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한일포토콘테스트 주한일본대사관상 수상

Posted by EToNa
2017. 1. 29. 00:57 여행/2016 冬 COOL JAPAN 리포터

안녕하세요

 

고독한 미식가 탐방 외 포스팅은 정말 오랜만이네요

 

이번에 제가 JENESYS 2016 한국청소년방일단

 

COOL JAPAN 리포터 8단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일본 방문 및 리포터 활동을 이 블로그를 통해 기록에 남기고자 합니다

 

긴 이야기는 차차 풀겠습니다

 

 

 COOL JAPAN 리포터는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서

 

면접, 공모전, 대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선발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 중 포토콘테스트 수상으로 선발되었습니다

 

 

공보문화원에서 주최했던 2016한일포토콘테스트는

 

한일 각 국의 매력을 주제로 약 3600명의 응모자와 6800여 작품 중

 

수상작 28개를 선발한 사진공모전입니다

 

http://kjphotocon.org/

 

 

운이 좋게 저는 28개의 작품 중 주한일본대사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제가 응모하여 수상한 작품은 제 블로그에도 한번 게시한적 있는 사진입니다

 

바로 고독한 미식가 탐방 중 방문한 이이오카 등대의 일몰 사진

 

당선보다는 일본교환학생, 고독한 미식가 탐방이라는

 

나 자신에게 의미있는 사진을 내보자라는 생각이었는데

 

해당 작품이 선정이 되어 정말 기뻤습니다

 

 

상품으로 9박 10일 일본 방문 프로그램 참가 기회

 

즉 COOL JAPAN 리포터의 기회를 받았습니다

 

석사 신분이라 교수님의 허락을 받는 것이 조금 걱정되었는데

 

지도교수님께서는 정말 축하한다며 흔쾌히 허락해주셨습니다

 

 

수상발표 몇 주 후 수상식을 위해 서울 안국역에 있는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 왔습니다

 

건물 자체는 생각보다 작네요

 

 

수상식 전 전시장부터 돌아봤는데

 

정말 수준 높은 사진들이 많더군요

 

또 전시장과 액자, EPSON의 인화 퀄리티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다시 한번 운이 좋다고 생각하는 동시에

 

나름 공모전 주제에 대해 로케이션을 잘 잡았다고 뿌듯했네요

 

 

참고로 위에 공모전 홈페이지 링크에서

 

수상작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시상식이 시작하였습니다

 

시상식에는 수상자분들은 물론 협찬 회사의 임원분들도 오셔서

 

직접 시상을 해주셨습니다

 

 

보통 사진공모전 수상식은 생략하거나

 

간단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신 동시에

 

전시장에서 리셉션까지 진행했습니다

 

 

간단히 수상 사진만 남기면 될줄 알고

 

아무 지인도 데려가지 않고 갔더니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심심했습니다

 

 

그래도 준비해주신 요리들도 정갈하고 맛있었고

 

특히나 제가 좋아하는 아사히 캔맥주가 있어서 좋았네요

 

 

끝으로 JAL상을 수상하신 '김석은' 작가님과 한 장 찍었습니다

 

김석은 작가님을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사진 블로그를 돌아다니며 작품들을 인상깊게 본 기억이 있는데

 

이렇게 만나뵙게되니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http://blog.naver.com/zoomkr

 

이번에 수상하신 작품은 물론

 

이런 사진은 언제쯤 찍어보나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 많이 있습니다

 

비록 짧은 대화였지만 내공이 느껴지는 프로 작가님이었습니다

 

 

사실 드레스코드가 정장이라고 메일로 공지했다는데

 

전 그 내용을 확인하지 못해 그냥 후드티를 집어있고 참가했습니다

 

구렛나루도 애매하게 기르고 있을 때라 참 부끄러운 사진이네요 

 

 

이렇게 COOL JAPAN 리포터로서의 첫 포스팅

 

2016한일포토콘테스트 수상식 포스팅이 끝났습니다

 

일본 방문부터 포스팅해도 되지만

 

그 과정이 어떻게 되었는지 기록에 남기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뜬금없지만 수상식 포스팅으로 시작하였네요

 

그럼 쭉 잘 부탁드립니다

 

 

고독한 미식가 탐방 시즌3 4화 에도가와바시 편

Posted by EToNa
2017. 1. 25. 14:08 맛집/고독한 미식가

 2015. 01. 13

 

포스팅을 자주 이어나가는건 아닌데 최근 방문자 수가 조금씩 늘고 있어서

 

나름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거기에 연구실 동료들까지 방문해서 읽고 있어서

 

부담감도 좀 늘었네요

 

포스팅 하나에 많은 퇴고를 거치는데

 

부끄럽지 않도록 더욱 신중해야겠습니다

 

 

이제 계획했던 장거리 탐방도 진작에 다 끝나고

 

연초 연휴도 다 끝나고 무료한 교환학생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고독한 미식가 탐방지도 난이도 높은 곳만 남았고

 

교환학생 기간도 한달 밖에 남지 않아

 

전략적으로 탐방에 임해야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탐방지는 저녁에 방문해야 진가를 발휘하는

 

이자카야를 겸하는 가게인데

 

여러 일정을 고려한 결과 점심에 탐방을 해야만했습니다

 

그렇게 찾아간 오늘의 탐방지는 바로

 

고독한 미식가 시즌3 4화에 소개된 해산물 이자카야 우오타니(魚谷) 입니다

 

술안주로 제격인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판매하는 가게인데

 

과연 식사로서, 밥 반찬으로 어떨지 기대가 되는 가게였습니다 

 

 

- 분쿄구 에도가와바시 생선집의 은대구 사이쿄야키 -

 

 

http://www.tv-tokyo.co.jp/kodokunogurume3/story/0731.html

 

공식사이트 스토리 정보

 

 

에도가와다리(江戸川橋)

 

'진짜로 그런 다리가 있구나'

 

유라쿠초선(有楽町線) 에도가와바시역(江戸川橋駅)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다리가 에도가와다리입니다

 

특별한 느낌은 아니고 일본에서 강줄기 따라 흔히 나있는 짧은 다리네요

 

비교적 다른 탐방지보다 도쿄 중심에 위치해있어 기대했는데

 

아주 평범한 다리였습니다

 

나카메구로처럼 강 옆으로 벚꽃이 핀다면 예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이건 무슨 강이지? 간다강?'

 

아무래도 고로상의 추측처럼 간다강(神田川)이 맞는 것 같습니다

 

 

다리를 따라 건너서 보면 바로 공원이 있습니다

 

좁은 산책로가 나있긴 하지만

 

한 곳에 모여 담배도 피고하는 동네 쉼터에 가깝습니다

 

 

'잉어인가, 꽤 크네'

 

드라마 상에서 해산물 이자카야를 간다는 복선을 깔기위해

 

공원 산책과 다리를 넣은게 아닐까 싶네요

 

딱히 특별하지 않았던 로케이션이었습니다

 

 

'소년은 어느 시대에나 커다란 생물에 민감해'

 

거북이를 찾으려고 애를 쓰는 고로상이나

 

드라마처럼 물고기를 찾아보려고 애를 쓰는 저나

 

소년에게만 해당하는 멘트는 아니네요

 

 

'헤에, 이런 곳에 상점가가'

 

사람 사는 곳에 상점가가 있는 건 당연하겠지만

 

큰 도로 옆으로 생각보다 긴 상점가가 있습니다

 

고로상이 사업번창을 기원한 작은 신사도 보이네요

 

 

지조도리 상점가(地蔵踊り商店街)

 

'이런 곳에 이런 귀여운 상점가가 숨어 있다니'

 

동네의 상점가처럼 반찬 가게가 즐비한 느낌보다는

 

가게마다의 특색을 가진 상품이나

 

점내에서 먹는 식당들이 많았습니다

 

 

일본과자 전문점 혼테야키센베이 키사쿠(本手焼せんべい 喜作) 입니다

 

'살짝 구경 좀 해볼까'

 

다양한 일본 전통과자를 판매하고 있는 가게입니다

 

좌측에 드라마에 나온 다양한 도라야끼가 있네요

 

마트에서 파는 도라야끼를 너무 많이 먹어서

 

딱히 끌리지는 않았습니다

 

지금에서야 어떤 맛일까 궁금하고 조금 후회됩니다

 

 

'음, 좋은 솜씨야

 

그야말로 장인의 기술'

 

역시 드라마에서처럼 가게 입구에서 센베이를 굽고있었습니다

 

센베이 굽는 건 처음 봤는데

 

붕어빵처럼 한두번이 아닌

 

여러번 뒤집는 이유가 따로 있는지 궁금하네요

 

센베이 굽는걸 보고 있으면 뒤집고 굽는 기술 자체보다는

 

잘 익은 센베이, 상품성 있는 센베이를 선별하는 것이 장인의 기술 같습니다

 

 

처음보는 전통 과자도 많고, 센베이도 다양하게 있습니다

 

고로상처럼 통에 들은 시식용 과자도 놓칠 수 없는 곳이죠

 

당연히 많은 센베이 중 고로상과 같은 센베이를 구매하였습니다

 

 

와자토코와시 와리센 - 니도즈케 (わざとこわし割煎 - 二度付) 620엔

 

비록 과자 한봉지이지만 정갈한 봉투에 담아 주네요

 

간장을 발라 두번 구운 니도즈케 센베이

 

과연 어떤 맛이 날까 궁금합니다

 

 

드라마에 나온 각도처럼 찍어보았습니다

 

