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미식가 탐방 시즌1 3화 이케부쿠로 편

Posted by EToNa
2014. 12. 7. 01:32 맛집/고독한 미식가

2014. 11. 26

 

고독한 미식가 탐방 포스팅이 너무 밀려버렸네요

 

저번주 수요일 치바에 공연을 보러가서 촬영까지 하고 왔더니

 

감기에 몸살에 근육통에 온갖 합병증이 있어 나름 요양을 하고 있었어서

 

포스팅이 너무 밀려버렸습니다

 

쓸데없는 말은 최대한 줄이고 빨리빨리 포스팅을 따라가야겠네요

 

 

이 날은 수업도, 약속도 없는 날이었습니다

 

또한 같이 다니던 친구는 월요일날 휴강이었던 과목의 보강수업을 하고 있어서

 

항상 하던 것처럼 고독한 미식가 지도를 펴고 어디를 갈까 찾아봤습니다

 

이제는 전철로 가까운 곳은 거이다 갔고

 

적어도 도쿄 중심까지는 가야했기 때문에

 

거리에 구애받지 않고 영업시간과 내가 먹고싶은 것에 맞춰 다니자라고 생각했습니다

 

비가 주룩주룩 오던 날이라 면요리를 찾아보자고 생각하던 와중에

 

고독한 미식가 시즌1 3화에 나온 양(楊、ヤン)의 국물없는 탄탄멘

 

가기도 쉽고 면요리에 쭉 먹고 싶었던 매운요리

 

준비를 마치고 바로 출발했습니다

 

 

- 토시마구 이케부쿠로의 국물없는 탄탄멘 -

 

 

http://www.tv-tokyo.co.jp/kodokunogurume/story/chapter3.html

 

공식사이트 스토리 정보

 

 

'이케부쿠로에 왔을 땐 항상 가는 가게가 있다'

 

이케부쿠로는 차이나타운을 넘어서 차이나市 급의 도시입니다

 

중화식당이나 중국 식품점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만큼 다양한 식료품이 있다는 이야기이고

 

이는 고로상에게는 이미 지름신이 내려왔다고 볼 수 있죠

 

 

 코코넛밀크쥬스 100엔

 

'코코넛밀크쥬스는 이곳의 즐거움 중 하나다'

 

캔 따는 곳이 원작과는 변경되었네요

 

고로상처럼 공원에 앉아 마시고 싶었지만

 

비바람이 강한 오늘 달랑달랑 봉지에 넣어서 방으로 가져왔습니다

 

한 캔 마시고 두 캔 밖에 사지 않은 것을 매우 후회

 

100엔 캔음료에 이런 맛이 있을 줄이야

 

고풍격 밀크티의 코코아 버전 같은 느낌입니다

 

다음에 갈일 있으면 체력이 허락하는 만큼 박스로 사와야 겠습니다

 

 

'머리속이 완전히 중국이야!!'

 

이케부쿠로에 온 만큼 중화요리를 먹겠다고 다짐한 고로상

 

'내 배는 중국 어디를 가고싶은 거지?'

 

그렇게 어느 가게를 들어갈지 고민하다 여기서 양(ヤン)을 보게 됩니다

 

 

중화요리 전문점 양(楊、ヤン)

 

산초를 이용한 매운 사천요리 전문점

 

느껴보지 못 했던 혀가 마비되는 매운맛

 

 

'식당과의 만남도 일생에 단 한번뿐인 만남, 이것도 숙명일지 몰라'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되새기면 좋은 명대사

 

 

가게 내부는 마치 여기는 중국이야!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일본의 오래된 분위기와는 다른 분위기입니다

 

역시 주방장, 서빙 모두 중국말로 대화하고 있더군요

 

 

고로상과 같이 교자를 찍어 먹었던 식초간장

 

중국에서 물만두를 먹을 때 먹던 소스 맛이네요

 

시큼짭짤한 그 맛

 

거기에 고추기름을 넣으면 매콤시큼짭짤

 

중국의 강한 향 때문에 취향이 아니라면 꽤 고역일 수 있습니다

 

 

기본 셀러드

 

셀러드 자체는 특별하지 않지만

 

