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미식가 탐방 시즌2 4화 니시코이즈미 편

Posted by EToNa
2016. 2. 18. 07:24 맛집/고독한 미식가

2015. 01. 03

 

안녕하세요 여러분

 

항상 포스팅을 시작하며 말씀드리지만 오래간만입니다

 

이제 제 인생의 마지막 방학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이것저것 하며 알차게 보내고 싶었지만

 

막상 돌아보니 푹 휴식을 취한 기억 밖에 없습니다

 

이런 허무한 생각이 들어서

 

그간 미루어 두었던 포스팅을 다시 쓰기로 했습니다

 

이번 포스팅도 잘 부탁드립니다

 

 

오늘은 토요일로 연말연시 휴일의 연속이었기에

 

역시나 장거리 탐방을 계획했습니다

 

이번 탐방은 장거리 탐방들 중 짧은 편에 속하지만

 

오늘 하루 청춘18티켓을 알차게 쓰기위해

 

매우매우 하드한 코스를 짰기 때문에

 

의외로 빠듯한 탐방이 되었습니다

 

그 코스는 바로 성지순례 3곳을 갔다가

 

탐방을 하고 돌아오는 코스

 

물론 고독한 미식가 탐방 자체도 성지순례라

 

하루에 네 곳을 성지순례하는 코스가 되었네요

 

오늘의 탐방지는 고독한 미식가 시즌2 4화에 소개된

 

브라질 요리 전문점 레스토랑 브라질(RESTAURANTE BRASIL) 입니다

 

드라마를 처음 볼 때도

 

한국에서 브라질 요리점을 찾을 정도로 기대가 컸던 곳입니다

 

과연 한국에서 먹던 브라질요리와 어떻게 다를지 바로 포스팅 시작합니다

 

 

- 군마현 오리군 오이즈미마치의 브라질요리 -

 

 

http://www.tv-tokyo.co.jp/kodokunogurume2/story/story4.html

 

공식사이트 스토리 정보

 

 

'이 마을에만 있을 법한 가게야, 잠시 들러볼까'

 

이번화에 소개된 지역인 오이즈미초(大泉町)는 브라질타운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1990년대 일자리를 위해 건너온 브라질인들이 모여살며 형성되었고

 

차이나타운의 양꼬치처럼 브라질요리를 쉽게 맛 볼 수 있다고하네요

 

너무 늦은 시간에 도착했더니 이미 드라마에 나온 가게는

 

영업을 종료하고 있었습니다

 

고로상처럼 브라질의 캔음료나 즉석식품 등을 사고 싶었는데

 

그 점이 좀 아쉬웠습니다

 

 

브라질 요리 전문점 레스토랑 브라질(RESTAURANTE BRASIL, レストラン・ブラジル)

 

일정이 타이트해서 매우 늦은 밤에 도착했습니다

 

영업시간 자체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가마타역으로 돌아갈 막차를 타는게 좀 일러

 

서둘러야 했습니다

 

 

'여긴 누가 봐도 브라질이야!'

 

가게 이름 자체가 브라질

 

누가 봐도 브라질이네요

 

이런 '바보 같을 정도로 솔직한 인테리어' 덕분에

 

헤매지 않고 단번에 찾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도 대충대충 찍고

 

빠르게 가게로 돌진했습니다

 

 

고로상이 말한 것처럼 내부 인테리어

 

조금 허접할지도 모르지만 투박한 느낌으로

 

브라질이라는 것을 어필하고 있습니다

 

연휴라 그런지 가게에는

 

저 외에 단골인듯 모임을 진행하는 한 그룹이 있었습니다

 

새삼 고독한 탐방가라는 사실이 사무치네요

 

 

정통 브라질요리를 처음 먹어보는 고로상은 고민을 많이 했지만

 

저는 메뉴판을 볼 시간도 없었기에

 

고로상이 먹은 메뉴를 바로 시켰습니다

 

살짝 고민한 부분은 고기 양을 결정하는 것이었습니다

 

많이 시켜도 다 먹을 수는 있지만

 

그럴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죠

 

 

'군마에서 나는 야채니까'

 

세트메뉴를 시키면 포함되는 샐러드바입니다

 

브라질풍의 샐러드

 

'사자도 사슴을 사냥하면 사슴을 먹기 전에

 

먼저 풀로 위를 채운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뛰어 매우 지쳐있던 와중에

 

정말 신선하고 아삭한 브라질풍의 샐러드를 먹으니

 

다시 위장은 메인 메뉴를 먹기위해 뛰었습니다

 

역시 에피타이징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신선한 군마현의 야채와

 

풍미있는 브라질풍이 아주 잘 어울리는 샐러드

 

이국적이지만 거부감이 없는 그런 샐러드

 

시간이 없어 두어접시 밖에 즐기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네요

 

 

과라나 안타르치카(ガラナ・アンタルチカ) 210엔

 

브라질의 대표 음료 과라나 안타르치카입니다

 

과라나는 브라질 아마존에서 나는 식물입니다

 

카페인을 포함하고 있고, 핫식스 등에 쓰인다고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이 음료의 맛이

 

약간 핫식스나 레드불맛이 납니다

 

매우 청량감 있다고 표현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생각보다 특이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제가 엄청 지쳐서 그런지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수입이 안돼

 

일본으로 수입된 이 음료를 우리나라로 가져오기도 한다네요

 

잘 구하면 한국에서도 맛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페이조아다 라이스 세트(フェイジョアーダ・ライスセット) 1640엔

 

페이조아다, 라이스, 페이장, 샐러드바가 나오는 세트입니다

 

페이조아다는 갈색콩, 소고기, 돼지고기, 소세지 등

 

단백질들을 한번에 끊여서 만든 스튜입니다

 

특히 귀나 족발 등 옛날에 버려지던 재료로 만들기 시작한

 

전통음식이라 고기들이 퍽퍽하거나 질기지 않고 쫄깃한 것이 특징입니다

 

페이장은 제가 정보가 없어 잘 모르지만

 

갈색콩으로 만든 스프로 주로 밥이랑 같이 먹는다네요

 

고로상과 시킨 세트가 달라서 그런지

 

제가 시킨 세트에는 페이조아다랑 먹을 수 있는 토핑이 없네요

 

 

'이 맛은 비프스튜도, 일본식 소고기 조림과도 달라'

 

일단 페이조아다는 정말 진국이었습니다

 

한국 슈라스코점에서 샐러드바로 주는 페이조아다랑은 완전 달랐습니다

 

콩맛이 엄청 진하게 우러나왔고

 

그것이 고기 사이사이에 배어들어

 

고기들의 풍미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줍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간을 하지 않은 팥죽이지만

 

정말 고급스러운 맛이 납니다

 

한입 먹고나면 그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과 식감에

 

잠시 침묵하고 여운을 느낄정도에요

 

'고기에 이렇게나 맛이 배어들 수 있다니, 놀랐다'

 

저도 놀랐습니다

 

한국에서 먹은 페이조아다는 고기가 들어간 콩국정도 였습니다

 

식감, 풍미, 맛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고급진 음식이었습니다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긴 하지만

 

단품은 1030엔으로 양에 비해 저렴합니다

 

3명이서 밥이랑 먹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의 양입니다

 

 

페이장도 걸쭉한게 진국이었지만

 

그 풍미는 역시 페이조아다에 따라 올 수 없었습니다

 

장점이라면 밥과 좀 더 매치가 잘 된다는 것입니다

 

가볍게 밥과 비벼먹을 수 있는 콩스프

 

페이조아다의 여운을 채울 수 있는

 

페이조아다와 라이스 사이의 다리가 되어주는

 

어떻게 보면 페이조아다의 디저트격이 아닐까요

 

 

에스페톤 데 피카냐 400g (エスペトン・デ・ピカニャ) 1950엔

 

'왼손에 집게, 오른손엔 나이프를!'

