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미식가 탐방 시즌1 9화 시모키타자와 편

Posted by EToNa
2014. 12. 8. 03:17 맛집/고독한 미식가

2014. 11. 27

 

오늘은 오후에 사진동아리 정기모임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보통 모임이 끝나고 큰 일이 있지 않으면

 

매일 같이 다니던 친구와 저녁을 같이 먹습니다

 

시간이 촉박하면 캠퍼스 주변의 맛집을 가거나

 

여유가 있다면 가까운 곳에 있는 고독한 미식가 탐방을 가지요

 

그리하여 오늘 탐방하게 된 가게는

 

고독한 미식가 시즌1 9화에 등장한

 

히로시마풍 오코노미야키 전문점 히로키(HIROKI) 입니다

 

아주 가까운 건 아니지만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저녁에 땡기는 맥주 한잔에 좋은 안주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친구와 오랜만에 탐방을 떠났습니다

 

 

- 세타가야구 시모키타자와의 히로시마풍 오코노미야키 -

 

 

http://www.tv-tokyo.co.jp/kodokunogurume/story/chapter9.html

 

공식사이트 스토리 정보

 

 

시모키타자와(下北沢)역 앞 입니다

 

시모키타자와는 시부야에서 케이오 이노가시라 라인을 타면

 

오래 걸리지 않고 올 수 있습니다

 

 

시모키타자와에는 많은 음식점과 아기자기한 샵이 있습니다

 

라이브하우스도 있고, 연극 극장도 있습니다

 

저녁에 가면 20대의 열기가 느껴지는 곳이지요

 

우리나라의 홍대보다는 대학로랑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드라마에서도 연극과 관련된 스토리가 나오죠

 

 

'그녀 꽤 하는데?!'

 

고로상이 연극 슬럼프로 답답한 마음에 산책하던 여배우를

 

쫓아다니다 들르게 된 가게 니쿤롤(二ックンロール)

 

이 가게를 들르기 전 타코야키 가게도 들르지만

 

그 가게는 이미 폐점되어 아쉽게 맛볼 수 없었습니다

 

가게에 들어가니 벽면에 시모키타자와가 어떤 곳인지 느낌이 팍 오네요

 

저번 내한공연 때 예매를 놓처서 못 본 ONE OK ROCK의 사진도 있네요

 

 

니쿤롤(二ックンロール) 290엔

 

처음에 찾아 볼 때는 가게명이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시모키타자와가 대학로와 같다고 생각해보니

 

니쿠(고기)+락큰롤을 합처 니쿤롤을 작명한게 아닐까 싶네요

 

먹어보니 고기로 감싼 오니기리였습니다

 

고기롤도 맞고, 고기+락큰롤도 맞고, 중의적 표현이네요

 

히로키 자리가 꽉차 한 15분정도 기다리면서 먹었는데

 

소스도 달달한게 든든하고 좋았습니다

 

고기가 살짝 씹는 맛이 약해서 아쉽지만

 

만약 시간 없는 이 주변 대학생이라면 든든한 간식이 될 것 같네요

 

 

히로시마풍 오코노미야키 전문점 히로키(HIROKI)

 

목요일이라 그런지 다행이 십여분 기다리고 입장했습니다

 

만일 금요일이었으면 꽤 오래기다릴뻔 했네요

 

'히로시마계는 담론을 짠!하고 구워주잔아'

 

메인 스토리인 연극과 인과를 가지는 대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철판은 스테이지야! 무대야!'

 

오코노미야키는 역시 바로 앞 철판에서 구워주는게

 

후끈후끈하고 정말 맛있죠

 

기다리면서 벌써 맥주 한잔 생각에 침이 고입니다

 

 

자리에 앉고 주문을 끝내고 메뉴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희꺼는 아니였지만 정말 맛나게 요리하네요

 

해산물 요리가 비싸 시킬까 말까 했는데

 

역시 주문하길 잘했습니다

 

 

굴 히로시마 파와 유자폰즈 구이 900엔

 

일본인이 좋아하는 파는 많이 들어가 있지만

 

실제로 굴은 그렇게 많이 들어있지는 않습니다

 

드라마를 보면서도 양 대비 꽤나 비싸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그래도 맥주 한잔하러 마음먹은거 쿨하게 시켰습니다

