소스를 뿌린 요리입니다

 

탕수육 소스를 일본 타레소스로 만든 듯한 느낌이네요

 

 

계란말이 스시는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시집의 기본기를 확인할 수 있는 메뉴입니다

 

싼 메뉴에 있는 것이 아닌 그래도 가격대가 좀 있는

 

수제 달걀말이 스시를 선택하였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부드럽거나 촉촉하지 않고

 

달달한 맛도 별로 없고 아쉬웠네요

 

 

산더미 연어알(こぼれいくら) 군함

 

가장 임팩트 있었던 두 메뉴는 따로 빼두었습니다

 

먼저 산더미 시리즈 중 다른 하나인 산더미 연어알 군함

 

 

사실 맛은 신선한 연어알로 만든 군함 맛이랑 같습니다만

 

이 메뉴를 시키면 쉐프가 와서 왓쇼이(わっしょい, 영차) 하면서

 

한 숫가락 한 숫가락 쌓아 올립니다

 

옆에서 박자에 맞춰 종도 치고 박수도 치고 온 매장에 울려퍼집니다

 

말 그대로 이벤트 그 자체 메뉴지요

 

 

맛과 재미를 함께 잡을 수 있는 메뉴입니다

 

물론 군함을 먹은 후 옆에 흘러내린 연어알을

 

후루룩 먹을 때의 쾌감도 아주 좋습니다

 

 

참다랑어 아카미(まぐろ赤身)

 

역시 스시에 최고봉은 참치죠

 

물론 중뱃살이나 대뱃살이 최고겠지만

 

개인적으로 식감이 찰진 아카미를 좋아합니다

 

 

차칫 값싼 스시집에서 아카미를 먹으면

 

녹아내린 육회처럼 질척거리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의 아카미는 중뱃살이나 대뱃살 부럽지 않을 정도로

 

신선하고 깊은 맛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번 아카미의 맛에 빠져보는 것은 어떠신가요

 

 

 사진으로 보면 많이 먹은 것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저희 3명이 하나씩 맛보기 위해 4조각(2접시)을 주문해주시면

 

다른 친구들이 1조각씩 먹고 제가 2조각을 먹었기 때문에

 

조각으로 따지면 엄청 많이 먹었습니다

 

 

사진으로 볼 때 대략 70~80접시 정도 먹었는데

 

케빈군의 낫토 접시 빼고

 

로버트상, 히토미상, 진용이, 경환이가 10접시씩 먹었다고 치면

 

적어도 제가 20접시 이상은 먹었네요

 

저때 정말 맥주도 최대한 자제하면서 흡입하였습니다

 

 

지금에서야 전복이나 다른 참치, 털게 등

 

아쉽게도 놓친 메뉴들이 있지만

 

정말 한계에 다다를 때까지 먹었던 기억이 있어

 

놓고 온 스시들이 후회되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정산은 23,014엔

 

6명이서 대략 25만원 정도의 스시를 먹어치웠습니다

 

로버트상과 히토미상이 많이 드시지 않았고

 

케빈군이 싼 메뉴인 낫토만 먹은 걸로 볼 때

 

저 중 10만원 가량은 제가 먹은게 아닐까 싶네요

 

 

저는 당연히 제가 지불할 것으로 생각하여

 

비싼 메뉴도 거침없이 주문하고

 

이것저것 고민없이 많이 주문하고 먹었는데

 

히토미상이 내주셔서 정말 당황했습니다

 

저 혼자 너무 많이 먹었고 비싼 메뉴를 골라 먹었다며

 

만엔짜리를 꺼내 건냈지만 받지 않으셨습니다

 

 

많이 먹는 저를 신기한듯 보시고

 

이것저것 특산품도 추천하여 주문해주시고 하셨지만

 

거침없이 값비싼 스시를 흡입하는 저를 보며

 

어떤 생각을 하셨을지 조금 부끄러웠습니다

 

돌아오는 중에 연신 감사의 인사를 드렸네요

 

 

마네키네코 노래방

 

오늘 하루는 저녁식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마지막은 바로 고교생들과 노래방 !

 

 

개인적으로 노래방을 정말정말 좋아하지 않는데

 

절대 노래방을 자의로 가는 적이 없는데

 

호스트분들께서 케빈군의 친구이자

 

고교생들과 교류 차원에서 만들어주신 자리라 피할 수 없었습니다

 

 

아직 다른 가족분들이 도착하지 않아

 

노래방 외부의 게임센터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진용이는 리듬게임을 하려고 했고

 

저는 오랜만에 뽑기에 있는 피규어나 굿즈를 보고 있었습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바로 유키미쿠 피규어

 

삿포로의 눈축제하면 빠질 수 없는게 바로 유키미쿠죠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피규어를

 

7월 여름에 도쿄로 교환학생 갔을 때 사왔다는 것

 

 

7월에 사올 때는 여기서 본 것을 기억도 못하고 있었는데

 

리뷰 작성하려고 사진 보다보니 제가 사온 피규어랑

 