 

드디어 메인 요리가 나왔습니다

 

슈라스코의 종류는 하나인 에스페톤 데 피카냐입니다

 

슈라스코는 브라질의 꼬챙이구이로

 

8~10가지가 코스로 나오는 고급 코스요리입니다

 

이 가게에서는 한끼 식사를 위해 한가지 종류를

 

스테이크처럼 시킬 수도 있고

 

특정 날에는 본래의 슈라스코처럼

 

무한리필 코스를 먹을 수도 있습니다

 

고로상이 얼마나 먹은지 몰라서 몇 그램을 시킬지 고민하다가

 

400g이면 일반고기집 2인분정도 될 것 같아서 400g으로 시켰는데

 

막상 보니깐 상당히 양이 많았네요

 

 

'이 녀석은 씹는 맛이 일품이야'

 

지방과 단백질이 아주 적절히 조화되어 있는 식감

 

담백하고 씹는 맛이 일품인 살코기 부분과

 

부드럽고 고소한 지방질 부분

 

자칫 금방 질릴 수 있는 고기를

 

계속해서 담백하고 고소하고 맛있게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입으로만 먹는게 아니라 온 몸으로 먹고 있는 것 같아'

 

양식집에서 먹는 스테이크도 고급스럽고 맛있지만

 

이렇게 통째로 썰어먹는 야생적인 슈라스코

 

질긴 식감이 잘 살아있고

 

너무 맹맹하지 않는 적당한 짭짤함

 

느끼하지 않는 적당한 담백함

 

스테이크로 치면 3접시를 혼자 먹은 것 같은데

 

처음 느낀 감동 그대로 입니다

 

역시나 가격대가 좀 높지만

 

양에 비해서는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조금 아쉬운 점은 이렇게 혼자 300~400g을 먹으면

 

여유롭게 먹다가는 식어버립니다

 

식어도 맛은 괜찮지만 식감이 딱딱해집니다

 

포장도 가능하니 너무 무리하게 먹지 마시고

 

집에가서 살짝 데워드세요

 

2~3명이서 같이 오셔서 이것저것 나눠드시는 것도 좋지요

 

 

'지구 반대편의 맛을 군마에서 맛보는군'

 

우리나라의 슈라스코는 대부분 양념을 한다고 합니다

 

전통 슈라스코는 담백한 맛이 특징인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담백함으로 밀고 나가면 손님이 잘 안온다네요

 

대전에 유명 슈라스코 사장님과 나눈 대화였습니다

 

염지된 슈라스코도 맛있지만

 

한번쯤 다시 소금도 아까울 정도로 담백한 슈라스코가 먹고싶네요

 

 

'역이 어디였지? 일본으로 돌아가야만 해'

 

일본에서 느낀 브라질

 

비록 고로상처럼 마트에서 쇼핑하거나 하지는 못 했지만

 

브라질 요리로 배를 채운 것만으로도

 

정말 만족이었습니다

 

다만 그 여운을 느낄 새도 없이

 

열차를 타러 뜀박질 한 것이 아쉽네요

 

 

이렇게 긴 하루 중 짧은 탐방이 끝났습니다

 

고독한 미식가를 보고 브라질 요리점을 찾아다녔고

 

결국엔 드라마에 나온 브라질 요리점까지 오게되었네요

 

만약 고독한 미식가를 몰랐다면

 

브라질 요리의 재미도 몰랐을 겁니다

 

정말 고독한 미식가는 제 인생에서 정말 소중한 드라마입니다

 

 

레스토랑 '브라질'

 

이 브라질타운 지역의 다른 레스토랑하고 비교는 못 해봤지만

 

이 가게에서 충분히 브라질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 느낌이 이질적이지 않고

 

그 누가 먹어도 고풍스럽고 맛있는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상당히 긴 여운을 가질 수 있는 맛입니다

 

스테이크류라 그런지 가격이 좀 쌔지만

 

양과 고기 질에 비해서 전혀 비싸지 않습니다

 

또한 저처럼 혼자 먹지 않고

 

여러명이서 나눠먹으면 부담은 훨씬 적어지고

 

특정날 무한리필로 오면 아주 합리적인 가격에 먹을 수 있습니다

 

역시나 장거리 탐방인만큼 위치는 큰 문제가 될 것 같네요

 

딱히 관광지도 없는 지역이라

 

차가 없으면 힘들 것 같습니다

 

맛: ★★

가격: ★★★☆

위치: ☆

 

 

이번에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간거라

 

경로를 적기가 상당히 애매하네요

 

니시코이즈미역은 도부 고이즈미선(東武小泉線)으로

 

JR구키역에서 도부 이세사키선(東武伊勢崎線)으로 갈아탄 후

 

다테야바시역에서 도부 고이즈미선으로 갈아타야합니다

 

 

JR구키역에서 도부 이세사키선 다테야바시역

(19:45 출발 20:15 도착)

 

도부 이세사키선 다테야바시역에서 도부 고이즈미선 니시코이즈미역

(20:20 출발 20:40 도착)

 

청춘18티켓 1일 2370엔(11850엔/5일)

도부선 1180엔

 

총 교통비 3550엔

 

다행히 도부선 구간이 길어도 많이 비싸지는 않네요

 

JR선을 이용하여 최대한 가까이 간 후

 

도부선으로 이동하도록 JR구키역을 이용하는 코스였습니다

 

제가 사는 가마타역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니시코이즈미역에서 22:00 정도에 출발하는 열차를 타야했습니다

 

막차를 잘 계산하여 움직이시기 바랍니다

고독한 미식가 탐방 시즌1 6화 사기노미야 편

Posted by EToNa
2015. 12. 2. 15:06 맛집/고독한 미식가

2014. 12. 27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입니다!

 

8월 탐방기 이후 무려 3개월만에 뵙네요

 

가을학기에 접어들며

 

대학원도 합격하고, 졸업학기라

 

아주 널널하게 여행도 다니며 탐방기도 쓸 계획이였지만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일들...

 

워커홀릭인 저를 가만히 두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파트타임으로 일하던 롯데리아에

 

취직?하여 풀타임 근무를 했습니다

 

야간타임이라 새벽에 탐방기를 쓸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이렇게 힘들 줄 몰랐네요

 

한숨 돌린 지금이 바로 탐방기를 작성할 타이밍!

 

그간 댓글과 방명록에서 응원해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이 고독한 미식가 탐방기를 잊지않고 느리게라도 쓰게하는 원동력입니다^^

 

그럼 너무 늦었지만 이번 탐방기 시작하겠습니다

 

 

어제 니이가타현의 마츠다이 탐방을 마치고

 

오늘은 오랜만에 같이다니는 친구와 탐방을 약속했습니다

 

친구와의 약속은 누마부쿠로 저녁을 먹는 것

 

저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점심에 같은 세이부신주쿠(西武新宿)선 사기노미야(鷺ノ宮)역에 있는

 

탐방지에 방문하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렇게 이번에 탐방기의 주인공은 바로

 

고독한 미식가 시즌1 6화에 소개된 돈카츠 전문점 미야코야(みやこや) 입니다

 

오랜만에 노멀한 요리인 돈카츠

 

과연 이 노멀한 요리에서 어떤 특별한 맛이 날지 벌써 설렙니다

 

 

- 나카노구 사기노미야의 로스마늘구이 -

 

 

http://www.tv-tokyo.co.jp/kodokunogurume1/story/chapter6.html

 

공식사이트 스토리 정보

 

 

'사기노미야, 오늘 이 마을에 내린 것은

 

우연히도 두개의 일이 겹쳤기 때문이다'

 

드라마 초기에 나오는 대사입니다

 

우연히 고객과 동창생과의 약속이 겹친 고로상

 

저도 점심탐방과 저녁탐방

 

우연히 겹친건 아니지만 두개의 일 때문에 이 마을에 내리긴 했죠

 

그 후 과거 회상과 고객 만남이 이어집니다

 

그렇기에 따로 찍은 건 없고 바로 첫번째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다이와야(大和屋)

 

첫번째 목적지는 고로상이 방문한 전통 디저트가게 다이와야입니다

 

난해한 고객의 리퀘스트를 듣고 나오며 만나는 집이지요

 

'신작 쿠리다이후쿠'

 

여기서 다이후쿠는 팥이 들어간 찹쌀떡입니다

 

쿠리는 밤이니 쿠리다이후쿠는 밤찹쌀떡이라고 할 수 있죠

 

드라마 내에서는 신상품으로 소개되지만

 

