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미식가 탐방 시즌2 12화 미타카 편

Posted by EToNa
2014. 11. 29. 20:26 맛집/고독한 미식가

2014. 11. 22

 

 오늘은 도쿄외국어대학교 축제가 있는 날이라

 

항상 같이 다니던 일본인 친구와 함께 외대 사진부 전시를 보러 갔습니다

 

토요일은 몇 안되는 수업에 가는 날이기 때문에

 

전시를 관람하고 타마치 캠퍼스로 가는 중에

 

고독한 미식가 가게를 미리 알아놓고 깨알같은 탐방을 하였습니다

 

오늘 탐방한 가게는 시즌2 12화에 나온 미타카역의 가정식당 이츠키(いつき、樹) 입니다

 

 

- 도쿄도 미타카시의 어머니의 코로케와 방어무조림 -

 

 

http://www.tv-tokyo.co.jp/kodokunogurume2/story/index.html

 

공식사이트 스토리 정보

 

 

미타카(三鷹)역은 JR츄오 라인에 있는 꽤 외각부의 역입니다

 

저는 경로상 미타카역에서 한정거장 옆인 무사시사카이역에서 걸어오게 되었습니다

 

걸어올 때 2층집의 가정집이 많고 마트나 빌라같은 큰 건물이 없어

 

역시 도쿄 외각부, 미타카역도 이와 다르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미타카역은 상가는 물론 도로도 넓고 백화점도 있더라구요

 

딱히 환승하는 구간도 아닌데 왜 이렇게 번화했는지 잘 모르겠네요

 

같이 간 친구도 미타카가 이렇게 번화한 도시였는지 처음 알았다네요

 

 

고로상이 역 앞에서 심대사의 토시코시소바를 먹겠다며

 

일을 빨리 끝내기를 다짐한 후 걸어가는 사거리입니다

 

윗 사진을 따라 걷다보면 바로 나옵니다

 

만약 수업만 아니면 심대사까지 가서 먹어볼텐데

 

고로상도 결국 못 먹었다는 걸로 위로해봅니다

 

 

쭉 걸어오면서 중간중간 가게를 구경하고 고로상의 대사

 

'역은 리모델링 했지만 80년대 느낌이 나는 가게는 꽤 남아있구나'

 

이 대사로 추측해볼 때 예전에는 꽤나 번화했던 도시가 아니였을지

 

그렇게 역 앞을 쭉쭉 걸어오다 이 장면에서 갑자기 멈춰서게 됩니다

 

 

타이야끼 버스 정류장

타카네 휴게소 앞

타이야끼 방면

 

'언뜻 보면 별로 일 것 같지만 이 가게 괜찮을 것 같은데'

 

라고 말한 후 손목시계를 한번 보고 망설임 없이 가게에 들어갑니다

 

 

타이야끼 전문점 타카네(たかね)

 

타이야끼란 우리나라의 붕어빵하고 같습니다

 

다른점이 있다면 붕어가 아닌 도미를 형상화 했다는 것

 

하지만 실제로 보면 붕어빵이나 도미빵이나 모양도 비슷하고

 

밀가루 반죽에 앙금을 넣고 틀에 넣어 구운 빵

 

 

다른 손님에게 방해가 가지 않기 위해 내부 촬영은 금지되어 있지만

 

자신의 테이블정도는 상관 없다고 하더라구요

 

다른 손님에게 피해는 가지 않도록, 인터넷으로 유명해지도록

 

절충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등도 물고기 모양이고 이것저것 깨알같은 인테리어가 많았는데

 

이정도 사진밖에 찍지 못해 아쉽네요

 

모델은 탐방과 출사를 같이 다니는 일본인 친구이자 현 사진부 부장 카와하라さん

 

 

타이야끼+차 세트(たいやきとお茶セット) 830엔

 

사진으로 봐도 도미인지 붕어인지 거기서 거기 아닙니까

 

제가 친구에게 한국에는 잉어(コイ)빵이 있다, 아마 그것과 같은 것 같다고 하니

 

이건 잉어가 아니고 도미(たい)라고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정말 구분 안되게 비슷하게 생겼네요

 

정확히는 붕어싸만코처럼 높이가 좀 있고 비슷한 크기에요

 

맛은 특별하지 않고 딱 아주 잘 만든 붕어빵 맛입니다

 

밀가루빵하고 단팥이니 그리 다르진 않네요

 

그래도 머리부터 꼬리 끝부분까지 단팥으로 빈틈없이 채워져 있다는 점

 

밀가루가 떡지지 않고 부드럽다는 점

 

차도 인스턴트가 아닌 은은한 향과 쌉쌀음한, 비싼 말차급은 아니지만

 

타이야끼의 단맛이 더해지니 더욱 풍미를 더하는 차

 

뜨거운 물도 식기 전에 바로바로 새로 가져다 줍니다

 

한 5잔은 우려 마신 것 같은데 그래도 향이 꽤 진합니다

 

카페에서 차 한잔에 400~500엔 할텐데

 

차랑 타이야끼해서 830엔정도면 그리 비싼 것도 아닌 것 같네요

 

저야 오랜만에 한국에서 먹던 맛을 느껴봐서 좋았는데

 

여기까지 와서 잘 만든 붕어빵 맛을 느낄 분들이 얼마나 될지

 

타이야끼보다는 차 한잔과 다이후쿠정도 드시러 오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이츠키(いつき、樹)

 

식사 끝나고 찍을려고 했는데 점심영업이 끝나 셔터를 내리려시길래 후다닥 찍었습니다

 

이번에도 점심영업시간이 조금 아슬아슬해 이곳에서 점심을 먼저 먹고

 

위에서 소개된 타이야끼를 디저트로 먹었습니다

 

오랫만에 노멀한 메뉴라 괜스레 설레였네요

 

 

완전히 시부이한 분위기!