같은 피규어였던 것입니다

 

역시 관심이 가니 눈이 가고 셔터가 눌리고 구매까지 하였나봐요

 

 

 다른 지인분들이 도착한 후 노래방에 입성

 

케빈군의 친구들과 어머님들이 함께하였습니다

 

어머님들끼리 친한 것으로 보아

 

가족끼리도 친한 동네친구이자 소꿉친구 같은 느낌이었네요

 

특히 여고생 한 명은 픽업해서 같이 도착하기도 하였구요

 

 

초반에는 학생들과 저희끼리만 노래를 부르다

 

맥주와 안주를 사오신 어머님들이 합세하여 노래를 불렀습니다

 

저는 오랜만에 마시는 호로요이와 삿포로 클래식을 마시고

 

노래는 딱히 부르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많다보니 마시고 얘기하면서 여차저차 시간을 보냈네요

 

 

사진은 경환이가 강남스타일을 부를 때 다같이 말춤 추는 사진입니다

 

국내 마네키네코는 모르겠지만

 

여기서는 밖에서 음료와 안주를 사와 먹을 수 있었고

 

심지어 저녁식사를 못 한 학생이 야끼소바를 먹기도 하였습니다

 

 

저처럼 리포터가 아닌 가창대회 수상으로 뽑힌 '황지훈'

 

다른 호스트분에게 홈스테이를 갔지만

 

그 호스트분과 저희 호스트분이 지인 사이여서

 

이렇게 노래방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지훈이는 모두가 놀랄만한 실력으로 Endless Rain 같은

 

고난이도 노래들을 불러주었습니다

 

이후 에프터 모임 때도 코인노래방에서 노래부르는 것을 자주 들었는데

 

정말 프로라고 생각될 정도로 잘 부르는 친구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노래 부르는 것 좀 배워보고싶네요

 

 

노래방이 끝나고 집으로 가는 차가 도착하기 전

 

모두 함께 단체사진도 찍고 셀카도 찍고 했습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나름 즐거웠고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아쉬운 것은 이 때 라인을 설치하고 가지 않아

 

연락처를 교환하지 못 했네요

 

교환했어도 연락을 주고받았을지는 모르겠지만

 

동경공대의 사진부처럼

 

홋카이도의 하나의 인맥이 될 수 있었는데 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집으로 돌아와보니 친척집에 가있던 시바견이 돌아와 있었습니다

 

귀엽고 똘똘한 시바견

 

어찌나 온순한지 케빈군이 카가미모찌(かがみもち)를 해도 잘 받아 줍니다

 

개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시바견 만큼은 아주 좋아합니다

 

 

이후 침대에 누워 사진을 정리하고 글을 쓰다 잠들었습니다

 

원래는 거실에서 다같이 술 한잔하며 얘기를 나누며

 

밤을 지새우려고 했지만

 

밀린 포스팅에 마음이 급하기도 하였고

 

실제로 엄청 피곤하기도하여 그대로 잠들었네요

 

진용이는 오랜 시간 얘기를 나누었다는데

 

혼자 골아떨어진 것이 실례는 아니었을지 걱정입니다

 

 

이렇게 5일차가 끝이 났습니다

 

내일은 하루 전부를 호스트 가족분들과 보내는 날입니다

 

어떤 일정이 기다리고 있을지

 

어떤 먹기리가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가 되네요

 

 

- 2016 冬 COOL JAPAN 리포터 8단 윤상필

여유로운 오타루 산책, 대망의 홈스테이 시작 ! - 5일차 -

Posted by EToNa
2018. 1. 1. 18:20 여행/2016 冬 COOL JAPAN 리포터

 

- 오타루에서 만난 카이센동과 르타오 디저트, 홈스테이의 시작 오쿠라야마 스키 점프대 -

 

 

오늘은 바로 2박3일의 홈스테이가 시작하는 날입니다

 

오전에는 오타루(小樽市)로 넘어가서 자유시간과 점심식사를 한 후

 

오후에 홈스테이 호스트와 만나는 일정입니다

 

 

어제 저녁식사 2번과 맥주와 안주로 배가 불렀지만

 

헝그리 여행하는 저로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호텔 조식을 꼭꼭 챙겨 먹었습니다

 

본격적인 축제기간이라 조식 먹는데 사람이 정말 많았네요

 

 

도쿄에서 지냈던 한조몬 호텔보다 고급진 요리는 없지만

 

오히려 밥반찬류가 많아서 든든하게 아침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간도 약하지도, 강하지도 않고 흰 쌀밥에 먹기 딱 좋았습니다

 

 

제가 애용하는 booking.com 에서 찾아보니

 

2인 조식포함 숙박이 10만원 정도 되던데

 

가격에 비해 조식이 아주 잘 나오는 것 같습니다

 

호텔 리뷰에서도 정갈하고 만족스러운 조식이라고 나오네요

 

1인 객실이 없어서 혼자서는 부담스럽지만

 

두 명이라면 한번 고려해볼만한 호텔입니다

 