년도가 지나서 그런지 신작 표시는 없어졌습니다

 

이제는 신작이 아닌 이 가게의 대표메뉴로 자리잡았지요

 

'왠지 맛있어보여'

 

 

밤 찹쌀떡(栗大福) 165엔

 

드라마에서 고로상은 점내에서 하나를 쓱싹하였지만

 

가게에서 먹기엔 너무 좁고 산책도 하고 싶어서

 

저는 동네에 있던 공원 벤치에 앉아서 먹었습니다

 

 

이 가게의 쿠리다이후쿠는 흰 소, 검은 소 버전이 있는데

 

제가 먹은 건 검은 소 버전이네요

 

'맛있어! 사기노미야에와서 좋은 후리다이후쿠를 만났다'

 

소는 너무 달지도 않고 적당히 달달하며 고소한 풍미가 있었습니다

 

밤은 아주 평범한 밤맛이 났지만요

 

밤과 팥 소의 조합

 

살짝 애매하네요

 

하지만 다이후쿠 자체는 드라마에서 나온듯이

 

모짜렐라 치즈처럼 쭉쭉 늘어나지만

 

입에 들러붙지 않고 먹기 딱 좋은

 

매우 적절한 다이후쿠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사먹는 거랑은 차원이 다르네요

 

기대한만큼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나름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쿠리다이후쿠였습니다

 

한가지 더 아쉬운 점이라면 전문점이라 그런지 가격이 크기 대비 좀 쌔네요

 

 

딸기 찹쌀떡(いちご大福) 220엔

 

가게에 들어갔는데

 

고작 다이후쿠 하나만 사기엔 좀 아쉬워서

 

가게 앞에 크게 써있는 이치고다이후쿠도 샀습니다

 

딸기찹쌀떡은 우리나라에서도 한번 유행한

 

일본 장인 디저트지요

 

정작 저는 처음 먹어보네요

 

 

개인적으로 이치고다이후쿠가 더 특별한 것 같습니다

 

전통 다이후쿠 맛은 아니지만요

 

딸기의 단맛이 아주 적절하고

 

과즙이랑 다이후쿠랑 정말 잘 어울려요

 

일본에와서 과일 구경를 잘 못한 저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이치고다이후쿠였습니다

 

쿠리다이후쿠보다 조금 더 비싸지만

 

절대 아깝지 않습니다

 

 

 

'돈카츠, 오랜만에 쿵! 하고 먹어볼까'

 

배가 고파진 고로상, 사기노미야의 맛을 찾다 돼지그림 간판을 발견합니다

 

쿠스미상도 귀엽다고한 그 간판입니다

 

이 돼지그림 간판 정말 귀엽지 않나요

 

돼지고기를 파는 곳에 이렇게 귀여운 돼지그림 간판을 두다니

 

탐방기 쓰는데 옆에서 제 친구가 웃었네요

 

일본에서 지내고 있지만 막상 돈카츠는 저도 오랜만이라 기대가 됩니다

 

 

돈카츠 전문점 미야코야(みやこや)

 

드디어 오늘의 메인 탐방지 미야코야에 도착했습니다

 

드라마에서 볼 때 좀 좁아보이고

 

동네에서 인기가 있어보이고

 

시간도 일찍 도착한게 아닌 1시쯤 도착하다보니 만석을 걱정했습니다

 

다행히 구석진 자리 한자리가 남아 바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시즌1 방영한지 꽤 지났는데 드라마 말미에

 

쿠스미상이 소개한 플랑이 아직도 있어서 반가웠네요

 

가게 앞에 오늘의 추천메뉴도 써있는데

 

로스생강구이가 좀 땡겼지만

 

저는 고독한 미식가 탐방가이므로

 

고로상이 시킨 메뉴를 따라 시켰습니다

 

저녁탐방예정만 없으면 로스생강구이도 먹었을텐데 아쉽네요

 

 

가게에 앉아 주문을 하고 둘러보았더니

 

드라마에 나왔던 집기들이 보였습니다

 

이 집기들을 보면서

 

'2단에는 소스'라는 고로상 대사를 되새기고 있었죠

 

그나저나 저렇게 생긴 소금 달달할 것 같은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나요

 

막상 먹으면 엄청 짤텐데 말이죠

 

 

믹스카츠 정식(ミックスかつ定食) 900엔

 

'닭이나 돼지에서 고민될 때에는 이것'

 

위에는 히레카츠, 아래는 치킨카츠입니다

 

히레카츠에는 고로상의 대사대로

 

소스를 살짝쿵 뿌려주고

 

아래는 소스를 뿌리지 않고 소금이랑 소스를 동시에 즐겼습니다

 

 

'먼저 돼지부터, 음 좋지아니한가~'

 

2단 위에 있는 히레카츠부터

 

방금 만든 돈카츠를 즉석에서 먹는 것

 

상상만해도 다시 침이 고입니다

 

절대 바삭한 식감과

 

담백한 돼지고기

 

달짝지근한 소스까지

 

거기에 질릴만하면 옆에 같이 나온 겨자까지 찍어먹으면

 

정말 입이 즐겁습니다

 

하지만 좀 아쉬운 점은 얇다는 것

 

밥, 국까지 나오는 정식 가격이 900엔이면

 

굉장히 싼편인데

 

그만큼 히레카츠는 좀 얇고 양이 적었습니다

 

그리고 아주 특별한 맛은 아니라는 점

 

맛은 있지만 평범한 그런 느낌

 

 

'치킨은 어떨까, 역시 치킨이다, 돼지와 세계가 달라'

 

그 다음은 치킨카츠

 

치킨카츠는 소금, 겨자, 소스, 레몬즙

 

다양하게 즐길만큼 양이 넉넉합니다

 

믹스카츠라지만 메인은 치킨카츠네요

 

치킨카츠 또한 바삭한 식감이 살아있고

 

담백하니 밥 반찬으로 아주 적절합니다

 

치킨카츠는 얇은 것이 특징이라고 생각하기에

 

그 점 또한 아쉽지 않구요

 

하지만 이 또한 매우 특별하지는 않다는 것

 

 

'언뜻봐도 직접만든거다, 그걸 직접만든거라 쓰지 않은게 좋군'

 

오히려 드라마에 나온 것처럼

 

직접 만든 마카로니가 특별합니다

 

'엉기지않게 직접만든 느낌이 딱 좋아'

 

정말 집에서 어릴때 먹었던 느낌

 

 

믹스카츠정식

 

기대보다는 평범했지만

 

아주 든든하고 맛있는 한끼 식사였습니다

 

메뉴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느낌이랄까요

 

 

로스마늘구이 상급(ロースにんいく焼 上) 1350엔

 

사실은 돈카츠보다 훨씬 기대하고 있었던 로스마늘구이

 

제가 마늘구이류를 엄청 좋아하기 때문이죠

 

드라마에서 봤을 때부터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마늘맛이 제대로 난다, 밥에도 좋고, 맥주의 안주로도 좋다'

 

저녁탐방도 있기 때문에 맥주는 참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메뉴는 흰 쌀밥 위에 딱 올려먹는게 더 좋다는 생각이 드네요

 

맥주 안주로 먹어버리기엔 너무 아까워요

 

 

'맵나? 아니 달아, 아마(달다)카라(맵다)다'

 

역시 마늘

 

너무 달지도, 너무 맵지도 않은 그런 맛

 

이것이야 말로 밥도둑이죠

 

저녁탐방 때문에 참으려고 했지만

 

어쩔 수 없이 저도 고로상처럼

 

밥을 리필해 먹었습니다

 

 

'좋아 좋아, 마늘 좋아'

 

기대한 맛 그 이상

 

마늘로 양념된 돼지고기

 

맵고

 

달고

 

담백한

 

그야말로 밥 반찬의 최고봉

 

고로상처럼 저 또한

 

'사기노미야, 만족!'