국물없는 탄탄멘 나오기도 전에 드레싱부터 매콤하네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지만 매콤합니다

 

그나마 셀러드랑 같이 먹어서 그렇지

 

드레싱만 맛 봤으면 매우 매웠을 것 같아요

 

 

식전 국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한국에서도 매운음식을 꽤 좋아하던 저로선

 

'이건 매운맛을 중화하기 위한 국이야'라고 생각했습니다

 

별 맛은 없지만 꽤 시원하고 오랜만에 미역국이라 느낌있었습니다

 

 

국물없는 탄탄멘(汁なし坦々面) 780엔

 

드디어 등장한 국물없는 탄탄멘

 

드라마에 나온 것처럼 점원이 맵다고 주문을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비비기 전까지는 '과연 이게 매울까' 했지만

 

비비고 나니깐 꽤나 굉장한 비주얼

 

아래 사진을 보면 화벨이 망한거 같지만 그냥 저렇습니다

 

 

고로상의 재밌는 대사 '뭐..먹고 죽진 않겠지'

 

길게 주절주절 이야기 할 필요도 없는 메뉴입니다

 

고로상의 독백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오! 맛있잔아?!

 

우오오오오오오오오와!

 

혀가 따끔따끔 마비가 오기 시작했어!'

 

사천요리의 산초는 우리나라의 매운맛과는 느낌이 완전 다릅니다

 

혀과 위가 불날 것 같은 매운맛이 아닌 그냥 혀에 마비가 옵니다

 

하지만 젓가락이 멈추지 않고 계속 먹게 됩니다

 

얼음물 한모금 마셔보면 혀에 색다른 감각

 

탄탄멘 특유의 고기조각 질감도 살아있고, 면도 탱탱하고

 

소스도 뻑뻑하게 적당하고, 사천요리의 산초도 잘 살렸고

 

어디하나 흠잡기 힘든 국물없는 탄탄멘!

 

 

야끼교자(焼餃子) 550엔

 

역시 드라마에서 보던 것처럼 특이한 모양

 

'동그랗다, 교자가 몇 개가 있는지 모르겠어'

 

솔직히 조금 과장된 멘트였네요

 

중국식 야끼교자의 특징이라면 역시

 

물만두+군만두껍질

 

물만두처럼 부드러운 교자를 바삭한 껍질로 감싸 구워

 

물만두와 군만두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중국식 야끼교자

 

맛은 흠잡을 때 없지만 그렇다고 특이할 것도 없는 야끼교자의 맛

 

하지만 교자 하나의 크기가 꽤 크고, 속도 꽉 차있어 가격대비 양이 꽤 많습니다

 

 

몰랐는데 깨알같이 디저트도 나오네요

 

매운 속을 달래주는 말캉말캉한 푸딩

 

 

마지막으로 고로상이 먹고 나오는 장면을 따라 찍어봤습니다

 

드라마를 다시 보시면 아시겠지만 돌아보면서 산초에게 말을 걸죠

 

메인 스토리와 이어지는 내용이라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이렇게 8번째 탐방이 끝났습니다

 

사진에는 그나마 괜찮은데 비와 바람이 정말 강했습니다

 

우산은 쓰나 마나, 카메라는 홀딱 다 젖었네요

 

그래도 비오는 날은 매운음식, 면요리라는 저만의 공식이 있었는데

 

그 공식을 한번에 만족하는 탐방이 되어서 정말 기분 좋았습니다

 

혀가 잊고있었던 사천요리의 감각도 다시 생각나고

 

예상보다 양도 많아 매우 든든한 한끼가 되었습니다

 

만일 가신다면 국물없는 탄탄멘이라고 약보시지 마시고

 

1인 1메뉴만 시키는 것을 추천합니다

 

야끼교자가 사이드요리 치고는 양이 꽤 많습니다

 

맛에 대해서 저는 꽤나 만족도가 좋았습니다만

 

중국음식이 맞지 않는다면(그런 분들을 주변에 꽤나 많이 봤기에)

 

그냥 패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본에서 먹는 중국요리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아요

 

맛: ★★

가격: ★★★

위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