일부로 부쉈다는 뜻의 와자토코와시

 

종종 온천지역에 가보면

 

부서진 센베이만을 모아 싸게 파는 상품이 있습니다

 

그것과는 차별화됨을 보여주기위해 지은 이름이 아닐까 싶네요

 

동그란 센베이를 반으로 부숴 그 속까지 풍미를 더하는 방법이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일본 전통과자는 평소에 먹는 과자보다는

 

선물용 혹은 특산품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보통은 가격도 비싸고, 양도 적기 때문이죠

 

물론 대대로 이어온 장인정신이 깃든 과자들입니다만

 

공산품 과자와 장인의 과자의 차이는 종이 한 장 차이

 

하이엔드처럼 그 작은 차이를 위해 높은 투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센베이도 보통의 센베이와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혹은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확연한 차이는 없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솜씨가 베어있어, 니도즈케 좋아'

 

그러나 이 센베이는 달랐습니다

 

관광지나 마트에서 파는 센베이와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두께는 얼마 안되지만 두껍게 느껴질 정도로 꽉찬 단단함

 

잘 구워진 곁면의 바삭함

 

거기에 니도즈케로 구운 짭짤함까지 완벽한 과자의 조건을 갖춘 센베이였습니다

 

'센베이는 소리야, 소리가 자아내고 소리가 돋워주는'

 

완벽한 식감이 자아내는 청아한 소리까지

 

노릇한 시각, 고소한 후각, 짭잘한 미각, 단단한 촉각, 바삭한 청각까지

 

오감을 만족시켜주는 센베이였습니다

 

 

동네의 흔한 과자점 같지만

 

고독한 미식가 외에도 잡지, TV에도 소개된 과자점이라고 하네요

 

도쿄 중심가에 있으니 지나가면서 한번쯤 들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해산물 이자카야 우오타니(魚谷)

 

상점가를 쭉 걷다보면 오른쪽에 바로 오늘의 목적지 우오타니를 만날 수 있습니다

 

가게 앞 간판처럼 점심에는 정식메뉴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보통의 이자카야와는 다르게 해산물 이자카야는 저녁에는 술과 안주를

 

점심에는 해산물을 이용한 간단한 정식메뉴를 판매합니다

 

시즌5에 등장하는 오오카야마(大岡山)의 쿠에(九絵)도 비슷하지요

 

매출의 차이도 크겠지만 신선한 해산물의 순환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혹시나 단품메뉴도 먹어볼 수 있지 않을까 살짝 기대했지만

 

가게 안의 분위기를 보면 그럴 수 없었습니다

 

당연히 내부가 넓지 않고, 회사원들로 꽉차있었습니다

 

빠른 회전을 위해 두 가지 정식메뉴로 운영하는 점심시간에

 

단품메뉴가 가능한가 물어볼 엄두조차 내지 못 했습니다

 

아마 물어봤어도 안되었을 것 같네요

 

고독한 미식가에 나온 메뉴들을 제대로 먹고자한다면 꼭 저녁에 와야합니다

 

 

검정가자미 조림 정식(銀がれいの煮付) 870엔

 

일단 오늘의 1번 점심 정식인 검정가지마 조림을 주문하였습니다

 

검정가자미(銀がれ 혹은 カラスカレイ)는 일본에서 잡히는 심해성 어류입니다

 

사진으로 보면 조금 괴팍하게 생긴 가자미 같은데

 

최대 1m 길이에 40kg 가량 된다니 실제로보면 엄청 클 것 같습니다

 

정식으로 나온 조림의 단면만 봐도 보통 가자미랑은 크기가 다름을 느낄 수 있네요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상급의 재료로 쓰인다는데

 

정보가 많지 않아 더 심도있는 내용은 잘 모르겠습니다

 

 

정식 자체는 보통 가정식 가게의 정식보다 단촐합니다

 

밥과 생선 부속재료로 만든 미소시루, 메인반찬과 두 가지 반찬

 

밥이 리필이 되기는 하지만 가격에 비해 조금 조촐합니다

 

 

 맨 위의 해초무침은 매일 바뀌는 반찬 같습니다

 

타베로그 리뷰를 보니 밑에 절임은 일정하게 나오는 반면에

 

위에 반찬은 일정하지가 않더군요

 

맛은 평범합니다

 

개인적으로 해초무침을 밥하고 먹는건 어색해서

 

톳 무침이 나왔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아쉽습니다

 

절임류도 입맛을 돋구는 정식세트에 빠질 수 없는 반찬이지만

 

단 한가지의 채소만 사용하여 아쉽습니다

 

 

하지만 미소시루는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알차게 녹아내려 적당히 식감을 자아내는 배추와 다양한 채소

 

향과 맛은 내는 해산물

 

프렌차이즈 가게나 인스턴트로 느끼기 힘든 미소시루

 

이자카야 정식메뉴의 아이덴티티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메인요리인 검정가자미 조림입니다

 

사실 이 메뉴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일본의 조림요리

 

직접 먹어보지 않아도 그 맛이 그려지고

 

그 맛이 그리워지는 달달한 그 맛

 

우리나라 밥도둑 간장게장과 비슷한 그 느낌

 

정말 좋아하는 일본 요리 중 하나이지만

 

그만큼 특색을 보이기 힘든 요리이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저는 생선 조림을 먹을 때

 

생선의 손질, 식감, 생선살을 씹었을 때 점차 퍼지는

 

생선의 맛 혹은 담백한 그 맛이 잘 나는지

 

밥의 찰기와 조합은 어떠한지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실제로 먹었을 때도 예상했던 그 맛입니다

 

비린내는 전혀 나지 않고

 

달달하면서 살짝 고소한 그 맛입니다

 

밥을 빨리 입에 넣고싶어지는 그 맛입니다

 

그렇게 특별한 맛은 아니였지만 상급의 조림이라고 느꼈습니다

 

일단 생선의 손질과 조리가 아주 잘 되어있습니다

 

잔뼈가 씹히지 않고, 생선살이 잘 발리는 동시에

 

생선살이 힘없이 풀리지도 않았습니다

 

식감은 살코기 부분이 조금 퍽퍽하긴 했지만 아쉬움이 없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씹으면 씹을 수록 생선의 맛과 향이 전해지고

 

조림 특유의 달달함이 이를 방해하지 않고 잘 서포트해주고 있었습니다

 

밥의 찰기도 두말할 것 없이 잘 맞아 떨어졌습니다

 

추가적으로 계란말이의 한 면이 조림에 닿아

 

달달하게 넘어가는 식감이 아주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반찬의 수가 적은 것이 매우 아쉽습니다

 

조림으로 달달해진 입안을 상기시켜줄 반찬이 부족합니다

 

검정가자미 조림 자체는 만족스럽지만

 

입안이 조금은 지루한 한 끼였습니다

 

 

붉은돔 사이쿄야키 정식(あこう鯛の西京焼) 820엔

 

밥을 리필해서 먹을까 고민하다 2번 정식도 주문하였습니다

 

생선 종류는 다르지만 드라마에서 나온 사이쿄야키는 먹어볼 수 있겠네요

 

역시 1번 정식과 같은 구성에

 

메인반찬인 생선요리만 바뀝니다

 

 

2번 정식의 메인요리인 붉은돔 사이쿄야키입니다

 

사진을 위해 계란말이를 뒤로 옮겼습니다

 

샤이쿄야키는 샤이쿄미소에 간을 하고 생선을 절였다가 굽는 조리방법입니다

 

드라마에서는 은대구(銀たら) 사이쿄야키가 나왔고

 

제가 먹은 것은 붉은돔(あこう鯛) 사이쿄야키입니다

 

고로상의 셀렉션을 못 먹은 것은 아쉽지만

 

눈으로 볼 때 붉은돔 쪽이 더 맛깔스럽네요

 

 

'절여도 구워도 더욱 신선'

 

절여서 구웠다길래 식감이나 신선도가 떨어지진 않을까 생각했습니다만

 

오히려 더욱 감칠맛나고 담백한 것 같습니다

 

은대구같은 탱탱함은 없지만

 

부드러운 생선살과 달콤하고 바삭하고 고소하게 구운 껍질

 

식감이나 맛 어디하나 부족함이 없습니다

 

 

'사이쿄야키 최강!