 

오타루에 도착해서 바로 향한 곳은 역시 오타루 운하(おたる運河)였습니다

 

불빛축제 준비로 여기저기 조형물을 해놓았네요

 

저는 이미 다녀온 곳이기 때문에 살짝 스캔만 했습니다

 

하늘이 좀 맑았으면 좋았을텐데 구름이 잔뜩 껴있었습니다

 

 

아카렌가 청사 때처럼 하라는 관광은 안하고

 

여기저기 인물사진 남기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일본 자체가 공기가 맑아 투명한 색감이 잘 나오고

 

거기에 홋카이도 눈 밭이 반사판이 되어 시원한 인물색감 내기가 좋지요

 

 

이번 사진의 주인공은 풋풋한 8단 단원 '성다원'과 '정인선'

 

 

오타루 운하를 다같이 관광한 후

 

점심시간 전까지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오면서 봐둔 르타오를 목표로 두고

 

지원이를 따라 도심을 걸었습니다

 

 

건물이나 산책로 주변을 걷다보면

 

사진처럼 눈으로 만든 아기자기한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불빛축제 기간 중 밤에 오면 잔에 촛불빛까지

 

정말로 로맨틱한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해진 후 엄습해오는 추위를 견딜 수 있다면요

 

 

저는 옛날에 와서 이자카야에서 술 한잔 마시고

 

취기 반 오기 반으로 돌아다녔네요

 

 

오타루 시내를 걷다보면 아기자기한 가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오르골 가게입니다

 

 

먹는 것이 아닌 오르골 같은 순수한 감정은 크게 관심을 두는 편은 아닌데

 

대히트 '너의 이름은' 오르골은 저도 사고 싶었습니다

 

고민고민하다가 자취방이 아닌 기숙사 방에는

 

사치인듯 싶어 구매를 포기했네요

 

 

사실 가격도 어느정도 긴 멜로디와 케이스를 구매하려면

 

꽤 비싸기 때문에 선뜻 구매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홋카이도 명물 디저트 LeTAO

 

시미즈상이 버스에서 저기 보이는 가게가

 

디저트로 유명한 르타오 가게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면세점 과자는 물론 우리나라에도 분점이 많은

 

홋카이도의 명물 디저트 가게입니다

 

 

그냥 이름을 들었을 땐 어떤 가게인지 몰랐는데

 

LeTAO 로고를 보니 딱 알아챘네요

 

과연 르타오 본토의 맛은 어떨지 기대가 됩니다

 

 

제가 주문한 것은 시계방향으로

 

Chocolat Double 410엔

Strawberry Stick Pie 300엔

DOUBLE FROMAGE 410엔

혼합 아이스크림(クリームマリアジュ) 390엔

 

 

공장에서 포장되어 나온 과자들은 굉장히 다양했지만

 

점내에서 판매하는 디저트는 몇 가지 되지 않았습니다

 

매장 내에 먹는 곳도 그리 크지 않았던걸로 볼 때

 

기념품용 과자 판매가 주 목적이 아닐까 싶습니다

 

스위츠 3종과 아이스크림, 그리고 케익과 아이스크림을 합친 메뉴

 

이게 전부였기 하나씩 다 맛볼 수 있도록 4가지를 주문하였습니다

 

 

일단 스위츠 3종 중 케익류는 아주 맛있엇습니다

 

상큼하고 찐한 치즈 맛이 적절하였고

 

달달함이 과하지 않았던 것도 좋았습니다

 

 

아쉽게도 파이는 좀 느끼했네요

 

맛 자체가 느끼하다기 보다는

 

목 뒤로 끈끈함이 남는 식감이 좀 별로였습니다

 

커피하고 같이 먹었다면 잘 어울렸을지 모르겠지만

 

딸기가 들어갔음에도 밸런스가 아쉬운 파이였습니다

 

 

아이스크림은 밀크와 치즈맛이 혼합된 메뉴를 선택했는데

 

집합시간이 아슬아슬하여 식당으로 가면서 먹었더니

 

크게 감명을 느끼진 못 했습니다

 

여름에 더운날 매장에 들어와서 시원하게 먹는다면

 

좀 더 맛있게 느꼈을지도 모르겠네요

 

 

해산물 전문점 북쪽의 어장 오타루 운하점(北の漁場 おたる運河店)

 

오타루 운하 주변에 있는 북쪽의 어장이라는 해산물 전문점입니다

 

해산물 전문점이라기보다는 가정식 혹은 이자카야쪽에 더 가까운듯 합니다

 

 

해산물 체인점 중 하나인데 타베로그로 검색해보면

 

분점마다 점수 차이가 좀 심합니다

 

3.0점대부터 3.5점대까지 다양하게 분포합니다

 

오타루 운하점은 3.3점 정도를 차지하고 있네요

 

 

카이센동(海鮮丼) 정식 1500엔

 

10종의 고명이 올라간 카이센동입니다

 

다양한 해산물들이 올라간 것 치고는 가격은 합리적인듯 보이네요

 

