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미식가 탐방 시즌1 12화 나카메구로 편

Posted by EToNa
2014. 11. 26. 22:33 맛집/고독한 미식가

2014. 11. 19

 

오늘 마침 아무 일정이 없고 날씨도 좋아

 

가까운데 탐방이나 갈까하고 가게를 찾아 떠나게 되었습니다

 

같이 다니던 일본인 친구는 평일에 수업이나 아르바이트가 있기 때문에

 

오늘은 혼자서 떠나는 탐방, 말 그대로 고독한 미식가

 

마침 나카메구로에 오키나와 요리 식당이 있어

 

그리 멀지 않고 혼자서 먹기에도 메뉴제한이 별로 없을 것 같아

 

찍어야 하는 스틸컷과 메뉴를 알아보고 바로 방을 나왔습니다

 

목적지는 고독한 미식가 시즌1 12화 오키나와 요리 전문점 草花木果(SOKABOKKA)

 

 

- 메구로구 나카메구로 소키소바와 아구부타의 천연소금구이 -

 

 

http://www.tv-tokyo.co.jp/kodokunogurume/story/

 

공식사이트 스토리 정보

 

 

나카메구로역에서 걸어나오며

 

고로상이 유모차를 들고 내려오는 노부부를 도와주는 곳입니다

 

첫 사진을 찍고 그 길로 걸어오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고로상이 노부부를 보고 나카메구로 느낌이라고 하던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네요

 

실버타운 같은건가

 

 

그런데 갑자기 노부부 아내가 오사카 사투리를 쓰며

 

수요일! 이라고 하면서 뛰어가죠

 

다른 지역 음식을 먹는다는 것을 암시하는 스토리가 아닐지

 

이후 밥을 거르고 온 고로상이 점심을 급히 먹는데

 

찾아가서 먹어보고 싶었지만 가게는 휴점 중이라고 검색되어 스킵했습니다

 

 

고로상이 고객을 만난 후 걸어가는 길을 찾으려 했으나

 

아무리 찾아도 못 찾아서 가장 비슷한 곳에서 찍었습니다

 

 

고로상이 따뜻해지면 벚꽃이 예쁠 것 같다고 했는데

 

나카메구로 옆에 흐르는 긴 강은

 

벚꽃으로 아주 유명한 곳 입니다

 

여의도 같은 벚꽃명소로 꽃을 보진 못 했지만

 

딱 가보면 벚꽃이 만개하면 예쁘겠구나라고 생각이 듭니다

 

뜬금없이 봄을 생각하다 배를 생각하며 식당을 찾으로 가는 고로상

 

 

고로상이 식당을 찾으러 가기 직전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고로상이 처음에는 이곳을 목표로 걸어가죠

 

노부부 만난 곳의 반대쪽으로 들어오시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상점가 가기 전에

 

고로상이 메구로긴자보다는 이 옆길이 끌린다고하며

 

사진찍는 곳 쪽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처음에는 '오키나와 요리도 있네!' 라고 지나처서 걸어갑니다

 

 

골목의 끝으로 도착하여 온 길을 다시 되돌아봅니다

 

'여기 길은 바이킹 같아!'

 

그런데 시즌1이 방영된지 시간이 좀 지나서 그런지

 

몇몇 가게를 빼고는 없어져서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골목골목 자체에 여러 지방의 요리점이 많이 있습니다

 

 

'진정해, 내가 지금 먹어야 하는 음식은 뭐지?'

 

눈을 감고 잠시 생각하는 고로상

 

요시! 를 외친 후 바로 오키나와 요리 전문점

 

SOKABOKKA로 망설임 없이 들어갑니다

 

 

가게 입구부터 내부까지 오키나와풍의 인테리어로 알차게 차있습니다

 

점원들도 오키나와 특유의 옷을 입고 있습니다

 

사실 관광객이 더 많을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주변에서 근무하는 회사원들이 많이 오더군요

 

점심이라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고

 

오키나와 요리가 그리 호불호가 갈리는 요리는 아니라서

 

부담없이 찾아오나 봅니다

 

 

점심메뉴 half 소키소바 + half 라프티동 정식 1000엔

 

점심에는 요리메뉴는 판매하지 않고 정식 세트메뉴를 판매하는 것 같더군요

 

다행이 식사류가 주 목적이였기 때문에 상관없었습니다

 

소키소바(ソーキそば)

 

오키나와소바라고도 불리는 오키나와 전통 면요리입니다

 

사실 오키나와를 한번 다녀온 적이 있기 때문에

 