 

거기다 흰 쌀밥으로 쫓아가는 행복'

 

신선한 생선과 사이쿄야키의 만남

 

거기에 아주 적절한 굽기

 

밥하고의 밸런스도 상당히 좋습니다

 

밥도둑의 느낌이 아닌 서로서로의 식사를 도와가는 느낌입니다

 

그렇기에 반찬 수가 크게 문제로 느껴지지 않고

 

딱 정갈하게 식사를 마친 기분입니다

 

조림보다는 밸런스있는 한 끼 식사였습니다

 

 

이렇게 조금은 아쉬운 탐방이 끝났습니다

 

오늘은 촬영 로케이션도 디저트 가게도 그렇게 메인 가게도 그렇고

 

평범하지만 비범한 그런 느낌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여러 메뉴를 먹은 것은 아니라

 

맛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 상당히 애매하지만

 

제가 먹은 정식 메뉴를 기준으로 내리겠습니다

 

신선한 생선, 적절한 조리, 맛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만

 

단촐한 구성에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가격은 조금 아쉽지만 이자카야의 생선요리 정식치고는 비싼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위치는 도쿄 중심가 내에 위치해 있으니

 

이동경로만 잘 짜면 쉽게 찾아올 수 있는 곳에 있습니다

 

다만 저녁에 와야 제대로 탐방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네요

 

맛: ★★★☆

가격: ★★☆

위치: ★★☆

 

고독한 미식가 탐방 시즌3 5화 히가시나카노 편

Posted by EToNa
2017. 1. 6. 20:12 맛집/고독한 미식가

2015. 01. 10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기왕 쓰기 시작한거 바로 이어서 탐방기를 써보려고합니다

 

언제 또 바빠질지 모르지만

 

아직 방학 초기라 바쁘지 않아

 

바빠지기 전까지는 바로바로 탐방기를 작성할 예정입니다

 

 

이번 탐방할 곳은 낮에 기바를 탐방하고 찾아간 곳입니다

 

점심의 기바도 인도요리점이고

 

이번 저녁 탐방지 또한 외국요리점입니다

 

그렇다보니 오늘은 해외 순방을 하는 기분이네요

 

늘 먹던 것에서 특별함을 찾는 것도 즐겁지만

 

새로운 요리와 대면하는 것은 언제나 기대되는 일입니다

 

그렇게 찾아간 두번째 탐방지는 바로

 

고독한 미식가 시즌3 5화에 소개된 카라반 사라이 파오(キャラヴァンサライパオ) 입니다

 

이번에는 아프가니스탄 요리를 판매하는 가게입니다

 

드라마에 양고기 요리가 많이 등장하는데

 

양고기는 호불호도 많이 갈리고, 전문점마다 차이가 커

 

과연 탐방지의 양고기는 어떨지 상당히 궁금했습니다

 

그럼 그때를 추억하며 탐방기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 나카노구 히가시나카노의 양고기 철판냄비와 라그만 -

 

 

http://www.tv-tokyo.co.jp/kodokunogurume3/story/0807.html

 

공식사이트 스토리 정보

 

 

'응? 쇼와의 거리'

 

오늘의 탐방지는 신주쿠역에서 두어정거장만 가면 도착하는 히가시나카노역(東中野駅)에 있습니다

 

저는 점심 탐방의 소화도 시킬 겸

 

오랜만에 신주쿠에 들러 산책좀 하다 탐방지로 향했더니

 

벌써 밤이 되었네요

 

동쪽 출구로 나와 서쪽 출구에 있는 탐방지로 걸어가면

 

드라마에 나온 로케이션을 쭉 보실 수 있습니다

 

 

'크게 나왔군. 하지만, 좋아'

 

드라마에서 고로상이 도입부에 샹송을 들으며 걸어가는 거리입니다

 

간판에 크게 MOON ROAD 라고 써있네요

 

고로상은 왜 이 간판을 보며 좋다고 한걸까요

 

제 생각에는 큰 간판의 느낌이 전통적인 골목의 느낌은 아니지만

 

고로상이 들어가서 밥먹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분위기 있는 가게들이 많이 있어, 그것을 보고 좋다고 한 것 같습니다

 

'히가시나카노의 쇼와의 거리

 

신춘 샹송 쇼'

 

 

'이 상점가 길의 넓이가 좋군

 

길의 넓이가 발군이야, 딱 좋아'

 

걸어가는 상점가의 넓이까지 살피는 고로상

 

차가 들어가기엔 애매하지만

 

여러 사람이 걸어다니기에 부족하지 않은 그런 넓이

 

걸어가면서 왼쪽 가게도

 

오른쪽 가게도 두루두루 둘러볼 수 있는 그런 넓이

 

이 상점가의 맛있어 보이는 고로케도 먹어볼까 했는데

 

혹시 몰라 일단 탐방지로 서둘렀습니다

 

 

양과자 젤라토 전문점 도칸(ドーカン)

 

탐방지를 가기 전에 드라마에 나온 디저트를 판매하는 곳에 들렀습니다

 

드라마에서는 기다리는 고로를 위해 선배가 건네주지요

 

젤라토를 판매하고, 가게 앞 노보리(幟) 또한 이탈리아 국기처럼 만들어

 

이탈리아 디저트점이라는 것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외람되지만 노보리에 Buono 라는 이탈리아어가 써있는데

 

스즈키 아이리(鈴木愛理)가 속한 Buono!가 생각났네요

 

 

가게에 들어가자마자 달콤한 냄새가 반깁니다

 

보통의 제과점의 고소한 빵냄새와는 조금 다른

 

달달한 향기가 가게를 꽉 채우고 있네요

 

다양한 케익을 팔고 있었는데

 

딱히 앉아서 먹을 곳이 있는게 아니라서 젤라토만 구매하였습니다

 

기회만 된다면 하나씩 다 먹어보고 싶네요

 

특히 좌측 하단의 슈크림 정말 '저를 먹어주세요'라고 말하는 것 같아요

 

사진은 생략했지만 우측에는 여러가지 젤라토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벚꽃 소금 밀크 젤라토(桜塩ミルクジェラート) 250엔

 

'달콤함과 소금기의 새로운 감각

 

아련하게 벚꽃향이 납니다'

 

소금 아이스크림은 오키나와에서 접해봐서 신기하지 않았지만

 

벚꽃향이라니 상당히 신비롭습니다

 

실제로 먹어보면 벚꽃 느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향수처럼 퍼지는 그런 느낌은 아닙니다

 

젤라토 특유의 절제된 달콤함은 딱인데

 

소금의 짭짤함과 벚꽃의 짭짤함이 더해져서 그런지

 

보통 소금 아이스크림보다 살짝 더 짭짤합니다

 

 

'우유 속에 벚꽃이 흩날려

 

일본풍의 이탈리안, 이것이 Buono, 호노보노(따스한 느낌)'

 

달콤함도 좋고

 

젤라토와 밀크의 식감도 좋고

 

적절한 짭짤함도 좋습니다

 

하지만 먹다보면 뭔가 벚꽃의 느낌을 잃어가는 느낌입니다

 

나중에 가면 짭짤함과 달콤함 속에서

 

벚꽃의 향을 찾으려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벚꽃만 몰아치는 아이스크림은 없을까하는 생각이듭니다

 

겨울이 아닌 봄에 가게 앞 벤치에 앉아 떨어지는 벚꽃을 보며 먹으면

 

느낌이 새로울지도 모르겠네요

 

 

 

 

'얏타이? 야키토리인가? 이건 무슨 요리?'

 

고로상이 식사할 곳을 찾으며

 

오오쿠보까지 걸어가 한국요리로 승부하려고 하던 중

 

만나게되는 오늘의 탐방지

 

한국 팬으로서 조금은 아쉬운 스토리 전개가 아닐까 싶네요

 

그대로 오오쿠보의 한국요리를 먹으러 갔다면

 

어떤 가게가 소개되었을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아프가니스탄 요리 전문점 카라반 사라이 파오(キャラヴァンサライパオ)

 

오늘의 탐방지에 도착했습니다

 

입구부터 이국적인, 한번도 느껴본적 없는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지금 먹어야 할 것은 뜻밖의 양고기, 직감에 따르자'

 

이 대사 이후 고로상이 입구가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고민하지만

 

우리는 드라마를 통해 선행학습이 되었으니

 

바로 오른쪽 입구로 들어갑니다

 

 

'이것들은 어느 나라의 물건들일까'

 

입구부터 다양한 전시품들이 있습니다

 

실제 판매하는 상품인지는 모르겠네요

 

고로상이 본격적이라고 말할 만큼 다양한 물건들이 있습니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좌식으로 먹는 홀은 한 팀이 모두 예약해서

 

저는 밖에서 잠시 기다리다 테이블석에 앉았습니다

 

카운터석도 있지만 기다리다보니 혼자 4인 테이블석에 앉았습니다

 

여러 요리를 시킬 예정이라 카운터석보다는

 

테이블석이 편하기에 다행이라고 생각했네요

 

앉아서 먹는 홀, 주방하고 이어져있는 카운터석, 그 옆에 테이블석

 

생각해보니 상당히 넓은 가게였습니다

 

 

도그(ドーグ) 350엔

 

주문을 하고 나니 드라마처럼 바로 나온 음료, 도그입니다

 

'요거트라고 깔보지 마시라

 

스파이스 효과 있는 하얀 마술사'

 

겉모습은 인도의 랏시와 비슷한데 맛은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가기 전 찾아보니 향이 강하게 남아있는 민트나

 

후추 등의 향신료를 넣어 살짝 매콤한 느낌이 나는 음료라네요

 

 

'살짝 시나몬 테이스트, 입가심용으로서 안성맞춤일지도 몰라'

 

실제로 시나몬을 넣은건지는 모르겠지만

 

알싸한 뒷맛이 따라옵니다

 

 고로상의 설명처럼 식전, 식후 입가심용으로 안성맞춤입니다

 

향신료로 화~한 느낌의 요거트와

 

살짝의 스파이시한 맛

 

거기에 얼음까지 넣으니

 

먹고나면 양치질을 한듯한 느낌이 입안에 맴돕니다

 

이후에 나오는 요리들이 양고기와 기름진 요리라

 

중간중간 마셔주기에 아주 안성맞춤인 음료입니다

 

양고기에 지루해진 식감도 다시 살려주고

 

입안에 남은 양고기 냄새도 없애줍니다

 

다만 가격에 비해 양이 많지 않아

 

요리 나오는 것에 맞춰 잘 분배해 먹어야하는 단점이 있네요

 

 

양고기 로스의 타타키(ラムロースのたたき) 880엔

 

다음으로 나온 것은 바로 양고기 로스 타타키입니다

 

양고기의 로스 부위를 직화로 살짝 익혀

 

올리브 베이스 소스에 찍어먹는 요리입니다

 

아카바네 편의 호로호로새 타타키보다는 정상적인 비쥬얼이지만

 

참치나 소고기 외의 타타키는 걱정스럽기도 하고 새롭기도 합니다

 

 

'날로 먹을 수 있는 양고기 로스

 

올리브 오일이 부드럽게 품는다'

 

과연 양고기는 생으로 먹어도 괜찮은 걸까요

 

일단 파와 양파가 적절하게 데코레이션 되어있는건 마음에 듭니다

 

이런 모양새면 날계란과 함께 먹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전혀 잡내가 없어, 양고기란 이런거야?