올라간 재료는 그때그때 달라질 수도 있지만

 

연어알(イクラ), 가리비(ほたて), 마구로(マグロ), 단새우(甘えび), 방어(カンパチ)

 

연어(サーモン), 날치알(とびっこ), 오징어(イカ), 문어(タコ), 달걀(玉子) 입니다

 

 

역시 홋카이도의 해산물은 두말할 것 없이 신선하였고

 

특히 손질이 잘 되어있어 먹기도 편하고 식감도 잘 살아있었습니다

 

또한 재료들의 특색이 잘 살아있도록 구성되어

 

다양한 해산물의 맛을 맛볼 수 있었네요

 

 

다만 덮밥을 구성하는 비율이 조금 애매하여

 

차칫 잘 분배하여 먹지 않으면 밥이 남거나, 와사비가 남거나, 초생강이

 

애매하게 남아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단원 중 해산물을 사시미를 못 먹는 단원이 있어

 

사시미를 받고 계란말이를 하나씩 주었습니다

 

그렇게 하나씩 바꾸다보니 카이센동에

 

정작 사시미는 없고 계란말이가 8조각이나 올라가게 되었네요

 

 

다음 일정을 위해 삿포로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르타오에서 산 과자를 몇 개 얻었습니다

 

맛있었지만 공항 면세점 과자를 먹는 듯한 그 느낌

 

 

다음 일정은 학수고대하던 홈스테이의 호스트를 만나는 것

 

사진의 왼쪽편에 앉으신 분들이 2박 3일간 저희를 맡아주실 호스트분들

 

사진의 오른편은 8단과 9단 학생들입니다

  

 

먼저 환영사를 시작으로 각각 대표가 나와

 

서로 인사를 주고 받았습니다

 

 

특히 주의사항을 전달받던 중

 

'식사비 등 절대 호스트 가족쪽에서 내는 것이 기본이 아닌

 

각자 소비한 것은 각자 지불하는 것이 기본이고 문화이다,

 

만약 호스트가 내주신다면 감사하다는 인사를

 

확실하게 전달하라'는 내용이 인상깊었습니다 

 

 

올림머리도 잘 어울리는 지원이

 

학생대표로서 앞에 나가 발표하는게 처음이 아닌데

 

정갈한 올림머리로 발표하니 더욱 당돌하게 보입니다

 

 

저는 '윤진용', '김경환' 단원과 함께 홈스테이에 배정되었습니다

 

저희를 마중나오신 호스트 히토미(Hitomi Abe)상과 기념사진 촬영 후

 

바로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홈스테이를 시작하였습니다

 

 

눈길에서도 능수능란한 운전솜씨를 발휘하는 히토미상

 

자유여행에서는 좀처럼 타볼 기회가 없는 자동차이기에

 

앞좌석에 앉아 한 컷 찍어봤습니다

 

 

인사와 몇 가지 대화를 나누고

 

Back Number의 노래를 들으며

 

첫 번째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오쿠라야마(大倉山) 스키 점프대

 

첫 관광지는 바로 오쿠라야마 스키 점프대입니다

 

오쿠라야마 스키 점프대는 1972년 동계올림픽에 사용된 점프대입니다

 

500엔을 주고 리프트를 타고 스키 점프대 위로 올라가 볼 수 있습니다

 

 

리프트를 타고 전망대로 올라서면 아찔한 점프대와 함께

 

삿포로 시내 전경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일몰각하고는 반대편이라 풍경사진으로선 조금 아쉽네요

 

하늘이나 구름이라도 멋있었다면 좋았을텐데

 

 

망원렌즈로 당겨서보면 삿포로 시내 가운데에 위치한

 

삿포로 테레비 타워(さっぽろテレビ塔)까지 보입니다

 

날씨가 맑고 좀 더 초점거리가 긴 렌즈로 본다면

 

타워 중간에 있는 파나소닉 로고도 잘 보이겠네요

 

 

마지막 사진은 어안샷을 좀 크롭하여 남겨봤습니다

 

선수가 스타팅을 하는 저 막대를 보며

 

과연 내가 저기에 있다면 출발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번지점프까지는 훅 뛰어내렸는데

 

기술도 기술이고 담력면에서도

 

스키 점프는 정말 선뜻 시도하기 어려울 것 같네요

 

 

이렇게 오타루 산책과 호스트와의 첫 만남을 마쳤습니다

 

이후 홈스테이할 집으로 향했습니다

 

만날 가족분들도 어떤분일지 기대되고

 

함께하는 첫 저녁식사 생각에 설레였네요

 


- 2016 冬 COOL JAPAN 리포터 8단 윤상필

홋카이도청 구 본청사 방문, 그리고 두번의 징기스칸 - 4일차 -

Posted by EToNa
2017. 12. 31. 06:36 여행/2016 冬 COOL JAPAN 리포터

 

- 홋카이도청 구 본청사 방문, 그리고 징기스칸 정식과 징기스칸 -

 

 