 

굴보다는 소스와 파의 조합이 정말 좋았네요

 

차짓 비리거나 느끼할 수 있는 해산물 철판요리에

 

상큼한 파와 더욱 상큼한 유자소스

 

비싸긴 했지만 맥주 안주로 매우 만족한 메뉴였습니다

 

 

가리비 갈릭구이 900엔

 

친구와 각각 하나씩 해산물 구이를 결정하자 했는데

 

저도 굴을 선택하고 싶었으나 친구가 선택하는 바람에

 

차선책으로 가리비 갈릭구이를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이 메뉴는 생각보다 양이 많았습니다

 

채소도 이것저것 들어가있고

 

가리비도 큼직큼직하게 들어가있고

 

거기에 다진 마늘과 함께 구웠으니

 

맛 없을리가 없겠죠

 

굴 유즈폰즈 조합도 상큼하게 좋았지만

 

양과 맛을 생각해봤을 때

 

이 메뉴를 먼저 선택하는 게 이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해산물 구이와 오코노미야키를 하나 시키면 괜찮지 않을까 했는데

 

친구가 각각 해산물 구이 하나와 오코노미야키 하나식 시키자고 했습니다

 

오늘은 친구가 꽤나 배고팠나보네요

 

친구는 드라마에 나온 히로키 스페셜 소바 오코노미야키

 

저는 메뉴를 보다 신기해서 시킨 모찌 우동 오코노미야키

 

 

히로키 스페셜 소바 오코노미야키 1350엔

 

오코노미야키에 새우, 가리비, 오징어를 올린

 

해산물 모둠 오코노미야키

 

우동사리와 소바를 선택 할 수 있는데

 

친구는 드라마에서처럼 소바를 선택했습니다

 

맛은 뭐라 설명드리기 힘드네요

 

일단 오사카풍 오코노미야키랑은 많이 다릅니다

 

빈대떡처럼 섞어 펴서 굽는게 아닌

 

또띠아처럼 계란과 반죽을 펴 얇게 굽고

 

그걸 햄버거처럼 쌓는 방식이더라구요

 

양배추가 좀 더 아삭하게 살아있고

 

떡지지 않고 위에 부담이 적어 더 좋았습니다

 

해산물은 따로 설명안해도 될 듯 하네요

 

저정도 해산물이 올라갔는데 1350엔이면 비싼 가격도 아니고

 

만일 안주 필요없이 하나의 메뉴만 먹어야 한다면

 

이 메뉴로 두마리 토끼를 잡으시길

 

 

모찌 우동 오코노미야키 900엔

 

해산물이 들어가지 않은 메뉴는 가격이 꽤나 저렴합니다

 

애초에 오코노미야키가 비싼 메뉴가 아니기도 하구요

 

모찌는 디저트로나 먹는 줄 알았는데

 

친구가 식사용으로도 많이 먹는다고 하네요

 

모찌 오코노미야키라니 신기해서 주문해봤는데

 

진짜 큼직한 모찌가 두세개 들어가 치즈를 대신하는 듯 했습니다

 

오코노미야키, 자신이 좋아하는 걸 넣어먹는 뜻에서 유래한 요리

 

재밌는 뜻을 가진 오코노미야키입니다

 

모찌도 들어있고, 우동사리를 선택했더니 정말 배불렀네요

 

모찌라 좀 느글거릴 수 있지만 그때 고추가루를 살짝 뿌리면 안성맞춤

 

부담없는 가격에 달달한 양배추와 모찌가 들어있는 히로시마풍 오코노미야키

 

 

이렇게 9번째 탐방이 끝이났습니다

 

벌써 시즌 하나 분량의 탐방이 거이 다 되었네요

 

맛은 일단 축제 때 파는 거나 체인점보다는 맛있으나

 

오코노미야키라는 요리 자체가

 

가게별로 맛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는 요리라 아쉽습니다

 

그래도 해산물 구이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가격은 오코노미야키 자체는 꽤 쌌지만

 

해산물 구이와 특히 맥주가 좀 비쌌기 때문에 조금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나마 위치가 시부야와 꽤 가깝고

 

구석구석 여행하시는 분이라면

 

충분히 부담없이 관광 올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은 다행입니다

 

맛: ★★

가격: ★

위치: ★★★☆