 

나의 양에 대한 느낌은 방금 뒤집혔어'

 

한번은 파랑 먹고

 

한번은 올리브 소스에 찍어먹고

 

한번은 양파와 함께 먹고

 

다양한 방법으로 음미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양고기 특유의 잡내가 없습니다

 

신기해서 파를 빼고 타타키만 먹어봤는데도 잡내가 없습니다

 

또한 아주 얇게 썰어서 그런지

 

양고기 특유의 질긴 질감도 없이

 

적절한 식감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누구나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생 양고기입니다

 

 

다만 장점으로 볼 수 있는 이 점이 저는 매우 아쉬웠습니다

 

양고기라면 나야하는 누린 잡내가 나지 않았고

 

양고기 특유의 질긴 질감도 없었습니다

 

뭔가 양고기를 먹고 있는 중인가 의문이 들었습니다

 

한 줄로 정리하면 '굳이 왜 양고기로, 타타키를 해 먹지?'라는 느낌이었네요

 

고기 자체 특유의 맛이 부족하니

 

올리브 소스를 찍어도 밍밍하고 그랬습니다

 

 

양고기 카라히(カラヒィ 羊) 880엔

 

다음으로 나온 것은 이슬람, 힌두 문화권의 철판냄비요리 카라히입니다

 

드라마에서 소리로 식욕을 자극하던 바로 그 요리입니다

 

'철판냄비가 완성 시키고 있어'

 

요리가 나오자마자 지글지글 끓고 있습니다

 

두꺼운 철판을 달군 것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온도를 유지하고 있는게 신기했네요

 

 

'보기보다 맵지 않아

 

이 양고기, 냄새(くさい, 가 없으니깐 습관(くせ, 이 될 것 같아'

 

보기에는 매워보이지만 딱 꽈리고추 정도의 매콤함 입니다

 

양고기 카라히도 냄새가 없다고 표현하였지만

 

타타키와는 다르게 착실히 양고기 향을 내고 있었습니다

 

타타키가 양고기의 좋은 냄새와 누린 냄새가 둘다 없다면

 

카라히는 딱 양고기 특유의 기분좋은 냄새가 남아있습니다

 

또한 그 맛도 유지하고 있구요

 

질감도 큼직하게 썰어서 그런지

 

질긴 갈비를 뜯고 씹는 그 느낌과 식감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른 요리들과는 다르게 향신료의 맛도 강하지 않고

 

너무 짜지도, 달지도 않고 딱 좋습니다

 

난을 찍어먹었지만, 그냥 스푼으로 떠 먹어도 좋을 만큼

 

밸런스가 일품인 요리였습니다

 

이제야 양고기를 먹으로 온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난(ナン) 350엔

 

'오, 뜨끈뜨끈 하네'

 

보통의 인도 난과는 조금 다르게 생겼지요

 

바게트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난보다는 로티쪽이 아닐까 싶네요

 

나오자마자 뜨끈뜨근 할 때 바로 먹으면 아주 부드럽습니다

 

식기 시작하면 딱딱하고 푸석해집니다

 

그래도 크게 거부감이 없고, 씹는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아! 이것 또한 좋군

 

이런 계열의 요리(카라히)에 난은 필수, 필수 아미노산이야'

 

씹는 맛도 좋지만

 

카라히에 착실히 찍어먹도록 합시다

 

 

카바브(カバブ) 300엔

무루그(ムルグ) 300엔

코프타(コフタ) 300엔

 

다음으로 나온건 바로 꼬치 3종입니다

 

주문이 밀려 조금 시간이 걸린다고 했더니 첫 주문 중 가장 마지막에 나왔네요

 

일단 밑에 깔린 양파와 투박한 꼬챙이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과연 중국식 양꼬치나 야키토리와는 어떤 차이가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세가지 모두 300엔으로 야키토리보다는 비싸지만

 

두께가 좀 더 두꺼워 엄청 비싼 느낌은 아닙니다

 

종종 다 팔려서 못 먹는 경우도 있던데

 

3가지 모두 먹어볼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먼저 사진 중 가장 위에 있는 카바브(カバブ)

 

'소에게도 지지않는 고기다움!

 

씹고 느껴라 "양의 힘"! '

 

보통 소고기보다는 양고기의 씹는 맛이 더 강하지 않나요

 

소고기는 부드러운 느낌, 양고기는 거친 느낌

 

이 꼬치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두껍다는 것입니다

 

중국식 양꼬치는 테이블에서 굽는게 일반적이라

 

빨리 익히기위해 얇은 반면에

 

이 꼬치는 꼬챙이가 두꺼운 만큼 큼직한 모양새를 이루고 있습니다

 

얇으면 타타키처럼 양고기의 향과 식감이 약하기 때문에 마음에 들지 않는데

 

이것은 카라히처럼 두툼해서 양고기의 향과 식감이 일품입니다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기에 제격인 카바브입니다

 

맛 자체는 특별하지는 않고 양고기 스테이크와 비슷합니다

 

 

사진 중간에 있는 것은 닭고기인 무루그(ムルグ)

 

고독한 미식가에 나온 요리는 아니지만

 

꼬치 종류가 3가지 뿐인데 굳이 2가지만 먹고오기 아쉬워서 주문하였습니다

 

역시나 큼직한 모양새를 갖추고 있지만

 

닭고기기 때문에 특별하게 식감이 좋지는 않고

 

맛 또한 적절히 간과 양념이 잘 밴 야키토리 느낌입니다

 

맛이 없는건 아니지만

 

이 가게에서 같은 가격에 양고기를 먹을 수 있는데

 

굳이 이 메뉴를 선택할 이유는 없는 것 같습니다

 

 

사진 맨 아래에는 바로 코프타(コフタ) 입니다

 

양고기를 다져서 향신료를 첨가해 미트볼처럼 구운 아프칸 요리입니다

 

다진 양고기라니 상상히 잘 가지 않는 메뉴였습니다

 

과연 맛과 식감을 잘 유지하고 있을지 궁금했던 메뉴입니다

 

'이쪽은 살짝 스파이스가 까불고 있어. 개구쟁이 고기다'

 

도그와 마찬가지로 살짝 톡 쏘는 매콤함이 가미되어있습니다

 

맛은 어느 정도의 양고기 느낌을 내고 있지만

 

식감이 정말 미묘합니다

 

미트볼처럼 촉촉하게 부드러운 것도 아니고

 

양고기 특유의 질긴 식감도 아니고

 

살짝 마른 느낌의 푸석푸석함 입니다

 

이 메뉴 또한 맛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메뉴와 콜라보가 좋은 것도 아니고

 

지루한 식감을 개워주는 것도 아니라

 

저라면 같은 가격에 카바브를 먹겠습니다

 

 

라그만(ラグマン) 850엔

 

'아직 더 먹을 수 있겠군

 

좋아, 신경쓰였던 걸 먹어두자'

 

점심 탐방에서 드라마에 나온 메뉴들을 놓친 것이 아쉬워

 

이번 탐방에서는 착실히 메뉴를 따라가기위해

 

라그만을 추가 주문하였습니다

 

어쩌다보니 모양새가 고로상과 비슷하게 되었네요

 

혹시 모르니 보통 크기로 주문하였고, 큰 사이즈는 1000엔입니다

 

 

라그만(ラグマン)은 양고기와 향신료를 첨가한 중동의 수타 면요리 입니다

 

위에 올라간 고수풀이 아사가야 편의 하와이안 요리가 생각나네요

 

드라마처럼 포크와 스푼으로 먹어도 되고

 

젓가락으로 먹어도 불편하지 않습니다

 

 

'그렇구만, 진한 맛 계열의 아프간 비빔면

 

일본인을 대상으로 어레인지 한건가

 

그게 아니라면 아프가니스탄인과 일본인의 취향이 비슷하다는 뜻이군'

 

일본인의 취향은 잘 모르겠지만

 

양고기, 향신료, 고수풀

 

어딜봐도 보편적인 한국인의 취향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강하게 찌르는 향신료 맛

 

은은하게 풍겨오는 누린 양고기 냄새

 

오묘하게 다가오는 고수풀

 

거기에 부담감 없는 면까지

 

느낌이 강한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였지만

 

어디 하나 모나지 않고 밸런스가 아주 잘 잡혀있습니다

 

 

'미식에 이론은 필요없어

 

나의 입은 세계를 돌아다니는 유목민이다'

 

상당히 공감가면서 정말 멋있다고 생각하는 고로상의 멘트입니다

 

양고기나 고수풀 등

 

미리 겁먹지 말고 시도하고 찾아다니는 미식계의 유목민

 

언젠간 실제로도 그렇게 돌아다니는 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아프칸 만두(アフカンマンドウ) 480엔