 

원래는 앞에 골라서 주문할 수 있는 반찬그릇이 있어야 하는데

 

점심에는 반찬 메뉴를 하지 않고 단품정식만 판매하더군요

 

고로상과 같은 메뉴를 주문 할 수 없어 매우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최대한 두뇌를 풀가동해서 메뉴를 골랐습니다

 

 

주방 내부까지 아주 잘 보이는 자리

 

요리하시는 저 손이 바로 어머니의 손맛

 

 

오징어무조림

 

메인메뉴는 어찌저찌 시켰는데

 

결국 단품정식류에는 방어는 커녕 무조림메뉴도 없더군요

 

무조림 밥반찬으로 정말정말 좋아해서 기대했는데

 

그런데 오토시로 나온 반찬이 오징어무조림

 

기쁜마음에 큼직한 무를 바로 깨물었습니다

 

마치 집 반찬은 먹는듯한 짭짤한

 

밥이 먹고싶어지는 이 맛

 

 

멘치고로케정식(メンチコロッケ定食) 750엔

 

고로상이 고로케를 따로 시켰었으니

 

아쉬운데로 저희는 고로케정식을 시키려 했는데

 

친구가 멘치도 먹고싶어해서 멘치고로케정식으로 시켰습니다

 

고로케는 맨날 마트같은데서만 먹었는데

 

이렇게 바로 요리되어 나오는 고로케는 처음이네요

 

친구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맛보면서 한 말이

 

'맥주 한잔하면 딱이겠는데'

 

시간이 아직 점심이기도 하고 저는 수업도 가야하기에

 

아쉽지만 맥주를 마시지 못 했습니다

 

그래도 그리 퍽퍽하지 않고 따끈따끈해서

 

밥하고 먹기에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마트에서 파는 냉동보다야 엄청 맛있는데

 

다른 고로케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딱히 판단 할 수가 없네요

 

그래도 오토시도 나오고 값싸게 든든히 먹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참고로 밥도 한번 리필(お代わり) 됩니다

 

 

소스 야끼소바 (ソース焼きそば) 600엔

 

어떤 메뉴를 또 시킬까 고민하다

 

원작자 쿠스미상 코너에서 소개되었던 소스 야끼소바를 시키기로 결정

 

생각해보니 마트나 체인점이 아닌 가정집에서 야끼소바를 시킨 것도 처음이네요

 

드라마 말미에 소개된 것처럼 양이 꽤 많습니다

 

그냥 보기엔 그리 많아보이지 않았는데

 

먹다보니깐 꽤 많은 양이더라구요

 

단품메뉴로 더 시킬까 했는데 안 시키길 잘했네요

 

사실 맛은 그리 특별한 것까지는 아닙니다

 

양 대비 가격이 싸고, 야채가 신선하고, 면이 얇고 탱클하다는 정도

 

마트나 길거리에서 파는 야끼소바보다는 맛있습니다

 

밥이 없다는 건 좀 아쉽네요

 

값싸게 양 채우고 싶다면 부담없이 시키는 메뉴

 

 

건더기가 많은 미소시루

 

정식메뉴의 미소시루입니다

 

고로상의 대사 한줄로 설명이 될 것 같네요

 

'재료가 많이 들어 갔구만, 국 역할도 하고 반찬 역할도 하고, 믿음직스럽군'

 

 

한쪽 벽면에 고독한 미식가 시즌3 포스터와 다른 미식 방송

 

그리고 고독한 미식가 출연진들과 찍은 사진이 있네요

 

잘 보니 가운데 포스터에 소개된 식당 중 하나가

 

두번째로 탐방했던 신마루코의 산쨩식당이네요

 

역시 방송에 나와서 맛집이 되는 것이 아닌

 

맛집이 되서 방송에 나오는 제대로된 시스템

 

 

이렇게 몇 군데 안간거 같은데 벌써 7번째 탐방이 끝났습니다

 

집밥처럼 반찬이랑 먹는 식사를 하고 싶었지만

 

반찬3개정식은 디너영업때만 판매해서 너무 아쉬운 탐방이 되어버렸네요

 

드라마에서는 밖이 밝아 당연히 런치에도 파는 줄 알았는데

 

 그나마 따로 이동한게 아니라 외대 사진전 겸 탐방한거라 다행이네요

 

위치상 굉장히 애매한 곳에 있기때문에 다시 방문할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방문한다면 꼭 디너로 반찬3개정식 메뉴를 먹어야겠습니다

 

따로 찾아가야할 정도는 아니고

 

역에서 가까우니 주변에 숙소가 있거나 들릴 기회가 있다면

 

한번 방문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별점

 

맛: ★★☆

가격: ★☆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