홋카이도청 방문을 끝내고

 

바로 삿포로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명소

 

홋카이도청 구 본청사 건물로 향했습니다


 

홋카이청 구 본청사 건물은 과거 청사로 사용되었던 건물로

 

현재는 홋카이도 개척 관련 보존과 전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빨간벽돌 건물 시리즈 중 하나로 아카렌가(赤レンが) 청사라고도 불리지요

 

대표적인 아카렌가 건물로는 요코하마와 하코다테의 아카렌가 창고가 있습니다

 

 

저는 이전에 한번 방문했던 관광지라 본관에 들어가보지도 않았습니다

 

밖에서 조명 좋은 곳에 자리잡고

 

관람을 마치고 돌아다니는 단원들의 사진을 찍어주었죠

 

 

위 사진의 모델은 스타일리쉬한 8단 단원 '최하나'입니다

 

 

다음으로는 저와 같이 한일포토콘테스트로 뽑힌 '조현민'

 

포토콘으로 뽑혀서 그런지 저처럼 큼직한 카메라를 들고다녔습니다

 

자세와 코트와 카메라가 잘 어울리는 현민이

 

 

역시 8단의 학생대표 지원이를 빼놓을 순 없겠죠

 

도착하자마자 빛 잘 비추고 보케 적절한 곳에서

 

지원이나 현진이를 부르고 싶었지만

 

사진을 찍기위해 관광을 방해할 순 없어

 

본관 관람을 마치고 나올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아카렌가 청사 주변에 여기저기 일루미네이션을 잘 해두어서

 

셀카나 인생사진 찍기 좋습니다

 

넉넉하게 시간을 두고 방문하셔서 관광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산지직송 북해도(産地直送 北海道)

 

금강산도 식후경 역시 일정을 마친 후에 저녁을 먹어야겠죠

 

저녁을 먹으러 들어간 곳은 삿포로 중심에 위치한 산지직송 북해도입니다

 

타베로그는 3.0 정도로 특별한 맛집이라기 보다는

 

가격대 별로 코스요리를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모임이나 회식을 위한 장소로 보여집니다

 

 

오늘의 저녁식사 메뉴는 바로 징기스칸 정식입니다

 

저는 정말정말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고독한 미식가 탐방 때 먹었던 핫초나와테의 징기스칸도 맛있었고

 

지난 홋카이도 여행 때 먹은 다루마의 징기스칸도 정말 만족했기에

 

 

저에게 양고기의 맛을 알려준 징기스칸

 

다시 영접하는 날을 계속 학수고대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 결과는 좀 참담했습니다

 

 

먹을 때는 몰랐는데 타베로그로 찾아보니

 

8가지 품목 2500엔 코스요리를 먹은 것 같습니다

 

 

일단 자리에 화로가 없길래

 

인원이 많다보니 철판에서 구워서 서빙해주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위 사진에 나오는 6가지 메뉴가 나올 때까지

 

기대했던 살짝 두툼하고 넙쩍한 양고기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에이 설마 이게 끝이겠어? 메인 요리 나오겠지' 라고 다들 생각했는데

 

메인 요리가 따로 있는 것 치고는 선식이 너무 호화스러운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었죠

 

안타깝게도 그 걱정은 정확히 들어맞았습니다

 

징기스칸 정식이라고 써있었지만

 

양고기는 우측 상단에 있는 숙주볶음에 들어간 고기가 다였습니다

 

 

물론 요리들 자체가 맛이 없는 것은 아니였습니다

 

감자나 해산물이라는 아이덴티티도 꽤 살아있었고

 

양고기가 들어간 볶음도 양고기 특유의 누린내가 적절히 가미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징기스칸 정식이라고 일정표에 적은 것이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그 외에도 요리 텀이 너무 길어서

 

식사가 매우 지루했고, 배를 채운다는 느낌이 나지 않았습니다

 

물론 수십 명의 코스요리 타이밍을 조절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겠지만

 

사비로라도 요리를 추가 주문하거나 음주를 할 수 없는 상태에서

 

기나긴 코스요리 하나하나를 기다리는건 고역이었네요

 

 

에호우마키(恵方巻き)

 

그래도 이 가게에서 식사를 한 의의를 뽑자면

 

바로 에호우마키를 먹었다는 것입니다

 

 

에호우마키는 2월 3일인 절분(節分, せつぶん)에 먹는 요리로

 

길한 방향을 향하고, 말을 하지 않고, 김이 끊어지지 않게

 

한번에 먹는 것이 전통입니다

 

오늘이 딱 절분에 해당하기에 가게에서 에호우마키를 서브해주었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작아보일지 몰라도

 

실제로 어른 주먹을 살짝 늘려놓은 크기입니다

 

전통에 따라 먹게되면 '이채윤' 단원처럼 햄스터가 되지요

 

 

사실 이렇게까지 먹어야하는 것은 아닌데

 

심심하기도하고 식사 자체가 허무하기도 해서

 

다들 기를 쓰고 한입에 넣은 것 같습니다

 