 

라그만에 감동하며 메뉴판에서 신경쓰이던 아프칸 만두도 주문하였습니다

 

5개에 480엔이면 그렇게 비싼건 아닌 것 같고

 

후식으로 딱 맞을 것 같았습니다

 

 

일단 비쥬얼은 괜찮았습니다

 

새로운 만두 모양

 

살짝 올라간 스파이스 양념

 

거기에 시큼한 드레싱까지

 

하지만 맛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개인 취향일 수 있지만

 

두꺼운 만두피의 중국식 만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만두 또한 그런 종류의 만두였습니다

 

만두속이 별로 없고 두꺼운 만두피에

 

정제되지 않은 드레싱 맛까지

 

라그만과는 다르게 밸런스가 좋지 않네요

 

그저 경험삼아 먹어볼만한 메뉴였습니다

 

 

'유목, 양, 작열, 비단길, 나의 위장이 유랑하고 있어

 

누구의 시선도 신경쓰지 않고 좋을대로 좋아하는 것을 먹는다

 

먹는다는 것은 본래 자유였을 터이다'

 

라그만에서의 멘트 이후 식사 엔딩 멘트 또한 멋졌습니다

 

자유롭게 좋아하는 것을 먹는다

 

이번 가게에서의 식사는

 

왠지 모르게 그것을 잘 대변해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저녁 탐방도 끝이 났습니다

 

다양한 느낌의 요리를 먹을 수 있어서 즐거웠고

 

한국에서도 평소에 먹기 힘든 양고기를

 

실컷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오늘 하루는 한국이나 일본이 아닌

 

잠깐 다른 나라를 여행하고 온 기분이네요

 

맛은 상당히 만족스러운 메뉴도 있는 반면에

 

살짝 아쉬운 메뉴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양고기와 향신료를 이정도까지 다뤘다는 것 자체로

 

상당히 만족스러운 가게라고 생각됩니다

 

가격은 외국요리 전문점인 만큼 조금 쌥니다

 

그렇다고 양이 적거나 재료가 저렴한 것은 아니니

 

특별한 한 끼의 식사로 아쉬움이 없는 가격인 것 같네요

 

위치 또한 신주쿠에서 가까워 경로를 잘 짜면

 

관광하면서 부담없이 올 수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맛: ★★★☆

가격: ★☆

위치: ★★

 

고독한 미식가 탐방 시즌4 6화 기바 편

Posted by EToNa
2017. 1. 2. 20:03 맛집/고독한 미식가

2015. 01. 10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번 히마카지마 포스팅 이후 1년 가량 지난 것 같은데

 

그간 많은 분들이 방문해주시고 댓글 남겨주셨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중간에 글을 쓰다 프로젝트 논문작업이 있어 집중하다보니

 

쓰던 글이 임시저장에서 날라가 현자타임이 왔었습니다

 

대학원, 알바, 사진 병행하는게 쉬운게 아니구나 느끼던 중

 

학기도 끝났고 특히나 석사 코스웍도 끝났는데, 고작 9곳 남은 포스팅

 

마무리를 지어야 하지 않나 싶은 마음에 다시 키보드를 잡았습니다

(사실 2016년 동안 시즌5 위주로 4곳 더 다녀왔습니다

어느분 말씀처럼 언제일지 모르겠지만 마지막 포스팅은 대만 편이 되지 않을까 하네요)

 

너무 늦어버린 포스팅이지만 항상 즐겁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이번 편도 서비스 서비스!

 

 

이번 편은 제가 상당히 기대하던 곳 중 한 곳입니다

 

개인적으로 인도식 카레를 정말 좋아하기 때문이죠

 

고독한 미식가를 볼 때 정말 침흘리면서 봤던 편이기도 하구요

 

장거리 탐방 이후 드디어 유유자적하게 지하철을 타고 탐방하러간 그곳은 바로

 

고독한 미식가 시즌4 6화에 소개된 탄두르 바 카마루푸루(タンドール バル カマルプール) 입니다

 

저도 상당히 만족했던 탐방지로 타베로그 TOP1000에 드는 도쿄 맛집입니다

 

4점대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다시보니 3.98점이네요

 

시즌4 탐방지다 보니 제가 갔을때는 고독한 미식가의 효과도 크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도쿄도 고토구 기바의 치즈쿠루챠와 양고기 민트 카레 -

 

 

http://www.tv-tokyo.co.jp/kodokunogurume4/story/story06.html

 

공식사이트 스토리 정보

 

 

도자이선 기바역(東西線 木場駅)

 

'시타마치, 후타가와 기바'

 

시타마치는 도쿄의 옛 상업지역입니다

 

서민들이 모여살던 곳으로 가보지는 않았지만 시타마치풍속자료관도 있는 것 같네요

 

상업지역이라 그런지 오늘의 탐방지 외에도

 

외국음식점, 특히 인도카레점이 다소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원코인 음식점이 많았습니다

 

 

사실 월 초에 방문을 시도했었는데 탐방 가게가 열지 않아

 

아쉬운데로 그 주변에 있던 원코인 인도카레점에 가서 먹었습니다

 

500엔에 두어가지의 카레와 디저트까지 나오는 알찬 곳이었습니다

 

유유자적하게 기바역의 저렴한 음식점들을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호오~~~, 닛타다리 좋은걸

 

타이쇼 시대에, 이 다리에서는 어떤 시타마치가 보였을까'

 

드라마 시작하자마자 고로상이 산책하는 닛타다리(新田橋)입니다

 

변하긴 했지만 오래전부터 존재하던 다리와 지금의 변한 주변 풍경

 

이것의 조화를 보고 고로상은 좋다고 말한걸까요

 

그저 물을 보고 차분해지는 마음을 좋다고 말한걸까요

 

유명 관광지는 아니지만 고독한 미식가를 보고 걸으면

 

다양한 생각을 하게됩니다

 

 

탄두르 바 카마루푸루(タンドール バル カマルプール)

 

오늘의 탐방지에 도착했습니다

 

그 당시 시즌4, 타베로그 TOP1000, 4점대, 연초, 토요일

 

탐방에 있어 다양한 변수들이 자리가 꽉찾다고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점심시간 좀 늦게 도착한 편이라 걱정했는데

 

다행히 카운터석 한 자리가 남아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주변 이야기를 엿들으니 맛집 찾아다니는 분들이 많이 오신것 같네요

 

시간이 좀 지났으니 지금은 좀 더 여유롭게 방문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bar인가, 오! 그래도 카레가 있잖아, 그것도 꽤 본격적으로 ...

 

입이, 코가, 위가 카레한테 끌리고 있다'

 

마치 남극의 쉐프에서 새우튀김을 외치며 삽질하는 장면이 떠오르네요

 

 

망고랏시(マンゴーラッシー)

 

가격은 런치에 방문하여 주문한거라 애매해서 적지 않았습니다

 

보통의 랏시가 400엔, 망고랏시가 500엔인데

 

런치 드링크 랏시가 200엔입니다

 

망고랏시가 런치 할인이 들어가 300엔인지 아닌지 모르겠네요

 

 

인도카레점에 가서 랏시는 많이 마셔봤지만

 

망고맛 랏시는 처음이네요

 

흔한 것 같으면서도 좀처럼 먹어보지 않았던 랏시입니다

 

단맛이 정말 상당합니다

 

밑에 꿀층이 보일정도로 달달하네요

 

시큼하고, 달콤하고, 시원한 조합이 일품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카레의 뒷맛을 잡아주기엔 오리지날 랏시의 시큼함이 좋을 것 같습니다

 

 

부나오이스타(ブナオイスター) 1000엔

 

'굴의 가능성, 무한대! 새로운 맛이 지금 눈을 뜬다!'

 

굴은 정말 좋아하는 식재료로 서울집에 가면

 

어머니께서 꼭 준비해주시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그만큼 많은 굴요리를 먹어본 것 같은데

 

드라마의 설명데로 굴의 가능성은 무한대라고 증명하는 듯한 요리

 

향식료와 함께 볶은 인도식 굴요리입니다

 

 

'굴, 향신료에 지지 않는군'

 

강한 향식료와 굴향이 따로 놀지 않고 아주 잘 섞여있습니다

 

오히려 굴향을 돋보이게 하려는 향식료 느낌이랄까요

 

거기에 중간중간 껴있는 볶은 야채가 식욕을 돋웁니다

 

굴의 식감은 호불호가 갈릴수도 있지만 저는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라 정말 만족했습니다

 

가격이 조금 비싼 느낌이지만 굴요리는 고급요리로 생각하기에

 

이정도면 어느정도 끄덕이고 먹을만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오일리(Oily)한 것이 고마바 편의 머쉬룸갈릭과도 비슷한 느낌인 요리였습니다

 

만약 치즈쿠르챠를 시키지 않고 보통의 난이었다면

 

고마바 편처럼 찍어먹었을 것 같네요

 

 

탄두리베지(タンドーリ ベジ) 700엔

 

'향식료에 버무린 각종 채소

 

찜 요리를 해서 한층 더 수분이 많다'

 

드라마를 볼 때 무슨 맛일지 정말 궁금했던 메뉴입니다

 

믿긴 힘드시겠지만 고기보다는 채소를 더 좋아하기에

 

탄두리치킨만 시켜먹다 탄두리베지라는 요리를 보고 놀랐습니다

 

 

'채소가 맛있으면 엄청나게 몸에 좋은 일을 하는 것 같아'