 

 

이번에는 쿠스미상을 따라 상급(上)으로 시켜서

 

가격이 비싸보이지만

 

그만큼 양도 모자르지 않습니다

 

안주로 먹어도 딱 좋을 양이고

 

밥이랑 먹어도 딱 좋을 양입니다

 

 

이렇게 잠시 쉬어가는 느낌의 점심탐방이 끝났습니다

 

디저트가게, 메인가게 모두

 

평범함과 특별함이 공존한 그런 탐방이었습니다

 

사진을 보며 그 때를 생각하니 침이 고이는

 

저에게는 그런 곳이네요

 

밥과 잘 어울리는 반찬들

 

돈카츠, 치킨카츠와 로스마늘구이

 

카츠류는 기본에 충실한 맛

 

로스마늘구이는 특별한 맛

 

어느 쪽을 먹어도 좋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한 쪽만 먹으면 아쉬울 그런 곳입니다

 

대식을 연습하여 꼭 둘다 먹어보도록 합시다

 

그러고보니 다시 한번 로스생강구이를 못 먹은 것이 아쉽네요

 

가격 또한 정식세트로 먹으면 크게 비싸진 않습니다

 

위치가 조금 외각지역이라 아쉽네요

 

하지만 신주쿠에서 아주 쉽게 올 수 있으니

 

한번 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아니 로스마늘구이를 생각하면

 

꼭 한번 와봐야하는 곳 입니다

 

맛: ★★☆

가격: ★★★

위치: ★★

 

고독한 미식가 탐방 시즌3 11화 마츠다이 편

Posted by EToNa
2015. 8. 21. 04:00 맛집/고독한 미식가

2014. 12. 26

 

편안한 방학을 만끽하려고 했지만

 

역시 워커홀릭인 저는 일을 엄청 벌리고 말았네요

 

결국 주중에 풀타임 근무, 야간알바, 주말 스냅촬영, 학과 기사까지

 

이것저것 잡다한 일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엊그제까지 대학원 지원 원서까지 쓰느냐고

 

블로그를 너무 소홀히 했네요

 

고독한 미식가 탐방 포스팅 빠르게 진행하겠습니다!

 

 

크리스마스에는 사진부에가서 소소한 파티를 한 후

 

다음날인 26일 또 다시 탐방을 떠났습니다

 

이번 탐방 역시 저번 탐방에 이은 장거리 탐방입니다

 

제가 떠난 탐방 중 2번째로 먼 곳이 아닐까 싶네요

 

저번 가와즈 포스팅에서 '또잉'님이 궁굼해 하셨던 바로 그 포스팅

 

오늘의 탐방지는 고독한 미식가 시즌3 11화에 소개된 고개 위의 찾집 쿠라(峠の茶屋 蔵)입니다

 

갈까말까 정말정말정말 고민했던 곳 입니다

 

그저 니가타현이라고만 알고 있었지

 

막상 가려고 보니 단순히 전차를 오래 타는게 아니였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역시 갈까말까할 때는 가라!

 

오래 기다리신 포스팅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 니이가타현 도오카마치시 드라이브인 소고기 조림과 고모쿠카마메시 -

 

 

http://www.tv-tokyo.co.jp/kodokunogurume3/story/0918.html

 

공식사이트 스토리 정보

 

 

JR가마타역(蒲田駅)

 

오랜만에 등장하는 가마타역입니다

 

제가 사는 숙소와 가장 가까운 JR역이지요

 

뜬금없이 이 사진을 첨부하는 이유는

 

오늘의 긴 여정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사진 속 시계에도 나와있고

 

사진의 메타정보에도 나와있듯이

 

출발시간은 무려 4:40am

 

숙소에서 준비하는 시간, 역까지 걸어온 시간까지 하면

 

3:30am 정도에 일어나 준비하였지요

 

사실 자고 일어난 것도 아니고 밤을 샜다고 보는게 맞겠네요

 

 

그와중에 놀란점은 이 시간에도

 

열차를 이용하는 사람이 꽤 된다는 점입니다

 

유독 추운 날이라 그런지, 아침이라 그런지

 

다들 꽁꽁 싸매고 나왔네요

 

저는 거의 두배 가까이 두꺼운 옷으로 치장하였습니다

 

설국 니가타현의 추위에 견디기 위해서죠

 

 

가마타역에서 우에노역까지 이동 후

 

우에노역에서 JR다카사키라인을 탑승

 

이제부터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됩니다

 

JR다카사키라인 열차는 도쿄 외곽으로 가는 열차라 그런지

 

기차같은 구조처럼 되어있네요

 

역시 한적한 열차 안 풍경입니다

 

 

아리백을 압박하는 제 두꺼운 후드

 

보기만해도 따뜻해집니다

 

 

JR다카사키역(高崎駅) 도착

 

아무리 준비를 하고 가더라도

 

인터넷의 정보는 약간의 오차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 조금의 오차가 엄청난 결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역에 도착하면 항상 열차 시간표를 체크합시다

 

저처럼 사진에 담아두면 정말 편합니다

 

 

JR미나카미역으로 가기 위해서

 

JR조에쓰라인을 탑승합니다

 

열차의 외관이 벌써부터 상당히 엔틱해졌네요

 

 

JR조에쓰(上越)라인

 

일본을 여행하면서 자동문이 아닌 버튼문 열차까지 타봤지만

 

아니 수동문은 정말 처음입니다

 

역 출발 전 락이 걸리기 전까지는

 

사진처럼 문이 열리고 닫힙니다

 

엘레베이터 문을 열 때 이런 느낌이 아닐지

 

신기하네요

 

 

JR미나카미역(水上駅) 도착

 

벌써 설국의 향기가 팍팍 납니다

 

창 밖으로 날리는 눈빨에

 

기대반 걱정반

 

 

JR미나카미역에서 JR무이카마치로 가는 또 다른 JR조에쓰라인을 탑승합니다

 

열차 앞에 쌓인 눈이 정말 장관입니다

 

 

이번 열차도 다카사키라인처럼 기차 구조로 되어있네요

 

삼삼오오 배낭을 메고 여행을 떠나고 있었습니다

 

열차에서 눕거나 다리를 올리는 것은

 

일본에서 보기 힘든 비매너이지만

 

지방으로 향하는 한적한 열차 안

 

여행을 다니는 와중이라면 조금 용서가 되지 않을까요

 

 

JR무이카마치역(六日町駅) 도착

 

이제는 JR이 아닌 사철로 갈아타야 합니다

 

호쿠에츠급행 호쿠호쿠선(北越急行ほくほく線)을 탑승합니다

 

이제 쭉 이 선만 타고 이동하면 됩니다

 

이 선을 타고 첫번째 목적지인 JR도카마치역까지 갑니다

 

 

이제는 정말 니가타현의 포스가 납니다

 

열차가 움직일 수 있는 걸까 하는 걱정까지 듭니다

 

 

JR도카마치역(十日町駅)

 

드라마의 시작부에 나오는 역에 도착했습니다

 

고로상은 무려 BMW를 타고 도착했고

 

저도 나름 BMW 중 Metro를 사용해서 왔습니다

 

 

저는 마츠다이역 가게 탐방 후 돌아는 길에 들렸습니다

 

호쿠호쿠선의 배차간격은 역시 살인적이기 때문에

 

이곳을 먼저 들렸다가는 런치영업 시간을 넘길 수도 있었기 때문이죠

 

드라마 순서상 먼저 배치하였을 뿐 입니다

 

 

'도카마치역, 꽤 여러가지 가게가 있는 모양이군'

 

오후가 되니 눈빨이 거세져서 앞이 보기 힘들정도 였습니다

 

설마 열차가 멈추거나 하진 않을까 걱정했네요

 

그래서 그런지 가게가 대부분 닫았더군요

 

제발 그 가게만은 열었기를 빌었습니다

 

 

'듣도보도 못한 지방의 역 앞 길을 걷는 것, 매우 좋아'

 

저도 고로상을 따라가다 보니

 

아무것도 모르던 역 앞 상가를 지나는 것이

 

뭔가 기대가 되고 좋아졌습니다

 

역에서 시간이 남을 때는 꼭 역 앞을 돌아다니며

 

아이쇼핑도 하고, 간단한 제과를 먹기도 하고

 

좋은 향기가 나면 바로 식사를 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습니다

 

급하게 어딜 찾아가는 것보다

 

이렇게 유유자적하게 여행하는 것도 하나의 풍류

 

 

정통파 키무라야(木村屋)

 