저도 꾸역꾸역 먹어서 그런지 맛을 잘 기억하지 못하겠네요

 

 

마지막으로 디저트가 나왔습니다

 

디저트가 나왔을 때 어찌나 허무하던지

(이걸로 요리가 끝이라는 걸 알았을 때)

 

맛있는 디저트를 매우 무미건조하게 먹어버렸습니다

 

 

이번 식사가 9박10일 식사 중 가장 불만족스러운 식사였던 것 같네요

 

일정표에 '징기스칸 정식'이 아닌

 

'일본의 코스요리 회식문화'라고 써있었다면

 

교환학생 때 연구실 회식이 생각나 오히려 반가웠을텐데 말이죠

 

 

ibis STYLES SAPPORO

 

공식일정을 모두 끝내고 숙소에 체크인하였습니다

 

눈축제 기간이라 숙소를 잡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도쿄에서와는 다르게 9단과 다른 호텔에 머물렀습니다

 

 

저희 8단이 묵은 ibis 호텔은 시설도 굉장히 깔끔했고

 

바로 옆에 있는 역이 삿포로 중심하고 이어져있어서

 

개인적으로 9단의 호텔보다 더 좋았던 것 같네요

 

 

징기스칸 전문점 다루마(だるま)

 

역시나 저녁식사가 성에차지 않았던 저는

 

숙소를 나와 진짜 징기스칸을 먹으러 다루마로 향했습니다

 

 

지난 홋카이도 자유여행 때도 맛보았던

 

삿포로에서 가장 유명한 징기스칸 전문점 다루마입니다

 

워낙 유명하여서 제가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네요

 

 

보시다시피 언제 가도 30분에서 1시간 정도 웨이팅이 발생합니다

 

물론 영업시간이 5pm~5am까지라 메인 시간대를 잘 피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제가 방문한 8:30pm에 저정도 입니다

 

 

들어가자마자 줄이 길어보여도

 

생각보다 테이블 회전이 빠르기 때문에

 

여유롭게 기다리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자리에 앉아서 먹기위한 세팅을 끝낸 사진입니다

 

징기스칸, 흰 쌀밥, 맥주

 

먹다가 고로상이 생각나서 창자(チャンジャ)까지 주문하였습니다

 

 

불판을 가득 채운 파와 양파

 

불판을 촉촉하게 해주는 지방

 

그 위에서 구워지는 양고기

 

이것이 바로 진짜 징기스칸이죠

 

 

잘 구워진 양고기와 달짝지근한 양념

 

식감을 더해주는 구운 채소와 흰 쌀밥

 

 

진짜 징기스칸을 다시 만난 것이 너무나도 감격스러워서

 

코스요리로 외도하고 온 것이 너무나도 미안하여

 

2그릇에 추가로 안심(ヒレ肉)까지 주문하여

 

총 3그릇을 먹어치웠습니다

 

마음같아서 상급(上肉)도 주문하려고 했는데

 

한정 수량이라 다 떨어져서 주문하지 못하였습니다

 

 

역시 적절하게 질긴 식감과 잘 배어든 양고기의 누린내

 

알싸한 구운 파와 양파까지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특히 식감과 풍미가 뛰어났던 안심 강력 추천합니다

 

300엔 정도 더 비싼데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오토시, 고기 3접시, 밥, 맥주, 창자까지

 

총 3500엔 정도 나온 것 같네요

 

2500엔짜리 저녁식사 후 3500엔 징기스칸이라니

 

역시 맛있는 것 앞에서 위장의 신비란 대단합니다

 

 

그렇게 고기를 흡입하고 숙소로 돌아오니

 

룸메이트와 다른 단원들은 아직 시내 관광 중이어서

 

홀로 방에 있으며 창 밖을 한번 찍어봤습니다

 

웨이팅도 길었고, 식사도 길게 한 것 같은데

 

따로 쇼핑이나 관광을 하지 않으니 단원들보다 일찍 돌아왔습니다

 

 

호텔방에서 마시는 알콜로 하루를 마무리하기위해

 

호텔 1층에 붙어있는 편의점에서

 

징기스칸의 후식이 되어줄 옥수수 아이스크림하고

 

맥주와 오뎅을 샀습니다

 

 

아이스크림하고 맥주는 홋카이도 한정판을 구매하였는데

 

그러고보니 롯데 찰옥수수였네요

 

맛은 옛날에 먹던 찰옥수수 아이스크림 그 맛입니다

 

옥수수 알갱이인지 모를 것들이 씹히는 고소한 그 맛

 

 

도쿄나 다른 지역의 편의점에서 눈여겨보지 않아서

 

홋카이도 한정판인지는 모르겠지만

 

옥수수의 홋카이도 방언인 토우키비(とうきび)가 쓰여있긴 합니다

 

 

알콜은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다

 

맥주 진열대에 있는 홋카이도 한정판 맥주를 구매하였습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삿포로의 클래식 버전

 

그리고 스스키노 맥주

 

 