 

이번 메뉴는 향식료가 조금 강하게 느껴집니다

 

굴처럼 기준되는 강한 맛이 없어서 일까요

 

그렇기에 고로상처럼 몸에 좋은 일을 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향식료가 몸에 나쁘다는건 아니지만

 

뭔가 악마의 요리를 먹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향식료에 거부감이 있는 분이라면 조금 주의하셔야할 것 같습니다

 

저야 이런 맛도 좋아하지만요

 

이 요리는 특히 식감이 정말정말 좋습니다

 

아삭하지는 않지만 찐느낌의 끈끈하게 씹히는 식감이 일품입니다

 

드라마에서 고로상의 씹는 소리를 잘 들어보면

 

아삭아삭 끊어 먹는 느낌이 아니고 채소의 결을 수직으로 꾸덕꾸덕하게 씹는 소리가 납니다

 

이런 식감 정말 좋아하기에 만족스러운 요리였습니다

 

 

카마루푸루에는 런치세트가 존재합니다

 

이름은 홀리데이 런치지만 평일에도 동일한 구성으로 판매하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인도요리점이 그렇듯 단품을 시킬때보다

 

양은 매우 적어지지만 가격이 상당히 저렴해집니다

 

카레의 구성은 매운맛, 중간맛, 마일드맛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다들 런치세트를 주문하길래

 

저도 이번 탐방에서는 런치세트를 주문하였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카레를 맛 볼 수 있는 것이 이득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대표메뉴 양고기민트카레를 먹고오지 않은게

 

너무나도 아쉬움이 남습니다

 

 

휴일 런치세트 750엔

카레 2종 추가 200엔

난 -> 치즈쿠루챠 변경 200엔

 

런치세트는 750엔으로 원코인(500엔)으로 파는 다른 음식점보다는 비쌉니다

 

카레는 기본 1종으로, 1종 추가시 100엔씩, 3종류까지 주문 가능합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난 또한 200엔으로 치즈쿠루챠로 변경 가능합니다

 

셀러드까지 포함되어 있는 구성이지만 그리 특별하지는 않습니다

 

탐방에서 치즈쿠루챠를 따로 시키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위에도 언급했듯이 양고기민트카레를 포기해야한다는 매우 큰 단점이 있습니다

 

 

카레밥(イエローライス)

 

제가 선택한 라이스는 카레밥입니다

 

이에로(イエロ)가 옐로우를 뜻하며

 

카레에 버무린 밥이라는 뜻 같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카레향이 진하게 나고 그런 것은 아닙니다

 

무난한 밥이지만 카레와 먹기엔 조금 애매한 밥입니다

 

보통 쌀보다 찰기도 좀 있고, 향도 있다보니

 

카레와 싸우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진 닭고기(チキンキーマ) 카레

 

런치세트 세 가지 카레 중 중간맛을 담당하는 치킨카레입니다

 

비쥬얼로 보기에는 매운맛의 카레처럼 보이지만

 

위에 기름띠가 매워보일 뿐

 

속은 연한 색의 맵지 않은 맛입니다

 

고수가 살짝 올라가 있기는 하지만

 

인도카레점에서 먹는 가장 무난한 카레 종류의 맛이납니다

 

느끼하지도 않고, 맵거나 자극적이지도 않고

 

향식료 맛이 쌔지도 않고 딱 좋습니다

 

딱 인도카레스러운 맛입니다

 

다만 그렇기에 너무 평범한 맛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무난하게 질리지 않고 먹는 그런 맛입니다

 

 

시금치가 들어간 다루(ダル) 카레

 

카레에 시금치라니 메뉴를 주문하고 내심 기대반 걱정반 했던 메뉴입니다

 

실제로는 단순히 인도산 콩을 베이스로한 카레에 시금치가 올라가있는 카레였습니다

 

다루(Dal)라는 단어보다는 시금치라는 단어에 눈이가서 그런지

 

시금치를 갈아서 드라마의 양고기민트카레처럼

 

초록색의 카레가 나올걸 예상했는데 조금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맛은 3가지 카레 중 가장 맛있었습니다

 

이 맛을 먹어본 이후 인도요리점에서 시금치카레가 있으면

 

무조건 그것부터 고르고 시작할 정도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정말 마일드한 콩 베이스의 카레에

 

아삭하고, 고소하고, 상큼한 시금치가 식감을 더하고

 

거기에 살짝 올라간 흰 소스 또한 시큼하면서 혀에 생기를 돋웁니다

 

시금치 또한 치킨카레처럼 몇 덩이 들어간게 아니고

 

둠뿍 올라가 있어 카레를 먹는 동안

 

시금치가 먼저 없어지는게 아닐까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밥을 다 먹고 카레가 남는다면 시금치로 걸쭉하기 때문에 죽처럼 떠먹어도 좋습니다

 

마일드한 맛을 담당하기에 이 카레만으로 식사로 한다면 조금 심심할 수도 있는 맛이지만

 

여러 주문의 조합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신선한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새우&가지(海老&ナス) 카레

 

3가지 카레 중 매운맛을 담당하는 새우&가지 카레입니다

 

주문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

 

이 런치세트의 주요 쟁점은 매운맛, 새우&가지 카레의 맛이다 라고 생각했기에

 

가장 기다리고 있었던 카레였습니다

 

 

마음 속 깊이 매운맛에 대한 기대를 조금 해서 그런지

 

살짝은 아쉬운 맛이었습니다

 

새우의 느낌이 크게 돋보이지 못 했고

 

가지의 식감과 조합이 신선하고, 맛도 상급이기는 했지만 매운맛이 아쉬웠습니다

 

매운맛 자체는 착실하게 내고는 있지만

 

식욕을 돋우는 느낌의 매운맛보다는

 

라면이나 국밥을 떠먹는듯한 매운맛이랄까요

 

반찬의 지루함을 위한 맛보다는 매운맛을 위한 반찬의 느낌이었습니다

 

맛은 평균 이상이지만 3가지 카레 중 매운맛의 역할이

 

조금 아쉬운 그런 카레였습니다

 

 

치즈쿠루챠(チーズクルチャ)

 

'보기엔 뭔지 모른다, 이 맛은! 인도풍 갈릭피자, 가공할 만하다!'

 

치즈에 대해서는 좋아하긴 하지만

 

무자비한 치즈 사용을 지양하고

 

치즈 식재료에 대해서는 냉정하고 단호한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기대되었던 메뉴인 치즈쿠루챠입니다

 

보는 것과 같이 난과 치즈를 조합한 피자라고 보시면 됩니다

 

드라마 설명에서 가공할 만하다는 역시 치즈의 양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하네요

 

처음 나오자마자 들어올리면 쭉 늘어나는 치즈와 그 향은

 

단숨에 입안에 침을 고이게 합니다

 

 

'치즈가 좋은 냄새다, 대단해!

 

인도 피자, 이거 좋은데'

 

일단 런치세트에서 변경하여도 단품메뉴와 같은 크기가 나온다는 것이

 

시작부터 마음에 들었습니다

 

맛은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난의 고소함과 바삭함

 

치즈의 고소함과 느끼함이

 

적절하게 조화로웠습니다

 

식감마저도 얇은 피자나 식빵을 먹는 듯한 부드러움

 

먹으며 넘처 흐르지 않는 편안함까지 갖췄습니다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 그런 벨런스를 가지고 있네요

 

카레를 먹으며 조금 식어도

 

다른 피자처럼 거부감이 들지 않았습니다

 

다만 카레와의 조합이 애매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난이라면 단순히 찍어먹으면 되는데

 

난을 찍어먹기에는 치즈쿠루챠 자체의 맛이 좋고

 

그렇다고 카레와 밥하고만 먹기에는

 

인도 카레를 먹는 느낌이 다소 부족하고

 

어울리는 카레가 따로 있는지 한번 생각해봐야겠네요

 

 

'카레는 역시 마성의 여성

 

이야~ 오늘은 놀랐다, 운하 넘어 갠지스 강을 봤다' 

 

식사를 마친 고로상의 대사가 가슴에 와닿습니다

 

드라마에 나온 것처럼 일본풍의 메뉴판에 인도풍의 인테리어의 조화

 

닛타바시에서 넘어보는 시타마치

 

카레를 통해 넘어보는 갠지스 강

 

짧은 드라마지만 나름 구성있게 짜여진 한 편의 드라마였고

 

저의 탐방 식사 또한 한 편의 드라마였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좋아하게된 인도 카레를

 

일본에서 느낄 수 있어 정말 반가웠습니다

 

 

이렇게 오랜만에 가까운 도쿄 탐방이 끝이 났습니다

 

다양한 카레를 맛볼 수 있어 좋았고

 

탄두리치킨이 아닌 다양한 인도요리를 맛볼 수 있어 즐거웠던 탐방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수준이 높은 맛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카레에서 평범한 메뉴가 아닌 고로상의 초이스나

 

특별한 메뉴를 시켰으면 어떨가 후회가 되네요

 

그 외 단품메뉴들은 만족스러웠습니다

 

가격은 런치세트를 한다면 그렇게 비싼편은 아니지만

 

단품요리와 카레 또한 단품으로 시킨다면

 

가격이 좀 비싸집니다

 

물론 런치세트 자체도 원코인 가게보다는 비쌉니다

 

하지만 단품 양 자체가 1인분이라고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둘이와서 단품 밥과 단품 카레 1종을 먹으면 어느정도

 

수긍이 가는 가격이 아닐까 싶네요

 