'오서독스(orthodoxy=정통파)계...들어가볼까'

 

의외로 서양풍, 교토풍 등 다른 지역계가 많았던 도카마치역

 

고로상의 선택은 역시 정통파

 

다행히 거센 눈보라에도 제과점은 문을 열었습니다

 

감동 또 감동

 

 

드라마에서도 나오지만

 

제과점 안에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홍차와 녹차는 무료지만 커피는 200엔입니다

 

200엔에 자유 리필이 가능하니 부담없이 이용하시면 됩니다

 

네즈 포스팅에서 '후쿠마루만쥬' 같은 느낌이네요

 

 

아사사사사(あささささ) 130엔

단단도모(だんだんどうも) 125엔

 

먼저 아사사사사

 

'아차차차'라는 뜻의 지역 방언이지요

 

드라마에서는 한가지 맛만 나왔는데

 

판매되는 아사사사는 종류가 다양했습니다

 

당연히 한가지 맛인줄 알고

 

고로상이 뭘 먹었는지 적어가지 않아서

 

고로상의 마음을 읽고 정통파와 녹차맛을 사먹었습니다

 

돌아와서 보니 밀크 크림의 정통파를 먹었었네요

 

다행입니다

 

 

아사사사사

 

보기에는 정통파 전병같지만

 

실제로는 약간 서양풍의 쿠키샌드입니다

 

쿠쿠다스보다는 살짝 두껍고 단단한 질감으로

 

사이에 크림이 얇게 들어가 있습니다

 

크림이 조금 적지 않나 싶었는데

 

실제로 먹어보면 쿠키라 그런지 단맛이 상당합니다

 

크림이 많이 들어갈 필요가 없었어요

 

'아사사사사, 맛나나나나'

 

쿠쿠다스가 한 다섯번 진화하면 이런 맛이 날듯합니다

 

정통계라고는 소개했지만 제가 느끼기엔 서양풍이었기 때문에

 

녹차보다는 커피가 더 어울릴 것 같았습니다

 

단맛, 고소함, 깔끔한 식감까지

 

고급스러운 디저트의 느낌이 물씬

 

선물용으로도 정말 좋을 것 같네요

 

몇 안되는 그리운 디저트 중 하나입니다

 

밤에 먹어도 맛있을 '아사(朝 아침)사사사'였습니다

 

 

그 다음은 단단도모

 

'언제나 감사합니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단단도모

 

사실 아사사사사는 이름이 붙은 이유를 모르겠지만

 

이 단단도모는 어느정도 알 것 같았습니다

 

그 이유는 정말 정통계 만쥬이기 때문이죠

 

'작은 밤이 숨바꼭질, 맛있고 정겨운 먹어봐밤'

 

밤이 들어가있는 촉촉하고 부드러운 만쥬

 

제과 디저트라고 하면 떠오르는 그것

 

우리 주변에 쉽게 볼 수 있고, 맛 또한 좋아서

 

언제나 맛있어서 감사합니다 라는 의미가 아닐까요

 

'정통파인 촉촉한 밤만쥬, 이건 맛있어'

 

밤만쥬야 말로 녹차의 애인이죠

 

달콤함과 부드러움, 착착 달라붙는 식감

 

그것들을 싹 정리해주는 녹차 한 모금

 

아무데서나 볼 수 있는 밤만쥬이지만

 

여기의 밤만쥬는 전통파 답게

 

군더더기 없이 고급스러운 맛입니다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그 만큼 어느정도 크기가 있습니다

 

초밥집의 계란초밥같은 존재

 

제과점에 들어왔는데 이걸 빼놓고 갈 순 없겠죠

 

 

 

자 그럼 다시 호쿠호쿠선을 타고 최종 목적지로 떠납니다

 

 

최종 목적지는 바로 JR마츠다이역(まつだい駅)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이제부터 긴 기다림은 끝이고 고난의 행군이 시작됩니다

 

 

역을 나오기 전 관광센터를 잠깐 들렸습니다

 

준비는 해갔지만 좀 더 세밀한 지도를 얻기 위해서였죠

 

앞에 다양한 지도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필요한 지도를 집고 혹시나 물어봤습니다

 

타나다(棚田계단식 논)를 볼 수 있을까하고요

 

드라마에서도 나오지만 이 지역은

 

봄여름가을 사진가에게는 정말 핫스팟인

 

계단식 논의 장관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겨울이지만 높은 곳에서 넓은 평원을 바라보는

 

그런 설원의 장면이라도 찍을 수 있지 않을까했는데

 

지금은 눈으로 그냥 다 덮여 어디가 아래인지 위인지 확인도 안된다고 하네요

 

약간 참담했습니다만 원래 목적은 탐방이기에

 

발걸음을 바삐 옮겼습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역에서 꽤 떨어져 있습니다

 

약 1시간 30분가량을 걸어야하죠

 

그것도 키보다 높은 눈이 쌓인 곳을 헤치며

 

눈이 아니라면 걸어서 1시간정도 걸릴 것 같네요

 

고로상처럼 차를 타고 오면 역에서 10분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두꺼운 옷을 껴입고, 카메라 장비까지 메고

 

눈 밭을 조심조심 걸으니 완전 팽귄이 따로 없네요

 

역에서 출발한 후 눈빨이 좀 약해져

 

사진도 꽤 남겼고, 생각보다 수월하게 걸었습니다

 

마지막 20분은 정말 눈보라가 몰아쳐서 앞도 못 보고 갔지만요

 

설국이란건 이런 것이구나 느꼈습니다

 

버스정류장이 있는 것으로 보아

 

버스를 타고 가면 될지도 모르지만

 

제가 걸어가는 동안 버스는 한 대도 못 봤습니다

 

기대하지 마시길

 

 

 고개 위의 찾집 쿠라(峠の茶屋 蔵)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 드라이브 인 식당 쿠라에 도착했습니다

 

사진을 잘 보면 검은 부분에 눈이 수평으로 날리고 있습니다

 

정말 눈에 뺨 맞으며 앞도 못 보고 걸어왔습니다

 

도착해서는 눈물이 날지경

 

 

가게에 들어가니 깜짝 놀라시더군요

 

보통은 차를 주차하고 들어오는데

 

손님이 들어왔는데 주차장에 차가 없고

 

몰골은 정말 초췌한 한 사내가 들어오니 말입니다

 

고독한 미식가 탐방가라고 말하고

 

어떻게 왔는지 설명드리니

 

얼른 들어와서 몸 좀 녹이라며 난로를 가까이 켜주셨습니다

 

겨울철 밖에 오래 있다가 할머니집에 들어간 기분이네요

 

 

전설의 소고기 조림(伝説の牛肉の煮込み) 720엔

 

출발할 때 편의점 만두 두개 먹은게 전부라

 

너무 배가고파 일단 주문부터 급하게 하였습니다

 

힘들게 온 저에게 주는 보답으로

 

드라마에 소개된 세 가지 메뉴를 시켰습니다

 

 

처음으로 나온 것은 바로 전설의 소고기 조림입니다

 

'조리고 또 조려, 2일간의 수고를 들인 이것이 레전드'

 

소고기 조림, 흔하면서도 잘 못하면 퍽퍽하고 질길 수 있는 요리

 

2일간 조리고 또 조려서 그런지 일단 믿음이 가네요

 

맛은 정말 이자카야에서 나오는 반찬 수준이 아닙니다

 

아름다운 요리 그 자체

 

사라에 살짝 덜어서 같이 나온 시치미를 살짝 뿌리면 먹을 준비 완성

 

 

'아아아아아아, 샤르르샤르르, 푹 조려져있어

 

고기가 큰데도 입 안에서 금방 사라져'

 

역시 조리고 또 조려서 그런지 먹자마자 드는 생각은

 

이거 정말 부드럽다

 

닭가슴살도 별로 안좋아할 정도로 퍽퍽살을 싫어하는데

 

이건 퍽퍽한 느낌 하나도 없이

 

참치회를 먹는 듯 샤르르 녹습니다

 

고기보다는 젤리에 가까운 식감

  

'본래 양식인 고기가 일본의 두부와 녹아서 어우러져'

 