이 가게는 좀 나중에 가고 싶었는데

 

막상 드라마를 다시보니 여행다니며 먹던 오키나와소바가 생각나서

 

이 메뉴를 빠뜨릴 수 없었지요

 

면이 라멘이나 보통 소바랑은 다르게 칼국수면 같은 크기입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초생강을 넣어 먹는 것

 

그러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소키소바 국물

 

시원한 맑은 국물, 두툼한 고기

 

오키나와에서 먹었을 때는 등갈비가 나왔었는데

 

등갈비가 선택인지 점심세트 하프라서 그런지 작은 고기 나왔네요

 

충분히 맛있지만 오키나와에서 먹은 것보다는 살짝 아쉬운 맛

 

오키나와 본토의 맛에 비하면 그리 특별하지 않은 느낌

 

그러나 도쿄에서 느끼는 오키나와라는 것에는 절대 만족입니다

 

만약 오키나와를 도쿄에서 가깝게 경험하고 싶거나

 

오키나와에서 먹은 소키소바가 그립다면 망설일 필요가 없는 메뉴

 

 

라프티동(ラフティー丼)

 

고로상이 먹진 않았지만 원작자 쿠스미상이

 

드라마 연기하면서도 먹고, 마지막에 다시 한번 더 먹은 요리

 

오키나와에서는 본적이 없는 요리입니다

 

드라마에서 보니 검은밥은 뭔가 이벤트가 있을 때

 

오키나와에서 먹는 밥이라고 하네요

 

아주 검은색 인줄 알았는데 흑미밥정도의 색입니다

 

그래도 검은 소스도 있고 조명도 어두어 꽤 검게 보입니다

 

맛은 정말 산뜻합니다

 

반숙계란, 두툼한 고기, 초생강, 김, 갖가지 야채

 

꼬들꼬들한 은은한 향의 밥

 

살짝쿵 진한 맛을 더해주는 소스까지

 

half긴 했지만 밥이 술술 넘어가서 금방 헤치웠습니다

 

따뜻한 오키나와의 산뜻함을 느끼고 싶다면 이 메뉴!

 

 

점심메뉴 타코라이스(タコライス) 정식 900엔

 

소키소바+라프티동도 정식이라 셀러드랑 국이 나왔는데 사진이 없어

 

타코라이스 정식 사진도 같이 첨부했습니다

 

정식 하나가 양이 모자르진 않았지만

 

소키소바를 먹으니 오키나와 여행하던 추억이 떠올라

 

배가 온김에 더 집어 넣으라고 말하는 바람에 추가로 시킨 타코라이스

 

고로상은 쓱쓱 비벼먹었지만 전 비비지 않고 카레라이스처럼 먹었습니다

 

느끼함이 꽤 있지만 고로상이 '좋아, 이쯤에서 타코라이스를!'이라고 한 것처럼

 

그 타이밍에 딱 칠리소스를

 

고소하다가 느끼하다가 매콤한 기분좋은 혀의 자극

 

오키나와 특유의 이국적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이 메뉴!

 

 

식사를 마치고 내려오다보니 벽에 이렇게 써있네요

 

오키나와 사투리인가 잘 모르겠네요

 

아마 또 오세요 같은 문구가 아닐지

 

 

가게 밖에도 여긴 오키나와야!라고 말하듯이

 

장식품이 이곳저곳 붙어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사진은 가게 지붕형상을 한 처마에 붙어있는

 

오키나와 전통 상징물 시샤

 

 

오키나와 본토가서 먹고온 저로서는 조금 망설임이 있는 탐방이었지만

 

처음 먹어보는 오키나와 요리를 접하는 사람은

 

도쿄에서 오키나와 요리를 가감없이 즐길 수 있어서 좋고

 

이미 오키나와 본토의 맛을 먹고 온 사람에게는

 

그 날을 다시금 추억 할 수 있어서 좋고

 

가격도 한끼 식사라면 비싸다고 볼 수도 있지만

 

다른 지방 요리를 이정도까지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충분히 리즌어블한 가격

 

저로서는 기분 좋은 탐방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언젠가 맥주한잔 하러 갈 일이 있다면 다시 방문해서

 

메인으로 소개된 아구부타 천연소금구이를 안주로 먹고 싶습니다

 

참고로 점심 정식 두개는 정말 양이 많습니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정식 하나만 먹어도 충분히 배부릅니다

 

섣부른 주문하지 마시길!

 

별점

 

맛: ★★☆

가격: ★

위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