삿포로 클래식은 다들 그리워할만큼 상당히 맛이 좋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마시는 클래식이라 반가웠네요

 

스스키노 맥주는 처음 마셔보는데

 

개인적으로 삿포로 클래식보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스스키노는 우리나라로 치면 동인데

 

이렇게 맛깔나는 맥주가 있는지는 몰랐네요

 

 

안주는 겨울과 눈에 걸맞는 오뎅으로 결정했습니다

 

좀 늦은 시간이라 오뎅의 선택지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남아있는 것들 하나씩 골라왔네요

 

 

일본 편의점의 오뎅 퀄리티와 가격이 너무 좋아

 

장인들의 솜씨를 뛰어 넘는다고 한때 논란이 되었었죠

 

오뎅을 살 때 그릇 크기를 정할 수 있는데

 

하나를 사더라도 큰 그릇을 선택하면

 

따끈하고 시원한 국물을 저만큼 받을 수 있습니다

 

 

배는 부른데 국물안주가 먹고싶다

 

혹은 값싸게 안주를 해결하고 싶다 하면

 

편의점 오뎅 강추합니다

 

싸다고 맛이 그저그런 것이 아니고 정말 맛도 일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살 때 같이 주는 겨자를 아예 풀어먹는 걸 좋아합니다

 

살짝 칼칼하면서 식욕을 돋우거든요

 

 

이렇게 홋카이도의 첫날이자 4일차가 모두 끝이 났습니다

 

내일은 2박 3일의 홈스테이가 시작하는 날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잠에 들었습니다

 

 


- 2016 冬 COOL JAPAN 리포터 8단 윤상필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 도착 ! 홋카이도청 방문 - 4일차 -

Posted by EToNa
2017. 2. 15. 03:41 여행/2016 冬 COOL JAPAN 리포터

 

- 신치토세 공항 도착 ! 이시카리나베 정식과 홋카이도청 방문 -

 

 

파견 4일차, 드디어 도쿄 일정을 끝내고 메인 방문지 홋카이도로 넘어가는 날입니다

 

아침에 모여 버스를 타고 하네다 공항으로 이동하였습니다

 

하네다 공항에서 일본 국내선을 타고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으로 넘어가는 여정입니다

 

역시 항공사는 ANA를 이용하였습니다

 

 

저번 포스팅에서 언급한 것처럼 캐리어는 택배로 보내고

 

백팩과 면세점 쇼핑백을 수화물로 보냈습니다

 

택배가 도착하기 전 4일 동안 필요한 옷, 카메라 장비, 노트북, 코트 등

 

아주 다양하고 무거운 짐들을 모두 쑤셔넣었습니다

 

노트북이 좀 걱정되긴 하였지만 렌즈만 기내에 들고 타고

 

노트북을 포함한 다른 기기들은 수화물로 보내버렸습니다

 

아무리 카메라 장비로 단련된 저지만

 

잠시라도 들기 싫을 정도로 무거웠기 때문이죠 

 

 

수속을 끝내고 면세점에서 카츠샌드를 구매했습니다

 

사실 아침에 매우 늦잠을 자 조식을 먹지 못했기 때문에 출출하기도 했고

 

옛날에 도쿄에서 카츠샌드를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 그리워서 구매하였는데

 

역시 공항의 음식들은 그 값어치를 못 하는 것 같네요

 

600엔 정도로 배는 채울 수 있었지만 그 퍽퍽함은 잊을 수가 없네요

 

커피라도 있었더라면 그나마 나았을텐데 아쉬운 대로 요기만 했습니다

 

 

짧은 비행을 마치고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비행기가 랜딩을 하자마자 표지 사진처럼 창 밖은 온통 눈으로 덮혀있었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춥지는 않네요

 

오히려 바람부는 서울이 더 춥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수화물을 찾은 후 단체버스를 타기위해 버스 정차장에서 대기하였습니다

 

 

그런데 9단 버스는 바로 출발하였는데

 

교통 관련 훈련 때문에 저희 8단 버스는 엄청 늦어졌습니다

 

일정이 1시간 정도 딜레이 되었습니다

 

운영측 입장은 매우 애가 탔겠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이 때 멍하니 버스를 기다리며 여러 단원들과 얘기를 나눈 것이

 

점차 친해지는 계기가 아니었나 싶네요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덕분에 렌즈도 바꿔가면서

 

이런저런 사진을 남겼습니다

 

버스 플렛폼이 곡선으로 되어있어 어안렌즈와 잘 어울리네요

 

 

바닥에 있는 눈들이 천연 반사판 역활을 하기 때문에

 

눈 밭에서는 역광도 두렵지 않습니다

 

사진의 모델은 블로그에 자주 등장하는 8단 학생대표 '유지원'

 

카메라를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이라

 

대부분의 인물사진에 등장하는 지원이입니다

 

 

북해도 마루고토시장(北海道 まるごと市場)

 

드디어 버스를 타고 점심식사 장소로 이동하였습니다

 