거기에 몰캉몰캉 일본 특유의 부드러운 두부가 어우러지니

 

아무리 숟가락을 입어 넣어도 입에 남는 것이 없습니다

 

어느정도 먹고 달걀을 풀어서 먹으면 바로 즉석 스키야키풍

 

보통 반찬으로 먹기에는 살짝 달긴 하지만

 

그것 또한 스키야키 특유의 맛이죠

 

달달한 소스 육수와 담백한 달걀

 

 

'진한 맛인데도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아, 그래서 전설인가'

 

양은 딱 밥하고 먹으면 1인분 될만한 양입니다

 

달달한 맛에 질릴 때즈음 요리가 끝나지요

 

밀당의 고수랄까요

 

이렇게 고급스럽고 부족하지 않는 양의 요리가 고작 720엔

 

전설 그 자체입니다

 

 

매혹의 돼지고기 칠리 조림(魅惑の豚角チリソース煮) 720엔

 

다음으로 나온 요리는

 

쿠스미상이 먹은 매혹의 돼지 칠리소스 조림

 

빨간 칠리소스와 위에 올라간 치즈가 정말 매혹적입니다

 

생각해보니 돼지와 칠리소스

 

꽤나 보기 힘든 조합이었습니다

 

새콤달콤하면서 살짝 매콤한

 

거기에 치즈가 풍미를 엄청 더해주고

 

마지막으로 아삭한 파프리카까지

 

 

'칠리소스가 좋아, 전혀 맵지 않아서 조금 버릇 들어버릴 것 같아'

 

쿠스미상이 말한 것처럼 금방 매혹되어버릴지도 모르는 맛 입니다

 

역시나 돼지고기 자체도 매우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돼지고기의 지방질 부분과 퍽퍽살 부분이

 

아주 적절히 배합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고기, 소스, 토핑 삼박자가 딱 맞는 요리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양

 

양이 좀 적습니다

 

밥하고 먹으면 딱히 부족한 양은 아닐 것 같은데

 

소고기 조림과 같은 가격인거에 비해

 

소고기 조림보다 양이 좀 작습니다

 

퓨전요리라 그런지, 치즈가 올라가서 그런지

 

소고기가 아닌 돼지고기인데 이유를 잘 모르겠네요

 

 

오목 카마메시(五目釜めし) 1380엔

 

그 다음으로 나온 요리는 바로

 

기다리고 기다리던 오늘의 메인요리

 

Only One의 오목 카마메시입니다

 

'카마메시란 뚜껑이 있어서 두근두근해'

 

우리나라로 치면 돌솥밥인 카마메시입니다

 

'뚜껑을 열면 파라다이스, 30분 기다릴 가치가 있음!'

 

드라마 메뉴 설명입니다

 

여기까지 온 시간이 얼만데 고작 30분 정도야

 

30분을 기다리면 그 속에는

 

각종 해산물과 버섯 등등

 

보기만해도 정말 황홀합니다

 

일단 슬쩍슬쩍 뒤집어서 섞어주고

 

앞접시에 덜어서 먹습니다

 

앞접시에 덜은 후에 뚜껑을 닫는걸 잊으시면 안되겠죠

 

 

'승부는 뚜껑을 열기 전부터 정해져 있었어, 나의 패배다, 너무 맛있다

 

1라운드 5초 넉아웃 패배'

 

맛있을까?라는 고민이 들지도 않을 만큼

 

드라마로 보든 메뉴판 사진으로 보든

 

이미 맛있다는 것은 기정 사실로 정해져 있습니다

 

또한 그 기대를 배신하지 않고

 

그 이상의 맛을 선사해주었습니다

 

생긴 것과는 다르게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고슬고슬한 고시히카리

 

스테미너 생선과 새우, 가리비

 

거기에 값비싼 버섯까지

 

"밥이 맛있다"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독한 미식가 탐방으로 빠진 체력과 기를

 

파팍하고 채워주는 기분이었습니다

 

 

'이름도 모르는 시골의 드라이브 인에서

 

혼자서 한가로이 점심을 먹는다

 

이런 것이야말로 자동차 여행의 진정한 묘미지'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네요

 

"이런 것이야말로 고독한 미식가의 진정한 묘미지"

 

힘들게 찾아가서 보상받는 맛

 

비싼 재료가 많이 들어간만큼 가격이 좀 비싸지만

 

절대 놓치지 말아야할 메뉴입니다

 

 

디저트로 나온 깨알 자몽도 정말 앙증맞습니다

 

 

오니기리(あにぎり) 150엔

 

식사를 끝낸 후 후식으로

 

고로상처럼 오니기리를 주문하였습니다

 

물론 고로상은 포장으로 논에가서 먹었지만

 

저는 밖이 춥고 차도 없기 때문에

 

그냥 안에서 먹었습니다

 

 

고시히카리로 만든 오니기리

 

생각보다 찰집니다

 

고슬고슬할 줄 알았는데 촉촉하고 찰진 느낌이에요

 

 

'쌀이란 어디까지 맛있는 거지?'

 

간도 거의 안되어 있지만

 

그 자체만으로 고소하고 담백하고 달달한 쌀

 

이러다간 탄수화물 중독에 걸려버릴 것 같아요

 

 

이렇게 식사를 마치고 소화를 시키고 있었습니다

 

제가 눈 밭을 헤치고 온 걸 아시고

 

젖은 신발을 말려주신다고 난로 앞에 두어주었습니다

 

보통 식당 같으면 상상도 못 할 일이죠

 

여행자들이 들리는 드라이브 인이기도 하고

 

점 내에 고객이 저 밖에 없었기도 하고

 

이런 깨알같은 서비스의 고마운 마음은 평생 남을 것 같습니다

 

 

멍하니 눈이오는 창 밖을 보고 있으니

 

신발을 말려주실 뿐 아니라

 

디저트로 귤까지 주셨습니다

 

감동 또 감동

 

일본은 과일값이 비싸

 

가장 좋아하는 과일인 귤을 별로 못 먹었는데

 

이렇게 만나니 어찌나 반갑던지요

 

달달한 귤 잘 먹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스폐셜 서비스

 

전철역까지 차를 태워주셨습니다

 

주방에서 요리하시는 할아버지가

 

저와 할머니가 나눈 이야기를 들으셨나 봅니다

 

쭉 아무말 없으시다

 

가야할 것 같다고 말하니

 

"할멈 역까지 태워다드려"

 

쿨하게 말씀하시고 다시 주방으로 가셨습니다

 

정말 놀랐습니다

 

괜찮다고 몇 번을 사양했는데

 

어차피 손님도 없으니 지금 가게 문 닫을거라고

 

할일도 없으니 그냥 태워다 주라고 할머니에게 그러시네요

 

이이오카에 이은 두번째 히치하이킹?이였습니다

 

정말정말 감사했습니다

 

 

사실 탐방지에서 점심을 먹고

 

1시간 30분 가량 다시 걸어왔다면

 

이후 도카마치역에 들렸다 가는게

 

막차시간이 애매하였는데

 

차를 태워주신 덕분에

 

넉넉하게 도카마치에 들러 디저트 탐방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고마운 마음을 어떻게 전해야할지...