양이 적어 보이지만 먹다보면 포만감이 엄청나기 때문에

 

홀로 탐방하여 런치세트 외 다른 메뉴를 먹기엔 애매한 곳이라는 생각이듭니다

 

위치는 도쿄 관광지에 위치하진 않지만

 

지하철로 두세정거장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있습니다

 

식사하러 한번쯤 방문하기에 부담 없습니다

 

맛: ★★★☆

가격: ★★★(☆)

위치:★★☆

 

고독한 미식가 탐방 시즌4 5화 히마카지마 편

Posted by EToNa
2016. 2. 29. 05:53 맛집/고독한 미식가

 2015. 01. 08

 

안녕하세요, 이제 고독한 미식가 탐방기도 끝이 보입니다

 

이번 포스팅을 포함 10곳이 남았네요

 

그 이후 갔던 곳을 또 간 간단 포스팅이 몇 군데 남았구요

 

대학원 입학 전후로 힘내서 마무리 지을 계획입니다

 

그럼 완결편까지 잘 부탁드립니다

 

 

이번 포스팅은 탐방기 사상 초장거리

 

가장 먼 거리 탐방입니다

 

어떻게보면 시즌 통틀어 가장 가기 힘든 곳이 아닐까 하네요

 

도쿄에서 가장 먼 곳은 시즌4 기준 후쿠오카 출장편이지만

 

접근성은 이번 탐방하는 곳이 가장 좋지 않습니다

 

연말연시 연휴와 청춘18티켓을 이용한 마지막 장거리탐방

 

그렇게 찾아간 오늘의 하드코스 탐방지는

 

고독한 미식가 시즌4 5화에 소개된 오토히메(乙姫) 입니다

 

히마카지마(日間賀島)에 있는 탐방지입니다

 

동료들과 다른 탐방지 마스터들이 설마 거기도 갔냐

 

이렇게 되물을 정도의 하드한 탐방지입니다

 

그럼 고독한 미식가 탐방 시작하겠습니다

 

 

- 아이치현 지타군 히마카지마의 치어튀김과 문어밥 -

 

 

http://www.tv-tokyo.co.jp/kodokunogurume4/story/story05.html

 

공식사이트 스토리 정보

 

 

'히마카지마 상륙, 매표소는, 찾았다'

 

섬에 내리면 바로 근처에 매표소가 있습니다

 

외곽지역의 전철과 비슷하게

 

배편이 얼마 없고, 간격도 길기 때문에

 

비록 고로상은 지인을 찾으러 매표소에 왔지만

 

우리는 꼭 들러서 돌아가는 배 시간을 확인하여야 합니다

 

또한 배를 타고 돌아가서

 

정해둔 숙소로 되돌아가는 전철시간도 계산해서 배를 예매해야합니다

 

저는 나고야역쪽에 숙소를 잡았었습니다

 

 

'그렇군, 자전거'

 

택시도 버스도 없는 작은 섬에서의 교통수단은 자전거

 

고로상이 자전거를 렌탈하는 곳 입니다

 

생각보다 큰 섬이 아니라서 자전거로 충분히 섬 전체를 둘러볼 수 있겠더군요

 

저는 시간도 여유가 있고

 

자전거를 타면 오히려 촬영에 방해가 되어 걸어다녔습니다

 

1시간에 540엔

 

생각보다 비쌉니다

 

 

'섬까지 와서 배가 아닌 자전거와 함께인 나,

 

파출소가 문어 모양'

 

하하 어색하게 웃으며 문어 모양 파출소를 지나는 고로상

 

히마카지마의 자랑이자 특산품은

 

문어와 복어입니다

 

특히나 문어잡이가 유명하기 때문에 이곳저곳에서

 

문어를 조우할 수 있습니다

 

문어잡이 관련한 박물관도 있을 정도니깐요

 

파출소까지 문어 모양인 소박한 느낌의 히마카지마

 

 

'왠지 기분이 상쾌해졌다

 

바닷바람이 기분을 좋게 해'

 

느긋하게 걸어서 20분 정도면 목적지인

 

문어상에 도착합니다

 

자전거로 5분정도 걸릴 것 같네요

 

 

'이 섬, 문어가 명물이구나'

 

이 문어상은 서쪽 선착장에 하나

 

동쪽 선착장에 하나씩 있습니다

 

고로상이 만난 이 조각상은 동쪽입니다

 

서쪽은 고로상이 도착한 선착장과 매표소에서 아주 가까이 있습니다

 

즉 섬의 서쪽에서 동쪽까지 자전거로 5분, 걸어서 20분 정도입니다

 

물론 최서쪽 최동쪽을 가로지른건 아니지만

 

생각보다 아주 작은 섬입니다

 

섬을 한 바퀴 다 도는데 자전거로 20분이면 충분할 정도입니다

 

 

'언덕을 올라가는 건가?'

 

고객과 만나기 위해 사바다이시를 찾아가는 고로상

 

언덕길을 올라가는 것 같지만

 

그렇게 경사가 급하거나 높지는 않습니다

 

그냥 공원의 언덕 산책하는 기분

 

정갈하지 않게 이곳저곳 골목골목이 나있는 동네

 

도시에서만 지내다보니

 

이런 투박한게 새삼 그리워졌습니다

 

 

바다의 식탁 키친 Barca(海の食卓 チッチン バルカ)

 

어부들이 오면서 문어구이를 먹는 모습을 보고

 

바로 찾아가서 고로상이 사먹는 가게입니다

 

 

춥지는 않지만 겨울이라 밖이 조금 쌀쌀해서

 

고로상처럼 테라스에 앉아서 먹지는 못 했지만

 

고로상과 비슷한 풍경을 보며 먹기위해 자리를 잡았습니다

 

 

타코메시(たこ飯) 500엔

 

원래는 본 탐방지 오토히메에서 타코메시를 먹어야 하지만

 

제가 방문했을 때 타코메시를 팔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요리를 먹었는데

 

이곳에서라도 타코메시를 먹어야 할 것 같아서

 

타코메시를 시켜봤습니다

 

 

일단 가격이 500엔으로 매우 저렴합니다

 

고소하고 쫄깃한 문어밥

 

상큼한 샐러드

 

짭짤한 젓갈

 

에피타이징에 좋은 게살과 담백한 고기까지

 

미소시루나 여러 반찬이 나오는 정식은 아니라서

 

한끼 식사에는 부족하지만

 

간단히 배를 채우기에는 아주 벨런스 좋고 충분합니다

 

에피타이저 샐러드

 

메인디쉬 문어밥

 

사이드디쉬 젓갈

 

이 세트 자체가 한 요리의 에피타이저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비록 메인 탐방지에서 먹지는 않았지만

 

쫄깃쫄깃함, 고소함을 가진 문어와 찰진 밥

 

아주 맛있었습니다

 

만약 그냥 여행 온 곳에서 만난 가게였다면

 

여기 있는 치어덮밥(しらす丼), 아나고덮밥(あなご丼) 다 먹어봤을 겁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그냥 다 먹을걸

 

왜 안먹고 왔는지 후회되네요

 

 

야키타코(焼だこ) 300엔

 

타코야키 아닙니다, 야키타코입니다

 

고로상이 먹은 비쥬얼 극강의 문어구이

 

 

'맛있군, 씹을 수록 바다의 맛이 느껴져'

 

향긋한 간장을 발라 구웠지만

 

극강의 문어다리 비쥬얼에 걸맞게

 

바다의 향이 씹을 수록 배어납니다

 

오징어와는 급이 다른 쫄깃함과 고소함

 

역시 문어입니다

 

 

맛, 향, 식감 전체적으로 괜찮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좀 질기다는 것 입니다

 

쫄깃함을 넘어 좀 질긴 느낌이 있습니다

 

이걸 씹으며 드는 생각이

 

맥주랑 먹으면 정말정말 좋을 것 같다

 

술 한잔 땡긴다

 

간식보다는 안주에 가깝습니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은 그리 뜨겁지 않습니다

 

그냥 살짝 데운 정도

 

비쥬얼을 볼 때 조금 기대했었는데

 

생각보다 뜨겁지도, 짭짤하지도 않아 아쉬웠습니다

 

 

 

 

'이번에야말로'

 

야마시타씨를 찾아가기 위해

 

자전거로 이곳저곳 언덕길을 오르던 중

 

드디어 고객을 만나는 관광호텔입니다

 

저도 정처없이 떠돌다 만난 호텔이라

 

바다가 보이는 곳에 위치한다는 점 빼고는

 

잘 모르겠네요

 

 

'뭐, 끝이 좋으면 모든게 좋은거지

 

오랜만에 자전거, 이건 이거대로 재밌었다'

 

고객과의 만남을 마치고 돌아오는 골목입니다

 

서쪽 선착장 바로 앞에 보이는 골목이자

 

왼쪽 빨간벽돌 건물이 오늘의 탐방지 오토히메입니다

 

 

오토히메(乙姫)

 

오늘의 탐방지 오토히메입니다

 

사진에 잘 보시면 영업시간이 나와있는데

 

선착장에 위치한 가게라 그런지 매우 짧습니다

 

am11:30~pm2:30

 

그렇기에 저는 도착하자마자 일단 탐방을 하고

 

오후 배편을 기다리는 동안 섬을 돌아다녔습니다

 

 

타코부츠정식(たこぶつ定食) 900엔

 

방문할 당시 타코메시를 판매하지 않아

 