마루고토시장은 타베로그에 나오기는 하지만

 

입소문도 몇 개 없고 점수도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신치토세 공항과 가깝다는 점에서 단체관광손님을 받기에는 적합해보였네요

 

딱히 꼭 찾아와봐야할 곳도 아니고 대중교통으로는 오기 힘든 곳입니다

 

 

버스 지연 때문에 홋카이도청 방문 일정에 1시간이나 늦어

 

조금이라도 만회하고자 다들 식사를 매우 급하게 하였습니다

 

특히 저는 밖에서 풍경 사진을 남기려고 그 누구보다 빠르게 식사하였습니다

 

 

이시카리나베(石狩鍋) 정식

 

이시카리나베는 연어를 사용한 홋카이도 전통 나베요리입니다

 

삿포로 근교의 연어, 송어 등이 잘 잡히는 이시카리강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전체요리로 나온 회는 아주 평범한 맛이었습니다

 

그나마 한치회가 쫄깃하고 신선해서 홋카이도 느낌을 줬네요

 

 

두번째 사진의 돼지고기 구이가 아주아주 맛있었습니다

 

따로 이름이 있는 요리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정말 또 먹고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고기나 야채 특유의 잡내가 전혀 나지 않고

 

고기 질감이 아주 부드러웠습니다

 

특히 치즈인지 우유인지 버터인지 구별은 안가지만

 

살짝 녹아든 고소함이 채소와 고기를 이어주며

 

아주 밸런스 잡힌 맛을 내주었네요

 

또한 찍어먹는 소스도 달달하니 좋았습니다

 

 

마지막 메인 요리 이시카리나베는 생각보다 별로였습니다

 

제가 먹어보지 못한 전통요리라 조금은 기대하였는데

 

특유의 특이한 맛도 별로 존재하지 않았고

 

단순 맛으로 볼 때도 조금 수준이 떨어졌습니다

 

아주 깔끔하고 시원한 느낌도 아니고

 

칼칼하고 진뜩한 느낌도 아닌 애매한 국물요리였습니다

 

마치 적당히 만든 국에 들깨를 풀어 텁텁하게 맛을 덮어버리는 느낌이랄까요

 

생선 비린내가 나지 않고 신선한 살결을 유지했다는 것 외에는

 

딱히 호평할만한 부분이 없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와 단원들을 기다리며 몇 컷 남겼습니다

 

눈 밭, 맑은 공기, 구름 낀 맑은 하늘

 

그 사이로 내리는 빛

 

도심에서는 볼 수 없는 감동적인 풍경이 홋카이도에는 있습니다

 

 

식사를 다 마치고 바로 홋카이도청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도청에서는 방문단을 위해 몇 가지 기념품을 준비해주셨습니다

 

홋카이도 볼펜

 

어디든지 갈 수 있다는 의미의 캐릭터 이쿠베(行くべ) 손수건

 

토끼지만 부끄러움을 많이 타 꼭 뭔가를 머리에 쓰고 다닌다는 북해도 캐릭터 큥(キュン)쨩 스티커

 

특히 귀여운 큥쨩 스티커는 인기 만점이었습니다

 

몇몇 단원들은 바로 핸드폰 뒷면에 부착하고 그랬는데

 

저는 딱히 붙일 곳이 없어 필요로하는 단원에게 선물하였습니다

 

구석에 소장하고 있는 것보다 누군가 필요한 사람에 쓰이는 것이

 

훨씬 의미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 외 다양한 안내 책자를 준비해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도청 측과 저희 측의 환영인사와 감사인사가 끝난 후

 

서로 기념품을 전달하였습니다

 

저희 8단 단장님이신 김효순 교수님이 받으신 선물은

 

항공에서 바라보는 홋카이도 사진집이었습니다

 

잠시 짬을 내어 한 장 한 장 보았는데

 

제가 이전에 여행한 홋카이도는 정말 세발의 피였습니다

 

나름 홋카이도 여기저기 갔다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아름답고 천의 얼굴을 가진 곳이었다니

 

사진가로서의 제 존재가 초라해질 정도로 압도적인 사진집이었습니다

 

 

이후에는 JET 프로그램을 통해 홋카이도청으로 파견된 분의

 

홋카이도에 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저번에 한번 여행을 해서 그런지 저는 대부분 알고 있었던 내용이었네요

 

 

그래도 모두들 재밌게 경청하고 있더군요

 

초점을 맞춘 사진 가운데의 모델은 코이댄스를 잘 추는 8단의 '김동연'

 

이 때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 안경 쓴 모습이 색다르네요

 

 

이렇게 도쿄에서 홋카이도로 잘 넘어왔습니다

 

이런저런 문제가 있기는 했지만

 

다행히 공식 일정을 잘 끝내고 다음 일정으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

 

4일차의 다음 일정은 홋카이도청 구 본청사 아카렌가 청사 견학과

 

저녁식사 징기스칸 정식이 남아있습니다

 

 

- 2016 冬 COOL JAPAN 리포터 8단 윤상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