 

언젠간 친구들 모아 렌트카로 다시 방문해야겠습니다

 

 

이렇게 초 장거리 탐방이 끝났습니다

 

솔로 크리스마스를 보낸 저였지만

 

오늘부로 힐링 끝냈습니다

 

정말 느낀점이 많은 탐방이었습니다

 

두말할 것 없이 맛있는 맛

 

다른 단품메뉴는 먹어보지 못 했지만

 

대표요리 세가지는 최고였습니다

 

아니 이 가격에 이런 요리를 먹을 수 있다니

 

정말 느끼기에는 료칸에서 가이세키요리 먹은 느낌

 

위치가 정말정말로 절망적일 뿐입니다

 

JR, 사철 거기에 도보까지 이용해야하는 난관

 

택시를 살짝쿵 타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듯 합니다

 

괜히 저처럼 걷다가는 몸살은 커녕

 

살아돌아오기 힘들지도... 특히 겨울에는

 

맛, 가격, 위치 그 외에 서비스면에서

 

지금까지 탐방한 가게 중 가장 최고였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할아버지의 시크한 모습 잊을 수가 없습니다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맛: ★★★★

가격: ★★☆

위치: ☆

 

 

이번 포스팅 역시 시간과 비용을 정리해서 올려드려야지요

 

이 가게의 오픈은 점심, 저녁 오픈으로 무난한 영업시간입니다

 

하지만 정말 주의해야할 점은

 

눈 오는 시즌, 가을~겨울에는 폭설로 비정기로 닫을 수 있다는 점

 

미리미리 일기예보를 체크하고

 

가능하면 전화를 해보고 가는 것이 좋겠지요

 

저는 전날 전화로 오픈하는지 체크하였습니다

 

폭설주의보가 있긴 하였지만 다행히 열긴했네요

 

여담으로 전날 통화할 때

 

주인 할머니께서 "폭설인데 여기 오시려구요?"라고 하셨습니다

 

가게 가서 전화한게 저라고, 멀리서 오는거라 확인차 전화했다고하니

 

웃으시면서 비정기로 쉬는 날이 있는데 정말 잘 했다고 하더군요

 

 

JR가마타역에서 JR우에노역

(4:40 출발 5:10 도착)

 

JR우에노역에서 JR다카사키역

(5:10 출발 7:00 도착)

 

JR다카사키역에서 JR미나카미역

(7:00 출발 8:10 도착)

 

JR미나카미역에서 JR무이카마치역

(8:25 출발 9:25 도착)

 

호쿠호쿠선 무이카마치역에서 호쿠호쿠선 마츠다이역

(9:45 출발 10:20 도착)

 

호쿠호쿠선 마츠다이역에서 탐방지 쿠라

(10:30 출발 12:10 도착)

 

~탐방~

 

탐방지 쿠라에서 호쿠호쿠선 마츠다이역

(13:20 출발 13:30 도착)

(눈길을 걸어서 1시간 30분이나 걸렸는지 몰라도 차를 타니 딱 10분

좀 비싸지만 이 기회에 택시 타보는 것도 강추합니다)

 

호쿠호쿠선 마츠다이역에서 호쿠호쿠선 도카마치역

(13:55 출발 14:10 도착)

 

~탐방~

 

호쿠호쿠선 도카마치역에서 (15:20 출발)

 

청춘18티켓 1일 2370엔(11850엔/5일)

호쿠에츠급행 호쿠호쿠선 1100엔

 

총 교통비 3470엔

 

다행히 JR을 많이 이용하는 탐방 루트라 교통비는 비교적 적습니다

 

참고로 호쿠호쿠선 배차간격이 길다고하여

 

마츠다이역에서 도카마치역 1정거장 정도는 걸어도 되겠지라고 생각하신다면

 

절대절대절대 불가능합니다

 

열차로 10~15분정도 이동하는데

 

우리나라 지하철 1정거장정도가 아닙니다

 

전차, 열차, 기차에요

 

 

ps. 대학원 원서, 잡다한 일이 겹처 탐방기가 예정보다 너무 늦어졌습니다

 

기다리신 분들에게 너무 죄송합니다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 야경

Posted by EToNa
2015. 7. 15. 07:41 출사/야경

 2014. 10. 26

 

어제 포스팅에 이은 또 야경 포스팅입니다

 

고독한 미식가는 다음 포스팅에 이어가겠습니다

 

 

작년 가을학기 일본 교환학생 때

 

저는 사진부에 입부하여 반년간 활동하였습니다

 

주말 마다 출사도 가고 교내도 같이 돌아다니고 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몰려다니는 것에 소극적이었던 사진부

 

하지만 그 중에서도 저처럼 이곳저곳

 

사진에 열정이 넘치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고독한 미식가 탐방도 같이 다녔던 카와하라さん

 

제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톡방에서 번개로 모집하여

 

주말마다 출사가고 그런다니깐

 

자기도 그렇고 싶다고 하길래

 

가볍게 요코하마라도 가자고 하여

 

주말에 요코하마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결국 단 둘이만 갔지만...

 

 

- 일본 요코하마 야경출사 미나토미라이 야경 편 -

 

 

요코하마 자체의 여행 포스팅은 다른 포스팅으로 쓸 예정이고

 

이번 포스팅은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 야경을 촬영한

 

야경출사 포스팅입니다

 

 

요코하마의 미나토미라이 야경은 정말 유명하지요

 

높은 건물과 알록달록한 유원지, 거기에 바다까지

 

정말 야경쟁이라면 눈독드릴만한 포인트가 많습니다

 

 

미나토미라이 야경을 촬영하는 여러 포인트가 있는데

 

가장 유명한 것이 사진 왼쪽에 보이는 랜드마크타워 전망대에서 보는 것 입니다

 

사실 야경을 보는 것과 찍는 것은 천지차이 입니다

 

랜드마크 전망대가 좋은 야경 포인트는 맞지만

 

두꺼운 유리가 있어 촬영하기 어렵고, 입장료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만의 포인트를 카와하라상과 함께 찾아다녔습니다

 

 

어느정도 높이가 높고, 랜드마크 타워와 유원지와 그랜드 호텔을 바라보고

 

옥상이 개방되어 있는 곳을 찾았습니다

 

옥상은 보통 건물이라면 절대 개방하지 않기에

 

주차장으로 사용하거나 옥상에 정원이 마련된 곳을 찾았습니다

 

그렇게 찾아간 포인트는 코스모 클락21 바로 옆에 있는

 

월드포터스 쇼핑몰 옥상입니다

 

 

월드포터스 쇼핑몰 옥상 정원에 도착하여

 

본격적으로 삼각대를 펴기 전 구도를 제보았습니다

 

하늘도 맑고 전체적인 구도도 괜찮았습니다

 

이정도에 만족하며 야경촬영 준비를 하였습니다

 

 

14-24mm에 딱 맞는 구도의 포인트입니다

 

노을빛도 기대할만 했습니다

 

낮에 파란 하늘 한 점 없는 엄청 흐린 날이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맑아지더니

 

정말 보기 좋은 야경 하늘이 되었네요

 

구도, 날씨 다 만족스럽지만

 

삼각대를 가장 높에 펴도 역시 울타리가 걸리네요

 

 

그래서 울타리와 난간 사이에 삼각대를 설치하고

 

라이브뷰로 촬영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사쿠라기초역 방향으로 구도를 잡아보았습니다

 

코스모 클락21을 자르고 도심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중간에 지나는 물길이 노을과 함께 상당히 인상적이네요

 

 

난간과 울타리 사이에 삼각대를 설치하였기 때문에

 

짧은 매직아워 때 신속하게 이동하여

 

촬영하는 것이 불가능 하였습니다

 

그렇기에 메인 구도를 잡고 매직아워 촬영을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왼쪽의 큰 건물이 '랜드마크 타워'

 

가운데 유원지가 '코스모 클락21'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이 '인터콘티넨탈 요코하마 그랜드 호텔' 입니다

 

랜드마크 전망대에서 보면

 

매우 고각도로 요코하마 전경을 촬영할 수 있지만

 

정작 랜드마크 타워를 촬영 할 수 없지요

 

 

점점 보라빛 매직아워로 변하고 있습니다

 

기대가 되네요

 

 

노을 지는 뱡향을 넣어 촬영해보았습니다

 

이미 매직아워지만 저는 매직아워 조금 지난 시간을 더 좋아합니다

 

노을빛이 예상과는 달라 조금 아쉽지만

 

알아보지 않고 찾아간 포인트에서

 

이정도 날씨를 허락해준 것만으로도 감사하네요

 

 

메인 화면을 장식할 베스트컷 입니다

 

14-24N이 빛갈림이 별로 좋지 않은데

 

코스모 클락21의 조명들이

 

생각보다 마음에 들게 빛갈림이 생겼네요

 

하늘이 너무 파랗게 된 점이 좀 아쉽습니다

 

바로 옆으로 해가 져서

 

조금 노을빛이 번졌으면 했는데 아쉽네요

 

그래도 구도도 딱 원하는 구도

 

관람차도 딱 원하는 만큼 궤적

 

교환학생을 와서 오랜만에 야경을 찍는데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참고로 관람차를 찍을 때

 