고민하다가 문어의 맛이라도 보자고 생각하여 시킨 메뉴

 

 

타코부츠란 문어를 삶아 얇게 썰지 않고 큼직하게 썰어

 

와사비와 간장소스를 곁들어 먹는 요리입니다

 

그냥 쉽게 말해서 크게 썰은 삶은 문어입니다

 

 

일단 타코부츠의 맛은 특별하면서도 평범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종종 삶은 문어를 먹긴 했지만

 

일본에서, 그것도 항구마을에서 타코부츠를 먹은 건 처음입니다

 

타코와사비가 아닌 타코부츠

 

삶은 문어와 소스, 그리고 와사비

 

정말 잘 어울립니다

 

쫄깃하고 고소하고

 

자칫 쫄깃함에 질릴 수도 있지만

 

그 사이를 소스와 와사비가 톡톡 채우고있습니다

 

삶은 문어 자체도 신선하고 비린내가 전혀 없습니다

 

문어 자체의 맛과 향은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만

 

써는 방식이 달라서 그런지 식감과 쫄깃함은 차이가 컸습니다

 

쫄깃하게 씹히면서도 육질이 살아있는 그 느낌

 

여기 타코부츠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소중한 경험이네요

 

 

타코부츠도 좋은 경험이었지만

 

더 크게 느낀 것은 여기 정식(定食)에 딸려나오는 반찬들

 

멸치볶음, 두부조림, 미소시루, 돌김

 

 

멸치볶음, 두부조림, 미소시루

 

이 반찬들 모두 항구마을이란 것을 어필하고 있습니다

 

시원한 국물과 짭짤한 반찬들

 

거기에 제가 좋아하는 두부까지

 

밥도둑 삼형제가 따로 없네요

 

 

하지만 반찬 중 가장 특별한건 역시 드라마에서도 나온 돌김

 

 미끌미끌하면서 짭짤하면서 달콤한 돌김

 

우리나라로 치면 간장게장과 흰 쌀밥을 먹는 것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밥이 술술 넘어가요

 

밥도둑 삼형제를 거느리는 밥도둑 킹입니다

 

돌김 덕분에 밥은 당연히 리필

 

 

문어밥을 못 먹은 것은 아쉽지만

 

덕분에 항구마을을 어필하고 있는 정식메뉴를 먹어

 

그나마 위안이 되었습니다

 

충분한 양의 문어와 함께

 

다양한 반찬이 나오는 것 치고는 매우 저렴한 가격입니다

 

문어밥으로 배가 차지 않는다면

 

사시미정식, 타코부츠정식, 치어정식, 큰모시조개정식 등

 

다양한 정식메뉴도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합니다

 

 

 

카키아게(かき揚げ) 450엔

 

이번 탐방은 때를 잘 못 맞춘건지

 

문어밥에 이어 치어튀김도 없었습니다

 

고민하던 찰나에 튀김의 끝판왕 카키아게가 제 눈에 띄었습니다

 

닌교초 튀김가게 탐방에서 한번 본 적 있는 카키아게

 

과연 이 곳의 카키아게는 어떨지 걱정반 기대반으로 주문하였습니다

 

 

역시나 무지막지한 비쥬얼의 카키아게입니다

 

아니 튀김 하나에 새우가 몇 마리나 희생된건지

 

닌교초의 카키아게보다 야채가 덜 들어가고 해산물이 더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닌교초의 카키아게의 절반

 

이것이 바로 항구마을의 위엄인가요

 

 

제가 좋아하는 양파가 적다는 건 아쉽지만

 

새우와 문어 등 해산물 이것저것 꽉꽉 차있습니다

 

튀김 자체의 맛은 닌교초보다 조금 아쉬웠지만

 

가격과 해산물의 양이 모든걸 커버하네요

 

아쉬운 점은 새우가 많고 튀김옷이 적어서

 

식감이 좀 거칠고 입안이 살짝 따끔거린다는 것

 

하지만 양과 재료의 질, 가격

 

이 삼박자만큼은 어느 튀김가게에도 밀리지 않습니다

 

우연히 만난 메뉴

 

하지만 꼭 먹어봐야하는 메뉴

 

 

큰모시조개구이(大あらり焼) 450엔

 

이번 탐방지에서 제가 먹은 것 중 고로상이 시켰던 유일한 메뉴

 

큰모시조개구이입니다

 

'맛도 사이즈도 상식을 벗어났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로 더 큽니다

 

성인 남자 주먹정도 될 것 같네요

 

 

'오아사리(큰모시조개), 오아타리(대히트)'

 

간장소스에 구운 큰모시조개

 

첫인상은 상당히 짜게 보였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전혀 짜지 않습니다

 

밥반찬이 아닌 고로상처럼 단품으로 먹어도 될 정도입니다

 

씹는 맛과 짭짤한 맛, 살짝 비린맛, 달달한 맛이 일품

 

바다의 향이 물신 풍기는 조개구이입니다

 

조개를 씹어 넘기고

 

양념을 쓱 마시면

 

"오아타리"

 

조개구이 3개에 450엔 좀 비싸보이지만

 

항구마을의 신선한 조개구이, 큼직한 조개구이를

 

이정도 가격에 먹을 수 있다니

 

정말 행운입니다

 

 

마지막 사진은 비록 자전거를 빌리지 않았지만

 

고로상과 비슷한 느낌을 내기 위해

 

해변가에 정차해있던 자전거를 찍어봤습니다

 

히마카지마의 느낌을 한문장으로 말하면

 

일본 어딘가에 있는 조용하고 조그마한 마을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유명 관광지보다는

 

일본 곳곳에 숨겨진 흥미로운 것들을 찾아내는 것을

 

더 좋아하는 저로서는

 

정말 소중한 탐방지였습니다

 

딱히 관광할 곳은 없어도

 

한적하게 걷기도 하고, 자전거를 타기도하고

 

문어를 먹기도하고, 바다를 보기도하며

 

느리게 쉬었다 가는것도 정말 좋은 것 같네요

 

 

이렇게 최장거리 탐방이 끝났습니다

 

이번 탐방기를 쓰며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여정을 다 쓰면 너무 길 것 같고

 

하지만 여정을 안 쓰기엔 좀 아쉽고

 

2부로 나눠 쓸까도 고민하긴 했었지만

 

본래의 목적인 고독한 미식가 탐방에 충실하여

 

여정은 과감히 생략하고 탐방에 관련된 내용만 적었습니다

 

히마카지마까지의 여정과 히마카지마 자체는 따로 여행기로 쓸 것 같습니다

 

 

오늘의 탐방 가게 오토히메(乙姫)

 

여관을 겸하고 있는 이 지역에서는 유명한 가게입니다

 

해산물을 팔고, 여관을 겸하여 가격이 비쌀 줄 알고 좀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생각보다 매우 저렴했습니다

 

이참에 복어요리도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영업시간이 너무 짧아 실패한 것이 너무 아쉽네요

 

섬 한바퀴 돌고 돌아오니 문 닫아야한다고 복어요리를 먹지 못했습니다

 

항구마을, 그것도 선착장 바로 앞, 여관

 

신선함은 물론이고 맛이 없을리가 없겠죠

 

정말 배를 채우기에 충실한 맛들입니다

 

짭짤하고, 고소하고, 달고

 

반찬 하나도 정성이 들어가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탐방지의 문제점은 역시 위치

 

길게 설명 안해도 될 것 같네요

 

가는데 걸리는 시간도 시간이지만

 

철도요금, 배편 등

 

부수적인 돈이 너무 많이 듭니다

 

맛: ★★★

가격: ★★★

위치:

 

 

이번 장거리 탐방 경로가 여러분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요

 

저는 도쿄에서 야간버스를 타고

 

나고야를 가서 바로 탐방을 한 후

 

밤에 나고야 숙소로 돌아와

 

다음날 나고야를 관광하고 열차로 도쿄로 돌아왔습니다

 

저처럼 나고야를 관광차 방문하여

 

겸사겸사 탐방도 하는 것이 현명한 것 같습니다

 

탐방만을 위해서 가기에는 출혈이 너무 큽니다

 

 

히마카지마를 가기 위한 배편은 고와역(河和駅)에 있습니다

 

고와역은 나고야역에서 나고야 철도인 메이테츠선(名鉄線)을 이용해야합니다

 

도쿄에서 나고야

(전날 23:00 출발 7:00 도착)

(야간버스 이용)

 

메이테츠 나고야역에서 메이테츠 고와역

(7:30 출발 8:30 도착)

 

고와에서 히마카지마 서쪽 선착장

(10:05 출발 10:25 도착)

 

~탐방~

 

히마카지마 서쪽 선착장에서 고와

(15:40 출발 16:00 도착)

 

~나고야 여행~

 

나고야에서 도쿄

(익일 17:30 출발 23:40 도착)

(청춘18티켓 이용)

 

야간버스 도쿄-나고야 2500엔

메이테츠선 1820엔

히마카지마 배편 2690엔

청춘18티켓 1일 2370엔(11850엔/5일)

 

총 교통비 9380엔

 

엄청난 교통비가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나고야 여행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낭비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만약 고독한 미식가 탐방만을 해야했다면

 

저도 갈지말지 조금 망설였을 것 같네요

 

덕분에 야간버스도 타보고

 

배도 타보고

 

청춘18티켓도 알뜰하게 사용하고

 

여러모로 알찬 탐방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야간버스, 청춘18티켓도 좋지만

 

그냥 비행기를 이용하는게 이득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