장노출이 관람차 중앙 시간이 변할 때 걸리면 안됩니다

 

크게 신경쓰지 않을 수도 있는데

 

15~30초 장노출 중 시간이 변하면

 

뭔가 사진 중앙에 애매한 글씨가 마음에 걸리더라구요

 

 

메인 구도 촬영을 마치고

 

옆으로 이동하여 사쿠라기초역 방향으로 한번 더 촬영하였습니다

 

앞부분의 트리 장식과 조명의 빛갈림도 마음에 들고

 

뒷 배경의 큼직한 건물도 마음에 들고

 

물길에 번진 가로등도 다 마음에 듬니다

 

아쉬운 점은 하늘과 도심의 화이트 벨런스가 제각각이라는 것

 

노을빛이 너무 남지 않아 파랗게 떠버렸네요

 

구름이 떡진 것도 좀 아쉽지만

 

이정도면 만족합니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겠지요

 

 

아침부터 이어진 요코하마 출사는

 

야경을 마지막으로 끝이 났습니다

 

야경 촬영이 끝난 후

 

카와하라상과 가마타로 돌아와 맥주 한 잔 하였는데

 

그 때는 그와 함께 고독한 미식가 탐방을

 

이곳저곳 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지요

 

이 출사가 고독한 미식가 탐방의 시작이 아니였을까 생각합니다

 

이 날을 계기로 같이 사진도 많이 찍고

 

고독한 미식가 탐방도 계획했거든요

 

여러모로 의미있는 출사였습니다

 

 

이번 촬영에는 D4, 14-24N 을 사용하였습니다

 

렌즈를 14-24N, 24-70vc만 들고 왔는데

 

24-70 화각은 딱히 땡겨 찍을 것도 없고 굉장히 애매하더군요

 

월드포터스와 코스모 클락21이 상당히 가깝기 때문에

 

14mm 이하의 초광각이 딱 어울리는 화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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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12. 02

 

고독한 미식가 탐방 포스팅만 이어가다보니

 

정작 사진 블로그에 출사사진는 없는 것 같아

 

조금 쉬어갈 겸 출사 포스팅을 하려고합니다

 

사진 찍은 기간은 좀 되는데

 

포스팅을 안하다보니 좀 옛날 사진들부터 시작하게 되었네요

 

그럼 가벼운 마음으로 사진을 감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최근에는 스냅을 주로 촬영하지만

 

원래 저는 야경으로 사진을 시작한 찍사였습니다

 

그래서 동아리 내에 일명 진사톡이라는

 

야경 하드출사 위주로 다니는 톡방이 있었습니다

 

포인트를 공유하거나

 

날씨 정보를 공유해 번개출사를 떠나거나 했지요

 

그러던 중 한 선배님이 대전 날씨가 좋은 것 같다고

 

한빛탑 별사진을 찍으러가면 좋겠다고 하셔서

 

저도 그 번개모임에 저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 당시 D7100를 사용하긴 하였지만

 

아직 익숙하지 않아 동방 카메라 D90을 사용하였습니다

 

 

- 대전 야경출사 한빛탑 별일주 편 -

 

 

한빛탑은 대전 엑스포공원에 있는 유명한 건축물입니다

 

다들 한번쯤 본 적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포인트는 엑스포다리 북쪽에 위치하며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금, 토, 일은 저녁시간까지 한빛탑의 조명이 나오니

 

별사진 찍기 위해서는 평일이나 늦은 밤에 와야합니다

 

물론 그 시간대가 별이 더 잘보이기도 하구요

 

 

별사진을 찍을 때 중요한 몇 가지가 있습니다

 

1. 날씨

2. 튼튼한 삼각대

3. 인터벌 릴리즈

4. 주변 광해

 

날씨는 대기가 맑고 구름이 없는 날씨여야 합니다

 

비가 온 다음 날이나

 

가을~겨울에는 조금만 맑아도 대전에서 꽤 별을 볼 수 있습니다

 

30초 이상의 노출 혹은 인터벌 촬영을 위해서는

 

흔들림 없는 튼튼한 삼각대는 필수겠지요

 

인터벌 릴리즈는 점상사진이 아닌 일주사진에 필요합니다

 

주기적으로 셔터를 눌러주는 릴리즈로

 

요즘 최신 바디에는 내장되어 나옵니다

 

옛날 D80 사용할 때는 1시간 동안 수동으로 셔터를 눌렀지요ㅠㅠ

 

주변에 밝은 광해가 있다면 당연히 별이 잘 보이지 않겠죠

 

장노출을 걸기 때문에 사진이 타버리니

 

최대한 빛이 없는 곳을 찾아야합니다

 

점상사진이라면 몇 가지 더 알아두셔야 할 점이 있겠지만

 

일단 일주사진이니 이정도 설명이면 될 것 같네요

 

 

어떻게 보면 별일주 사진은 점상사진을 포함하고 있지요

 

메인 일주사진 전에 점상사진을 첨부해 봅니다

 

여름 은하수 사진이 아니라 딱히 열심히 보정하진 않았습니다

 

별이 잘 보일락, 노이즈도 자글자글

 

그래도 일주로 이어놓으면 그런데로 괜찮습니다

 

 

별사진을 촬영할 경우 세팅은

 

1. 최대 장노출

2. 개방 조리개

3. 높은 ISO

 

별 사진에서 셔터속도는 화각에 영향을 받습니다

 

11~14mm 같은 초광각은 30초 장노출을 하여도

 

별이 별로 흐르지 않는 점상으로 나오지만

 

14~20mm는 15초 조금 넘어가면 별이 흘러버립니다

 

별이 흐르지 않을 정도로 장노출을 잡아줍니다

 

일주사진은 상관 없으니 그냥 30초를 걸어도 됩니다

 

조리개는 최대 개방에서 화질을 살짝 보상받을만큼만 조여줍니다

 

저는 2/3~1스탑정도 조입니다

 

물론 너무 어두운 곳이라면 최대 개방을 써야겟지요

 

ISO는 셔터속도와 조리개 세팅이 끝난 후

 

적정 노출이 나올 정도로 올려줍니다

 

보통 촬영처럼 고감도를 두려워하지 마시고

 

그냥 바디에 상관없이 팍팍 올리셔도 됩니다

 

사실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테스트 촬영 때 구도를 최대한 반듯하게 잡아야합니다

 

광각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한번 틀어져서 촬영을 시작하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참고로! 삼각대를 이용하므로 손떨림 보정장치(VR, VC, OS ...)는 off 하여야 하고

 

바디 내의 장노출 노이즈 감소 기능도 off 하셔야 합니다

 

 

촬영을 마친 후 DCC(대전 컨벤션 센터)를 배경으로도 한 컷 찍었습니다

 

생각보다 이 구도도 광해가 적고

 

별이 다양하게 잘 보이네요

 

예상 외의 수확입니다

 

 

출사의 결과물인 한빛탑 별일주 사진입니다

 

첫번째 사진을 30초 간격으로 141장을 합성하였습니다

 

촬영은 약 1시간정도 했습니다

 

별일주 사진의 보정 순서는

 

포토샵 Raw보정 -> JPG 인화 -> Startrail 합성 -> 포토샵 JPG 보정

 

입니다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저 방법이 가장 보편적이지 않을까 싶네요

 

세팅에서 화이트 벨런스를 고정하기도 하는데

 

포토샵 Raw 보정할 때 일괄로 보정해서

 

저는 크게 신경쓰지는 않습니다

 

비록 한빛탑 첨단에 일주 중앙이 일치하지는 않았지만

 

배경에 보라빛 그라데이션도 잘 들어갔고

 

일주도 잘 표현되어 결과물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참고로 별사진을 찍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을 빠뜨렸네요

 

여름 은하수 촬영이라면 벌레 퇴치제가

 

겨울 일주 촬영이라면 꼭 꼭 핫팩이 필요합니다

 

산 속도 아니였고 1시간 촬영이었는데

 

핫팩 두 개 아니였으면 정말 얼어 죽을 뻔 했네요

 

렌즈 하나를 포기하더라도 핫팩 빵빵히 챙겨가세요

 

 

이번 촬영에는 D90 + Tokina 11-16 을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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